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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4구간 지원지에 도착후 누더기가된 져지와 슈즈를 갈아신고 맛깔나는 김치찌게로 요기를 달랜다.<br />이미 시간상으론 완주시간을 확보하였고 휴식과 약간의 수면을 취할 여유도 생겼다.<br />처녀출전인 미라클님과 일소형님이 마음이 조급하시다.<br />어떻게 계산 하셨는지 쉬면은 완주 못한다고 재촉하시고<br />난 이미 식사후 졸음이 쏟아져서 당장 눕고싶었다.<br />하지만 함께 가야만 했다.<br />가는 길이 불안하신것같다.<br />도로를 몇킬로 달렸을때 즈음 도저히 졸음이 와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겠구나 싶어..<br />미라클님께 임도 초입에서 눈 좀붙히고 출발해야 겠다고<br />먼저 가시라고 권유했다.<br />일소형님과 나는 한참을 달려 임도 초입으로 진입했고<br />한참을 올라.. 도저히 졸음을 쫒을수가 없었다.<br />일소형님도 나와 다를게 없었으리라..<br />형님~ 먼저 가십시요. 저는 30분정도 눈좀붙히고 출발할께요.<br />나를 두고 가는 마음이 참으로 걱정과 무거움으로 힘드셨을테지요.<br />그렇게 형님을 먼저 보내고 시멘트 포장길에 눕는다.<br />땅을 등지고 하늘을 바라보니 우와~ 탄성이 절로나온다.<br />눈앞에 별이 쏫아진다~<br />별을 이불삼아 잠시 눈을 감으니 풀벌레 소리만 귓가에 들린다.<br />한참이 지난듯 인기척과 함께 라쳇소리가 저멀리 지나간다.<br />눈을 뜨고 시계를 확인하니 4~50분이 찰라에 지나갔다.<br />다행히 출발전 긴팔져지와 바람막이를 챙겨입은 덕분에<br />짧은시간에 숙면과 원기를 회복한것같다.<br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출발한다.<br />한참을 올라 한 무리의 연합군을 만난다.<br />넓은 임도길에 두줄로 나란히 달리니 휠씬 수월하다.<br />뒷 후미에 따라가니 여유가 생긴다.<br />한참을 달려 연합군을 뒤로 한 채 나롤로 라이딩을 펼친다.<br />달려서 일소형님과 합류 할 요량으로..<br />한참을 올라 채석장에 도착하니 한 무리의 라이더들이 웅성거리고 있다.<br />이곳 지점이 랠리구간 최종 바뀐구간이다.<br />gxp파일는 오른쪽 윗길인데..<br />여기서 모두가 헤멘다.<br />진행구간 리본 표식찾기가 힘든다.<br />왼쪽 저 멀리 표식이 보인다.<br />내가 먼저 선두에 섰다.<br />한참을 올라 뒤를 돌아보니 따라오는 라이더가 없다.<br />순간 내가 잘 못 들어섰나? 아찔한 순간이다.<br />하지만.. 생각을 가다듬고 내 판단에 믿음을 싣는다.<br />한참을 올라 서니 저 멀리<br />어느듯 동녁이 밝아온다.<br />미라클님의 사진 풍경처럼.. 감탄이 절로..<br />하지만..<br />끝없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파쇄석길에 이내 정신이 흩어진다.<br />잠시 쉬어 배낭속 요기거리로 호박죽을 꺼내어 아침식사로 대신한다.<br />탁월한 선택이다.<br />그냥 쭉쭉넘어간다. 다시금 에너지가 충전된다.<br />또다시 한참을 오르니 주최측 보급간식이 나를 반겨준다.<br />이미 호박죽으로 배를 채운 상태라 간식을 받아들고 배낭에 챙기다.<br />얼만가 지나 내리막 임도가 나를 또 반긴다.<br />정말정말 끝없는 내리막 임도길이 이어진다.<br />순간 속도계엔 54~5키로를 오간다.<br />앗. 펑크다! 아찔한순간이였다.<br />이미 한차례 펑크로 튜브를 교체한 상태라 튜브가 없다.<br />뒷타이어를 빼고 뒷따라오는 라이더를 가다려 본다.<br />15분쯤 지났을까.. 다섯분의 라이더가 내려온다.<br />튜브구걸을 한다.<br />다행히 26인치 튜브 가지신분이 계시다.<br />흔쾌히 내어 주신다.<br />한국지엠 창원mtb클럽소속이시다.<br />튜브를 교체하고 다시금 출발.