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와 채팅으로 많은 질문을 받았어요
하나하나 대답 못해드릴 것 같아 후기글을 적게 되었네요
이 글은 절대 합격수기가 아니구요...
사람일은 모르는거고 전 그냥 수험생인데...
지금 아니면 못적을 글인 것 같아 맘먹고 쓰게됐어요..
이게 마지막이 될지, 앞으로 더 하게 될지, 아직 모르니 그냥 너그럽게 봐 주세요
1. 수험경력과 나이
일단 가장 많이 질문받은거 1번으로 답하자면
공부 오래 했구요... 30대입니다
장수생이에요... 다른 공부...
사시냐고 물어보신 분이 계셔서 적자면 사시생 아닙니다
전혀 무관한 시험봤고 비법대생이구요
처음 시험준비 한게 2006년이었으니
올해까지 적어도 10년은 고시생+공시생이었네요...
중간에 일도 했고, 그냥 고시생입네 이름만 걸쳐놓은 기간도 꽤 되지만요
법원서기보와 아무 관련 없는 시험이었지만,
어떤 시험이든 시험장에 들어가본 경험은 다음 시험에 도움이 되거든요...
그냥 3년공부했다 말하기엔 먼가 찔려서요
전... 그때부터 수험생활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따지자면 어릴때부터 국어 좋아했고 책을 좋아했으니 국어공부 30년차로 볼수도 있네요
2. 법원서기보 시작
수첩을 찾아보니 정확히 2013년 9월 1일부터 시작했어요. ㅠㅠ
타과생인데 법원직을 하게된건
이리저리 검색해본 결과 법원사무 업무가 제 적성에 딱 맞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기출문제를 보니 국어와 영어가 (당시 저의 망상으로는ㅠㅠ) 쉬운 편이었구요
결정적으로, ㅠㅠ... 진짜 심각한 흑역사라 쓰기 부끄러운데
당시 인터넷에서 어떤 합격수기를 보았는데.. 3개월만인가? 합격하셨다는 분 글이었어요
전 그때 주변에 법원직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그래서
아 이 시험이 약간 요령있으면 금방 붙는 시험인가보다, 하는 어마어마한 착각을 했어요.
인터넷에서도, 법원직이 과목수는 많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해볼만하다 라는 말이 많았어요.
그게 그냥 영혼없는 말들인줄도 모르고, 저는 끄덕끄덕 하면서 꿈을 키웠죠...
그 합격수기에 나온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기본서도 없고 아무 기초도 없이... 서점에 가서
스마트고시기획.. 그런 곳에서 나오는 법원서기보 전과목 5개년기출?? 그런 책을 샀지요.
두꺼운 한권짜리 기출모음집이었어요.
이걸로 기초개념정도만 잡고, 겨울에 한교 마무리를 듣자는 계획을 세웠어요.
혼자 아무 기본지식도 법리도 모른채 쭉 고민하며 혼자 풀어보고 해설을 읽어보았어요.
그래도 그 한 권을 나름 열심히 돌렸어요. 아 이런 개념이 있구나 하는 걸 체크했어요.
그리고 12월에 한교 마무리를 들었어요.
마무리는 말 그대로 마무리 정리일뿐.. 기본강의를 안 들은 사람이 듣는 수업이 아닌데
죽어라 열심히 따라가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초시생이 참...
책을 펴도 아는 게 많지 않았지만 최대한 소화하려고 노력했어요...
거의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막막했지만 열심히 했어요...
기본서도 조문집도 없이 마무리 자료 단 한권씩을...
눈에 바르고 최대한 외워서 시험을 쳤어요
헌법64 국어96 국사84 영어100 민법72 민소60 형법80 형소64
가산포함 78점을 받았어요.. 당시 컷이 81.5
그때 전... 3.5점이 아주 큰 차이라는 걸 몰랐어요..
그저 첫 시험에 70점대 후반의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 더 주목했죠..
