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내금강 역사(驛舍)에 도착.
어느 외국인의 산장을 그대로 떠다 놓은 듯이 멋진 양관(洋館) 외금강역과 아울러 이 한국식 내금강역은 산을 찾아오는 사람에게 무한 정겨운 호대조(好對照)의 두 건물이다. 내(內)와 외(外)를 여실히 상징한 것이 더 좋았다.
십삼 야월(夜月)의 달빛 차갑게 넘실거리는 역 광장에 나서니, 심산(深山)의 밤이라 과시(果是) 바람은 세찬데, 별안간 계간(溪澗)을 흐르는 물소리가 정신을 빼앗을 듯 소란하여 추위는 한층 뼈에 스민다. 장안사(長安寺)로 향하여 몇 걸음 걸어가며 고개를 드니, 산과 산들이 병풍처럼 사방에 우쭐우쭐 둘러선다. 기쓰고 찾아온 바로 저 산이 아니었던가 하고 금세 어루만져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힘껏 호흡을 들이마시니, ⓑ어느덧 간장(肝臟)도 청수(淸水)에 씻기운 듯 맑아 온다. 청계를 끼고 물 소리를 즐기며 걸어가는 십 분쯤, ⓒ문득 발부리에 나타나는 단청(丹靑)된 다리는 이름부터 격에 어울려 함부로 건너기조차 외람된 문선교(問仙橋)!
(나) 문선교! 어느 때 어떤 은사(隱士)가 예까지 찾아와서 선경(仙境)이 어디냐고 목동에게 차문(借問)한 고사라도 있었던가? 있을 법한 일이면서 깜짝 소문에조차 듣지 못한 것은, 역시 선경과 속계(俗界)가 스스로 유별(有別)한 탓이었던가?
ⓓ차문주가하처재(借問酒家何處在)
목동요지행화촌(牧童遙指杏花村)
은 속계의 노래로, 속계에서는 이만하면 풍류객이었다. 동양류의 선경이란 풍류객들이 사는 고장을 일컬음이니, 선경과 속계는 백지 한 겹밖에 아닌 듯이 믿어지니, 이미 세진(世塵)을 떨치고 나선 몸이라 서슴지 않고 문선교를 건너기로 하였다.
(다) 이튿날 아침, 고단한 마련해선 일찌감치 눈이 떠진 것은 몸이 지닌 기쁨이 하도 컸던 탓이었을까. 안타깝게도 간밤에 볼 수 없던 영봉(靈峰)들을 대면하려고 새댁같이 수줍은 생각으로 밖에 나섰으나, 계곡은 여태 짙은 안개 속에서, 준봉(峻峰)은 상기 깊은 구름 속에서 용이하게 자태를 엿보일 성싶지 않았고, 다만 가까운 데의 전나무, 잣나무들만이 대장부의 기세로 활개를 쭉쭉 뻗고,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것이 눈에 뜨일 뿐이었다.
모두 근심 없이 자란 나무들이었다. 청운(靑雲)의 뜻을 품고 하늘을 향하여 밋밋하게 자란 나무들이었다. 꼬질꼬질 뒤틀어지고 외틀어지고 한 야산 나무밖에 보지 못한 눈에는, 귀공자와 같이 기품이 있어 보이는 나무들이었다.
(라) 조반 후 단장(短杖) 짚고 험난한 전정(前程)을 웃음경 삼아 탐승(探勝)의 길에 올랐을 때에는, 어느덧 구름과 안개가 개어져 원근 산악이 열병식하듯 점잖이들 버티고 서 있는데, 첫눈에 비치는 만산의 색소는 홍(紅)! 이른바 단풍이란 저런 것인가 보다 하였다.
(마) 만학천봉(萬壑千峰)이 한바탕 흐드러지게 웃는 듯, 산색(山色)은 붉은 대로 붉었다. 자세히 보니, 홍(紅)만도 아니었다. ⓔ청(靑)이 있고, 녹(錄)이 있고, 황(黃)이 있고, 등(橙)이 있고, 이를테면 산 전체가 무지개와 같이 복잡한 색소로 구성되었으면서, 얼른 보기에 주홍만으로 보이는 것은 스펙트럼의 조화던가!
1. 이와 같은 글의 특성이 아닌 것은?
① 일정한 형식이 있다.
②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③ 사실을 바탕으로 서술하였다.
④ 일반적으로 추보식 구성을 많이 쓴다.
⑤ 여정, 견문, 감상의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다.
2. 이 글 전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여정에 따른 추보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② 여행지에서 느낀 감회를 낭만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③ 감각적인 언어 사용과 섬세한 표현 기교가 돋보인다.
④ 서경과 서정을 적절히 배합하여 표현 효과를 살리고 있다.
⑤ 고사(古事)의 잦은 인용과 한문 번역투의 문체로 난해한 느낌을 준다.
3. 이 글에 언급된 내용을 통해 알 수 없는 사실은?
① 글쓴이는 단풍이 물든 가을에 금강산을 등반하였다.
② 내금강 역(驛)은 한국식으로, 외금강 역(驛)은 서양식으로 건조(建造)되었다.
③ 글쓴이는 ‘문선교’에 얽힌 은사(隱士)의 일화를 오래 전부터 파악하고 있었다.
④ 금강산의 나무들은 야산의 나무와 달리 키가 크고, 한 방향으로 곧게 자라고 있었다.
⑤ 글쓴이는 아침 식사 이후에야 비로소 다양한 산봉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다.
4.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은 것은?
① 나는 음력 13일 밤에 내금강 역사에 도착하였다.
② 장안사로 가기 위해 역 광장에 나서니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③ 병풍처럼 둘러선 계곡 길을 따라 십 분쯤 걸어가니 문선교가 나타났다.
④ 문선교에서 길을 물어 장안사를 찾아갔다.
⑤ 이튿날 아침 일찍 잠이 깨어 밖에 나갔으나 안개와 구름이 심하게 끼었다.
5. 이 글의 표현상의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 쉽고 일상적인 어휘들을 주로 사용하였다.
② 공간의 이동과 시간의 흐름이 드러나 있다.
③ 비유와 대구 등 다양한 수사법이 사용되었다.
④ 서경과 서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⑤ 문장의 종결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 표현의 효과를 높였다.
6. 수업 시간에 이 글의 표현 효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 보았다. 적절하지 않은 의견을 제시한 사람은?
① 철수 : 밑줄 친 ⓐ는 간결성이 돋보여. 글의 도입부를 압축과 생략에 의해 깔끔하게 시작하고 있어.
② 영희 : 밑줄 친 ⓑ에서는 구체적인 느낌을 주는 비유를 통해 화자의 심리 상태를 명료하게 표현하고 있어.
③ 돌이 : 밑줄 친 ⓒ에서 작가는 사물의 이름에 주목하고 있어. 자칫 단순하게 지나칠 수 있는 사물을, 진지한 생각을 담아 유창하게 표현했어.
④ 순이 : 밑줄 친 ⓓ의 경우 내용 전개를 위해 적절한 한시(漢詩)를 동원하고 있어. 작가의 유식함도 드러내고,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겠어.
⑤ 범수 : 밑줄 친 ⓔ의 경우, 군더더기 없는 표현과 단순한 문장 구조를 통해 표현 효과를 살리고 있지만, 내용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군.
7. 각 문단에 드러난 작가의 심리를 추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낯선 여행지에 대한 두려움
② (나) : 속세를 떠나 풍류를 즐기고 싶어함
③ (다) : 산의 윤곽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안타까움
④ (라) : 금강산 등반을 앞둔 즐겁고 가벼운 마음
⑤ (마) : 다양한 빛깔을 띤 금강산의 모습에 대한 감탄
8. 글 (가)~(마) 중, 다음 <보기>의 설명에 해당하는 것은?
< 보 기 >
글에서 유창성과 진지성이란 글이 막힘이 없이 이어지면서 깊은 생각을 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속담이나 고사 또는 작품을 인용하여 생각한 바를 충분히 드러내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인상 깊게 드러나도록 강조하며,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함축적으로 표현하여야 한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9. 내금강역에서 장안사로 가는 도중에 글쓴이가 느낀 가장 주된 감정은?
① 아름다움에 대한 경탄
② 날씨와 추위에 대한 근심
③ 탈속의 세계에 이르는 풍류
④ 산세에 대해 느끼는 위압감
⑤ 자신의 속물 근성에 대한 부끄러움
10. 다음 중, 글 (나)에 드러난 글쓴이의 생각과 일치하는 진술은?
① 선경(仙境)과 속세(俗世)는 확실히 구별된다.
② 속세의 풍류객이 선경(仙境)을 노래한 것은 분수에 어긋난다.
③ 나는 속계(俗界)에 속한 몸이므로 감히 ‘문선교’를 건널 자격이 없다.
④ 문선교를 건너 앞으로 펼쳐질 아름답고 신비로운 경치를 즐겨야겠다.
⑤ 문선교에 얽힌 역사적 일화가 세상에 전해지지 않은 것이 몹시 서운하다.
11. 글 (가)의 밑줄 친 ‘내(內)와 외(外)를 여실히 상징한 것이 더 좋았다.’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풀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두 역사가 마치 내외 간(부부 사이)처럼 잘 어울린다.
② 두 역사가 모두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마저 알차게 지어져 있다.
③ 외금강 역사는 겉모습이 화려한 반면에, 내금강 역사는 내부 구조가 화려하다.
④ 내금강 역사와 외금강 역사가 각각 내금강과 외금강의 산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
⑤ 내금강 역사는 국내식으로, 외금강 역사는 외국식으로 지은 것이 이름과 잘 어울린다.
12. 글 (나)에서 한시(漢詩)를 인용한 효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글의 전개에 변화를 준다.
② 장면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③ 독자들의 관심을 고조시킨다.
④ 글쓴이의 폭넓은 식견을 드러낸다.
⑤ 글쓴이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출한다.
13. 글 (다)의 밑줄 친 ‘새댁같이 수줍은 생각으로’에 담긴 글쓴이의 심정은?
① 설렘 ② 놀라움 ③ 미안함
④ 부끄러움 ⑤ 안타까움
14. 글 (다)의 밑줄 친 ‘계곡은 여태 짙은 안개 속에서, 준봉(峻峰)은 상기 깊은 구름 속에서’에 사용된 표현 방식과 유사한 것은?
