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비록 나이가 어리다면 어리지만(20살) 저보다 더 어린 분들께서는 배드보이즈의 수비를 TV로 직접 보지는 못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비교적 NBA에 일찍 눈을 뜬 관계로(초등학교 4학년) 배드보이즈의 수비를 기억합니다.
현재 NBA에서 디펜스가 좋다는 팀은 대표적으로 '뉴욕'이 있지만 배드보이즈의 수비에는 미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때 조던이 배드보이즈의 문턱을 넘으려고 무지하게 얘를쓰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당시 디트로이트의 수비는 정말이지 WWF선수들을 모아두고 농구를 시키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조던은 파울을 엄청나게 당하였고 파울의 강도도 너무나도 강했으며 파울을 불다 지친(?)심판도 어정쩡한 파울은 불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시카고-디트로이트 전에서 피펜은 로드맨에게 맞아서 얼굴이 찢어졌었죠.
그러나 조던은 '포기를 모르는 남자'였습니다.
엄청난 파울공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기 할 일을 했습니다.
아이제이아 토마스는 비록 조던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던 선수였지만(올스타 게임때의 '조던의 왕따' 사건이 대표적...) 자신들의 엄청난 수비에 풋내기 신인급 선수가 전혀 주눅들지 않고 플레이 하는 것은 놀랄만 한 일이라고 말했었죠.
그러나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디트로이트만 만나면 시카고는 졌습니다.
그 원인은 조던의 '원맨팀'인 점도 있지만(그 당시 피펜과 그랜트는 조던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지 못하였습니다.)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배드보이즈의 엄청난 수비때문이었죠.
그러나 한해,두해가 지나면서 시카고는 강해졌습니다.
그것은 트라이앵글 오펜스와 피펜과 호레이스그랜트의 성장, BJ.암스트롱의 리딩에 더불어 날이갈수록 일취월장해지는 조던의 실력은 배드보이즈의 수비가 막는데에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디트로이트를 물리치고 챔피언의 영광을 안은 후 조던은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흔히 '포스트 조던'이라 불리는 아이버슨,카터,코비가 배드보이즈의 수비력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섯부른 예상은 금물이지만 제 생각으로는 이 세선수들이 상대하기엔 너무나도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버슨,코비,카터는 개인기는 조던 못지 않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코비의 경우 오닐의 존재는 잠시 잊고..)
물론 요즈음에 이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위치를 깨닳아서 자신이 팀 성적에 책임을 지는 선수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플레이도 많이 성숙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로도 충분히 나타나고 있지만...)
그러나 실력만으로 배드보이즈를 상대하기에는 무리입니다.
배드보이는 게리페이튼,레지밀러의 트레쉬 토킹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거기에 더불어 말론,오닐고 같은 엄청난 몸싸움을 즐기는(?) 선수들 이기 때문입니다.(척 데일리가 즐길지도...)
결국 이 선수들이 배드보이즈의 수비를 상대하다가는 타의에 인해서 지기 보다는 이른바 '자멸'에 의해서 게임을 망칠 것입니다.(천하의 부처인 던컨이라도 아마...)
제가 이러한 가정을 한다는것 자체는 모순일 수도 있지만(현재 NBA경향과 90년대 초반의 NBA경향이 다르기 때문) 소위 '잘 나가는'세 선수들에게 실력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봤습니다.
이 선수들이 모두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고 나면 NBA의 인기는 미국내에서 NFL,MLB를 뛰어 넘을 것입니다.(세계적으로는 이미 뛰어넘은지 오래지만..)
그렇게 되면 NBA가 더욱 재밌어지겠죠...
이상 밤 늦게 비몽사몽한 상태로 글을 쓴 관계로 허접한 글이었지만 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PS...배드보이즈의 수비와 로드맨이 때론 그립기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