주말에 꽃상가에 가서 유칼립투스와 자나 장미등 가랜드에 쓰임할 재료들을 사러 갈 예정에 앞서
꾸까에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세트를 판매하기에 주문하여 받았어요.
상자를 여니
리스틀과 오너먼트,
생화로는 더글라스,유칼리툽스, 은엽아카시. 이반노프, & 은색 회양목이 들어있어요.
만들기 보다 벽에 매다는 것이 더 힘들었어요.
드러나지 않게 낚시줄로 고리를 만들어 매다는것이 영 쉽지가 않았어요.
지난번 김장 때 주문하였던 낙지가 괜찮아
금요일에 주문하여 토요일 새벽배송 받은 생낙지와 상백합조개로 연포탕을 만들었어요.
꿈틀꿈틀 움직이는 생낙지의 싱싱함에 앞으로 종종 이용해야겠어요.
상백합 조개의 가성비도 괜찮은 편입니다.
상백합조개는 콩나물국에도 시원한 맛을 줍니다.
12월의 인테리어.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유칼립투스와 자나장미의 가랜드를 만듭니다.
점심 후 꽃상가에 다녀왔어요.
올해는 오랜만에 강남 터미널 꽃상가에 가야겠다고 계획을 했는데
남편의 일정이 반나절을 잡는 바람에 무산되어버렸습니다.
가랜드에 달 소품 몇 점도 사고 싶었는데...
자나장미 한단 값을 물어보고 헉~
자나장미 한단,
구니 유칼립투스 두단,
블랙잭 유칼립투스 세단으로 가랜드 두개 만들거에요.
양이 남아서 조그만 코사지가 나오면 현관문에도~~
카드 결제 안내가 뜨고 가격을 확인한 남편,
작년에는 "꽃값이 뭐가 이리 비싸지~~" 하던 남편이
이번엔 아무 말도 없네요.
오른 물가에 꽃이라고 다르랴~
우선 조금 말려야 해서 거실 천장에 매달아았어요.
남편이
"어~~ 향이 좋은데~~"
주말 저녁에는 망고 와인 곁들인 감바스 파스타~
주일 아침 11시 교중 미사전에 고해성사 드리려고 고해소에 가니
앞서 줄지어 앉은 신자들이 12명 정도..
신부님은 언제 오실까?
10시 반이 지나가고,
옆자리의 할머니는 계속 조바심을 칩니다.
해설자의 묵주 기도 선창....
앞자리에 앉아 묵주기도 하시는 신부님.
40분이 지나고...
드디어 고해소 문으로 들어가는 신자.
미사 시작이 코앞에...
수녀님이 오셔서 성사 못드리니 빨리 미사 준비 하라고 하십니다.
결국 40여분 기다렸는데도 판공성사는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고해성사 드리러 일찍 갔었는데도 못드리고
미사 후에는 아예 없으니 성사 드리기가 어렵네요.
주일 미사 돌아와 부랴부랴 차린 런치 타임~
프릴아이스, 방울 토마토, 샤인 머스캣, 모짜렐라 펄, 크리스피 어니언에
바질 크림 소스의 리스 샐러드.
& 파리의 연인 이라는 로맨틱한 이름의 바게뜨는 올리브 오일에 살짝 구웠어요.
오드득 오드득 마카다미아 씹히는 맛이 요즘 최애 바게뜨입니다.
망고 와인 반잔 곁들이고,
저녁에 운전해야하는 남편에겐 차가버섯 우린 물로~ ㅋ
다이닝 룸 복도 벽에 매달고.
올해는 소품을 새로 갈이하고 싶었지만 별 수 없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왕관 쓴 새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오며 가며 은근히 풍겨오는 유칼립투스 향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주방 창에도 작년과 별다르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작년 가랜드에는 천일홍도 있었지요.
싱크대에 서면 블랙잭 유칼립투스의 향이 솔솔 풍겨와서
설거지 할 때 등 하기 싫은 주방 일에 약간의 기분전환이~~
김장도 했고
가랜드도 만들어 달았으니
연례 행사 두가지를 마무리한 뿌듯함.
비발디 사계 '겨울' 2악장
사라장의 바이올린연주를 들으며.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그중에서도 제2악장은 서정적인 멜로디가 아름다운 선율이지요.
제2악장 악보의 소네트에 이렇게 적혀 있다지요.
'집안의 난롯가에서 사람들이 포근히 쉬는 사이에 만물은 비에 흠뻑 젖는다'
사족 하나,
비발디에 대해서 이탈리의 극작가 골도니는
"비빌디는 바이올리스트로서는 만점, 작곡가로서는 그저그런 편이고, 사제로서는 빵점이다."
라고 평가했다네요.
비발디가 활동했을 당시에는 작곡가로서보다는 바이올리스트로서 더 유명했나 봅니다.
첫댓글 은총의 대림시기 되세요*^^
하늘바람처럼님께도 더욱 더 은총을 누릴 수 있는 대림시기가 되시길 빕니다.
뉴스에서 본 하루 예약한 딱 한 테이블만 서브한다는 인뉴욕 레스토랑이 생각납니다.
한 달에 한 번도 누리기 힘든 완벽한 (분위기 포함)식사를 거의 매일 누리시는
어느 분은 정말 행복하십니다.
나라를 구하십시오!
예전에, 한 십여년도 더 전에,
오랜 기다림끝에 새성전이 건립되었는데
주임신부님 표정은 왠지 밝지 못한듯하고.
혹여 성전 짓느라 생긴 대출금 때문인가...
수고하신 신부님께 조촐한 위로로 점심초대를 했었지요.
여름이라. 거실창의 모시커텐을 알아보시고,
오징어 넣고 부친 김치전에는 '원김치가 맛있으니 전도 맛있다..'고
영양부추와 배채 겨자샐러드와 채끝 찹쌀구이도 극찬하시고,
그러더니
하루에 딱 두 테이블만 받는 식당을 하면 좋겠다.. 라고 완전 뜬금없는 말씀을 하셔서
아닙니다.. 절대! 전 우리집 3인 식탁외엔 능력도 체력도 안됩니다.
라고 했었던 그 때가 문득 떠오릅니다.ㅋ~
올해도 예쁜 장식으로 성탄준비를 하셨네요 세월이 빠름을 실감합니다 작년에도 장미꽃 말리시고 리스 만드시고ㅎ
아늑한 모습의 오드리님 거실을 상상하며 맛있는 음식모습도 그려봅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기쁜 성탄 맞으시기 바랍니다 ^^
매해 대림절시작하면서 가랜드 매달은 게 10여년 된듯합니다.
부활절 앞두고는 노란 미모사 리스를 달았는데
요즘은 강남터미널 꽃상가에 가지 못해서 아쉽지요.
세월이 어쩌면 이리도 빨리 지나는지요.
즐거운 날이 많은 연말이 되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