① 그의 눈은 호수처럼 맑고 그윽했다.
② 바람이 부니, 잎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③ 깊은 계곡에는 백합의 향기가 가득 찼다.
④ 꽃밭에는 채송화, 나팔꽃, 봉숭아가 피었다.
⑤ 들에는 꽃이 피고, 산에는 나무들이 자란다.
15. 글 (라)의 밑줄 친 ‘이른바 단풍이란 저런 것인가 보다 하였다.’에 담긴 발화 의도는?
① 단풍 든 숲을 처음으로 보았다.
② 단풍의 정수(精髓)를 보는 것 같았다.
③ 단풍이 아닌데도 흡사 단풍처럼 보였다.
④ 금강산의 단풍은 다른 곳의 단풍과 다르다.
⑤ 단풍의 색이 붉은 색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16. 다음 중, <보기>에 해당하는 것은?
< 보 기 >
일반적인 기행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행 과정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생략하여 글쓴이의 여행에 대한 기분을 효과적으로 나타냈다.
① ‘내금강 역사(驛舍)에 도착.’
② ‘내(內)와 외(外)를 여실히 상징한 것이 더 좋았다.’
③ ‘장안사(長安寺)로 향하여 몇 걸음 걸어가며 고개를 드니’
④ ‘문선교! 어느 때 어떤 은사(隱士)가 예까지 찾아와서 선경(仙境)이 어디냐고 목동에게 차문(借問)한 고사라도 있었던가?’
⑤ ‘이튿날 아침, 고단한 마련해선 일찌감치 눈이 떠진 것은 몸이 지닌 기쁨이 하도 컸던 탓이었을까.’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복잡한 것은 빛깔만이 아니었다. 산의 용모는 더욱 다기(多岐)하다. 혹은 깎은 듯이 준초(峻峭)하고, 혹은 그린 듯이 온후(溫厚)하고, 혹은 막잡아 빚은 듯이 험상궂고, 혹은 틀에 박은 듯이 단정하고……. 용모, 풍취(風趣)가 형형색색인 품이 이미 범속(凡俗)이 아니다.
(나) 산의 품평회를 연다면, 여기서 더 호화로울 수 있을까? 문자 그대로 무궁무진(無窮無盡)이다. 장안사 맞은편 산에 울울창창(鬱鬱蒼蒼) 우거진 것은 모두 잣나무뿐인데, 모두 이등변삼각형으로 가지를 늘어뜨리고 섰는 품이,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가 흡사히 괴어 놓은 차례탑(茶禮塔) 같다. 부처님은 예불상(禮佛床)만으로는 미흡해서, 이렇게 자연의 진수성찬을 베풀어 놓으신 것일까? 얼른 듣기에 부처님이 무엇을 탐낸다는 것이 천만부당한 말 같지만, 탐내는 그것이 물욕 저편의 존재인 자연이고 보면, 자연을 맘껏 탐낸다는 것이 이미 불심(佛心)이 아니고 무엇이랴.
(다) 장안사 앞으로 흐르는 계류(溪流)를 끼고 돌며 몇 굽이의 협곡(峽谷)을 거슬러 올라가니 산과 물이 어울리는 지점에 조그마한 찻집이 있다.
다리를 쉴 겸, 스탬프북을 한 권 사서, 옆에 구비된 기념 인장을 찍으니, 그림과 함께 지면에 나타나는 세 글자가 명경대(明鏡臺)! 부앙(俯仰)하여 천지에 참괴(慙愧)함이 없는 공명한 심경을 명경지수(明鏡止水)라고 이르나니, 명경대란 흐르는 물조차 머무르게 하는 곳이란 말인가! 아니면, 지니고 온 악심(惡心)을 여기서만은 정(淨)하게 하지 아니치 못하는 곳이 바로 명경대란 말인가! 아무러나 아름다운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찻집을 나와 수십 보를 바위로 올라가니, 깊고 푸른 황천담(黃泉潭)을 발 밑에 굽어보며 반공(半空)에 외연(巍然)히 솟은 층암절벽(層巖絶壁)이 우뚝 마주 선다. 명경대였다. 틀림없는 화장경(化粧鏡) 그대로였다. 옛날에 죄의 유무(有無)를 이 명경에 비추면, 그 밑에 흐르는 황천담에 죄의 영자(影子)가 반영되었다고 길잡이는 말한다.
(라) 명경! 세상에 거울처럼 두려운 물건이 다신들 있을 수 있을까. 인간 비극은 거울이 발명되면서 비롯했고, 인류 문화의 근원은 거울에서 출발했다고 하면 나의 지나친 억설(臆說)일까? 백 번 놀라도 유부족(猶不足)일 거울의 요술을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일상으로 대하게 되었다는 것은 또 얼마나 가경(可驚)할 일인가!
(마) 신라조 최후의 왕자인 마의 태자(麻衣太子)는 시방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바위 위에 꿇어 엎드려, 명경대를 우러러보며 오랜 세월을 두고 나무아미타불을 염송(念誦)했다고 한다. 운상기품(雲上氣稟)에 무슨 죄가 있으랴만, 등극(登極)하실 몸에 마의(麻衣)를 감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것이 이미 불법(佛法)이 말하는 전생의 연(緣)일는지 모른다.
(바) 두고 떠나기 아쉬운 마음에 몇 번이고 뒤를 돌아다보며 계곡을 돌아 나가니, 앞으로 염마(閻魔)처럼 막아 서는 웅자(雄姿)가 석가봉(釋迦峰), 뒤로 맹호(猛虎)같이 덮누르는 신용(神容)이 천진봉(天眞峰)! 전후 좌우를 살펴봐야 협착(狹窄)한 골짜기는 그저 그뿐인 듯. ( ⓐ )의 절박감을 느끼며 그대로 걸어 나가니, 간신히 트이는 또 하나의 협곡!
17. 각 문단의 표현상 특징을 지적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열거와 비유를 통해 다양한 산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② (나) : 역설적인 내용을 통해 화자의 감회를 강조하여 드러내고 있다.
③ (다) : 관찰 내용과 함께 다른 사람의 설명을 인용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④ (라) :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화자 자신의 생각을 독자에게 설득하려 하고 있다.
⑤ (마) : 대상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회고하며 당시 상황을 추측하고 있다.
18. 글 (다)~(바)에 드러난 글쓴이의 서술 태도로 적절한 것은?
① 주로 보고 들은 내용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② 비판적인 자세로 인류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③ 주로 여정에 초점을 맞추어 안내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④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상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⑤ 예술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대상의 미적인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19. 다음 중, <보기>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보 기 >
남들이 흔히 쓰는 표현을 피하고 자신이 새롭게 발견한 표현을 쓰게 되면 신선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이것을 글의 ‘참신성’이라고 한다. 참신한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남이 사용하지 않은 소재를 선택하거나, 동일한 소재라도 다른 사람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거나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의미를 찾아내어 표현하여야 한다.
① ‘문자 그대로 무궁무진(無窮無盡)이다.’
② ‘자연을 맘껏 탐낸다는 것이 이미 불심(佛心)이 아니고 무엇이랴.’
③ ‘부앙(俯仰)하여 천지에 참괴(慙愧)함이 없는 공명한 심경을 명경지수(明鏡止水)라고 이르나니’
④ ‘아무러나 아름다운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⑤ ‘틀림없는 화장경(化粧鏡) 그대로였다.’
20. 글 (나)에서 ‘잣나무’를 서술하는 과정에서 ‘부처님’을 등장시킨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잣나무 숲 속에 절이 있으므로
② 신비로움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③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④ 잣나무의 모습이 불상을 연상시키므로
⑤ 잣나무가 불교와 관련된 상징물이므로
21. 글 (라)와 같이 추측하게 된 이유로 적당하지 않은 것은?
① 거울로 인해 자신과 남을 비교할 근거가 생겼기 때문
② 거울로 인해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
③ 거울로 인해 참다운 자기 인식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
④ 거울로 인해 인간의 미(美)의식이 발전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
⑤ 거울로 인해 자신의 조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기 때문
22. 글 (바)에서는 빠른 속도감과 함께 긴장감이 느껴지는데,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표현상의 특징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명사형 종결 ② 짧고 간결한 문장
③ 현재 진행형의 서술
④ 다양한 한자어의 구사
⑤ 강한 이미지의 보조 관념 사용
23. 글 (나)의 밑줄 친 ‘여기서’의 ‘기서’와 용법의 동일한 것은?
① 우리는 아침에 도서관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② 이번 대회는 우리 학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③ 그저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자 하는 뜻에서 행한 일이다.
④ 죽은 부모가 살아 돌아온들 이에서 더 기쁘지는 않을 것이다.
⑤ 플라톤에서 베르그송까지 유명한 철학자들은 모두 다 섭렵했다.
24. 다음 중, 글 (다)의 밑줄 친 ‘부앙(俯仰)하여 천지에 참괴(慙愧)함이 없는 공명한 심경’에 드러난 심리 상태를 지향하고 있는 것은?
①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꽃을 위한 서시, 김춘수)
②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서시, 윤동주)
③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 한용운)
④ 지금 눈 내리고 / 매화(梅花) 향기(香氣) 홀로 아득하니 /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광야, 이육사)
⑤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귀촉도, 서정주)
25. 글 (다)의 밑줄 친 ‘옛날에 죄의 유무(有無)를 이 명경에 비추면, 그 밑에 흐르는 황천담에 죄의 영자(影子)가 반영되었다고 길잡이는 말한다.’와 같은 전설을 인용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로 적절한 것은?
① 명경대의 역사와 유래 제시
② 명경대에 대한 정보의 정확성 강조
③ 명경대에 대한 신비로운 느낌 조성
④ 명경대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소개
⑤ 명경대의 생김새에 대한 이미지 암시
26. 글 (라)의 밑줄 친 ‘인간 비극은 거울이 발명되면서 비롯했고, 인류 문화의 근원은 거울에서 출발했다’와 같이 추측하게 된 이유로 적당하지 않은 것은?