국어 영어 점수를 보고, 이 시험 내년엔 붙겠다는 근자감이 생기게 되었죠
불행의 시작이었어요
기본서도 없이 기출이라니, 한 5년 구력의 사시생이나 시도해볼 만한 무리를 한거였는데.....
3. 두번째 시험
14년 첫 시험이 끝나고 잠깐 쉬고,
이제 남은 1년 쭉 공부하면 15년에는 무리없이 합격하겠다는 희망이 생겼을 무렵.
안좋은 일이 생겼어요
8월 정도까지 해결을 못 하고 지지부진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냈어요
세상에서 제가 제일 불행한 것만 같았어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살면서 이런저런 어려운 일은 겪어보았지만
슬프고 슬퍼서.. 가슴이 너무나 조여들면 숨을 못 쉴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숨이 안 쉬어져서 뻐끔거리며 가슴을 퍽퍽 때리고, 숨이 쉬어지면 다시 울고 또 울고
눈밑이 짓무른채 슈퍼에 가서 혼자 맥주를 한캔 사와서 마셔야만 잠이 드는 생활을 몇달했어요
그렇게 혼 없는 인형처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찬바람 부는 11월이 되고
어느새 다시 마무리 시즌이 돌아와 있었어요
내가 이러다 큰일이 나겠다 싶어... 망가진 정신을 채 추스르지 못한 채
마침 모의고사가 있기에... 다시 시작하는 의미로.. 시험을 보러 갔어요..
기억을 되살려서 봤던 그 11월 장학생 모의고사 점수가 가포 61점...
작년 원점으로 되돌아간 점수... (첫해 최초로 본 모의고사가 55점인가..그랬으니)
두려움과 절망만 가득한채... 두번째 도전을 시작했어요
첫해보다 심적으로 너무나 절박했어요
가진것도 이뤄놓은것도 없고, 있던것마저 잃었다는... 온갖 불행한 생각들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어요
주변의 어린 학생들이 어찌나 행복하게만 보이던지요.
나한테 남은 건 공부뿐이다..
졸리면 팔뚝과 허벅지를 꼬집어 뜯어 팔뚝이 시퍼렇게 되어도 하루 14시간씩
망가진 생활습관과 잊어버린 공부습관을 살려내려고 발버둥쳤어요
그렇게 석달간 살려낸 마지막 모고 점수가 77.5였어요.
모든게 부족하다는 생각과... 불안함과 두려움을 안고
시험장에 두번째 들어갔어요
시험 시작 30분전 책가방을 앞에 내놓는데 뱃속 내장까지 극심하게 떨렸어요
손이 벌벌벌벌 떨리고 식은땀이 가득해 옷에 문질러 닦고 또 닦고...
1교시 영어부터 푸는데 손은 줄을 긋고 있는데 머리론 아무생각도 되지 않았어요
읽어, 읽어, 제발... 눈이 글자를 보고있는데 왜 읽지 못하니
법과목이 약하기에..... 영어에서 100점을 못 받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미친 사람처럼 시계를 흘끔거리며 한문제만 더, 한문제만 더, 한문제만....난 영어 다 맞아야해
그렇게 다 풀고나니 1시간이 흘렀더라구요 3과목이 남았는데...........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왔어요.... 누가 제 정신을 빼앗아갔다가 돌려준듯이
아 남은 40분간 못풀면 나는 죽는다. 목에 칼을 대고있는 심정으로 풀었어요
신들린 듯이.. 국어를 13분 만에 풀었어요 나머지 10여분씩..
그렇게 떨리는 손으로 답안지를 제출하고, 귀중한 점심시간 내내 교정을 방황했어요.
영어를 무슨 정신으로 풀었는지 아무런 기억이 없다는게 너무나 무서웠어요......
국사를 제대로 읽지도 못한 채 10분만에 마구 찍어넘긴것도.....
내가 대체 무슨 미친짓을 한거지... 난 과락이야.. 난 끝났어........
