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2년 1월 14일-15일(금/토)
누구와 : 나홀로
산행거리 : 약 16km
산행시간 : 10시간 56분(첫날 3시간 11분, 둘째날 7시간 45분)
<첫날> 깃재(12:45) - 군감뫼(14:07) - 몰치(14:48) - 봉정사갈림길(15:13) - 태청봉(15:56)
<둘째날> 태청봉(09:20)-작은마치(10:04)-장암산(10:43)-사동고개(11:31)-연정재(14:02)-가재봉(15:38)-늘재(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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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백두대간 떠났다가 많은 눈으로 포기하고 다시 기맥을 진행한다.
올 해는 겨울산 박 산행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저울질을 하다가
영산기맥 4구간중 태청봉과 장암산이 조망이 좋다는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고
짧은 거리이지만 1박2일의 일정으로 겨울산을 즐기기로 한다.
겨울산 야영은 처음이라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박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는데
생각보다 따듯한 날씨에 안도하는 마음과 더불어 좀 실망감이 같이 드는건 왜일까?
신탄진역에서 08:56분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장성역에 도착을 하여 터미널로
이동후 군내버스를 타고 사창(삼계면)으로 이동을 한다.
식사할 곳이 마땅치않아 분식집에서 순두부백반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택시를
이용하여(8,000원) 4구간 산행기점인 깃재에 도착한다.
<신탄진역에서 출발하며...>
<고생 보따리>
<장성역에 도착하고 우측으로 150여미터 가면 터미널이 있다>
스트레칭으로 간단히 몸을 풀고 필암서원 표지판 옆 들머리로 들어서니 완만한
마루금이 이어지고 10여분 진행하니 "입장금지" 라고 쓴 표지판이 나타난다.
우측의 갈림길이 나타나고 편백나무숲과 송전탑을 지나 서서히 오르다 보니 좌측의
나무숲 사이로 장성추모공원으로 보이는 원형 건물이 보인다.
박배낭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지만 초반이라 생각보다 씩씩하게 오르다 보니
등로 우측에 아무런 특징이 없는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월랑산 표지판이 걸려있다.
선답자의 산행기에 삼각점이 있다고 하는데 확인도 못하고 좌측 등로로 내려서고
10여분후 나타나는 편백나무숲을 지나 잠시 더 내려서면 군감뫼이다.
군감뫼에는 청태봉3.4km 이정표가 서있고 우측의 산림도로에는 등산안내판이 서 있다.
12:45 / 버스를 타고 사창으로 이동후 삼계면 택시를 타고 깃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12:56 / 산행을 시작한지 10여분 뒤 나타나는 표지판 _ 출입금지도 아니고 어감이 좀 어색하다.
13:21 / 오르막 길 좌측숲 사이로 장성추모공원이 보인다.
13:52 / 아무런 특징이나 조망이 없는 월랑산에 도착하고...삼각점이 있다고 하는데 확인못하고 패스
14:07 / 군감뫼 우측에는 넓은 산림도로가 있고 태청봉 3.4km 이정표와 등산안내판이 있다.
산림도로 옆 눈이 없는 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처음으로 휴식을 취한다.
이곳 부터는 이정표도 자주 나타나고 등로도 양호하여 진행하기기 수월하다.
조금 진행하니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나타나고 곧이어 이정표(태청봉 2.6km)가
나타나는데 산림도로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대화레저관광농원과 산림도로 갈림길이 있는 몰치를 지나고 20여분 다소
빡세게 오르니 봉정사 갈림길이 나타나면서 다시 완만한 등로로 바뀐다.
뿌연 연무속에서도 지나온 마루금을 조망하고 또 한차례 긴 휴식을 취한다.
완만한 마루금을 이어가니 태청봉을 400여 미터 남겨놓고 산림도로 갈림길이
나타나고 잠시뒤 태청봉 등산안내판이 있는 헬기장에 오른다.
