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453B94A4ED0F3BE3A)
대구-하양-영천을 잇는 4번 국도를 타고
영천시내 구간으로 접어들면 은 영천의 중심축의
교차로인 서문육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28번국도 신녕,의성,안동방향..
35번국도 자천,보현산,청송방향..
20번국도 고경,임고,안강,포항방향..
4번국도 북안,건천,경주방향으로 갈라지게 된다.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중심지인 것이다.
이 사통팔달과 인접한 곳에 영천시의 관문인
영천터미널이 자리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 금노동..
도보로 15분 거리에 대구선/중앙선이 지나는 영천역과
중앙선 북영천역이 인접해 있으며, 영천시의 최대 시장인
영천중앙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영천터미널은 현재 터만 남아있는
옛 금호시외버스 터미널과 같은 구조의 건물과 주차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으며, 다만 주차장 맞은편 버스차고지가
함께 있어서 금호터미널 보다는 규모는 다소 큰 편이었다.
새롭게 지어진 영천터미널 자리는 옛날과 같은 동일한 곳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CE54A4ED0F3C043)
주로 대구동부정류장을 출발하여 경주,포항,청송,보경사,
신녕지역을 운행하는 직행,완행버스가 머물다 떠나는
중간 경유지 역할을 하면서 일부 부산,포항,죽장 방면의
영천터미널을 출발하는 직행,완행버스 노선이 있었다.
시외버스 외에 영천시 각 면지역과 벽지지역을 운행하는
농촌버스들이 출발 도착하는 곳이다.
대구와 포항 노선이 수요가 많은 관계로
운행횟수가 가장 많고, 나머지 지역 노선들은
옛 시절 당시와 크게 변한 건 없으나 상당수 줄었다.
30년 전과 비교한다면 서울행 고속버스가 운행을 하고,
경북동북부, 부산,경남 일부에 국한되었던 노선이
경북 중부권인 구미,김천과 충북권인 청주행 노선이
눈길을 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5634A4ED0F3C20E)
30년 전 시외버스가 정차하던 자리는 다소
협소했으나 지금은 탁 트인 넓은 공간의 주차장에
경주를 경유하여 울산으로 가는 예쁜 연두색의 시외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D3E4A4ED0F3C53A)
30년 전보다 시설도 공간도 좋아졌지만
단 한 가지 30년 전보다 아쉬운 부분은 텅 빈 듯한
다소 한산한 터미널의 모습이다.
그 당시 시외버스나 농촌버스나 지금과는 공간도 협소한
차종인데다 시외버스 대부분은 앞문이나 뒷문만 있었고,
농촌버스인 시내버스도 일부는 뒷문만 있던 터라서 몰려든
인파를 감당해내는데 한계를 넘어서 버렸다.
버스를 타려는 승객과 더는 오르지 못하게 말리는 안내양과
실랑이가 벌어지고, 버스는 붕붕~~엔진소리를 높이며 짜증을 내며
운행 시간에 쫓기어 강제로 출발하려 하고..
1982년 추석날 오후에는 부모님과 고향인
영천 화산에서 명절을 보내고 신녕에서 이미
사람에 사람이 포개진 듯한 콩나물시루의 영천행
시내버스를 타고 영천터미널에 도착하니 백 여 미터
긴 줄의 행렬이 보이는데 그 줄은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그 행렬에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앞에는 고향에서
챙겨준 농산물들이 한 짐 가득히 같이 있었다.
대구 가는 길도 전쟁이었다.
지금과 달리 4번국도 길은 모두 편도 일차선의 좁은 도로였고,
승용차 보급률이 낮았던 당시 버스와 기차가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기에 어쩌면은 지금 보다 더
고향가기가 어렵고 힘들었다.
그 긴 줄에 부모님과 서서 언제 버스를 탈지 기약 할 수 없는
기다림에 곤욕을 치 루어야 했다.
경주,안강,포항,청송 각 지역에서 출발하여 영천터미널에 도착한
대구행 버스는 이미 만 차가 되어 주차장에 들어오기에 긴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그런데 당시 부모님도 나도 줄을 서있던 사람들이 몰랐던 사실은
영천 터미널 밖에 정류장에서 영천과 대구동부정류장을 운행하던
시내버스인 현재의 55번 555번인 (금호)번호를 달고 운행하던
버스는 시외버스보다 더 줄기차게 운행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시외버스처럼 만차도 되지 않았으면서 소리 없이 대구로 묵묵히
운행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금호)번호시내버스의
안타까움이랄까..
당시 대구행 승객들로 대박을 볼 수도 있었는데..
사람들은 정작 이 버스를 잘 몰랐다.
그날 3시간을 추위에 떨며 기다리다
해가지고 밤이 되어서야 비로 서 대구행
하늘색 시외버스에 오를 수 있었으나 통로에는 승객들로
가득했다.
사람들 사이에 서서 꾸벅꾸벅 졸며 대구로 갔던 추억..
한산한 터미널을 보고 있으니 꿈같던 옛 시절이
생각난다.
터미널에 주차된 버스 안에는 드문드문 승객들이
보일뿐이다..
마이카 시대에 접어든 2011년..
세상의 풍경은 그렇게 전혀 다른 그림으로 바꾸어 버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DB44A4ED0F3C619)
영천터미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존재인
영천 각 지역으로 운행하는 완행버스격인 농촌버스이다.
