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N NEIL
독일 철학가 마틴 하이데거는 한 사람이 일생동안 한 가지 이상의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어디에선가 쓴 적이 있다. 열렬한 나치였던 하이데거가 자신의 충고를 스스로 받아들였다면 좋았을테지만.
여전히 이 인용문은 독일의 지성적 특성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해마다 한 가지 복잡한 개념을 심도있게, 그리고 종종 아름답게, 파고드는 것을 보면 말이다. 칸트, 베토벤, 아인슈타인이 그랬다. 그리고 포르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스포츠카 회사는 수십 년 동안 911 생각만을 해왔다. 모두가 이 리어엔진 스포츠 쿠페가 더 이상 좋아질 수 없다고 생각 할 때, 이 회사는 더 좋은 차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매번 더 비싸지는 경향이 있다. 만약 새 911을 사기를 바란다면,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게 좋을 것이다. 10월 말, 블랙 포리스트에서 내가 몰았던 카레라 S는 기본가가 97,350 달러였다. (일반 카레라는 83,050 달러부터 시작한다.) 철학과 출신들은 신청하기 힘들겠다.
포르쉐는 2012년 형으로 새로운 세대의 차를 선보인다. 암호명 991. 템플 기사단을 걱정에 빠뜨릴만하다. 알루미늄를 많이 써서 무게는 (3,075 파운드로) 90파운드(41kg) 가까이 줄었고, 휠베이스는 3.9 인치(10cm) 늘어났으며, 실내 공간도 많이 넓어졌다. 더 큰 카레라가 정말 더 좋은 것일까? 뉘르부르크링에서 시험했을 때, 991의 전신이었던 997 카레라보다 속도가 14초 단축되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가 코너를 돌 때, 몸체가 흔들리는 것을 거의 다 막아주는 능동 롤 보상장치와 같은 많은 코드-중심 핸들링 인터벤션이 필요하다. 997의 유압 스티어링 시스템은, 전력 보조 스티어링으로 대체되면서 불가피하게 사라졌다. 그래서,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긴 한데, 과연 더 좋은 것일까? 이는 마치 인간과 비슷해 보이는 로봇을 보면 생기는 불안감(uncanny valley)과 같은 것이다. 즉 더욱 정밀해진 정확성이 믿어지지 않고, 또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심리이다.
카옌과 파나메라 하이브리드처럼, 이 자동차는 연료 절약형 스타트/스톱 기능이 있고, 흥미로운 “항해” 기능도 있다. 이 ‘항해’ 기능은 관성으로 움직이는 동안, 엔진이 기어박스에서 분리해서 엔진 브레이크 효과를 없앤다. 911의 연료 경제성은, 아직 환경보호국의 공식 숫자는 나와있지 않지만, 대략 11.5 km/l로 꽤 우수하다.
눈에 띄도록 높은 개선 수준과 함께, 라이드 컴플라이언스부터 인테리어 장비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변화들은 911을 여성 및 부모, 그리고 너무 빠르거나 맹렬하지 않은 것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더 많이 팔려는 포르쉐의 의도를 반영한다.
작은 변화지만 눈에 띄는 것들도 많이 있다. 기본 카레라는 7,400 분당회전수(rpm)에서 350 마력, 3,400 cc 플랫6엔진에서 39.8 kg∙m 최대토크, 넓은 회전 속도 범위를 펼친다. 카레라 S는 3,800 cc 플랫6엔진에서 최대 400마력이 출력되고 44.9 kg∙m 최대토크를 보인다. 포르쉐가 물론 독특한 7단 수동 변속기도 제공하지만, 선호하는 기어박스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이다.