헌법76 국어80 국사68 영어84 민법84 민소76 형법72 형소72
가산포함 77..... 컷 78이었죠
과락이라 생각했던 영어는 정작 매겨보니 84....
1교시는 잊고 곧바로 앉아서 책을 봤더라면. 그렇게 쉬웠던 형법 형소... 단 두 문제만 더 맞혔더라면.
제발로 제가 기회를 차버린거였어요
컷발표날까지 법서준 카페 채팅방에 매달렸어요
누군가와 대화하지 않으면 못견딜것같아서...
대부분 고득점하신 분들과 ..... 난 떨어질걸 알면서도 웃고 떠들고
컷 발표가 나고...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세상과 연락을 끊어버린 전 혼자 심하게 앓았어요
이미 작년 한해 내내.. 부질없는 일을 슬퍼하며 몸을 망친데다
마무리 3개월간 식사를 너무 부실하게 하고 몸을 돌보지 않고 공부했던 후폭풍이 덮쳐와서
얼굴이 거멓게 죽어 손가락 까닥할 힘도 없이 누워 있었어요
가끔 정신이 드는 날은 방안의 물건이며 옷을 조금씩 정리해 밖에 내다버렸어요
지난 삶을 정리하듯이.
정말 잘못 살아온 내인생. 가치도 없는 쓰레기같은 내인생.....
눈물은 더이상 나오지도 않았어요
4. 세번째 도전
몸은 아팠지만, 엄마 생각하며 일어났어요
혼자 골방에서 아무도 안 만나고.... 후회스러운 제 삶을 쭉 돌아보고 많은 것을 정리하고 나니....
힘들지만... 어쩐지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대론 안된다는 생각....
아프다 어쩐다 하는 나약한말하며 누워있는건
아무리 힘드셔도 나 때문에 누울 수조차 없는 죄없는 엄마에게..너무 큰 불효라는 생각을 하며
억지로 일어났어요
참 나약한 정신으로 살아온 저였지만....
이번에는.......다른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도망치고 싶지 않았어요....... 법원에 가고싶다는 생각뿐
법원직 관련 소식을 검색을 해보니
시험후 채팅방에서 이야기할 때 우연히 알게 된 윌비스 학원에서 기본이론 설명회가 있었어요.
비법대에 기초도 없는데다 몸도 마음도 망가진 상태로 독학은 필패일걸 예상했기에
엄마에게 이번에 진짜 마지막이라고. 기본부터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며
마지막한번만 도와달라고했어요
엄마가 울며 말씀하셨어요
- 엄마가 여유라도 있으면 안말리겠다. 그런데 이 시험이, 한번더 해서 된다는 보장이 없잖니..
그게 아니니 그만해라. 엄만 더이상 힘도 없고 너가 그렇게 골방에 처박혀 사는 것 못보겠다.-
길에 서서 같이 엉엉 울면서 설득했어요... 엄마 이번만 믿어주세요... 정말잘할께요..
저 이제 이거 아니면 다른길이 없어요..... 엄마.....
그렇게 눈물흘리며 말씀드리고 설명회에 갔던 날이 지금도 생각이 나요
처음 뵙지만 인상이 되게 강하셨던... 민일선생님이 나오셔서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오늘 설명회 경품에나 관심두고 오신 분은 합격 못합니다. 진지하게 공부 정보 얻으러 오신 분들만 합격하실겁니다"
그 말씀 듣고, 죽어있던 마음을 누가 회초리로 때려 깨우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면 잘되겠다는 기대가 생겼어요.
5. 공부장소, 공부시간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했고 최종 10일만 집에서 했어요. 학원 사물함을 넉넉하게 주셔서 모든 책을 놓고 다녔구요
통학생이라 집에 가는 길에 단어라도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피곤한 날은 멍하니 바깥풍경을 보거나 차라리 자면서 갔고, 귀에 뭐 꽂고 듣는 건 하지않았어요.
스트레스 해소는.. 그냥 인터넷 소설 사이트에서 판타지소설 읽었어요.
