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농협 주부대학을 수료하며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삼월의 꽃바람은 연분홍빛이였지
주체할수 없었던 발걸음으로
농협 계단을 오르면
호박꽃같은 환한 웃음으로
두팔벌려 가슴으로 안아주던 동기생들과 회장님 그리고 우차장님
때로는 고뇌하며 때로는 폭소로
우울하고 무료함을 한방에 날려주던 우리들만의 시간들-
땅속을 헤집고 새싹을 틔우며 함께웃고 함께 걸어갔던 지난날들-
웃다웃다 기여코 눈물을 보이던 어느주부학생과 가요교실.
빛과 소금이 되라며 열강을 토하시던 강사님들.
학사모를 쓰고 예쁜모습으로 찍히려고 애를쓰던 졸업사진 촬영.
밀어주며 당겨주며 김밥을 나눠먹던 김해 무척산의 등반.
전설로 남아질 부엉이바위와 자전거가 없어 쓸쓸했던 봉하마을.
슬프디 슬픈 역사를 쓴 명성황후 생가방문.
정직한 농민의 이름으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농협중앙회의 견학.
혼양주와 따뜻한 오뎅국물로 보담아 주던 권영숙 회장님.
뜻하지 않았던 불의의 사고로 학우애를 나누었던 동지들.
백합. 목련. 국화.장미반 주부학생들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둥지만 남은 빈궁에 생기와 희망이 가득하여
어머니로 아내로 여자로 새로이 거듭날수있었던 소중한 우리들의 소중한시간과 추억들-
씨앗을 품어 새싹을 틔우고 물을주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겠습니다.
농사 천하지대본의 농심을 닮겠습니다.
수천번의 농부발자욱 소리로 익어가며 고개숙이는 벼를 닮겠습니다.
이땅의 후손들을 위하여 청정한 먹거리를 지키겠습니다.
투박하고 거칠어진 농민의 손을 공경하겠습니다.
안동농협의 먹거리와 자존심을 최선을다해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을 지키고 "한국정신문화의수도안동"의 멋진 주부가 되겠습니다.
안동농협 24기 주부대학 영원한 화이팅입니다.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
2010년6월8일 목련반 박순화 짓고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