① 거울로 인해 자신과 남을 비교할 근거가 생겼기 때문
② 거울로 인해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
③ 거울로 인해 참다운 자기 인식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
④ 거울로 인해 인간의 미(美)의식이 발전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
⑤ 거울로 인해 자신의 조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기 때문
27. 명경대에 대한 이 글의 설명을 참고로 할 때, 글 (마)의 밑줄 친 ‘명경대를 우러러보며 오랜 세월을 두고 나무아미타불을 염송(念誦)했다’에 대해 보일 수 있는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명경대에 비추어도 좋을 만큼 마의 태자의 심성이 순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② 아마도 마의 태자는 이 곳에서 가슴 속에 쌓인 분노와 슬픔을 정화시켰을 것 같아.
③ 마의 태자는 이 곳의 아름다운 정경에 매료되어 이 곳을 떠나지 못했다고 봐야 해.
④ 마의 태자는 이 곳에서 신라와 자신의 운명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
⑤ 마의 태자는 이 곳에서 나라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죄를 선대의 왕들과 백성들에게 사죄하고 있었을 거야.
28. 글 (바)의 ( ⓐ )에 들어갈 적당한 말은?
① 진퇴유곡(進退維谷) ② 절치부심(切齒腐心)
③ 간난신고(艱難辛苦) ④ 등하불명(燈下不明)
⑤ 전전반측(輾轉反側)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몸에 감길 듯이 정겨운 황천강(黃泉江) 물줄기를 끼고 돌면, 길은 막히는 듯 나타나고, 나타나는 듯 막히고, 이 산에 흩어진 전설과, 저 봉에 얽힌 유래담을 길잡이에게 들어 가며 쉬엄쉬엄 걸어 나가는 동안에, 몸은 어느덧 심해(深海)같이 유수(幽邃)한 수목 속을 거닐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나) 천하에 수목이 이렇게도 지천으로 많던가! 박달나무, 엄나무, 피나무, 자작나무, 고로쇠나무, ……. 나무의 종족은 하늘의 별보다도 많다고 한 어느 시의 구절을 연상하며 고개를 드니, 보이는 것이라고는 그저 단풍 뿐, 단풍의 산이요 단풍의 바다다.
(다) 산 전체가 요원(燎原) 같은 화원(花園)이요, 벽공에 외연히 솟은 봉봉(峰峰)은 그대로가 활짝 피어 오른 한 떨기의 꽃송이다. 산은 때 아닌 때에 다시 한 번 봄을 맞아 백화난만(百花爛漫)한 것일까? 아니면 불의의 신화(神火)에 이 봉 저 봉이 송두리째 붉게 타고 있는 것일까? 진주홍(眞珠紅)을 함빡 빨아들인 해면(海綿)같이, 우러러볼수록 찬란하다.
산은 언제 어디다 이렇게 많은 색소를 간직해 두었다가, 일시에 지천으로 내뿜는 것일까?
(라) 단풍이 이렇게 고운 줄은 몰랐다. 문 형은 몇 번이고 탄복하면서, 흡사히 동양화의 화폭 속을 거니는 감흥을 그대로 맛본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도 한 떨기 단풍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다리는 줄기요, 팔은 가지인 채, 피부는 단풍으로 물들어 버린 것 같다. 옷을 훨훨 벗어 꽉 쥐어짜면, 물에 헹궈 낸 빨래처럼 진주홍 물이 주르르 흘러내릴 것만 같다.
(마) 그림 같은 연화담(蓮花潭) 수렴폭(垂簾瀑)을 완상하며, 몇 십 굽이의 석계(石階)와 목잔(木棧)과 철삭(鐵索)을 답파하고 나니, 문득 눈앞에 막아서는 무려 삼백 단의 가파른 사닥다리 -- 한 층계 한 층계 한사코 기어오르는 마지막 발걸음에서 시야는 일망무제(一望無際)로 탁 트인다. 여기가 해발 오천 척의 망군대(望軍隊) -- 아! 천하는 이렇게도 광활하고 웅장하고 숭엄하던가!
(바) 이름도 정다운 백마봉(白馬峰)은 바로 지호지간(指呼之間)에 서 있고, 내일 오르기로 예정된 비로봉(毗盧峰)은 단걸음에 건너뛸 정도로 가깝다. 그밖에도 유상무상(有象無象)의 허다한 봉들이 전시(戰時)에 할거(割據)하는 영웅들처럼 여기에서도 우뚝 저기에서도 우뚝, 시선을 낮춰 아래로 굽어보니, 발 밑은 천인단애(千仞斷崖), 무한제(無限際)로 뚝 떨어진 황천 계곡에 단풍이 선혈(鮮血)처럼 붉다. 우러러보는 단풍이 새색시 머리의 칠보단장(七寶丹粧) 같다면, 굽어보는 단풍은 치렁치렁 늘어진 규수의 붉은 치마폭 같다고나 할까. 수줍어 수줍어 생글 돌아서는 낯붉힌 아가씨가 어느 구석에서 금방 튀어나올 것도 같구나!
29. 이 글에 제목을 붙일 때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금강산 단풍의 장관
② 금강산의 웅장한 모습
③ 금강산의 수많은 수목들
④ 금강산에 전해오는 유래담
⑤ 금강산의 기묘한 산봉우리
30. 다음 중, 이 글의 표현상 특징을 잘못 파악한 사람은?
① 영희 :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는 글이군!
② 철수 : 아름다운 경치를 통해 느낀 황홀감을 영탄적 어조로 표현했어.
③ 진수 : 직유, 은유 등 비유의 기법을 동원한 표현을 많이 찾을 수 있어.
④ 영이 : 자연을 인격화하여 마치 사람처럼 표현한 구절들도 많은 것 같아.
⑤ 범수 : 다양한 감각 중에서도 시각적 이미지를 두드러지게 사용하고 있어.
31. 이 글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명확한 색채 이미지의 조응
② 대구를 이용한 리듬감 형성
③ 현재형 진술을 이용한 현장감
④ 다양한 보조 관념을 이용한 비유
⑤ 고유어를 이용한 향토적 정감 표출
32. 다음 중, 글 (라)에 드러난 화자의 심리 상태와 가장 유사한 것은?
① 같은 나무, 이웃 나무가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두말 할 것 없다. 나무는 서로 속속들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동정하고 공감한다. 서로 마주 보기만 해도 기쁘고, 일생을 이웃하고 살아도 싫증나지 않는 참다운 친구다. (나무, 이양하)
② 동에 팔봉산, 곡선은 왜 저리도 굴곡이 없이 단조로운고? 서를 보아도 벌판, 남을 보아도 벌판, 북을 보아도 벌판, 아 --이 벌판은 어쩌라고 이렇게 한이 없이 늘어놓였을꼬? 어쩌자고 저렇게까지 똑같이 초록색 하나로 되어먹었노? (권태, 이상)
③ 전등을 끄고 자리에 누우니 영창이 유난히 환하다. 가느다란 벌레 소리들이 창 밖에 가득 차 흐른다. ‘아!’ 하는 사이에 나는 내 그림자의 발목을 디디고 퇴아래 마당 가운데 섰다. 쳐다보아도 눈도 부시지 않은 수정덩이가 도시의 무수한 전등과 네온사인에게 나 보란 듯이 달려 있다. (청추수제, 이희승)
④ 논둑 위에 깔렸던 잔디들도 푸른빛을 잃어버리고, 그 맑고 높던 하늘도 검푸른 구름을 지니고 찌푸리고 있는데, 너 보리만은 차가운 대기 속에서도 솔잎과 같은 새파란 머리를 들고 하늘을 향하여, 하늘을 향하여 솟아오르고만 있었다. (보리, 한흑구)
⑤ 신록을 대하고 있으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나의 마음의 모든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 볕과 바람과 하늘과 풀이 그의 기쁨과 노래를 가지고 나의 빈 머리에, 가슴에, 마음에 고이고이 들어앉는다. 나의 흉중(胸中)에도 신록이요, 나의 안전(眼前)에도 신록이다. (신록예찬, 이양하)
33. 글 (바)에서 글을 전개하고 있는 기준은?
① 시간의 흐름 ② 시선의 이동 ③ 정서의 변화
④ 공간의 이동 ⑤ 기후의 변화
34. 다음 <보기>를 참고로 할 때, 글 (나)의 밑줄 친 ‘단풍의 바다다’와 ‘-의’의 의미 용법이 가장 유사한 것은?
< 보 기 >
‘-의’는 체언과 체언을 연결시켜 주는 구실을 한다. 즉 ‘A의 B(A와 B는 체언)’ 형태를 띠는 것이다. 이 경우 기능상으로는 A가 B를 수식하는 관계를 지니게 되지만, 의미상으로 보면 A와 B의 관계는 다양하게 분화될 수 있다.
① 우리의 승리는 피땀 어린 노력의 산물이다.
② 가을의 산은 낙엽의 산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③ 목욕할 때는 물의 온도를 너무 높이면 안 된다.
④ 우리 모두 기초 질서의 확립을 위해 힘써야 한다.
⑤ 한 잔의 물만을 마시고 우리는 급히 그 곳을 떠났다.
35. 글 (라)의 밑줄 친 ‘고운’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 것은?
① 그녀는 고운 살결을 가졌다.
② 고운 모시로 적삼을 만들었다.
③ 우리는 늘 고운 말을 써야 한다.
④ 고운 마음씨를 간직하면 복을 받는다.
⑤ 그녀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섰다.
36. 글 (라)의 밑줄 친 ‘다리는 줄기요, 팔은 가지인 채, 피부는 단풍으로 물들어 버린 것 같다.’와 같은 상황을 의미하는 한자 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물각유주(物各有主) ② 물아일체(物我一體)
③ 이심전심(以心傳心) ④ 주객전도(主客顚倒)
⑤ 환골탈태(換骨奪胎)
37. 글 (라)의 밑줄 친 ‘정말 우리도 한 떨기 단풍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다리는 줄기요, 팔은 가지인 채, 피부는 단풍으로 물들어 버린 것 같다. 옷을 훨훨 벗어 꽉 쥐어짜면, 물에 헹궈 낸 빨래처럼 진주홍 물이 주르르 흘러내릴 것만 같다.’와 유사한 정서가 드러난 작품은?