넓은 공터로 바람이 부는 반대방향에 있어 야영하기 안성맞춤이지만 태청봉이
바로 코 앞에 있으니 곧바로 정상을 향해 오른다.
<14:30> 편백나무 숲도 자주 나타나고...
14:34 / 산림도로는 옆에 계속 따라오고...
14:48 / 몰치에 있는 이정표
셀카도 찍어보고...
15:13 / 한고비 오르고 나니 봉정사 갈림길이 나타난다.
15:43 / 헬기장 직전 산림도로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나고...태청봉 0.4km, 산림도로 0.7km
15:51 / 태청봉 직전의 헬기장
지나온 마루금도 뒤돌아 보고...
15:56 / 드디어 오늘 하루밤 보낼 태청봉에 도착한다.
태청산에 도착한 시간이 16:00시경으로 하루 산행을 마감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으로 장암산까지 진행할까 고민을 하다가 장암산 보다는 이곳이
일출감상에 더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일찌감치 산행을 접는다.
짙은 박무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고 조망도 즐길수 없는데다 기대했던
일몰감상도 물건너 갔으니 일찌감치 전망데크에 집을 짓고 저녁식사를 한다.
밥을 짓고 오리훈제를 굽는데 아쉽게도 이슬이가 없다. 나중에 챙기다는 것이 그만...
그래도 좋다. 산상에서 나 혼자만의 만찬을 즐길수 있는데 무엇을 더 바랄까?
어둠이 찾아오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야경도 찍어보고...
텐트안으로 들어와 음악을 들으며 성경도 조금 읽다가 아홉시경 일찍 잠자리에 든다.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2시30분경 바람소리에 깨어 더 이상 잠이
오질 않아 밖으로 나오니 어제와는 달리 맑은 하늘에 달과 별이 반짝인다.
한시간후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점점 거세지는 바람소리에 자주 잠을 깬다.
07:10분경 텐트 밖으로 나오니 와! 동녘 하늘이 벌겋게 타오르고 있다.
운해와 어우러져 멋진 장관이 연출되는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어 그저
바라보고만 있다가 카메라 셔터만 수 없이 눌러 댄다.
가스로 인해 조망은 뿌옇기만 하고 조망대신 인증샷만 남긴다.
전망대 데크위에 하루 거할 집을 지어 놓고...시간이 너무 일러 멍때리기로 시간을 보낸다.
해는 잠시 흐미하게 보여 주다가 이내 가스 속으로 묻혀 버린다.
이내 어둠은 찾아오고...
상무대의 야경
삼계면(중앙)과 장성읍(좌측) 그리고 저멀리에는 광주시 같은데....잘 모르겠다.
멋진 일출 장관에 넋을 빼앗기고 있다가 부랴부랴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특별히 준비할것도 없지만.. 오뎅탕을 끓이고 어제 먹다 남은 밥을 국물에
말아서 후루룩 김치와 한방에 뚝딱 해치우면 끝이다.
배낭을 꾸리고 주변을 정리하니 어느새 아홉시가 훨씬 지나 버렸다.
청태산 내림길은 다소 경사가 있는 상태에서 눈이 녹지않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갈림길이 있는 마치와 작은마치를 연달아 지나고 서서히 장암산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완만하여 전혀 힘든줄 모르고 편안히 오른다.
장암산에서 내려오는 산님들 몇 분을 마주치고 어느정도 고도를 높이니
파란 하늘 아래 높게 솟아 있는 안테나 비슷한 철탑이 나타난다.
좀 더 진행하니 샘터정이 나타나고 바로 옆에는 방금전 보았던 철탑이 서있다.
샘터정을 지나자마자 기맥길인 숯가마터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바로 옆에 있는 장암산 정상을 다녀 오기로 한다.
장암산은 조망이 뛰어나고 정자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오고 있는
너럭바위가 있는데 숯가마터에 샘물이 있어 비박하기는 금상첨화일듯 하다.
태청봉의 아침풍경
아침 식사는 오뎅탕을 끓여 찬밥과 함께 간단하게...
