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교회엘 갔다 대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3층으로 갔다 그런데 훤칠하게 잘생긴 외국인이 한명 무리중에 섞여 있는것이 보였다 언뜻 보아도 한번 만난듯 얼굴이 기억날듯 말듯했다
주위 사람들은 두말도 안하고 나한테 자리를 내준다 그중에 영어하는 사람 찾기가 힘들었나 보다 몇마디 인사를 나누고 역시... 지난번에 한번 만난 Derek Lee 였다
이 사람 지난 사직운동장에서 BFGF 행사때 assistant director 로 일했던 사람이다 시애틀 출신이고 올해 한국에 처음와서 다음주 목요일 내년 대만에 집회준비로 출국한다
그전에 자신과 많은 인간적인 친구들이 많았던 교회를 선택했는데 바로 내가 다니는 교회였던 것이다
점심을 같이 먹고 주위사람들 이야기 통역해주고 그리고 목사님과의 면담도 내가 직접 통역해주었다 목사님이 나보고 이런말씀을 하셨다 " 와~ 박집사...영어 정말 많이 늘었다...지난번에 비해서 순발력도 많이 늘었어~~" 난 깜짝 놀랐다
내가 금사중에서 Neiland와 만난지 거의 6개월이 되었다 원어민 업무가 내가 해야 할 일이다보니 하루종일 영어를 어쩔수 없이 하게된다 그게 아마도 내 영어에 도움이 되긴 되는가 보다
몇주전에도 나의 소그룹 모임회원 중 한명의 가족이 초상을 당하여 위문차 병원을 갔었는데 그 곳에 고인이되신 분의 사위가 미국 CIA 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주위에서 날 보자 마자 그 사람과 나를 마주앉게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 사람은 나랑 겨우 두세마디 인사만 했을 뿐인데 나보고..." 영어를 너무 유창하게 잘한다." 라고 칭찬을 했다 난 겨우 몇마디 인사만 했을 뿐인데...
올해 2007년은 유난히 원어민과의 만나는 복이 넘치는 해다 이젠 발에 밟힐 정도로 원어민을 만나고 하루종일 원없이 영어로 대화를 한다 대화의 한계는 없다... 사소한 인사로 부터 철학, 우주물리학, 미래의 세계, 종교와 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난 나의 짧은 영어로 그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는 자체도 놀랍고 내 말을 그 사람들이 알아듣는 것도 신기하다 그래서 때로는 이런 질문을 한다 "내 영어가 당신들 한테 어떻게 들리는지 궁금합니다" 라고..
그들은 그런 질문을 할때마다 똑같은 대답을 한다 내 영어는 완벽하진 않단다 그런데 98% 알아들을 수 있단다... 정말 신기하다
오늘 오후 4시 청년회모임때 목사님의 빠른 설교를 중간 중간 핵심만 추려서 동시통역을 했다 정말 진땀을 뺐다.. 마친 후 Derric 이 너무 고마웠다고... 충분히 이해했다고 내 등을 쳐줬다...
내 자랑이 아니다
난...지금 쓰임을 받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현 상황에 투입되어 그 사람의 귀와 입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Derric 과 수요일 저녁에 다시 만날 약속을 했다 목요일 한국을 떠나기에... 흔쾌히 응했다.
그는...우리와 함께 있는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오후내내 가벼운 두통에 시달리며 통역한다고 붙어다닌 나에게 너무 잘해주는 것 같다
인생을 보는 눈으로 볼때 바라보는 마인드나 방향은 나랑 비슷한데 그는 나보다 먼저 큰 길을 가고 있었다 자신을 A Servant of Lord 라고 소개한 Derek 나도 그 중 하나가 되고 싶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시 응답하고 순종하고 지체없이 움직일 수 있는자 되길 원한다
그는 벌써 3년째 전세계를 돌며 Franklin Graham 목사님의 사역을 도우고 있다 나는 아직 여기 부산에 쳐박혀... 세계로 나갈 준비에 낑낑 대며 떠듬떠듬 영어로 몇마디 배우고 있는 동안에 말이다.
수년 뒤에 내 모습을 Derric 을 통하여 읽어본다. 준비된 내 자신을 기대하며 화이팅 주먹을 불끈 쥐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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