①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 양사언의 시조
② 방 안에 혓는 촉(燭)불 눌과 이별 엿관 / 것츠로 눈믈 디고 속 타는 쥴 모르는고. / 뎌 촉(燭)불 날과 갓트여 속 타는 줄 모르도다. - 이개의 시조
③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 천 리(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래. - 계랑의 시조
④ 홍진을 다 떨치고 죽장망혜(竹杖芒鞋) 짚고 신고 / 현금(玄琴)을 두러메고 동천으로 들어가니 / 어디서 짝 잃은 학려성(鶴唳聲)이 구름 밖에 들린다. - 김성기의 시조
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ㅣ야 알냐마는, / 다정(多情)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이조년의 시조
38. 글 (바)의 밑줄 친 ‘이름도 정다운 백마봉(白馬峰)은 바로 지호지간(指呼之間)에 서 있고, 내일 오르기로 예정된 비로봉(毗盧峰)은 단걸음에 건너뛸 정도로 가깝다.’에 담긴 글쓴이의 정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반가움 ② 아쉬움 ③ 경외감
④ 기다림 ⑤ 놀라움
39. 다음 중, 단어의 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유수(幽邃)한’ : 그윽하고 깊숙한
② ‘요원(燎原)’ : 비밀스럽고 신비한 곳
③ ‘완상’ : 좋아서, 혹은 취미 삼아 구경함
④ ‘답파’ : 끝까지 다 걸어감
⑤ ‘할거(割據)’ : 제각기 땅을 차지하여 자리잡음
40. 다음 중, 가리키는 대상이 다른 하나는?
① ‘불의의 신화(神火)’
② ‘진주홍(眞朱紅)을 함빡 빨아들인 해면’
③ ‘영웅’ ④ ‘선혈(鮮血)’ ⑤ ‘규수의 붉은 치마폭’
41. 이 글에서 화자가 서 있는 위치를 (가)~(라)와 (마)~(바)로 나누어 가장 잘 정리한 것은?
① 황천 계곡, 망군대 정상
② 연화담 계곡, 황천 계곡
③ 황천 계곡, 백마봉 정상
④ 연화담 계곡, 비로봉 정상
⑤ 황천 계곡, 연화담 계곡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저물 무렵에 마하연(摩詞衍)의 여사(旅舍)를 찾았다. 산중에 사람이 귀해서였던가. 어서 오십사는, 상냥한 안주인의 환대도 은근하거니와, 문고리 잡고 말없이 맞아주는 여관집 아가씨의 정성은 무르익은 머루알같이 고왔다.
(나) 여장(旅裝)을 풀고 마하연사을 찾아갔다. 여기는 선원(禪院)이어서, 공부하는 승려뿐이라고 한다. 크지도 않은 절이건만, 승려 수는 실로 삼십 명은 됨 직하다. 이런 심산(深山)에 웬 중이 그렇게도 많을까?
무한청산행욕진(無限靑山行欲盡)
백운심처노승다(白雲深處老僧多)
옛글 그대로다.
(다) 노독(路毒)을 풀 겸 식후에 바둑이나 두려고 남포등 아래에 앉으니, 온고지정(溫故之情)이 불현듯 새로워졌다.
“남포등은 참말 오래간만인데.”
하며, 불을 바라보는 문 형의 말씨가 하도 따뜻해서, 나도 장난삼아 심지를 돋우어 보았다 줄여 보았다 하며, 까맣게 잊었던 옛 기억을 되살렸다. 그리운 얼굴들이, 흐르는 물의 낙화(落花) 송이같이 떠돌았다.
(라) 밤 깊어 뜰에 나가니, 날씨는 흐려 달은 구름 속에 잠겼고, 음풍(陰風)이 몸에 선선하다. 어디서 솰솰 소란히 들려 오는 소리가 있기에 바람 소린가 했으나 가만히 들어 보면 바람 소리만도 아니요, 물 소린가 했더니 물 소리만도 아니요, 나뭇잎 갈리는 소린가 했더니 나뭇잎 갈리는 소리가 함께 어울린 교향악인 듯 싶거니와, 어쩌면 곤히 잠든 산의 호흡인지도 모를 일이다.
(마) 달빛에 젖으며 뜰을 어정어정 거닐다 보니, 여관집 아가씨는 등잔 아래에 외로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다. 무슨 책일까? 밤 깊은 줄조차 모르고 골똘히 읽는 품이, ⓐ춘향이 태형(苔刑) 맞으며 백(百)으로 아뢰는 대목일 것도 같기도 하고, ⓑ누명 쓴 장화(薔花)가 자결을 각오하고 원한을 하늘에 고축(告祝)하는 대목일 것도 같기도 하고, ⓒ시베리아로 정배(定配)가는 카추샤의 뒤를 네플류도프 백작이 쫓아가는 대목일 것도 같기도 하고……, 궁금한 판에 제멋대로 상상해 보는 동안에 산 속의 밤은 처량히 깊어갔다.
(바) 다음 날 아침 다시 산을 찾아 나섰다. 자꾸 깊은 산 속으로만 들어갔기에, 어느 세월에 이 골을 다시 헤어나 볼까 두렵다. 이대로 친지와 처자를 버리고 스님이 되는 수밖에 없나 보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이키니, 몸은 어느새 구름을 타고 두리둥실 솟았는지, 군소봉(群小峰)이 발 밑에 절하여 아뢰는 비로봉 중허리에 나는 서 있었다. 여기서부터 날씨는 급격히 변화되어 이 골짝 저 골짝에 안개가 자욱하고 음산한 구름장이 산허리에 감기더니, 은제(銀梯), 금제(金梯)에 다다랐을 때, 기어이 비가 내렸다. 젖빛 같은 연무(煙霧)가 짙어서 지척을 분별할 수 없다. 우장(雨裝)없이 떠난 몸이기에 그냥 비를 맞으며 올라가노라니까, 돌연 일진광풍(一陣狂風)이 어디서 불어 왔는가, 휙 소리를 내며 운무(雲霧)를 몰아가자, 은하수같이 정다운 은제와, 주홍 주단 폭 같이 늘어놓은 붉은 진달래 단풍이, 몰려가는 연무 사이로 나타나 보인다. 은제와 단풍은 마치 이랑이랑으로 섞바꾸어가며 짜 놓은 비단결같이 봉에서 골짜기로 퍼덕이며 흘러내리는 듯하다. 진달래는 꽃보다 단풍이 배승(倍勝)함을 이제야 깨달았다.
42. 이 글에서 필자가 관찰한 내용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① 일행을 반기는 마하연 여관 주인의 모습
② 마하연암에서 승려들이 불도를 닦는 모습
③ 깊은 밤, 여관집 아가씨가 책읽기에 몰두하는 모습
④ 급격한 날씨의 변화 속에, 바람이 불어 구름과 안개가 걷히는 모습
⑤ 연기처럼 자욱한 안개 사이로 고운 자태를 비치는 진달래꽃의 모습
43. 글 (가)~(마)의 핵심 사건을 정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마하연 여사를 찾음
② (나) : 마하연사를 돌아봄
③ (다) : 남포등에 얽힌 일을 회상함
④ (라) : 산의 호흡 소리를 들음
⑤ (마) : 여관집 아가씨가 독서하는 모습을 봄
44. 다음 <보기>의 설명에 해당하는 표현이 들어 있는 단락은?
< 보 기 >
탄력성이 있는 표현이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을 말한다. 즉, 어휘나 문장 구조가 유사하도록 둘 이상의 요소를 나열하여 말하려는 내용에 어울리는 리듬감 갖추기, 필요한 요소를 줄이기, 수식을 덧붙이거나 비슷한 요소를 반복적으로 열거하여 변화 주기 등의 방법이 있다.
① (가), (나) ② (가), (다) ③ (나), (라)
④ (다), (마) ⑤ (라), (마)
45. 글 (가)~(마) 중, 다음 <보기>에서 설명하는 수필 문학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은?
< 보 기 >
수필은 논리적인 글은 아니다. 대상이나 소재가 지닌 의미를 자신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그것이 지닌 아름다움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이런 의미에서 수필을 관조적인 성격의 글이라고 한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46. 다음은 기행문의 특성 및 요소를 설명한 글이다. 글 (가)~(마) 중, <보기>의 밑줄 친 부분을 중심 내용으로 하고 있는 문단은?
< 보 기 >
기행문은 ‘서경’과 ‘서정’이 결합된 글이다. 아울러 ‘객관성’과 ‘주관성’을 동시에 지니는 글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시간적, 공간적 순서를 따라 여행한 경로를 설명하거나, 여행 중 보고 들은 내용을 서술하는 것은 전자(前者)에,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사실에 대해 생각하고 느낀 것, 혹은 여행 중의 객창감을 드러내는 것은 후자(後者)에 해당하는 특성으로 볼 수 있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47. 글 (가)~(마)를 영상물로 제작하려고 한다. 그 계획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시간적 배경은 황혼 무렵부터 한밤중까지로 한다.
② 여관집 아가씨는 한복을 깨끗하게 차려 입은 사람으로 분장한다.
③ 남포등을 바라보는 모습과 과거 회상 부분은 오버랩(Overlap) 기법을 사용한다.
④ 산의 호흡을 느끼는 장면에서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지도록 음향 효과를 삽입한다.
⑤ 스님이 많은 절의 모습을 화려하면서도 활기차고 번잡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한다.
48. 글 (가)의 밑줄 친 ‘무르익은 머루알같이’가 환기하는 이미지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범접하기 어려울 만큼 고귀한
② 처음 본 것처럼 새롭고 신선한
③ 깎아 놓은 인형처럼 예쁘장하게 생긴
④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것처럼 정겨운
⑤ 여인의 체취가 물씬 풍길 만큼 성숙한
49. 글 (가)의 밑줄 친 ‘무르익은 머루알같이 고왔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청순하고 순박한 느낌을 준다.
② 참신성이 매우 뛰어난 진술이다.
③ 아가씨의 정성을 비유한 표현이다.
④ 미각적 심상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⑤ 산 속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말이다.
50. 글 (나)에서 한시(漢詩)를 인용한 의도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글의 서정적 분위기를 살린다.
