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3일 일요일 맑음
뭄바이 Byculla 지역에 내렸다. 밤새 달려온 버스는 아침 7시 30분에 도착했다. 뭄바이로 접어들면서 차가 붐벼 시간이 좀 걸렸다. 예약해 둔 숙소와 좀 거리가 있어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비는 100루피(2,000원)이다. 우리 숙소는 C.S.T.역 부근의 City Palace Hotel이다. 택시 기사는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뭄바이에 있는 동안 이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 위치도 좋고 직원들은 친절했지만 오래된 호텔이라 좀 낡아 보였다.
601호인데 아침부터 방을 주어서 고마웠다. 옥탑방 같은 느낌이다. 세면장과 화장실은 외부에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작은데 엘리베이터 안에 근무하는 직원도 있었다. 낡은 에어컨도 잘 돌아간다. 아침 식사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드디어 뭄바이에 도착한 것이다. 뭄바이(Mumbai)는 인도로 가는 관문이다. 델리가 인도의 워싱턴이라면 뭄바이는 뉴욕에 비견되는 도시다. 인도의 대표적인 기업들의 본사가 마천루를 이룬다.
월 스트리트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주식시장도 있어 다른 도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뭄바이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인도 GNP의 38%에 달하는 수준이란다. 공항과 항만을 통한 수출입 물량이 전체의 50%를 차자한다. 최고의 상업 도시라는 명성이 결코 허언이 아니다. 현재는 인도 제일의 경제도시로 이름이 높다. 1995년까지 ‘봄베이’로 불리던 뭄바이는 영국 식민지 시절 콜카타와 함께 이름을 알렸던 도시다.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뭄바이를 가장 먼저 차지한 것은 향료 무역에 뛰어든 포르투갈이었다. 이후 포르투갈은 캐서린 공주의 결혼 지참금으로 뭄바이를 영국에게 건네주었고, 영국은 동인도 회사를 뭄바이로 이전해 오면서 인도 식민지 경영의 중심지로 삼았다. 특히 제럴드 엉거(Gerald Aungier)가 4대 총독으로 부임해 종교 관용령을 발효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고아 주의 기독교인과 이슬람교 직조공, 구라자트 주의 힌두교 상인, 상업적 수완이 탁월한 조로아스터 교인까지 한 울타리 안에 아우르게 돼 다국적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18~19세기 산업 혁명과 미국의 남북 전쟁으로 뭄바이는 면화 수출 중심지가 되었고, 수에즈 운하의 개통으로 유럽에서 인도로 오는 항로가 단축되면서 발전을 거듭한 뭄바이는 대영제국 제2의 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뭄바이 시가지를 뒤덮고 있는 높은 빌딩과 세련된 거리의 뒷골목에는 아시아 최대의 빈민굴과 홍등가도 그늘처럼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도시의 구성원들 사이에는 종교간 갈등마저 증폭되고 있어 도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실제로 1992년에는 이슬람 교인들의 폭동으로 80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1993년 3월 12일에는 뭄바이 중심가에서 폭탄 테러마저 벌어져 317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낳았다.
이처럼 가장 자본주의적인 도시라는 표피적 평가 아래에는 종교문제라는 원시적 갈등이 용암처럼 들끓고 있는 것이 오늘날 뭄바이의 참 모습이다. 결국 이와 같은 극명한 이중성이 뭄바이를 첨예한 대립의 도시로 기억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주인공 포그가 인도에 처음 도착한 곳도 바로 뭄바이다. 현재 뭄바이는 인도 제1의 도시이자 경제 수도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금의환향의 꿈을 꾸고 일자리를 찾아오는 인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지나치게 높은 물가 탓에 배낭여행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지만, 발전하는 인도를 직접 느껴 보기에 뭄바이만큼 좋은 곳은 없다. 가이드 북에는 뭄바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가 있다. ① 영국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을 보며 도보 여행하기. ② ‘여왕의 목걸이’라 불리는 마린 드라이브의 야경보기. ③ 뭄바이의 전통 음식 버라 빠우(Vada Pav) 먹어 보기다.
3일 동안 머물며 차근히 찾아보자. 간편한 복장으로 숙소 밖으로 나왔다. 뭄바이의 혼잡스러움과 역사가 느껴지는 첫 인상이다. 길 건너편에 있는 C.S.T.역으로 향했다. 뭄바이의 역은 모두 4개로 뭄바이 C.S.T.역, 뭄바이 센트럴 역, 다다 역, 룩마니아 딸락 역이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역은 뭄바이 C.S.T.역이다. 택시 운전사들은 이 역의 옛 이름인 빅토리아 터미너스로 부르고 있다. 영국의 냄새가 물씬 나는 고딕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상당히 멋지다.