갑갑한 현실 이야기 말고.. 다른세계나 중세 기사물이나 모험이야기... 행복해질 수 있는 이야기루요
쉴 때도 동영상이나 음악은 일체 보거나 듣지 않았어요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서...
공부시간은.. 남들만큼 많이 하진 못했어요.
몸이 많이 약해져 있어서.. 잘되는 날은 많이하고 정 못버티겠으면 다음날은 늦게 학원에 왔어요.
길게보고 시험날까지 버티기위해... 식사시간에 천천히 먹고 조금 넉넉하게 쉰 후에 좋은 상태로 공부했어요
시작한날부터 시험 전날까지 평균이 7시간13분이니
주6일 8시간 공부하고 일요일은 풀로 쉰 것과 비슷한 시간이에요
물론 그렇게 일정하게 했다는 것은 아니구요...
11월 말에 한번 감기로 크게 앓고나서 제정신 아닌 상태로 학원을 다녀서 막판에 힘이들어 많이 쉬었어요
화장실 간 시간, 식사시간, 정신차리려고 쉰 시간... 그런거 다 제외한 시간입니다...
6. 7월부터 11월까지
학원 등록을 한 후, 모든 생활습관을 새롭게 했어요
지금까지 하던대로 하면. 그대로 또 떨어질거란 생각을 했어요.
밤에 공부가 더 잘된다며 나한테 맞는 시간에 공부하던 습관을 갈아치우고
알람은 아침 5시부터 6시까지 10여개를 맞췄어요.
중간에 많이 쉬더라도, 다 좋으니까 자습실 열 때 와서 닫는 시간까지 학원에 있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밥도 맛없는 주먹밥이라도 정시에 꼬박꼬박 먹구요.
학원 사람들이 너무나 열심히 하셔서, 저도 자극받고 따라가려고 노력했어요
노량진 길거리와 너무 다른분위기.... 떠들고 노는 애들이 아무도 없었어요. 다들 조용하고.. 차분하고..
존경스러운분들도 몇분 계셨어요. 제가 5시에 일어나서 씻고 가도 이미 앉아계시는 분들하며...
환경이 좋았기에 제 공부도 잘됐다고 생각해요
7-9월 기본강의 들으면서 계속 기출문제집을 같이 돌렸어요.
복습 철저히 하고, 그날 나간 진도만큼은 어떻게든 다 풀고 잤어요. 예습으로 풀기도 하고.
기출문제집은 새로 살 수 없었기 때문에 용돈을 아껴 헌책방에서 작년 책을 샀고
그러다가 제일 마지막 과목이었던 형소 기본서는 살 돈이 없어서
죄송하게도.. 형소는 기본서도 없이 수업을 들었어요.
작년 마무리 교재를 기본서 대용으로 펴놓고.... 죄송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눈치보였지만 철판깔고...
8월에 본 올해 첫 모의고사 점수는 65점이었어요. 쉬는 동안 벌써 많이 까먹었다는 생각에 긴장이 되었어요.
3순환 진모기간엔 매일 치는 모의고사 1등을 목표로 그 전날 예습을 철저히 했어요. 버스에서 서서라도 보고...
예습하고 모고 치면 아무 효과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모르는게 너무 많았기에, 그냥 쌩으로 시험보면 그날 안에 복습을 다 할수 없었어요.
제가 전날 꼼꼼히 책을 보고도 다음날 아침 뻔히 눈뜨고 틀리는,
'내 생각 논리가 아예 잘못된' 그런 부분을 색출하고 하나하나 기본서에 체크를 했어요.
매일매일 시험전날 벼락치기하듯 해당과목에 절박하게 매달리고 두문자라도 만들어 외우려고 노력하니
10-11월 동안 실전 마무리같은 공부를 했고...
12월 모고에서 난생 처음으로 80점을 넘게 되었어요... 믿어지지 않아 하루종일 실실거렸던......
7. 12월부터 2월까지
12월이 되고.. 4순환부터는 매일매일 계획을 세웠어요
모든것은 시험 전 10일(4-3-2-1)을 위해 준비를 했어요..
