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토욜
가을을 재촉하며 추적추적 내리는 비 맞으며 300을 넘나들며 달려온 KTX가 동대구역에 도착하니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새로한 하이모가 너무 자연스런 회장이 기다리고있다
20년 만에 선생님 찾아뵙고 약소하게 점심식사 대접 하고나니 오후 3시다
명희를 호출해서 나오는데 미모하면 빠지지 않는 애들하고 같이 일하는 내눈에도 상당한 수준이데
부근에 자리 잡고 전화 하니 한 놈씩 얼굴을 디리대는데
종화 문석이 요기까지는 그래도 몇 년에 한 번씩 보던 인간들 이었는데(아~명희는 빼고)
내일일 준비하느라고 나와있던 종순이 남수 순옥이가 왔는데
30년만에 보는 인간들인데도 첫눈에 알아 볼수있다(어라~이대목에도 명희는 빠지네)
그래서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되는 것이여
현모양처 스타일 남수는 바쁘다고 바로가고 순옥이도 따라 일어서는걸 붓잡아 앉혔다
순옥이 이 가시나는 아직도 가시내 티를 내고 있데 누가 신랑인지 좀 부럽드만
인천에서 대도시 세련미와 여전사의 투박함을 겸비한 귀자가 왔는데 우리집하고는 한강을
사이로 마주보고 살고 있데
처음에는 조심스럽던 말투가 갈수록 이상해 지더니 급기야 가시나가 어쩌고 머슴아가
저쩌고로까지 망가진다 끝물에 경선이가 얼굴 내밀고
30년만에 얼굴 보고도 아무 꺼릴거없는 그저 좋은 친구들이 많은 이곳 대구로 와서 살고 싶은데 먹고 살일이 없으니...
밤 11시까지 수다 떨고 나니 맥주병이 엇수로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그 밤은 고기까지 마시고 종윤이 제수씨한테 엄청난 민폐 끼치며 그날을 보내고
3일 일욜
새벽부터 제수씨 아침 준비하는 소리가 나를 엄청 미안하게 만들었지만
말로 때울수 밖에 없다 “폐 많이 끼치고 갑니다”
8시 반고개로 가니 문석이가 일지감치 나와서 차를 기다리고 있고 럭셔리한 관광버스
한대가 오고 좀 있으니 집행부 애들이 수고스럽게 움직임을 보이고 출발시간이 되니
뇬놈들이 하나씩 둘씩 나타나는데 다들 너무 반가운 얼굴들이다
반시간이나 늦어서 순자가 막차로 나타나면서 출발
태수의 싸이즈(?) 이야기로 한바탕 웃고 *숙이뇬 술먹고 토한 얘기에 이게 가스난지
머슴안지 잠시 횟갈리기도 하다 보니 어느새 부산이다
영훈이 경란이 병국이가 마중하고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저 유명한 다리를 배경으로 한 컷
횟집에서는 덕상이놈 목소리에 옆에 녀석들과 대화가 안되고
여자애들 하고만 한잔씩 주고받는데 못 마신다고 거절하는 인간이 없더구만
2차로 부산 애들 둘 셋 더 왔는데
용수는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 나가는지 반쪽얼굴과 몸으로 변해있는데 놀랠 “노”더라
용굴사(맞나) 가면서 난생처음 관광버스 춤
춤 출줄 모르는 이인간은 구경 만해도 넘 신 나더라
용굴사 산책으로 배좀 꺼트리고
영도 가는 길에 관광 가이더 해도 손색이 없는 영훈이 입담에 즐거웠고
부산역에 귀자 내려주니 어느새 파할 시간이 가까워 오는 것 같아 엄청 아쉽던데
영도 바닷가 경치는 눈을 즐겁게하고 돌멍게와 성게맛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더만
그맛에 소주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슬슬 기억이 가물가물...
김해 공항으로 가야하는데 의지는 자꾸만 대구로 향하고
점숙이한테 작업하고 있었는데 그 끝이 어떻게 됐는지 누가 깨우는데 노래방이다
어딜 가도 느낄 수 없는 우리들 동기 동창들만의 정 듬뿍 맞보고 즐기고 나니
자주 만날 수 있는 지역에 사는 인간들 정말로 부럽구만
담에는 더 많은 애들도 볼 수 있었으면...
집행부 정말수고 많았고 고맙고...
첫댓글 기행문 잘읽고 갑니다 ...너무시간이 잘가서 아쉬움이 남는 모임이였다 ... 동주야 조만간에 뱅기전세내서 세계일주함하자 ㅎㅎ 용굴사=용궁사
동주야.......담에는 뱅기 꼭 몰고온나.....니가모는 뱅기함 타보자...알았지......^^*
야~~~~~~~~ 내 말은 항개도없네.....우씨..... 너. 내는 머스마로 보인다며..... 흑흑....슬포다..ㅋㅋㅋ 우쨌뜽동. 안전운행 하거래이..
아~쏘리... 그럼 지금이라도 추가하지뭐...명옥이라는 가시나는 깜상에서 꽃돼지로 바뀌어있고...ㅎㅎㅎ
동주^^글 잘 읽었다.. 그저 아쉬움만이 맴도네.. 다음에 만날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
오랫만이네. 사진보니 많이 변했더라. 길에서 만나면 지나칠거야. 참석못해도 너무 리얼한 이야기에 즐거운 순간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지는것 같다.
우와~은자 반갑다야... 여기 체코 프라하에서 내글 쑥스럽게 다시 읽으며 그시간 회상하는데 반가운 친구가 댓글을...12월엔 볼수있을려나?...이벤트가 준비중인 모양이던데...
후기문을 읽고보니 느낌이 와 닿네....집행부 고생많이했네...다음엔 나도 같이가야겠다...마누라를 넘 사랑하다보니까? 기회를 놓혀버렸네...ㅎㅎㅎ
하늘에서 글 쓰는 공부도 가르쳐주나봐 ㅎㅎㅎ..잘 읽고간다.. 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