심지어 인도 전역에서 가장 멋진 역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굳이 기차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구경삼아 들러보았다. 참고로 뭄바이 C.S.T.역은 1921년에 인도 최초의 기차가 시발역으로 삼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뭄바이를 기준으로 남부와 동부의 콜카타, 첸나이, 고아 등과 연결해 주는 기차가 주로 정차한다. 두 번째 비중이 높은 역은 꼴라바에서 약 6km 떨어진 뭄바이 센트럴 역이다. 델리와 뭄바이를 잇는 초특급 열차를 비롯해 뭄바이를 기준으로 북부와 서부에 있는 도시들을 연결한다.
C.S.T.역은 중앙 부분을 보수하는 중이다. 웅장함이 참으로 멋지다. 왕궁같은 모습이다. 입구에는 Central Railway라는 간판이 문패처럼 붙어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엄청 나오는 출구에는 CHHATRAPATI SHIVAJI MAHARAJ TERMINUS라고 이름을 달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대리석 기둥들과 장식품이 대성당 같다. 건너편 건물도 아주 멋지다. 뭄바이 시청사 건물이다. 앞에는 페로자 샤 경 (Sir Pherozeshah)의 동상도 있다. 인도 국민의 지도자로 1905년 인도의 수상이 아닌 대통령이었던 인물이란다.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Gateway of India)를 가기로 했다. 골목길을 가다가 주스 가게에서 주스를 한 잔 사 먹었다. 생과일 주스다. 중세 시대의 영국을 방불케 하는 포트 지역은 매력적인 거리 풍경으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포트 지구는 19세기에 영국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19세기 영국 식민시대로 떠나는 여행이다. 세월의 흔적으로 칙칙한 인상을 주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발코니의 손잡이 하나까지도 설계자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포트 지구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은 도보 여행이다. 옛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 곳곳을 거닐다 보면 인도가 아닌 유럽의 어느 도시에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아름다운 꽃의 여신의 이름을 딴 플로라 분수(Flora Fountain)가 보이면 주요 은행들과 회사들이 몰려 있는 뭄바이 사업계의 중심지 후타트마 촉(Hutatma Chowk)이다. 이곳은 미국의 남북 전쟁으로 인해 뭄바이의 면(綿) 무역이 살아날 때 그 여력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꽃의 여신인 플로라 신상이 인상적인 후타트마 촉(Hutatma Chowk)과 현대적인 분위기의 호노몬 서클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후타트마 촉은 19세기 뭄바이 금융시장을 거머쥐었던 곳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은행이 몰려 있어 당시의 명성을 이어간다. 잠시 길을 건너보니 엄청 넓은 운동장이 나온다. 황토 흙 광장인데 크리켓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시계탑이 보인다. 봄베이 대학 건물이다. 1857년에 세워진 뭄바이에서 유일한 대학이다.
건물의 외관은 영국의 건축가 길버트 스콧이 완성한 것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일품이다. 캠퍼스에서는 뭄바이 대학의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런던 빅벤의 원조 격인 라자 바이의 시계탑(Raja Bhai’s Clock Towel)이 눈에 들어온다. 높이가 무려 79.2m에 달한다. 영국 식민지 시절에 영국 국가인 ‘God Save the Queen’(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이 연주됐던 곳이란다. 매시 정각에 캠퍼스를 울렸을 장중한 노래가 지금도 귀에 들리는 듯하다.
뭄바이 대학 주변은 오래된 건물이 많다. 마치 유럽의 옛 도시를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든다. 그중에서도 뭄바이 대학 북쪽에 자리한 고등법원과 서부 기차 예약 사무소는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단다. 좀 더 걸어가니 칼라 고다 지역(Kala Ghoda)이다. 커다란 말 동상(Kala Ghoda Statue)이 있다. Kala Ghoda는 검은 말을 의미하며, 'Spirit of Kala Ghoda'라는 제목으로 유태인 실업가이자 자선 사업가 인 Albert Abdullah David Sassoon 이 세웠다.
사설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구역으로 그림을 판매하거나 초상화를 그려 주는 화가들이 모여 있다. 매년 2월에 열리는 ‘칼라 고다 아트 페스티벌(Kala Ghoda Art Festival)’은 규모가 꽤 크고 여러 가지 워크숍을 진행하여 볼거리가 많다. 거리에 설치된 미술품들이 아주 아름다웠다. 설치 미술들로 밝은 색상과 다양한 조형물들로 구경하기 좋았다. 사람들도 엄청 많은데 특히 젊은이들이 많다. 샤록칸이라는 낯 익은 영화배우 얼굴을 갖고와서 만들어진 작품도 있다.