겨울의 계획은 저의 역량보다 많이 넘치게 세웠어요
시험이라는거 참 잔인해요
관운 관운 하는데 그게 허황된말이 아니라고봐요
저는 커트라인 근처에 몰려 있는 학생들 공부량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시험문제는 한과목당 25문제일뿐이고... 그날 그 시험문제들과 궁합이 맞는 사람이 합격하고ㅠㅠ
그걸 관운이라고 말하는것같아요
그 잔인한 현실을 항상 염두에 두었어요
엄마가 그렇게도 우셨는데.
저는 올해 절대로 떨어져선 안되기에. 그 관운이란놈에 합불이 좌우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 범위를 넘어서야한다 생각해서...
8과목중 어떤 과목도 버리지 않았고... 제가 잘 한다 생각했던 국어,영어도 끝까지 놓지않았어요.....
사실 8과목 중에 1,2과목 약해도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임이 확실하지만.....
저는.. 올해 어떤 과목이 어렵게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저의 약점은 법과목을 너무 못하는 거였어요. 진짜 심각하게 못했어요 특히 형사법.....
기출회독만 잘해도 점수가 잘 나온다는데 전 ox를 철저히 가리는 것에 약했어요
대충대충 개념알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방식을 갈아엎었어요.....
12월부터 2월까지, 그날그날 분량의 모든 자료든 프린트든, 기본서든, 처음부터 1회독했어요
누적복습 이라고 하나요... 지난주 본거 처음부터 또보고, 또 쌓여도 다시 처음부터 또보고
1주일마다 처음부터 계속 돌린 셈이에요.. 전과목 전범위를..
한꺼번에 다 하려면 미칠듯이 많은 양인데, 앞에서부터 꾸준히 보니 갈수록 앞부분은 볼게 없었어요
총 10주 조금 넘는 기간이니 앞부분은 10회독이 넘었죠
10회독을 하니 나중엔 ox 정답의 순서가 생각나고 다음에 나올 문장이 눈앞에 떠올랐어요
그래서 공부효과가 떨어질까봐 뒤에서부터도 읽고 중간부터도 읽고 아무튼 계속 읽었어요
범위는 절대 제가 가진 교재를 넘기지 않구요 새로운것 안보고...
읽으면서 모르는 지문이나, 조금이라도 헷갈려서 읽자마자 정오판단이 바로 안 되는 문장에는 조그마한 표시를 했어요.
샤프로 체크, 또 봐도 모르면 노란펜, 또 돌아왔는데 또모르면 빨간펜, 또? 노란형광펜, 그래도? 빨간형광펜,
빨간 형광펜까지 쳤는데도 모르면ㅡㅡ
진짜 니가 인간이냐??? 라고 생각하면서, 그 지문은 책을 덮어도 바로 펼칠 수 있도록 포스트잇 위치표시.
주로 민소에 많았어요 ㅋㅋㅋ;;;
나중에는 펜으로 표시하는것도 시간이 아까워서 포스트잇 비슷한 색테이프 얇은 것을 샀어요.
다이소에서 파는 건데... 300매에 천원짜리거든요
어떤 날은 모르는 지문이 너무나 많아서, 오후에 다이소 한번 갔다가 다쓰고 밤에 한번 더 가기도 했어요
하루에 모르는 지문이 300개씩 나와도 좌절하지 않고
지금 표시해야 마지막에 빠르게 볼수있다고 저를 다독이며 계속 표시했어요
알게 되면 떼어버리고.
그러다가 슬슬 잊어버렸다 싶으면 체크가 안 된 지문들도 한번 휙 돌려주었어요.
그럼 꼭 새로운 체크가 두세개는 생겼기때문에
항상 방심하지 않고 가끔씩 점검을 했어요.
내가 완벽하게 안다고 생각하는걸 또!!!!!!! 틀렸을때는 너무나 분했고. 그런걸 암기장에 차곡차곡 적어나갔어요.