포르쉐가 911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걸까? 991 모델은 분명히 더 달콤하고, 더 조용하며, 코너링에서 더욱 부드럽고, 훨씬 빠르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와 PDK를 장착한 카레라는 100km/h 도달 시간이 4.6초 이고, PDK와 론치 컨트롤을 장착한 카레라 S는 4.3초이다. 고속도로에서 맹주행 하는 동안, 시험 차량은 마치 귀신처럼 움직였고, 엔진은 거칠 것이 없었고,산을 가로지르는 터널을 달리는 동안 들렸던 트럼펫 소리 같은 굉음은 온전히 듣는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차 안에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다. 아마 2월 차가 시중에 나올 때 더 오랜 시간을 타보고 나서 다시 쓰겠다. 그 동안,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크게 개선된 부분은 인터리어, 계기판, 그리고 중앙콘솔 등이다. 이는 파나메라에서 바로 접목된 것으로, 똑똑하고 직관력있는 기능과 함께 매끈한 황제 셔틀크래프트 디자인을 자랑하며, 시중에 나와있는 가장 훌륭한 차량항법시스템 중 하나를 갖추고 있다.
구형 911들로 가득찬, 주펀하우젠에 있는 이 회사 주차장에서 차를 가져나오는데, 더 길고, 더 낮으며, 뒤가 더 기울어진 이 신형 911이 정말 눈에 확 들어왔다.
이제까지 나온 911 중 최고냐고? 그럼. 다음 것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사출처: 코리아리얼타임
(2신)아이를 동반하셨나요? 비행기 뒤로 가세요
By SCOTT MCCARTNEY
비행기에 아기들이 타고 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부모와 주위 다른 승객들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부모들은 비행기 뒷자리에 “아기 구역”을 만들어 놓은 항공사 좌석배치 정책에 불만을 표시한다. 심한 경우, 어린 아이를 낯선 사람들 속 가운데 자리에 앉혀야하게 되면서, 주변 승객이 좌석을 바꾸어 주지 않는다면, 가족들이 흩어져서 가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마이클 리옹은 지난 7월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워싱턴 디씨에서 방콕까지 가는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그가 지정해 놓은 좌석에 변동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예약 상황을 자주 확인했다. 하지만 탑승수속을 밟을 때 보니, 이 세 가족의 좌석은 모두 따로따로 흩어져 있었고, 여섯 살 아들은 이 넓은 비행기의 뒷자석으로 옮겨져 혼자 13시간 동안 비행을 하게 될 지경이 되어 있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탑승구 직원은 좌석이 없어서, 어떤 것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리옹은 항의를 했고, 결국 관리자를 불러냈다. 그는 붙어있는 두 좌석을 찾아, 리옹과 아들이 나란히 앉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탑승구 직원은 우리 아들이 우리 옆에 앉아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매우 적대적이었다”고 리옹이 말했다.
휴가철 여행 성수기 때는, 물론 어른 승객이 아이들의 수를 훨씬 넘는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아동 동반 부모의 요구와 꽉찬 비행기에서 시끄러운 어린이 옆에서 장시간 비행하는 악몽을 겪어야하는 다른 승객들의 요구에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여러 요인들이 있다. 우선, 많은 좌석들이 엘리트 레벨의 단골 승객이나 전액 요금을 지불하는 출장 여행객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다. 만석이 쉽게 되는 비행의 경우 좌석 배정 유동성이 더 낮다. 또한 항공사들이 추가비용을 받고 좌석 선택권을 파는 경우도 많아져서, 가족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좀 더 편하게 기저귀를 갈 수 있고, 가만히 못 있는 걸음마 배우는 아이에게는 좀 더 넓은 공간을 주는 이코노미석 제일 앞 줄은 유아 동반객에게 이상적인 자리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이제 이 좌석들은 장애인 승객 용으로 되었다. 그 결과, 가족들이 많은 경우 떨어져 앉게 되거나, 비행기 뒷자리로 쫓겨나게 된 것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항공사 시스템 상, 그룹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리옹의 경우 비행기 편이 바뀌었기 때문에 좌석 배정이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가 유나이티드 항공에 이 대립을 목격한 승객들의 이름까지 동봉해서 항의한 후에, 항공사는 조사에 들어갔고 그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인 테레사 토트-페엘은 에어트랜을 가끔 타는데, 한 살, 두 살, 여섯 살인 아이들과 함께 앉고 싶으면, 예약 좌석 배정을 위해 추가로 돈을 내야한다는 말을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들었다. 그녀는 출발 24시간 전에 온라인으로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알람을 맞춰 놓는다. “[같이 못 앉을까봐] 정말 심하게 걱정한다”고 말했다.