작품을 구경하면서 돌아나오니 웨일즈 왕자 박물관이다. 웨일즈 왕자 박물관의 지금 이름은 Chhatrapati Shivaji Maharaj 박물관이다. 뭄바이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1904~1914년에 걸쳐 지은 박물관이다. 박물관 이름은 박물관의 초석을 다진 웨일즈의 조지 5세 왕자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인도 사라센 양식의 건축물로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박물관의 내부는 고고학 부문과 미술 부문 그리고 자연사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고고학 부문에는 엘리펀트 섬에서 출토된 시바 신상과 비쉬누 신상 그리고 부처의 전생을 묘사한 부조(입체 조각) 외에 인도 남부에서 출토된 많은 돌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 부문에는 16세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세밀화와 색채가 강한 티베트 불교의 세밀화가 많다. 자연사 부문에는 호랑이와 코끼리, 코브라, 독수리, 매, 바다거북 등의 인도 동물의 박제를 전시하고 있다.규모가 궁전 같다. 웨일즈 왕자 박물관은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있다.
특히 이곳에 소장된 무굴 세밀화는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그밖에 티베트에서 직접 가져온 탕가도 눈에 띄는 수집품이다. 정원에 커다란 부처의 얼굴(Buddha's head) 동상이 있다. 정원 정면에는 영국군 군인의 동상이 있다. 박물관을 돌아가니 제항기르 아트 갤러리가 나온다. 웨일즈 왕자 박물관 왼쪽에 있는 현대 미술관이다. 제항기르 아트 갤러리(Jehangir Art Gallery)는 뭄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설 갤러리다. 1952년에 개관한 이곳은 인도의 현대 미술을 엿볼 수 있는 갤러리이다.
특히 2층의 Galley Chemould는 규모는 작지만 뭄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설 갤러리로 훌륭한 그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1층에 위치한 카페 사모바르(Samovar)는 볼리우드 영화의 단골 촬영지로 1970년대 사회주의자들이 모여들던 곳이도 하다. 인도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일주일 단위로 교체, 전시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입장이 무료다. 잠시 들어갔다. 호랑이와 사자 그리고 인도의 자연 풍광 사진 작품이 가득 전시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다.
거리에는 무명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려 팔고 있다. 초상화도 그려준다. 배가 출출해서 거리에 있는 빵을 사서 먹었다. 주스와 나시도 곁들어서 마셨다. 이 빵은 버라 빠우(Vada Pav)라는 인도 전통 음식인 샌드위치란다. 햄버거 모양이다. 콩 햄버거, 치즈, 감자 등 종류도 다양하단다. 좀 더 걸어가니 검색하는 곳이 보인다. 가방 검사를 대충하고 들어선 곳이 넓은 광장, 광장 끝에 자리한 게이트 웨이 오브 인디아다. 뭄바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랜드마크. 48m의 초대형 개선문이다.
뉴델리에 있는 인디아 게이트와 대조되는 이름이다. 1911년 영국 조지 5세와 메리 여왕이 인도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는 1924년에 완공되었다. 당시에는 항공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뭄바이 항구를 인도의 출입국 지점으로 삼았고,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는 인도의 시작점이 되었다. 이곳 주변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아라비아 해를 바라보며 아침 요가를 즐기고, 여행자들은 뭄바이 인증 사진을 찍는 곳으로 애용한다.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 앞 광장에는 17세기 무굴 제국에 대항하여 민족주의적인 저항을 한 마라타 족의 영웅인 시바지상이 세워져 있다. 시바지는 말 위에서 창을 거머쥐고 문 쪽을 향해 있는데 이는 어느 침략자라도 두 번 다시 이 나라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스와미 비베카난다 동상도 세워져 있다. 교통수단이 다양해진 현재는 그저 11km 떨어진 엘리펀트 섬으로 가는 보트의 선착장으로만 사용될 뿐이다.