② 승려가 매우 많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③ 앞으로의 여정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④ 견문과 감상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표현한다.
⑤ 산문 속에 운문을 삽입하여 글의 단조로움을 극복한다.
51. 글 (나)에서 한시를 인용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와 관계가 없는 것은?
① 내용을 인상 깊게 전달한다.
② 산문적인 문체에 변화를 준다.
③ 노승이 많다는 점을 강조해 준다.
④ 글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준다.
⑤ 글쓴이의 심정을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52. 글 (나)에 삽입된 한시(漢詩)를 통해 글쓴이가 의도하고 있는 바로 적절한 것은?
① 절의 웅장한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② 세상과 단절된 탈속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③ 출가하고 싶은 글쓴이 자신의 심리를 전달한다.
④ 앞으로의 금강산 여정이 많이 남아 있음을 암시한다.
⑤ 청산 위로 구름이 떠 가는 산의 풍경을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
53. 다음 <보기>의 시에서, 글 (다)의 ‘남포등’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은?
< 보 기 >
낯익은 풍경이되 달 아래 고쳐 보니
돌아올 기약 없는 먼 길이나 떠나온 듯
뒤지는 들과 산들이 돌아돌아 뵙니다.
아득히 그림 속에 정화(淨化)된 초가집들
할머니 조웅전(趙雄傳)에 잠들던 그날 밤도
할버진 율(律) 지으시고 달이 밝았더이다.
① 풍경 ② 달 ③ 먼 길 ④ 할머니 ⑤ 조웅전(趙雄傳)
54. 글 (다)의 밑줄 친 ‘흐르는 물의 낙화(落花) 송이같이 떠돌았다.’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은?
①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갔다.
② 회포를 불러일으켰다. ③ 콧잔등이 찡했다.
④ 흉중에 쌓였다. ⑤ 가슴에 새겼다.
55. 글 (라)의 밑줄 친 ‘어쩌면 곤히 잠든 산의 호흡인지도 모를 일이다.’가 주는 분위기로 적절한 것은?
① 신비로움 ② 무서움 ③ 적막함
④ 외로움 ⑤ 그리움
56. 다음 중, 글 (마)의 밑줄 친 ⓐ,ⓑ,ⓒ의 공통점에 해당되는 것은?
①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부분이다.
② 주인공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다.
③ 독자의 통쾌한 웃음을 유발하는 부분이다.
④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실패로 끝나게 되는 순간이다.
⑤ 작품 초반부에서 인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제공되는 부분이다.
57. 글 (바)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 공간적인 이동이 드러나 있다.
② 시간적 순서에 따라 기술되었다.
③ 기행문의 요소 중에서 감상이 빠져 있다.
④ 날씨의 변화와 주변의 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⑤ 은제와 단풍의 선명한 색채 대조가 나타나 있다.
58. 글 (바)의 밑줄 친 ‘어느 세월에 이 골을 다시 헤어나 볼까 두렵다.’와 같이 생각한 이유를 지적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① 속세에 대한 미련 때문에
② 날씨의 변화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③ 승려가 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므로
④ 너무 깊은 산 속으로 들어왔다는 생각 때문에
⑤ 비로봉에 오르는 여정이 매우 험난하기 때문에
59. 글 (바)의 밑줄 친 ‘이대로 친지와 처자를 버리고 스님이 되는 수밖에 없나 보다고 생각하며’와 같이 말하는 글쓴이의 의도로 적절한 것은?
① 다시 속세로 나갈 수 없을 만큼 산이 깊다.
② 너무 경치가 아름다워 영원히 이 곳에 살고 싶다.
③ 산 속에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불심이 생겨 난다.
④ 가족 같은 것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스님의 생활이 부럽다.
⑤ 깊은 산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종교의 힘에라도 의지하고 싶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오를수록 우세(雨勢)는 맹렬했으나, 광풍이 안개를 헤칠 때마다 농무(濃霧) 속에서 홀현홀몰(忽顯忽沒)하는 영봉(靈峰)을 영송(迎送)하는 것도 가히 장관(壯觀)이었다.
산마루가 가까울수록 비는 폭주(暴注)로 내리붓는다. 만 이천 봉이 단박에 창해(滄海)로 변해 버리는 것일까. 우리는 갈데없이 물에 빠진 쥐 모양을 해 가지고 비로봉 절정에 있는 찻집으로 찾아드니, 유리창 너머로 내다보고 섰던 동자(童子)가 문을 열어 우리를 영접하였고, 벌겋게 타오른 장독 같은 난로를 에워싸고 둘러앉았던 선착객(先着客)들이 자리를 사양해 준다. 인정(人情)이 다사롭기 온실 같은데, 밖에서는 몰아치는 빗발이 뒤집히는 듯하다. 용호(龍虎)가 싸우는 것일까? 산신령이 대로(大怒)하신 것일까? 경천동지(驚天動地)도 유만부동(類萬不同)이지, 이렇게 만상을 뒤집을 법이 어디 있으랴고, 간담(肝膽)을 죄는 몇 분이 지나자, 날씨는 삽시간에 잠든 양같이 온순해진다. 변환(變幻)도 이만하면 극치에 달한 듯싶다.
(나) 비로봉 최고점이라는 암상(巖上)에 올라 사방을 조망(眺望)했으나, 보이는 것은 그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운해(雲海)뿐, -- 운해는 태평양보다도 깊으리라 싶었다. 내․외․해(內外海) 삼 금강(三金剛)을 일망지하(一望之下)에 굽어 살필 수 있다는 한 지점에서 허무한 운해밖에 볼 쑤 없는 것이 가석(可惜)하나, 돌이켜 생각건대 해발 육천 척에 다시 신장(身長) 오 척을 가하고 오연(傲然)히 저립(佇立)해서, 만학천봉을 발 밑에 꿇어 엎드리게 하였으면 그만이지, 더 바랄 것이 무엇이랴. 마음은 천군만마(千軍萬馬)에 군림하는 개선 장군보다도 교만해진다.
(다) 비로봉 동쪽은 아낙네의 살결보다도 흰 자작나무의 수해(樹海)였다. 설 자리를 삼가, 구중심처(九重深處)가 아니면 살지 않는 자작나무는 무슨 수중(樹中) 공주이던가! 길이 저물어 지친 다리를 끌며 찾아든 곳이 애화(哀話) 맺혀 있는 용마석(龍馬石). 마의 태자의 무덤이 황혼에 고독했다. 능(陵)이라기에는 너무 초라한 무덤. 철책(鐵柵)도 상석(床石)도 없고, 풍우(風雨)에 시달려 비문(碑文)조차 읽을 수 없는 화강암 비석이 오히려 처량하다.
무덤가 비에 젖은 두어 평 잔디밭 테두리에는 잡초가 우거지고, 석양이 저무는 서녘 하늘에 화석(化石)된 태자의 애기(愛騎) 용마(龍馬)의 고영(孤影)이 슬프다. 무심히 떠도는 구름도 여기서는 잠시 머무르는 듯, 소복(素服)한 백화(白樺)는 한결 같이 슬프게 서 있고, 눈물 머금은 초저녁 달이 중천에 서럽다.
(라) 태자의 몸으로 마의를 걸치고 스스로 험산(險山)에 들어온 것은, 천년 사직(社稷)을 망쳐 버린 비통을 한몸에 짊어지려는 고행(苦行)이었으리라. 울며 소맷귀 부여잡는 낙랑공주의 섬섬옥수(纖纖玉手)를 뿌리치고 돌아서 입산(入山)할 때에 대장부의 흉리(胸裡)가 어떠했을까? 흥망(興亡)이 재천(在天)이라. 천운(天運)을 슬퍼한들 무엇하랴만 사람에게는 스스로 신의(信義)가 있으니, 태자가 고행으로 창맹(蒼氓)에게 베푸신 도타운 자혜(慈惠)가 천 년 후에 따습다.
(마) 천 년 사직이 남가일몽(南柯一夢)이었고, 태자 가신 지 또다시 천 년이 지났으니, 유구(悠久)한 영겁(永劫)으로 보면 천년도 수유(須臾)던가!
고작 칠십 생애에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싣고 각축(角逐)하다가 한 움큼 부토(腐土)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니, 의지 없는 나그네의 마음은 암연(暗然)히 수수(愁愁)롭다.
60.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① 자작나무는 흰색을 띠고 있다.
② 마의 태자 무덤의 분위기는 쓸쓸하고 초라하다.
③ 비문을 통해 마의 태자의 무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④ 마의 태자 말이 돌로 변했다는 전설을 용마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⑤ 마의 태자는 스스로 험산에 들어오는 것으로 백성들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자 하였다.
61. 이 글에서 느낄 수 있는 주된 정서로 알맞은 것은?
① 소외감(疎外感) ② 무상감(無常感)
③ 만족감(滿足感) ④ 비장감(悲壯感)
⑤ 실망감(失望感)
62. 이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모은 사진 자료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 자작나무 사진 ② 용마석 사진 ③ 비석 사진
④ 상석 사진 ⑤ 마의 태자 무덤 사진
63. 이 글의 필자가 여행 후 기록할 기행문을 위해 메모를 남겼다면 어떤 내용이 포함될 것인지 상상해 보았다. 다음 중, 메모에 포함될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날씨 변화 심함, 폭우 →우박→갬
② 비로봉에 오름, 운해(雲海)밖에 볼 수 없었으나 만족하기로 함
③ 비로봉 동쪽, 마의 태자 무덤으로 이동(석양 무렵)
④ 태자의 무덤은 비교적 잘 꾸며져 있음. ‘용마석’ - 무덤 앞의 조형물, 훌륭함
⑤ 신라 천 년, 태자 죽은 지 또 천 년 - 천 년이 하루같으니, 칠십 평생 내 인생은 더더욱 무상하도다!
64. 글 (나)에서 필자가 궁극적으로 느끼고 있는 감정을 지적하면?
① 궂은 날씨에 대한 원망
② 등반 날짜를 잘못 선택한 것에 대한 자책감
③ 제대로 경치를 조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섭섭함
④ 다른 사람은 절대 오를 수 없다는 생각에서 오는 자만심
⑤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있다는 만족감과 호연지기(浩然之氣)
65. 글 (나)를 읽고 보인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만학천봉을 발 밑에 엎드리게 하였으면’은 해학적인 표현으로, 글쓴이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② 비로봉의 최정상에 올라 사방을 내려다 보았을 때, 글쓴이가 느낀 호쾌함을 그 산이 금강산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야.