여의치 않을 경우, 무료 좌석 배정을 통해 다른 줄의 좌석을 선택하고, 어린 아이를 직접 돌보고 싶어하지 않는 주변 승객과 좌석을 바꿔 앉아 왔다.
“가족에 대한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두 살짜리 옆에 내가 앉지 않는 것이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족 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일리지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써머 스미스 헐은 좌석배정을 바로 받지 못하면, 좌석 배정을 확인하고 또 확인해서 다른 여행객들이 취소하거나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생긴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잡는다. “좌석 배정 없이 공항으로 갔을 때 문제에 부딪힐 확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최근 여행에서 좌석을 받지 못하자 그녀는 좌석을 배정 받을때까지 계속해서 항공사로 전화를 걸었다.
안그래도 복잡한데 더 어렵게 만드는 항공사들도 있다. 어메리칸이나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항공사 여러 곳은 여행객이 자녀를 무릎위에 공짜로 태우는 것을 온라인 예약으로는 허락하지 않는다. 대신, 부모가 항공사로 직접 전화를 걸거나, 공항 직원이 직접 아직 걷지 못하는 아이를 예약에 추가하도록 해야 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여행 당일, 아이가 2살 미만이라는 것을 증명할 출생증명서를 들고 창구로 아이를 데려오게 한다.
비행기 배치 역시 좌석 배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은 국내선 비행기의 경우, 어떤 줄은 어른 무릎 위에 앉아서 가는 유아를 위한 추가 산소 마스크가 없다. 이는 곧, 좌석 예약을 했음에도 다른 가족과 떨어져 앉게 되면서, 무릎 위의 아이와 함께 다른 자리로 옮겨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트구루닷컴(SeatGuru.com)에서 산소마스크 위치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항공사들은 가족들이 같이 앉을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탑승구 직원들이 가족을 위해 좌석을 다시 배치하고, 어린이 친화적 오락시설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항공사들이 뜨거운 음식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으면서, 많은 비행기에서 전자레인지가 사라졌지만, 승무원들은 여전히 뜨거운 물로 젖병을 데워준다고 말한다. 또 동체가 넓은 비행기에는 여전히 기저귀 가는 공간이 있다.
어메리칸 항공은 좌석 배정을 받지 못한 12세 이하 아동 동반 가족이 출발 72시간 전에 함께 앉아 갈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해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최근 설치했다. 이는 일반 다른 승객들보다 훨씬 빠른 시간이다.
다른 항공사는 무료로 미리 좌석을 배정 받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같이 앉기 위해서, 좌석 배정을 위해 돈을 지불할 것을 권유한다. US항공은 가족이 미리 좌석을 예약하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같이 앉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서 가족들에게 쵸이스 좌석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대변인이 말했다.
수하물 추가비용과 보안 절차로 인해 늘어나는 여행 스트레스로 여행객들의 아이들에 대한 인내심이 줄어들었다고 어떤 부모들은 말한다.