하지만 뭄바이의 상징물이라는 자부심만큼은 여전하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채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앞에는 유명한 타지마할 호텔 건물이 있다. 타지마할 팰리스(Taj Mahal Palace)는 인도-사라센 양식이 돋보이는 뭄바이 최고의 호텔이다. ‘모든 인도인은 타타를 타고 타타를 마시고 타타를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타타(TATA)는 인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타타 기업의 회장 잠세뜨지 나세르완지 타타(Jamsetji Naser-wanji Tata)에 의해 세워진 타지마할 팰리스 호텔은 1898~1903년에 걸쳐 완공됐다. 아름다운 외관과 더불어 호텔의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어 마치 배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당시에는 입구와 창을 모두 시가지 방향으로 내는 게 관행이었기에 상당히 파격적인 건축으로 평가됐다. 호텔은 구관과 1973년에 세워진 신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여행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관이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호텔 내에 있는 레스토랑과 쇼핑 아케이드를 이용할 수 있는데, 2008년 11월에 발생한 뭄바이 테러 이후 복장에 따라 호텔 출입을 제지하는 경우가 있으니 신경 쓰는 것이 좋단다. 호텔 1층에 인도 스타 벅스 1호점이 자리하고 있다. 타즈 마할 호텔의 건설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이곳의 설립자인 잠세뜨지 나세르완지 타타는 그의 영국인 친구와 함께 뭄바이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호텔 Apollo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었다고 한다.
그가 인도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호텔 직원에게 출입을 저지당했다. 이에 분개한 타타는 호텔 Apollo를 꺾을 만 한 인도 제일의 호텔을 건설하기로 결심했단다. 결국 타즈 마할 호텔이 지어진 것이다. 광장에서 한참을 놀았다. 엄청 사람들이 많다. 전세계인종이 다 보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다. 바다에는 배들이 많다. 타려는 사람들이 주을 서서 기다린다. 한참을 놀다가 돌아간다. 유명하다는 Cafe Mondegar 건물을 지난다. 엄청 사람들로 복잡하다.
Lion Gate 라는 예쁜 대문은 사자상이 있는데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부대 입구인 것 같다. 대포도 보인다. 우리는 후타트마 촉에서 서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는 호니먼 서클로 가고 있다. 호니먼 서클은 커다란 건물들이 인공적인 원형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1860년대에 지어진 아케이드 형식의 건물들이 원형을 이루고 있다. 중심인 공원에 들어갔다. 호니먼 서클(Horniman Circle)에는 봄베이 도서관 아시아 협회(Asiatic Society of Bombay Library)로 사용되는 구 시청 건물과 우리가 들어간 원형의 식물원이 있다.
기존의 인도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현대적인 풍경을 엿볼 수 있어 인상적이다. 호니먼 서클의 남쪽에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만들어졌으며 인도에서 가장 큰 증권 시장도 자리 잡고 있다. 호니먼 서클의 서쪽에 자리한 1617년부터 1718년까지 100년에 걸쳐 지어진 성 토마스 성당(St. Thomas Cathedral)은 뭄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식 건물이다. 고딕 스타일인데 1617~1718년가지 무려 100년에 걸쳐서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교회 내부는 흰색으로 웅장하며 깔끔하다.
선풍기가 규칙적으로 매달려 있다. 호니먼 서클 북쪽에 CST이 자리잡고 있다. 다시 중앙역, CST역으로 왔다. 맥도널드도 있다. 잠시 들어가 햄버거와 치킨을 주문해서 먹었다. 골목길은 시장이다. 파파야를 하나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잠시 쉰 후에 다시 나갔다. 오후 5시 30분이다. 북쪽으로 걸어가 본다. 공터에서 크리켓을 하는 젊은이들이 보인다. 기념물이 있는 곳에는 비둘기들이 엄청 몰려있다. 오래된 건물들에는 이름들이 다 적혀 있다. 우체국 건물도 아주 멋지다.
저녁을 먹으러 플라자 식당을 찾아갔다. 낮에 주스를 사 먹던 곳이다. 프라이드 치킨과 어니언 도사를 주문해서 먹었다. 아침 식사용으로 하나 더 준문해서 들고 왔다. 마늘 양념으로 입에 맞는다. 식당을 나오면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었다. 날이 어두워졌다. CST 역 앞으로 걸어가니 조명이 들어와 있어 멋지다. 약간 어두워 보인다. 아래는 초록색, 가운데는 연보라색 그리고 위에는 붉은색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옆에 있는 시청사 건물도 조명으로 뽐내고 있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모기약과 휴지를 얻어서 올라왔다. 피곤한 하루다.
2월 3일 경비- 택시비 100, 숙박비 2박 2,856, 과일주스 80, 빵 65, 나시 30,
아이스크림 65, 목걸이 100, 파파야 50, 맥도널드 315, 물 20,
저녁식사 362, 삶은 계란 8개 40.
계 3,681*20=73,620원.
누계2,9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