상무대의 아침풍경
09:20 / 태청봉을 출발하면서... 가야할 장암산 조망
지나온 마루금도 한번 쳐다보고...
09:49 / 마치재
10:04 / 작은마치재 이정표
10:19 / 지나온 태청봉을 뒤돌아 보고...
오늘은 파란 하늘이 너무 예쁘다. 퐁당 빠지고 싶을만큼...
10:38 / 장암산 직전에 있는 샘터정
10:40 / 샘터정을 지나자 마자 장암산 갈림길이 나타난다. 기맥은 좌측 숯가마터 방향이다.
10:40 / 장암산 정상
장암산 정상석
장암산의 정자와 너럭바위
너럭바위의 유래
장암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태청봉과 마루금
장암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마루금
숯가마터 삼거리로 되돌아 가다 우측 사면 우회길로 진행하니
곧바로 숯가마터가 보이고 바로 아래 샘터가 나타난다.
샘물이 나올 장소가 아닌것 같은데 겨울철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물맛을 보니 글쎄... 그냥 평범한 맛이다.
산책로 수준의 양호한 등로를 내려가 사동고개에 도착하니 상무대 체력단련장이
바로 나타나는데 체력단련장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생긴다.
그냥 상무대 골프장이라고 부르는게 어떨지? 체력단련은 무슨...
골프장 정문 바로 앞에서 숲으로 오르니 조릿대 숲이 나타나고 조리대 숲을
빠져나오자 마자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표지기들이 보인다.
힘들게 한고비 오르니 골프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우측으로 조금더
진행하니 조그마한 정상석과 느티나무가 있는 분성산이다.
11:03 / 숯가마터와 약수터 _ 물맛은 그럭저럭...
태청봉 위의 하늘이 넘 아름답다.
부채꼴 모양의 하늘도 아름답고...
상무대 체력단련장(골프장)의 모습
11:31 / 사동고개(덤바위재) _ 들머리는 좌측에 있는 상무대 체력단련장 정문 직전에서 오른다.
상무대 체력단련장이라... 그냥 골프장이라 그러지. ㅈㅈ
11:35 / 들머리에 들어서자 마자 조리대 숲길을 통과하고...
11:58 / 분성산 _ 이곳에서 찬밥을 끓여 점심식사후 출발한다.
40여분간 점심식사후 분성산을 출발하여 완만한 마루금을 따른다.
사동고개 이후 부터의 등로는 잡목도 제법 있지만 선답자의 발자국 대신에
눈위에 찍힌 멧돼지의 발자국이 길을 안내해 준다.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고 멧선생 발자국만 따라 계속 직진하다 보니 잡목이
심한 구간이 나타나는데 표지기도 보이지 않고 등로도 희미하다.
진행을 멈추고 오던길을 되돌아 가보니 "광주아침"님의 표지기가 보인다.
길이 맞는가 싶어 다시 진행하던 방향으로 진행하여 등로를 찾느라 헤메다
보니 좌측에 표지기 한장이 또 보인다.
근처에 표지기 한장 매달아 놓고 좌측 방향으로 진행하니 이번에는 아예 길이
보이지 않고 자세히 보니 좌측으로 낮으막한 마루금이 보인다.
직감적으로 저 마루금이라는 생각에 사면을 치고 진행하여 되돌아 가니
무심코 지나왔던 월암산 갈림길에 다시 서게 된다.
월암산 갈림길에서 급좌틀 하여야 하는데 그대로 직진하여 헤메다 30여분의
시간을 허비하고 만 셈이다.
그런데 월암산 방향에 매달은 표지기를 회수하지 못했으니 어찌한다?
혹 누가 저처럼 알바하는 분이 있다면 회수해 주면 고마울텐데 후답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월암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돌무더기가 나타나고 잠시후 철조망을
지나게 되고 공병학교장의 경고표지판을 지나 10여분 더 진행하면 시멘트
도로인 연정재에 내려서게 된다.