③ 운해밖에 볼 수 없었지만 비로봉 정상에 오른 그 자체만으로 더 바랄 것이 없다는 글쓴이의 말은 어설픈 자기 위안에 불과해.
④ 힘들게 비로봉 정상에 오른 보람도 없이 운해만 바라보게 되었을 때, 글쓴이가 느낀 절망감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어.
⑤ 허무하고 실망스러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글쓴이의 자세가 이 여행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66. 글 (가)의 밑줄 친 ‘갈데없이’와 바꾸어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속절없이 ② 꼼짝없이 ③ 별수없이
④ 도리 없이 ⑤ 할 수 없이
67. 글 (가)의 밑줄 친 ‘간담(肝膽)을 죄는’과 의미가 다른 말은?
① 간담이 한 움쿰 되는 ② 간담이 내려앉는
③ 간담이 떨어지는 ④ 간담이 서늘한
⑤ 간담을 헤치는
68. 글 (나)의 밑줄 친 ‘마음은 천군만마(千軍萬馬)에 군림하는 개선 장군보다도 교만해진다.’의 경우에 쓸 수 있는 표현은?
① 호연지기(浩然之氣) ② 풍수지탄(風樹之嘆)
③ 만시지탄(晩時之歎) ④ 무념무상(無念無想)
⑤ 수구초심(首邱初心)
69. 글 (다)의 밑줄 친 ‘구중심처(九重深處)가 아니면 살지 않는 자작나무는 무슨 수중(樹中) 공주이던가!’와 같이 표현한 이유에 해당하는 것은?
① 자태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② 깊은 산 속에 사는 귀한 나무이므로
③ 여인의 살결보다도 더 흰 나무이므로
④ 마의 태자 묘 근처에 있는 나무이므로
⑤ 여러 가지 나무 중에서 가장 돋보이므로
70. 글 (다)에 나오는 다음 단어 중, 필자의 심리가 투영된 사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무덤 ② 잔디 ③ 구름 ④ 백화 ⑤ 달
71. 이 글에서 ‘마의 태자 무덤’의 쓸쓸한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는 소재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비 ② 달 ③ 황혼 ④ 잡초 ⑤ 철책
72. 글 (라)의 밑줄 친 ‘태자가 고행으로 창맹(蒼氓)에게 베푸신 도타운 자혜(慈惠)가 천 년 후에 따습다.’의 문맥적 의미로 적절한 것은?
① 천 년 동안이나 잊혀졌던 태자의 처지가 불쌍하다.
② 백성을 위한 태자의 깊은 마음이 지금도 느껴진다.
③ 태자의 고행의 결과가 천년이 지난 이제야 나타난다.
④ 백성을 위한 태자의 고행이 천 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⑤ 태자가 백성을 위해 베푼 지혜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깊다.
73. 글 (마)에 드러난 것과 유사한 정서가 표출된 것은?
① 눈 마 휘여진 를 뉘라셔 굽다턴고. / 구블 절(節)이면 눈 속에 프를쏘냐. / 아마도 세한 고절(歲寒孤節)은 너인가 노라. - 원천석의 시조
②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 물결이 노매라 / 낙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 무심(無心) 달빗만 싯고 뷘 배 저어 오노매라. - 월산대군의 시조
③ 이런들 엇더며 져련들 엇더리 / 만수산(萬壽山) 드렁츩이 얼거진들 엇더리 / 우리도 이치 얼겨져 백 년(百年)지 누리리라. - 이방원의 시조
④ 음이 어린 후(後)ㅣ니 일이 다 어리다. / 만중 운산(萬重雲山)에 어늬 님 오리마, / 지 닙 부 람에 행(幸)혀 긘가 노라. - 서경덕의 시조
⑤ 오백 년(五百年)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 산천은 의구(依舊)되 인걸은 간 듸 업다. / 어즈버, 태평 연월(太平烟月)이 이런가 노라. - 길재의 시조
74. 글 (마)의 밑줄 친 ‘남가일몽(南柯一夢)’과 바꾸어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노생지몽(老生之夢) ② 일장춘몽(一場春夢)
③ 일취지몽(一炊之夢) ④ 동상이몽(同床異夢)
⑤ 한단지몽(邯鄲之夢)
75. 글 (마)의 밑줄 친 ‘수유(須臾)’와 바꾸어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닌 것은?
① 백일몽(白日夢) ② 한단지몽(邯鄲之夢)
③ 노생지몽(老生之夢) ④ 일장춘몽(一場春夢)
⑤ 동상이몽(同床異夢)
76. 글 (마)의 밑줄 친 ‘영겁(永劫) : 수유(須臾)’의 관계와 동일한 것은?
① 용기 : 용맹 ② 승리 : 패배 ③ 과일 : 사과
④ 농구 : 배구 ⑤ 여우 : 사슴
77. 이 글에 나오는 다음 말 중, 표현법이 다른 하나는?
① ‘자작나무는 무슨 수중(樹中) 공주이던가!’
② ‘마의 태자의 무덤이 황혼에 고독했다.’
③ ‘화강암 비석이 오히려 처량하다.’
④ ‘태자의 애기(愛騎) 용마(龍馬)의 고영(孤影)이 슬프다.’
⑤ ‘눈물 머금은 초저녁 달이 중천에 서럽다.’
78. 이 글에 나오는 다음 단어의 뜻풀이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 ‘수해(樹海)’ : 바다처럼 깊고 넓게 우거진 숲
② ‘고영(孤影)’ : 외롭고 쓸쓸한 그림자
③ ‘창맹(蒼氓)’ : 온 세상
④ ‘수유(須臾)’ : 잠깐, 짧은 시간
⑤ ‘수수(愁愁)롭다’ : 근심과 수심에 잠겨 있다
< 풀이 및 정답 >
1. ① 이 글은 기행 수필이다. 기행문은 여행 중에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쓴 글이다. 따라서 일정한 형식이 있다는 설명은 잘못된 것이다.
2. ⑤ 다소 어려운 한자어가 포함되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우리말의 유려한 아름다움을 잘 살린 글로 평가된다. ① 이 글은 전형적인 기행문의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④ ‘서경(敍景)’은 경치 묘사, ‘서정(敍情)’은 정서의 표현을 말한다.
3. ③ ‘어느 때 어떤 은사(隱士)가 예까지 찾아와서 선경(仙境)이 어디냐고 목동에게 차문(借問)한 고사라도 있었던가?’라고 자문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글쓴이는 고사의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① (라)와 (마)에서 단풍을 묘사한 내용을 통해 이 글의 계절적 배경을 알 수 있다. ② 내금강 역과 외금강 역의 대조적인 외관을 (가)에서 언급하고 있다.
4. ④ 글쓴이는 문선교를 지나면서 어떤 은사가 목동에게 길을 물은 고사를 떠올렸지 자신이 직접 길을 물어 본 것은 아니다.
5. ① 이 글에는 ‘호대조, 계간, 세진, 외람된’ 등의 어려운 한자어들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쉽고 일상적인 어휘들이 주로 사용된 것은 아니다.
6. ⑤ ⓔ에는 열거식 표현이 드러나 있으며, 복합 문장을 이루고 있다. 또, 단풍을 묘사한 내용으로, 글의 일관성을 해치지도 않는다. ⓑ의 경우 화자의 맑고 시원한 정신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의 경우 ‘문선교’라는 다리 이름을 진지하게 새기며 ‘함부로 건널 수 없다.’라는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7. ① ‘기쓰고 찾아온 바로 저 산이 아니었던가 하고 금새 어루만져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표현으로 보아, 화자는 금강산 여행에 대해 큰 기대감과 설레임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 ② 글 (나)에서 글쓴이는 문선교를 지나면서 한시의 한 구절을 떠올려 인용함으로써 글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따라서 (나)에는 글의 진지성이 잘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9. ③ (가)와 (나)에서의 여정은 ‘내금강역에서부터 장안사까지’인데, 서술의 초점이 되고 있는 곳은 ‘문선교’이며, 이 곳에서의 감상이 주된 정서를 이루고 있다. 즉, 글쓴이는 처음 와 보는 금강산을 보며, 그 곳이 마치 신선이 사는 곳이라 여기고, 탈속의 세계에 이르는 풍류를 느끼고 있다.
10. ④ ‘이미 세진(世塵)을 떨치고 나선 몸이라 서슴지 않고 문선교를 건너기로 하였다’에서 거리낌없이 앞으로 펼쳐질 선경을 즐기겠다는 태도가 드러난다. ③ 필자는 ‘나는 세진(世塵)을 떠난 몸이므로 문선교를 건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결국 문선교를 건너게 된다. 이는 ‘속세와 선경은 백지 한 장 차이다’라는 필자의 주관적 전제를 바탕으로 한 행동이기도 하다.
11. ⑤ 내금강에 있는 역사는 ‘내(內)-’라는 이름답게 국내식으로 지었으며, 외금강에 있는 역사는 ‘외(外)-’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외국식으로 지어서 잘 어울린다는 뜻이다.
12. ④ 본래 운문은 정서 표출을 목적으로 하는 글 형식이고, 산문은 사실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데 적합한 글 형식이다. 따라서 산문 속에 운문을 삽입하면 정서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⑤). 또한, 산문 속의 운문은 장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②), 단조로운 글의 흐름에 변화를 주어(①),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킨다(③).
13. ① 바로 앞에 ‘안타깝게도 간밤에 볼 수 없던 영봉(靈峰)들을 대면하려고’라는 구절이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에 담긴 심리는 기대감으로 인한 ‘설렘’이라고 할 수 있다.
14. ⑤ ‘계곡’과 ‘준봉’, ‘여태’와 ‘상기’, ‘안개’와 ‘구름’이 서로 짝을 이루고 있어 대구법이 쓰였다. ⑤에서도 ‘들에는’과 ‘산에는’, ‘꽃이’와 ‘나무들이’, ‘피고’와 ‘자란다’가 짝을 이루면서 대구를 이루고 있다.
