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퇴원생을 위한 은혜학교 인가 받았습니다.
은혜의집이 문을 연지 22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서울 신림동의 달동네 빈민교화에서 출발하여
청소년 쉼터를 마련하고 경기도 용인으로 이주하였다가
헌산 길광호 교무님을 잃고 만들어진 헌산중학교,
거기 특성화 학교에 자리를 내주고
콘터이너 박스와 비닐하우스에서 견디다가
청소년 쉼터 잘 지어 놓았는데 이제는 애들이 견디지 못하더라고요.
20년째 되던 해(그가 가고 10년만에) 소년원 퇴원생을 위한
대안학교 만들자고 결의하고 시작한 일이
경인교구 둥지골 수련원의 배려로 우선 인가를 받고 개교 합니다.
이 학교는 각종학교(대안학교)입니다.
그래서 좀 헐렁 합니다. 재정지원도 안한다네요.
교육도 좀 헐렁하게 하려고요.
숫제 개판인 학교가 될지도 모릅니다. 애들 졸업장이나 줄 수 있고
어디가서 사고나 안치면 그걸로 만족해요.
아무것도 없는데 학교인가라고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해보자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어서
용기를 갖고 시작합니다.
겨우 인가는 받았지만
이제 부터 3년간 완성해 갑니다.
빌려쓰는 공간에서 교육을 해보면서 차츰 학교를 만들어 봐야죠.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은 무료기숙학교를 해보려고 하는 거여요..
돌보는 사람이 없는 애들에게요..그게 될까요?
교사들 월급도 못주는데 무료기숙까지...
제정신이 아니거나, 물정모르거나...
850명의 설립위원이 되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그저 그 뜻을 따라 성심을 다해 보겠습니다.
갈 길이 멀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이건 끝이 없는 길이니까요.
어렵다고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시작 한 것이니까요.
인가서 한장 받아 들고 감격해서요..이게 종이가 아니더라니깐요..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