<br />임도에서 이렇게 질주해 보긴 처음이다.<br />말 그대로 노브레이키~<br />모두들 그랬으리라~~<br />한참을 달려 싱글길로 접어든다.<br />저 앞에서 호열님이 다리가 불편하신지 끌바로 내려가신다.<br />인사를 여쭙고 일소님이 나를 많이 걱정하고 갔다고 소식을 전하신다.<br />호열님을 뒤로한채 싱글길을 질주한다.<br />체력은 회복되었고 싱글길 애마가 질주본능을 자극한다.<br />한참을 달려 한국지엠팀을 추월하고 마지막 구간 지원지로 향한다.<br />누님이 너무나 기쁘게 반겨주신다.<br />시원한 브라보콘과 과일을 챙겨주시어 다시금 달려본다.<br />역시 280랠리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수 없다.<br />마지막 10키로 지점. 나즈막한 뒷동산이 복병으로 숨어있다.<br />체력만 남아있다면 재밋는 싱글길일텐데 모두가 힘들어 했으리라.<br />마지막 안간힘을 쓰본다.<br />한참을 오르는중 뒷따라 뛰어오시는 분이 계시다.<br />자기도 이지역 주민인데 산악자전거를 타신다고.<br />동산 정상에서 기념사진 한컷 같이 찍자고 부탁하신다.<br />지역주민인 자기 클럽에서는 한분도 랠리 참가 안했다고<br />하시면서 클럽 자극용으로 보여주신다고 하시네요.<br />활짝웃으면 한컷!<br />마지막 체크포인트를 뒤로한채 내리막 싱글길로<br />접어든다.<br />황토길로 미끄럼틀 타듯 내려와 골인지점을 향해 질주한다.<br />골인지점을 향하는 동안 누구하나 라이더를 만나지 못했다.<br />도로의 표식을 놓치는 순간 거리에서 헤멜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을 집중하고 달렸다.<br />마지막 행인분께 장미공원 진행방향을 확인하고<br />코스이탈없이 무사히 골인지점을 보게되었다.<br />여기까지가 저의 4구간 랠리 후기였습니다.<br />함께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회원여러분께 진심으로<br />감사드립니다.<br /><br /><br /><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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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일지&후기
4구간 나홀로 랠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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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를 보자니 그때의 상황이 리얼하게 전달되면서 가슴이 벅차고 콧등이 찡해집니다.
인간의한계를 극복해야만 하는 280랠리 도전자체가 모험인데 완주까지 하시고~~
신대장님 일소님 미라클님 사또님!
그리고 출전하신 모든분들께 큰박수를 보냅니다 회복 잘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정라때 뵙기를~~
수고 많으셨습니다
후기를 읽으니 다시 그 길을 달리슨 듯해요^^
4구간후기만으로도 충분히 실감납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풀벌레 소리들으며 밤하늘 별들을 이불삼아 꿀잠을 자보고
싶습니다.
완주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무협지 읽는것 같네요
심야에 혼자 ,첩첩산중 질주하면 그 기분 어떨까요? 모두가 영웅호걸이네요
우리 대장님 고생 많으셨네
그리고 글을 너무 리얼하게 잘 쓰는지 아직도 삼척에서 랠리를 하는것 같네요
다들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사금산 정상 기지국 싱글에서 뛰에 오는 누닝 찍은 사진
정말 대단하십니다.
펄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