15. ② 글쓴이가 금강산에서 비로소 제대로 된 단풍을 보았다는 의미이다.
16. ① ‘내금강 역사(驛舍)에 도착.’에서 글쓴이는 여행의 목적지인 내금강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과 ‘-하다’라는 어미마저 생략한 간결한 표현으로 앞으로 전개될 본격적인 여행에 대한 기대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17. ④ 이 글은 여행지에서의 느낌과 감회를 표현한 기행문으로 ‘화자 자신의 정서 표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따라서 설득적인 성격은 드러나지 않는다. ② ‘부처님이 탐낸다는 것은 천만부당한 일이다.’라는 말과 ‘자연과 맘껏 탐낸다는 것은 이미 불심(佛心)이다.’라는 말은 내용상 서로 모순되지만 억지가 아니다. ③ ‘길잡이는 말한다.’ 말로 보아 여행의 안내자가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⑤ 필자는 마의 태자에 관한 고사를 떠올리며 당시 상황을 상상하고 있다.
18. ④ 명경대를 바라보며, ‘거울’이 갖는 인류학적 의미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해 보고, 명경대에 얽힌 전설을 생각하며 신라의 역사에 대한 상념에 젖고 있다. 이처럼 이 글에서 글쓴이는 여정이나 견문보다는 글쓴이의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관적인 상념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 ② 불교의 근본 정신은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가 무엇을 맘껏 탐낸다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각이다. 글쓴이는 부처가 자연을 탐낸다고 함으로써 은근히 자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20. ② (나)에서 글쓴이는 잣나무를 보며 경탄을 넘어 경외(敬畏)의 감정까지 느끼고 있다. 즉, 그에게 자연은 단순한 자연이 아닌 조물주의 신비로운 섭리까지 느끼게 하는 대상인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이런 느낌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부처님’이라는 종교적 대상을 등장시키고 있다.
21. ④ 거울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참모습을 알게 되었고 자신과 남을 비교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자신이 처한 조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고 ‘미의식’이 발전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22. ④ 한자어를 구사하다 보면 오히려 그 의미 해독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긴박한 느낌이나 속도감을 부여하기가 어렵게 된다.
23. ④ ‘여기서’는 ‘여기에서보다’라는 문맥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에)서’는 비교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조사이다. ① 어떤 행동이나 상태가 일어나고 있는 처소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② 단체를 나타내는 명사에 붙는 주격 조사 ③ 근거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⑤ 어떤 행동의 출발점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24. ② ‘부앙(俯仰)하여 천지에 참괴(慙愧)함이 없는 공명한 심경’은 <맹자>에 나온 구절을 인용한 부분으로,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 보아도 천지에 부끄러움이 없는 정당하고 맑은 마음’을 의미한다. 윤동주의 <서시> 역시 이러한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① 존재의 본질 인식의 어려움 ③ 임에 대한 복종의 의지 ④ 미래를 위한 선구자적 희생 의지 ⑤ 사별한 임에 대한 회한의 정
25. ③ 글쓴이는 한낱 바위에 불과한 사물에 전설을 결부시킴으로써 바위에 대한 경외감을 강조하고 있다. 즉, 명경대의 신비스러움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26. ④ 거울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참모습을 알게 되었고 자신과 남을 비교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자신이 처한 조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고 ‘미의식’이 발전하게 되었으며, 문화도 싹텄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27. ③ 명경대에 대한 이 글의 설명을 정리하면, ‘부앙(俯仰)하여 천지에 참괴(慙愧)함이 없는 공명한 심경’, ‘지니고 온 악심(惡心)을 정(淨)하게 하는 곳’, ‘죄의 유무를 비추어 보는 곳’이다. 그리고 마의 태자가 신라 천 년 사직의 마지막 황태자라는 역사적 사실을 고려하면 ①,②,④,⑤는 충분히 연상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 글쓴이는 명경대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마의 태자의 행위를 아름다움에 대한 경탄과 연관시켜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다.
28. ① 글 (바) 단락의 내용은, 글쓴이의 앞과 뒤로 각각 석가봉과 천진봉이 막아 서고 있어 전후좌우를 둘러봐도 나아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어울리는 말은 ‘나갈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는 난감한 처지’라는 뜻의 ‘진퇴유곡(進退維谷)’이다. ② 절치부심(切齒腐心) : 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마음을 썩임. ③ 간난신고(艱難辛苦) : 몹시 힘이 들고 쓰라린 고통을 당함, 갖은 고초를 다 겪음. ④ 등하불명(燈下不明) : 등잔 밑이 어둡다는 뜻으로, 가까이 두고 답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함. ⑤ 전전반측(輾轉反側) :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인다는 뜻으로, 근심 걱정에 시달릴 때 쓰는 말.
29. ① (가)~(라)에는 황천 계곡에서 바라본 단풍의 모습이, 그리고 (마)~(바)에는 망군대에서 내려다본 단풍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 주로 말하고 있는 것은 ‘금강산의 단풍’이다.
30. ① 이 글은 주관적인 묘사와 다소 과장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글이다. 그만큼 이 글의 화자는 금강산의 가을 경치에 깊이 매료되어 있으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다. ② ‘-구나!’, ‘-ㄴ가’ 등의 영탄형 어미가 사용되고 있다. ③ 단풍, 봉우리 등을 다양한 사물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④ ‘몸에 감길 듯이 정겨운 황천강’이라고 말한 구절이나, ‘단풍’을 규수와 새색시로 비유한 구절 등에서 이러한 표현을 찾을 수 있다. ⑤ 단풍의 황홀한 색감을 시각적 이미지로 훌륭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31. ⑤ 이 글은 현란하고 다채로운 표현법을 구사하고 있지만 고유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자어구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쓰이고 있다.
32. ⑤ 글 (라)에서 화자는 아름다운 경치에 동화되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것에 머무른 것이 아니다. ①과 ④는 자연을 예찬하는 태도는 나타나 있지만, 자연에 도취되어 ‘동화(同化)’의 경지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33. ② 글 (바)는 글쓴이가 망군대에 서서 눈 아래에 펼쳐진 산봉우리들을 이리저리 돌아보면서 보고 느낀 점을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34. ② ‘단풍의 바다’의 ‘-의’는 앞 뒤 단어가 원관념, 보조 관념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②에서도 ‘낙엽’이 쌓인 것을 ‘산더미’에 비유하고 있다. ①은 앞의 체언이 뒤의 체언이 나타내는 행동이나 작용의 주체가 됨을 나타내고, ③은 뒤의 체언이 나타내는 사실이나 상태가 앞의 체언에 관한 것이거나 그에 대한 것임을 나타낸다. ④는 앞의 체언이 뒤의 체언이 나타내는 행동의 목표 대상임을 나타내며, ⑤는 뒤의 체언이 앞의 체언이 나타내는 수량에 제한됨을 나타낸다.
35. ⑤ 여기서 ‘고운’은 ‘보기에 산뜻하고 아름답다’는 의미로 사용된 말이다. ①은 ‘부드러운’, ②는 ‘올이 가는’, ③은 ‘바르고 예의를 갖춘’, ④는 ‘마음이 부드럽고 순한’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36. ②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된 상태이다. ① 물각유주(物各有主) : 물건(사물)에는 다 각기 임자가 있음. ② 물아일체(物我一體) : 자연물과 자아(自我)가 하나가 된 상태. 대상물에 완전히 몰입(沒入)된 경지. = 물심일여(物心一如). ③ 이심전심(以心傳心) : (말이나 글을 쓰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서로 뜻을 전함. ④ 주객전도(主客顚倒) : 사물의 경중이나 완급, 또는 중요성에 비춘 앞뒤의 차례가 서로 뒤바뀜. ⑤ 환골탈태(換骨奪胎) : [뼈를 바꾸고 태(胎)를 빼앗는다는 뜻에서] ㉠ 선인의 시(詩)나 문장을 살리되, 자기 나름의 새로움을 보태어 자기 작품으로 삼는 일. ㉡ ‘얼굴이나 모습이 이전에 비하여 몰라보게 좋아졌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37. ④ 밑줄 친 부분은 자연과의 일체감, 즉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정서가 드러나 있다. 이와 유사한 정서가 드러난 것은 ④로, 자연과 벗하여 살아가는 한가로운 삶을 노래하고 있다. ① 체념하고 노력하지 않음을 경계하고 있다. ② 영월에 유배되어 가는 단종과 이별하는 마음을 촛불에 비유하여 노래하고 있다. ③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통해 임을 기다리는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⑤ 봄밤의 애상적인 정감을 노래하고 있다.
38. ① 백마봉과 비로봉이 손짓으로 부르고 단걸음에 건너뛸 수 있을 만큼 가깝게 느껴진다고 하였는데, 가깝게 보이는 것은 그만큼 반가움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쓴이는 백마봉과 비로봉에 대한 반가움의 정서를 공간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39. ② ‘요원(燎原)’은 ‘불이 붙어 타 나가는 벌판’의 뜻이다. 여기서는 붉게 물든 단풍으로 덮인 산을 표현한 말이다.
40. ③ ‘영웅’은 ‘금강산의 수많은 봉우리’를 비유한 말이며, 나머지는 모두 ‘단풍’의 보조 관념으로 사용되었다.
41. ① (가)~(라)에서 화자는 황천 계곡에서 단풍을 감상하고 있다. 뒤이어 화자는 계곡, 절벽, 돌계단 등을 거쳐 ‘망군대 정상’에 올라 산의 경치를 조망하고 있다. 따라서 (마)~(바)에서의 위치는 ‘망군대 정상’으로 볼 수 있다. ③과 ④의 ‘백마봉’이나 ‘비로봉’은 현재 화자가 실제로 답사한 곳이 아니라, 망군대에서 바라보는 경치의 일부분이다.
42. ⑤ 필자는 단풍이 든 가을에 금강산을 오르고 있다. 즉, 필자가 보고 있는 것은 진달래꽃이 아니라 ‘단풍이 든 진달래의 이파리’이다. (바)에서는 봄에 피는 진달래꽃과 비교하여 ‘가을의 진달래 단풍’이 더 아름답다고 표현한 것이다.