영천시와 인접한 청통면 화산면 신녕면 북안면 고경면 임고면
대창면 화북면과 그곳에 있는 각 오지지역과 경주시 서면과
군위군 산성면과 부계면지역을 운행하고 있다.
빨간 도색 시절인 70~80년대는 대부분 영천시내를
벗어난 지역은 흙먼지 풀풀 날리던 비포장 길이었다.
그래서 시외버스도 그랬지만 농촌버스는 늘 뿌연
먼지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하면은 안내양 누나들은 양동이에
물을 받아서 밀대를 들고 버스안과 밖을 바쁘게 청소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털털거리던 엔진룸이 앞에 달려있던 프런트 버스가 시골길을
달렸던 시절을 뒤로하고 이젠 시골버스도 대도시 버스와
똑같은 좋은 차종의 버스들이 달리고 있다.
영천 농촌버스들도 어느새 좌석버스로 대부분 운행되고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저 많은 버스들은 각자 어디로 떠나는 버스들일까...
저속에는 내 고향으로 가는 버스도 있을 것이고..
내가 알지 못하는 낯 설은 산골마을로 가는 버스도 있겠지..
80년대는 신녕으로 가는 버스도 늘 사람들로 가득했었다.
터미널을 출발할 때 만 차 가 되어서 영천중앙시장에서
콩나물시루가 되어버렸다.
장날에는 버스 안에는 짐들과 사람들이 뒤엉켜있고..
한쪽 자리에서는 종이박스 안에서 연신 병아리가
삐약삐약~~울고..
지금은 터미널 밖에 따로 정류장이 만들어 져서
그곳에서 농촌버스를 타야한다.
게다가 이제는 영천시내버스(농촌버스포함)전체에
교통카드가 도입 되어 구간요금이 폐지되었다.
시내버스는 터미널에서 발하는 종이승차권도 사라지고,
교통카드나 현금으로 승차하게 되었다.
영천시 전 지역이 일반,좌석 구분없이 교통카드로
일반기준 1100원이며, 55번 555번을 이용하여 대구까지는
1200원을 적용한다.
세월의 흐름이 이렇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교통카드로 버스를 타게 된 영천시내버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77EC4A4ED0F3C80B)
영천시내 도심구간만을 운행하는 이름처럼
시내버스노선으로 운행하는 노선이 있다.
영천터미널과 영천 주요 시장과 아파트단지 관공서를
경유하여 영천터미널로 돌아오는 순환노선형태로
운행을 하는데 80년대 빨간 도색 시절부터 1번 2번
두 노선의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영천시내 도심구간만을 운행하는 이름처럼
시내버스노선으로 운행하는 노선이 있다.
영천터미널과 영천 주요 시장과 아파트단지 관공서를
경유하여 영천터미널로 돌아오는 순환노선형태로
운행을 하는데 80년대 빨간 도색 시절부터 1번 2번
두 노선의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영천도심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변함없이 1번 2번 버스이다.
2번 버스는 1번 버스 보다 배차간격이 다소 긴 편이고,
1번 버스와는 다르게 순환노선이지만 터미널을 출발하여
영천시내를 경유하여 북영천역을 지나 옛 성베드로병원인
영대병원으로 운행을 한다.
86년 빨간 도색에서 파란도색으로 경북버스가
도색변경이 되면서 직할시와 도지역의 버스와
구분이 되었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대구인근 지역인
경산 칠곡 성주 고령 영천은 대구시내버스도색을 적용하였으나
현재는 경산 칠곡 성주 고령 시내버스들은 대구와 다른 도색을
사용하고 영천은 유일하게 대구시내버스와 같은 도색을
적용하고 있다.
영천도 영천 고유의 도색을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천 특산물인 포도와 한약재를 상징하는 그림을 넣어서
도색을 만든다면 예쁜 버스색상이 나올 듯한데..
작년부터 대구시내버스가 올 청색으로 도색이 변경되었는데,
영천시내버스도 새롭게 변경된 대구버스 도색을 적용한 버스들이
일부 운행하고 있다.
아마도 아직까지는 영천시내버스의 고유도색은
계획이 없는 듯 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B704A4ED0F3CB30)
터미널 밖에 정류소에는 1번 버스가
승객을 태우고 막 터미널을 떠난다.
어릴 적 대구시내버스 1번이 왜 영천에 왔지? 하면서
신기하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80년대는 대구버스와 영천버스가 같은 빨간 도색에
번호판과 행선 판 양식도 똑같았다.
영천에도 중형버스가 등장하여 운행하고 있었다.
옆에서 보니 앙증맞고 귀엽게 느껴지는 버스이다.
첫댓글 영천터미널 공사 완료했나보네요.. 불과 2주전까지만해도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예..일반시내버스 1,2번 55번 555번전용 승강장과 농촌버스 승강장이 따로 구분되어 지어졌습니다.
어제 갔다와보니 정말 깨끗하게 리모델링 잘해놨더군요~다른터미널처럼 증축공사가아닌 실내외인테리어도 바뀐거같구요.이제는 터미널입구도 바뀌었구요
터미널안내부도 수리가 되었구요...특히 주차장은 깔끔하게 단장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