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어두운 애기를 해볼까 한다.
친구가 있었다.
고등학교때 만난 녀석인데 활발하고 붙임성 좋은 녀석이랑 3년 내내 친구로 지냈지..
그녀석이랑은 신나게 잘 지냈으니까..
그리고 마비도 같이 했었다.
수능이 끝나고 난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산기대 게임공학과에 가게 되었고,
그녀석은 자신의 성적이 맘에 안든다고 재수를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는 지방인 광주이고, 지금 내가 있는곳은 서울이라 서로 만나기도 뭐해서
주로 마비에서 만나곤 하였다.
그리고 난 마비상에서 여친을 만났다.
그 여자는 나랑 맞지는 않았다. 하루게 멀게 싸우고 화해하고 그런식이였다.
하지만. .그 신이 만든 빌어먹을 사랑때문인지는 몰라도.
연인사이를 이어가고 있었다.
물론 몇번 만났다. 만나서 즐겁게 보냈지..
그러다.. 어느날 라마형이 물었다.
"온라인상의 관계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설문조사를 한게 있는데 봐불래?"
그 때 본 설문조사란을 보면 거의 한번 보고 헤어진다. 이런식이였다.
나는 물론 온라인 상의 관계가 오프라인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나만은 다르다는 다를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10월의 어느날 그 여자와 나는 헤어졌다.
사랑이 뭔지 내가 떼어버리려는 여자는 나에게 추할정도로 달라붙으려 하였다.
하지만 난 옷에 묻은 먼지떼어내듯 털어버렸다.
그런데... 어느날. 그 친구녀석한테 문자가 왔다.
나에게 쏟아지는 갖은 욕설들.
난 왜 그런지 몰랐고, 친구녀석은 나와의 벽을 쌓았다.
이유도 모른채 배척당한 나는 열받았다.
물론 처음에는 그녀석도 마비에서 같이 지냈기때문에..
또 그 여자랑 깨질뻔한거를 자기가 이어줬기때문에
깨버린 내가 한심해서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석은 나와의 관계를 끊기를 원했고, 나도 그녀석의 그 꼬라지가 싫었기에
끊어버렸다.
나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그 여자만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나에게 몰아붙이는 녀석은 친구라도
아니 몇년을 같이 보내더라도 필요가 없었다.
내가 신경을 끈 덕일까..
그녀석은 광주에 있는 내 친구들에게 나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하였고,,
그녀석들도 나를 탐탁지 않게 여기게 되었다..
난 해명하지 않았다.
난 죄인이 아니기에 해명할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어느날
수능이 끝나고..
광주 친구2가 귓말을 했다.
전에 맡겨논 아이템을 주라는 것
친구2는 초등학교때부터 같이 지내왔기에 그래도 이녀석은 내 친구구나 했다.
그래서 시간날때마다 친구2와 사냥을 가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관계를 끊은 녀석의 블로그에 갔다.
어느날이 아니라 아까전이겠지..
그런데 그녀석의 블로그에 친구2가 내 뒷다마를 하는것이었다.
크크..크하하하
배신감이라는게 참 통쾌하고도 쓰라리다..
크큭.. 사람이라는걸 믿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당하면 쓰라리다..
아아.......영원히 자고싶다..
첫댓글 아... 가슴 아프구나 그런 놈 무시해버려요 어짜피 고등학교 친구... 사회생활하면 안만나게 될테니까
난 그 기분 알아 당해봤으니까... 안개형만큼 큰일은 아니었지만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
.... 어이없네 정말,, 암울하겟네
어이 이봐 안개- 아무리 나 자신이 잘못한게 있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해명해야할때는 해야하는 법이라고. 내가 신경끄면 그만이라는 생각 그만둬- 뒷다마가 괜히 뒷다마가 아니야. 생사람 잡는 뒷다마라구~ 나는 중학생때부터 유난히 남자답고 스킨십 잦아서 레즈비언이라는 소리 달고 다녔거든? 근데 나는 해명을 안했어- 왜냐하면 나는 양성애자이니까- ㅁㅊ..-_-............ 고등학생때는 비엡이랑 스캔들 장난아니게 터졌거든? 근데 그때도 해명안했어. 우린 그냥 친구사이일 뿐이니까- 고등학교 자퇴하고 나서 몰랐는데 소문돈게 내가 그애하고 야반도주를 하려하다 걸려서 갇힌거라- 라는식의 소문이 돌았어-
나는 몰랐지 ㅋㅋ 그때 내 친구 너무너무 힘든일이 있어서 자살하려다가 미수로 끝났거든? 부모님이 늦게오실줄 알고 손목긋고 욕탕안에 들어가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오셔서 미수가되어버린거지- 그 이후로 학교도 잘 안나가고 남들 학교다닐 시간에 나랑 놀러다니고 그랬더니 그애가 학교로 복귀했을땐 우리사이를 한편의 드라마적 인물로 그려놓은거 있지 ㅋㅋㅋ 그것도 내가 졸라 친하다고 믿은 친구가 내가 술마시고 걔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 그 친구가 그 주동자더라고?
정말 이뭐병같은 상황? 난 설마설마 그애가 그런말 하게될줄은 몰랐네? 술마실때 울먹이면서 너 진짜로 소문같은애 아니지? 라고 순수하게 쳐묻던 그애가 그 이야기의 중심에 있게 될줄은~ 다른 애들은 믿었겠지. 나름 나랑 같은반에 꽤 자주 어울렸던 애가 그런소릴 쳐하시니 ㅋㅋㅋ 학교 선생들까지 알아서 나 학교도 못찾아가 ㅋㅋ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 있었는데 그 선생님이 기독교신자시거든~ 아주 아주 절실한.. 그러니까 이젠 내가 뭐라고 해명하려고 해도 이미 다들 편견으로 눈이 돌아가버려서 뭐라고 하기에도 졸라 어색하게 되어버렸어.
깨달은점 하나가 더 생긴겨~ 내가 아무리 결백하다고 모른척하고 있어도 떠들새끼는 다 떠들고 그 떠들던 입들이 모여 소문을 진실로 만들고 입다물고 있던 나만 병신된다는걸~ 이미 지나가버린 일은 대충 싸그리 무시해. 어찌됐던 당신 상처받은채 그사람들 못만날꺼 아녀? 배신당한상처 무서워. 얼마나 무섭냐면 자다가도 꿈속에 그사람들이 나와서 현실로 이끌어낼만큼~ 그니깐 체득한 경험이다.. 이번 기회에 인간들 무서운거 하나 더 배웠다 생각하고 앞으로는 해명해. 무슨일이 있어도 자기변론은 자기가 해. 알겠지? ..아.. 새벽이라 기분 겁내 꿀꿀하네.
;ㅂ;
난 봐불래? 라고는 안했다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