암기장은 그냥 시중에서 파는 줄노트 속지였어요.
마지막 시험장엔 이것만 들고갔구요
많이 적지 않고 정말정말 꼭 볼것만 적어서.... 국사,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6과목 전체 총합 20장정도 되었어요.
영어는 따로 .. A4 반만한 사이즈에 매일매일 독해하고 모르는 단어 적어나갔어요.
단, 독해 지문속에서 모르는 모든 단어를 적으면ㅡㅡ; 단어만 적다가 하루가 다 가겠더라구요.
그러지 않고, 지문 전체에서 핵심이 되는 동사나 함정... "이 단어를 모르면 답을 못 찾을" 그런 것만 찾아 적었어요.
그런 핵심 단어만 추려내는 과정에서 문장 공부가 되고, 지문 전체 내용이 요약정리된 것 같아요.
명사는 많이 적지 않았어요. 명사는 잘 몰라도 읽다보면 유추가 되니까
주로 보기에 자주 출몰하는 단어들이나 비슷한단어 모아적고...
진짜 중학생도 알 초급단어라도.. 보자마자 바로 뜻이 떠오르지 않는데 문장에서 중요한거면 일단 적었어요
매일 조금조금씩 적고 버스 통학하면서 매일 전체를 돌려 보았고
종이 앞뒤로 하면 단어 딱 100개가 들어가는데 마지막까지 14장을 작성했으니
1400단어를 정리해 들어갔어요
8. 마지막 10일
마지막 10일간. 학원에서 짐을 빼면서 안봐도 될 프린트나 책,문제집등 50%는 버렸어요.
전과목을 4-3-2-1일 만에 1회독씩하고 시험장에서 암기장 1회독. 합쳐서 5회독 하는 계획을 세웠어요.
첫 4일은 하루 2과목씩 8과목, 다음 3일은 국영제외 2과목씩 6과목, 다음2일은 하루3과목씩, 마지막날은 전과목
그날그날 해당자료를 보며 아직도 잠깐이라도 헷갈리는게 있으면 암기장에 적었어요
가진 자료나 책들 한권 한권 끝내면 책 표지에 포스트잇으로 끝!! 이라고 적어 부적처럼 딱 붙이고 옆에 쌓았어요
하나쌓일때마다 합격에 가까워진다고 믿으며 ...
저 위에 보면 노란색 정사각형 포스트잇이 붙어있는데
제가 지각해서 못들은 수업에서 민일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마무리 대비 계획이에요.
학원의 착한 동생이.. 언니 안왔는데 선생님께서 이렇게 중요한 말씀 해주셨다며...
언니랑 공유하겠다며, 직접 적고 그림까지 그려서 주었어요.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그대로 하진 않았지만 참고하고.. 계획표 맨위에 두고 매일보고 고마워했어요ㅠㅠ
가을까진 친구 한명도 없이 입 꾹 닫고 땅만보고 학원 다녔는데.. 마지막에 착한 친구들이 정말 힘을 많이 줬어요.
이때는 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적은 양만 계획해서... 계획한거 대부분 지켰는데
민소 기본서 회독 계획 한가지만 못지켰어요......
그래서 유독 민소만 낮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ㅠ
이때 체력이 정말 한계 of 한계였어요.. 2월달에요
2월 막판에 몸이.... 제맘과 달리 흐느적거리고
5분마다 맞춘 알람 12개를 다 못 듣고 전혀 깨지도 않고 자는 날이 반복되었어요
안되겠다 싶어 진동 알람맞춘 폰을 잠옷 소매속에 넣고 잤어요
잠든 사이 소매에서 폰이 빠져나갈까봐, 그 팔을 베개 밑에 넣어 단단히 붙들어맨채로 잠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야 시험날 시험을 잘 볼수 있다는거 하나만 생각하며
시험 전날은 제 마음 다독이는걸 최우선으로 했어요
계획표 분량은 거의 6시간정도만 잡았어요. 6시간 확실하게 공부하고 오후5시까지 마무리하고 쉬고 일찍자자.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면 하지도 못하고 괜히 불안하기만 할 것 같아서
멘탈보호를 최우선으로...