“다른 승객들이 나서서 도와주려고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나를 아이를 비행기에 데려오는 악마처럼 쳐다보기도 한다”고 보이시(Boise, 아이다호 주)에서 IT회사에 다니고 있는 알레시아 후빙이 말했다. 가족이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이 악마보듯한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진다고 후빙과 헐 모두 말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비싼 좌석에서 아이들이 우는 것에 대한 승객들의 불평 때문에 올해부터 보잉747기의 일등석에 아기를 태우지 못하게 했으며, 내년부터는 신형 에어버스 A380기에 태우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아이와 하는 여행 중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탑승할 때라고 후빙은 생각한다. 항공사들이 어린이와 동반하는 가족을 더 이상 먼저 비행기에 태우지 않는다. 대신, 일등석과 높은 레벨의 단골 승객들이 타고난 후에 타도록 한다. 유아용 보조의자, 기저귀 가방, 비디오 게임, 장난감을 들고 타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복도를 가로막아 전반적인 탑승을 지체시킨다. 항공사들이 기저귀 가방을 기내반입허가 한도에서 예외시키고 유아용 보조의자나 유모차를 수하물 추가비용에서 빼주는 등 관용을 베풀고 있지만, 강화된 규제 역시 갖고 있다.
예를 들면, 6월 1일, 어메리칸 항공은 조깅유모차, 접혀지지 않는 유모차 그리고 20파운드(9.1kg)보다 무거운 유모차를 탑승구에서 부칠 수 없게 했다. 유나이티드의 경우, 접히지 않는 유모차를 게이트에서 부치는 것을 금한 지 오래다.
기사출처: 코리아리얼타임
(3신)“위대한 결혼”에서 얻는 교훈
By KATHERINE ROSMAN
DIY 부부요법 중 매우 중요한 자료 하나는 내가 “위대한 결혼”이라고 분류하는 것을 들여다 보는 일이다. “위대한 결혼”은 결혼생활 기간이 사랑을 강하게 키운 것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의 동지애를 끈끈하게 만든 결혼을 말한다.
이런 동반자 관계를 관찰하는 것이 나로 하여금 그들 결혼의 장수 비결과 더불어 내 결혼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한다.
성인이 되고 나서, 이런 “위대한 결혼”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 그 중 하나가 에블린과 레오나드 로더의 결혼생활이다.
이 부부는 에블린이 비유전적 난소암 합병증으로 지난 11월 12일,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 52년 동안 부부의 연을 맺어왔다.
나는 WSJ 잡지의 부탁으로2010년 겨울 이 부부를 만나 인터뷰했다. 부부가 같이 살면서,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한 기획기사를 위해서였다. 이들은 레오나드의 어머니가 1946년 설립한 화장품 대기업, 에스테 로더에서 함께 일하고 있었다.
인터뷰는 맨하탄 5번가에 있는 그들의 아파트에서 이루어졌다. 내가 가본 집 중에 최고의 집이었다.
이 부부는 엄청나게 부자였고 돈걱정으로 씨름하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관계가 우리 대부분의 관계와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내가 그들로부터 받은 인상은 너무나 규정하기 힘들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었다. 바로 두 사람 사이에 지속적으로 있는 화학 반응(chemistry)이었다.
로더 씨가 나와 먼저 자리를 했다. 부인이 핑크색 보트넥 드레스를 입고 서재로 걸어들어오자, 그는 나에게 하던 말을 멈추고는, 아내를 쳐다보며 “당신 정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다.
결혼을 한 지 반 백 년이 지난 후에도, 그는 여전히 부인에게서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있던 나는, 인터뷰 중반에 이르렀을 때, 기지를 발휘해 혹시 두 사람이 사무실에서 남몰래 애무를 한 적이 없었는지 물었다.
침묵이 흘렀다. 내 옆에 앉아있던 이 회사 홍보담당자에게 인공호흡을 해 줘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더 부인은 이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을 향해 걸어가면서, 회사에 있는 남편 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 키스 더 많이 하자.”
***
우리는 위대한 관계를 많이 보지 못한다. 파트너십이 찬양받을 때라고는 신랑 신부 입장 때나, 결혼 생활이 야구 시즌보다도 짧은 수명을 가질 때이다.
로더 부부는 이를 잘 알고 있었고, 지혜와 조언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곤 했었다.