기맥길은 선답자가 아닌 멧돼지가 안내를 하네요.
13:01 / 서로 의지하고 있는 고사목과 넝쿨식물
13:09 / 멧돼지 발자국만 따르다 월암산 방향으로 알바 하는중...
13:39 / 30여분 알바후 좌측 갈림길로 되돌아 오고...월암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야함(알바 주의구간)
13:43 / 철조망도 만나고...
13:54 / 공병학교장의 경고표지판도 만나고...
14:02 / 시멘트도로인 연정재
시멘트 도로에 퍼질러 앉아 휴식을 취한후 연정재를 출발한다.
들머리에 들어서니 로프가 난간처럼 설치되어 있고 칠봉산이 어디인지
확인도 잊은채 낮으막한 봉우리 두개 정도를 넘어서니 광산김공 묘가 있는
임도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다시 빽빽하게 들어선 조릿대 숲을 통과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간벌지역이
나타나는데 간벌지역을 모퉁이를 따라 진행하면 좌측에 마을이 보이는
임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이 뱃재인 듯 하다.
이제 서서히 배낭의 무게로 인한 피로가 몰려오고 조망도 없으니 재미가 없다.
배낭을 내려놓고 무심코 하늘을 쳐다보니 와우! 한폭의 수채화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새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길게 뻗은 소나무의 오묘한 조화... 멋지다.
휴식후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고 지루하게 진행하다 보니
넓은 공터와 같은 봉우리에 도착하니 대동강님이 걸어놓은 가재봉 표지가 반겨준다.
14:39 / 광산김씨 묘가 있는 임도. 이곳이 뱃재?
14:44 / 다시 조랫대 숲을 지나는데 박배낭을 메고 지나려니 거추장 스럽다.
14:48 / 간벌지역도 만나고...
뒤돌아본 태청산
새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길게 뻗은 소나무의 오묘한 조화... 멋지다.
한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다.
15:38 / 가재봉의 모습
가재봉에는 반갑게 대동강님의 코팅 표지가 걸려 있다.
가재봉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일어서니 잡목이 반겨주고 박배낭을 메니
잡목은 물론 칡넝쿨이 마구잡이로 잡아 댕겨 나중엔 짜증이 날 정도이다.
잠시뒤 넝쿨나무가 많은 지역을 지나고 20여분 더 진행하니 커다란 바위가 있는
흰바위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임도가 유혹을 하지만 임도로 가면 안된다.
좌측에는 저 멀리 광주시가 희미하게 조망되고 우측에는 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마루금을 따라 봉우리를 넘어서고 가시덤불이 우거진 마지막 봉우리를
힘들게 넘어 10여분 완만하게 내려서니 여러기의 묘지가 나타나고
곧바로 깃재산장과 버스정류장이 있는 밀재에 내려 앉는다.
가재봉을 출발하자마자 잡목이 나타나고...여름철이면 대단할듯...
16:02 / 넝쿨나무 군락지도 만나고...
16:25 / 흰바위재 _ 우측 사면으로 임도가 있지만 직진으로 마루금을 따라 올라야 한다.
지나온 마루금과 태청산
17:05 / 밀재(선치)
장비 정리후 깃재산장 입구 맞은편에서 기다리니 잠시뒤 500번 군내버스가 도착한다.
버스 종점인 광주 종합터미널(유스퀘어)으로 가서 간단하게 저녁식사후 19:00발
우등고속으로 대전에 복귀하여 1박2일간의 박산행겸 영산기맥 4구간을 마무리 한다.
첫댓글 혼자 산행하시고 산에서 주무시고 대단하십니다...전...아직까지는...혼자는...무서워서 못 잘 것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박배낭 메시고 7시간이라니...
일출이 아름답습니다, 즐산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와 날씨 아주 좋았군요.
태청산 전망대는 기억에 없는데 작년에 만들엇나???
수고하셧슴다.
와우~혼자 즐기는 마루금 1박2일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