그리고선 시계 볼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전과목을 보고 나서 시계를 봤는데
전자시계로 5:00 정각이었어요 ..... 소름 돋게.....
아, 하고 저도모르게.. 뭔가 강하게 가슴속에서.. 나 올해 공부 열심히했다. 후회 없다. 그냥 그런생각이 들고
후련한 마음으로 잠자리에들었어요
9. 시험날
시험날은 5시에 일어나서 7시20분에 용산고에 도착했구
법원직 과장님의 응원을 받으며 교문을 들어가는데 왠지 느낌이 좋았어요. 머리도 맑고....
가져간 암기장.. 준비한대로 1교시 준비를 착착 하구. 조금도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9시 30분에 가방을 앞에 두고 자리에 돌아와 앉는데.. 작년과 달리 담담했어요..
국사 붕당정치와 근현대사를 쭉 떠올려보고..
조금은 떨렸지만, 두손 모으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고생했던 거랑... 엄마 생각...
이것도 많이 물어보셨는데
1교시 영42분>헌19분>국20분>사19분 걸렸구요.. 과목별로 마킹해서 마킹포함이에요.
영어 풀면서 처음 6번정도까지 잠시.. 옆사람 소리가 귀에 거슬리면서... 심장이 빠르게 뛰기도 했는데
계속 생각했어요.. 난괜찮아.. 저사람이 무슨소릴 내도 나한테 절대 영향 미칠수 없어. 난 합격할거야 난괜찮아...
작년하고는 정반대의 마인드로 시험을 봤어요.... 나 잘하고있어 잘하고있어!! 오 헌법까지 풀고 11시!! 잘했어!! 하면서요.....
점심은 그냥 앉아서 싸온거 먹었고 .. 딸기도 몇알 싸가서 딸기먹고 기분전환도 하고
먹으면서 암기장을 계속 봐서 1시30분에 정확히 마쳤어요
2교시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제가 법과목을 못해서.....ㅠㅠ
그래도 집에 가는 길에 아쉬움이나 후회는 들지 않았고... 후련하고...
오늘을 위해 몇달전부터 준비해온 것들 계획대로 착착 모두 마쳤다는게 뿌듯했어요 ...ㅠㅠ
헌법88 국어96 국사92 영어96 민법96 민소68 형법96 형소92
90.5 가포91이었고.. 피시방에서 채점하고 마구 울었어요 짐승같이.... (그때 손님들께 정말 죄송한데 전할 길이....ㅠㅠ)
손이 벌벌 떨리고 믿어지지 않아 다시 매기고 계산 다시했어요
형사법 바보였는데 형소92는 저에겐 넘나 기적같은 점수인것.....
10. 제발.........
아직 면접이 남았고... 저는 말을 잘 못하는 수준을 넘어서 심각하고... 자신감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말 조금도... 제가 합격할꺼라는 안심은 하지않구요... 오히려 다시 백수될까봐 무서워서 나쁜 꿈 꿔요....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ㅋㅋㅋ 3월 5일 필기시험만 생각했지 그 후의 미래는 아무생각을 안해둬서
멍하고... 정신이 나갔어요
떨어지면 이제 정말 삶에.. 답이 없으니 면접은 정말 정말.. 열심히 준비할 거에요 다시 5시에 일어나고...
무슨 합격생도 아닌데 이딴 장문의 우울한 글을 왜 쓰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사실 이런거 쓰는거 저한테 별로 좋을거 없잖아요... 실패담...
공부방법좀 써달란분들이 많았는데 솔직히 공부법은 전혀 쓰고싶지 않았어요;;;
공부 ... 잘하는 사람이면 장수했을까요??? 제 공부법 따라하지 마세요 절대.......