얼마 전에, 로더 씨는 동료 중 한 명이 남편과 의견충돌이 있었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남편에게 그 특정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이 싫다면, 다음 부인하고나 잘 해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로더 씨는 이 이야기를 부인에게 들려주었다. 로더 부인은 그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단호하게 말했다. “남편에게 새 부인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어요. 절대로 그러면 안 되요. 만약에 남편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어쩌려고 그래요?”
헤어지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고, 또 그런 이슈는 절대로 꺼내지 않는다? 정말 대단한 규칙이고, 그 단순함에 있어서 멋진 것이다.
나는 결혼을 유지하기 위한 유지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나의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우리 부모님이 같이 살아야 하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결혼식 전날 밤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는데도, 나중에 불행하면 이혼해 버리면 된다고 서로를 안심시키는 부부도 보았다. 그들의 결혼식은 재앙이었다. 그들의 결혼생활은 킴 카다시안의 두 번째 결혼보다는 길었지만, 제니퍼 로페즈의 세 번째 결혼보다는 짧았다.
우리 남편과 나는 이번 봄에 결혼 10주년을 맞는다. 로더 부부가 나에게 이야기 한 것처럼, 위대한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적된 햇수가 아니라 서로의 리듬을 배워가는 데 보낸 시간이다.
로더 씨는 그의 부인이 언제 기분이 안 좋고, 언제 그의 낙관적 마음가짐과 조언을 필요로 하는지 안다고 말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같은 감정 기복을 겪는 일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사실 매우 좋은 일이지요”라고 로더 씨가 말했다.
고집과 관용 사이를 똑똑하게 서로 번갈아 탔다고 덧붙이며, 로더 부인도 그의 말에 동의했다. 나는 “그래서 (결혼생활이) 잘 유지된 거군요”라고 말했다. (사실 그녀가 관용해야 할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였다.)
일적인 집중과 사적인 시간 문제 사이에서 균형을 올바르게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로더 씨가 말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서로를 위해 시간을 보냈다.
“점심 때 만난 적은 거의 없어요. 항상 저녁을 같이 하죠”라고 로더 씨가 말했다. 잠시 말을 멈추더니 덧붙였다. “아침 식사도 같이 하네요.”
***
로더 부인의 별세 소식을 접했을 때, 그녀가 유방암 캠페인과 연구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함으로써 격려해 주었던 모든 사람들과, 그녀의 자식, 손주, 동료, 친구들을 생각에 슬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로더 씨 생각에 가장 마음이 아팠다. 그녀의 대학 시절, 그의 해군 시절 내내 그들은 데이트를 했고, 그녀에게 자신의 플리머스를 운전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그녀가 가족 사업을 일으키는 것을 도와주는 것을 지켜보며 함께 가족을 키우고, 디즈니랜드로 거의 매년 손주들과 함께 그녀와 여행을 떠났던 그 남자.
결혼 생활이 장대할 수록 누군가를 잃었을 때 느끼는 슬픔이 더욱 크다는, 내재된 안타까움이 있다.
로더 씨 부부 인터뷰를 마치면서, 결혼에 대한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물었다. “서로의 신경을 거스를 때가 있긴 한가요?”
둘은 서로를 쳐다 보았다.
부인이 남편에게: 내가 신경 건드린 적 있어요?
남편이 아내에게: 아니. 나는?
부인이 남편에게: 아니요. 한 번도.
“우리 남편이랑 저는 그 질문에 다른 답을 할 거라고 장담해요”라고 그 부부에게 말했다. 그러자 로더 부인이 내게 아이가 있는지, 몇 살인지 물었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한 살과 세 살이 되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그렇지요”라고 내게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금방 끝날 거예요. 그리고나면, ‘어머나,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지?’라고 말하게 될 거예요.”
– 글쓴이는 팝 컬쳐와 기술에 관해 글을 쓴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뉴욕시 인근에 거주한다.
기사출처: 코리아리얼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