43. ③ (다)에서는 ‘남포등’을 보다가 과거를 회상한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회상한 것은 과거에 알던 그리운 얼굴들이지 남포등에 얽힌 일을 회상한 것은 아니다.
44. ⑤ (라)의 ‘-인가 했더니 -만은 아니리요’라는 표현과 (마)의 ‘-대목 같기도 하고’라는 반복에서 표현의 탄력성을 찾을 수 있다.
45. ④ 글쓴이는 (라)에서 산 속에서 들리는 소리를 ‘잠든 산의 숨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대상을 관조하면서 그 의미를 파악한 뛰어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46. ③ (다) 문단은 ‘산의 경치’를 위주한 이야기를 전개해 온 글 전체의 흐름에 비추어 보면 특이한 화제를 다루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즉, (다) 문단에는 깊은 산 속에서 필자가 감상(그리움, 회상)에 빠져드는 모습이 드러난다. 이를 다른 말로 ‘객창감의 표현’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곁들이면 여행의 낭만적인 요소를 부각시킬 수 있고, 서경에만 치우치지 않고 서정성을 살릴 수 있어 전체적으로 문학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47. ⑤ 마하연사는 깊은 산 속의 절이므로 고요하면서 탈속의 분위기가 느껴지게 영상화해야 한다.
48. ④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아, ‘여관집 아가씨는 순박하면서도 스스름없이 대할 수 있을 만큼 정다운’ 느낌을 주는 인물임을 짐작할 수 있다. 더구나 ‘머루알’이 산 속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소박하고 정다운 소재라는 점을 고려하면, 함축하는 의미는 ‘정다움과 순박함’이라고 할 수 있다.
49. ④ ‘정성이 무르익은 머루알같이 곱다.’에서 정성을 머루알에 비유함으로써 참신한 표현 효과를 얻고 있다. 이 표현에서 중심을 이루는 것은 ‘시각적 심상’이다. 그냥 ‘머루알 같았다.’라고 했으면 ‘미각적 심상’이다. 그냥 ‘머루알 같았다.’라고 했으면 ‘미각적 심상’이 들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머루알 같이 곱다’라고 했기 때문에 미각적 심상은 들어 있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50. ③ 필자는 마하연암에서 수도하는 승려들을 보고 옛글을 연상하게 되어 글 속에 삽입하고 있다. 관찰한 내용에 대한 감회를 ‘시’를 통해 서술했을 뿐, 앞으로의 여정과는 관련이 없다.
51. ⑤ 한시를 인용함으로써 산문 문체에 변화를 줄 뿐 아니라 글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 주고 있다. 이 한시는 글쓴이가 직접 쓴 것이 아니므로 글쓴이의 심정이 압축적으로 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52. ② 글 (나)에서 마하연사를 찾아간 글쓴이가 ‘이런 심산에 노승이 그렇게도 많을까?’라고 한 것은 깊은 산 속에 있는 마하연사가 세속에서 벗어난 승려들이 많아 탈속적인 분위기가 두드러짐을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글쓴이의 감상은 인용된 한시로 인해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53. ② 남포등은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보기>의 시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은 ‘달’이다. 화자는 현재 달을 보면서 과거 달밤의 세계를 떠올리고 있다.
54. ① 밑줄 친 부분은 그리운 얼굴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과거의 기억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것을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간다’라고 표현한다.
55. ① 밑줄 친 부분에서 깊은 밤 산 속에서 들리는 소리를 ‘산의 호흡’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만큼 글쓴이가 깊은 산의 정경에 푹 빠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산 속의 모든 것이 신비롭게 보이는 것이다.
56. ① 필자는 여관집 아가씨가 독서에 열중해 있는 것을 보면서 소설 중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을 읽고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실제로 필자가 상상한 소설 속 장면들은 모두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여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부분이다.
57. ③ (바)에는 비로봉 정상을 올라가면서 바라본 풍경과 그에 대한 감상이 드러나 있다.
58. ④ 산이 깊어서 다시 산 밖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 같아 다소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대목이다.
59. ① 앞 뒤 문맥을 살펴볼 때, 세속의 인연을 끊고 추락하고 싶다는 글쓴이의 욕망이나 의도를 표현했다기보다는 헤어날 수 없을 만큼 산세가 깊고 험함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60. ③ (다)의 ‘풍우에 시달려 비문조차 읽을 수 없는’이라는 부분에서 마의 태자 무덤의 비문의 글씨가 닳아서 읽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61. ② (마)에서 글쓴이는 ‘고작 칠십 생애에 희로애락을 싣고 각축하다가 한 웅큼 부토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기서 인생은 허무한 것이라는 인생 무상감을 느낄 수 있다.
62. ④ 다른 임금이나 태자의 능 같으면 으레 있는 철책이나 상석도 없다고 하였으므로 ‘상석’에 관한 사진은 이 글을 설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63. ④ 필자가 관찰한 태자의 무덤은 매우 초라한 것으로 그려져 있다. 상석도, 철책도 없을 뿐 아니라, 화강암 비석은 아예 없는 것이 나으리 만큼 쓸쓸하고 처량한 느낌이 들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또한 ‘용마석’은 마의 태자가 아끼던 말이 돌로 변하여 된 것이라는 전설이 담긴 바위로, 인위적인 조형물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이 부분에 해당하는 메모는 ‘초라하고 쓸쓸한 무덤, 비문도 읽을 수 없음’ 정도가 적당하다.
64. ⑤ 이 부분에는 ‘섭섭함’과 ‘만족감’이 동시에 드러난다. 필자는 먼저 운해 때문에 내․외․해 삼 금강을 굽어 살필 수 없는 것을 섭섭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곧 이어 만학천봉을 발 밑에 꿇어 엎드리게 한 것에서 ‘마음은 천군만마에 군림하는 쾌승 장군보다도 교만해진다.’고 하였다.
65. ⑤ (나)에는 글쓴이는 고생스럽게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에 올랐지만 기대와는 달리 구름밖에 볼 수 없게 된다. 이런 허무하고 실망스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는 비로봉에 오른 그 자체에 만족하고 산의 최정상에 올랐다는 긍정적 의미를 찾아 여행을 의미있게 마무리짓고 있다. ①의 ‘만학천봉을 발 밑에 꿇어 엎드리게’ 했다는 표현은 해학적인 것으로 보기 힘들며, ③은 일면 타당하나 글쓴이의 태도를 깊이 파악하지 못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④에서 운해만 보게 되었을 때, 글쓴이가 느낀 것은 실망감 정도이지 절망감까지라고는 할 수 없다.
66. ① ②~⑤는 모두 ‘오직 그렇게밖에는 달리 될 수 없이’라는 의미를 지닌 표현으로, ‘갈데없이’와 바꾸어 쓸 수 있다. 하지만 ①의 ‘속절없이’는 ‘아무리 하여도 단념할 수밖에 없이’라는 의미이다.
67. ⑤ ‘몹시 놀라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관용적 표현으로 ①~④ 역시 같은 뜻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하지만 ⑤의 ‘간담을 헤치다’는 ‘속마음을 숨김없이 다 말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68. ① 높은 산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거침없이 넓고 큰 기개’를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한다. ② 풍수지탄(風樹之嘆) :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어버이를 여읜 자식의 슬픔을 이르는 말 ③ 만시지탄(晩時之歎) :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 ④ 무념무상(無念無想) :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 일체의 상념을 떠남 ⑤ 수구초심(首邱初心) : 여우가 죽을 때에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둔다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
69. ② ‘구중심처(九重深處)’는 깊은 산 속을 비유한 말이다. 즉, 자작나무가 평지에서는 보기 힘들고 깊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자작나무이기 때문에, ‘궁궐 깊은 곳에 사는 공주’에 비유한 것이다. ①, ⑤ ‘공주’라는 개념에는 물론 ‘아름다움, 돋보임’ 등의 속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자작나무’라는 원관념과 ‘공주’라는 보조관념이 관계를 맺은 것은 이러한 속성에 근거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필자가 주목한 궁궐과 산 속의 공통점은 ‘깊은 곳’이라는 점이다.
70. ② 필자는 마의 태자 무덤에서 쓸쓸함, 애상감, 고독함 등의 감정에 젖어 있고 이러한 감정이 해질 무렵 무덤가 주변의 사물에 이입되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잔디(밭)’는 필자의 감정이 이입된 소재로 보기 어렵다.
71. ⑤ ‘비, 달, 황혼, 잡초’는 모두 마의 태자 무덤의 쓸쓸한 분위기를 드러내는 소재들이다. 그런데 ⑤의 ‘철책’은 ‘철책’마저 없어서 쓸쓸한 것이지, 철책 자체가 쓸쓸함을 환기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72. ② 태자의 마음 씀씀이가 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글쓴이에게까지 느껴진다는 의미이다.
73. ⑤ (마)에는 인생에 대한 무상감이 드러나 있다. 이와 유사한 정서가 드러난 것은 ⑤길재의 시조이다. ⑤는 고려 유신(遺臣)으로서의 망국의 한을 노래한 회고가(懷古歌)로, 종장 부분에서 인생 무상의 정서가 드러나 있다. ① 눈 속의 푸른 대를 통하여 고려 유신들의 우국 충절을 노래한 작품이다. ② 가을 밤의 풍류와 정취가 드러나 있다. ③ 이방원이 정몽주를 회유하기 위해 지었던 ‘하여가’이다. ④ 임을 기다리는 그리움과 안타까움의 심정이 드러나 있다.
74. ④ ①,②,③,⑤는 모두 ‘인생무상’을 나타내는 말들이지만, ④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은 같은 자리에 자면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도 속으로는 각각 딴 생각을 하고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75. ⑤ ①~④는 모두 ‘인생무상’을 나타내는 말들이지만, ⑤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은 같은 자리에 자면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도 속으로는 각각 딴 생각을 하고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76. ② 두 개념 사이에 중간 개념이 존재하는 대립으로 반대 관계에 있다. 이와 동일한 관계의 어휘의 쌍은 ②이다.
77. ① 나머지는 모두 감정 이입법이 쓰였으나, ①에는 은유법만이 쓰였다.
78. ③ ‘창맹(蒼氓)’은 ‘세상의 모든 백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