머리도 굳어버렸고......... 진심 공부 못해요;;
더 빨리, 몇달만에도 고득점하신 훌륭하신분들 많은데 서른세살 장수생이 무슨 수기를.....
비법대생이라...... 법과목 공부에는 정보도 없고 요령도 몰라서 멍청하게 공부한 면도 많구요.
근데 모르는분들이........ 장수생이 쓴 글이 더 보고싶다고 부탁해서요......
오히려 장수생이니까 써달라고요...
그말듣고 느꼈어요
작년의 절망적인 저였다면 이런글이 읽고 싶었을 것 같다고요.....
지금도 삭제하고 싶고 너무나 부끄럽고 부끄럽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면.... 생생하게 적지 못하고 대충대충 적을 것 같아서
저 같은 장수생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이 남아 확인을 누릅니다
글구 제가 만약 마킹을 실수했거나 면접에서 떨어지면 이 글을 못 쓸 텐데.....ㅠㅠ
많이 아팠던 작년의 기억이... 이제는 조금씩 희미해지듯
지금 이마음을 언젠가 잊어버릴것만 같아서요
힘들때 다시한번 읽어보고 정신차리려고...... 남기고 갑니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엄마한테 젤 죄송하고......
사는게 너무 힘들고 모든게 원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거 하면서... 버티다보면
좋은날도 가끔씩은 오더라구요
사람산다는게... 가끔 하루는.....기뻐서 소리치고 울고... 꿈만같아 잠들지 못하는 그런날이.......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지만 다들 좋은날올꺼에요....
저도 제발 올해는 합격하고싶어요.....
정말 소원이에요.......법원에 가고싶어요............ 하느님이 보신다면 정말 착하게 살테니.. 한번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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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비스 저는 정말 감사하고이써요
커리도 좋았구요
진짜 학생 한명한명 합격 걱정해주시는 느낌들었습니다.
소수다보니 친해지거나 공부안하게될수도있는데
제가 있었던 시험전 10일까지도 열공하는분위기였어요
축하드립니다. 밀리엔님.
2년전에 요맘때 채팅한 기억이 나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글 읽는 동안 제가 맘이 뭉클하네요.
고생 많이 하셨구요.
생각나요 썬더님 감사드려요ㅠㅠ
읽으면서 눈가가 촉촉해졌네요ㅜㅜ
그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어요..ㅠㅠ 장문의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해요ㅠㅠ 꼭붙고싶어요 ..
ㅠㅜ....수고많으셨어요.....노력...엄청하셧네요 ㅠㅜ....점수엔 이유가있었네요 ㅎㅎ
저보다 열심히하신분 많을거예요 모두올해는 보답받으시기를 간절히바랍니다 생각만해도눈물이
와...정말 고생많으셨어요ㅠ.ㅠ 진심이 느껴지는 시험후기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나니 저는 정말 뭐했나싶고... 사소한 이유와 핑계로 쉽게 포기하고 편하게 공부하려고 했던것같아서 반성하게되네요ㅠ
밀리엔님은 꼭 붙으실거에요! 마지막 면접까지 힘내세요^^
나중에는 이감정 이대로 솔직하게 못남길듯해서 적었는데 후회도되어요.
좋은말씀감사해요^^
밀리엔님 2년전에 글올리며 댓글로 얘기한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법직구님 법서바님 밀리엔님 함께 얘기했는데^^;
합격축하드립니다^^
아 저도기억나요 ㅋㅋ 아직합격아니에용 하느님이노하시니 안돼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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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님께두 좋은날 웃을날 꼭 올거에요.. 꼭
밀리엔님 작년에 저랑 점수가 비슷해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정말 축하드리고 노력하신만큼 결과 얻으신거 같습니다
면접도 잘 하셔서 꼭 합격해주세요!!
아니 합격하실 거예요 ㅎ
후기 읽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이렇게 글 남겨요^^
이 글 지워주지 말아주세요!! 정말 자극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글은별것아닌데 부끄럽네요 새벽에 허우적허우적 막쓴거라 일기보다도 못하네요.. 도움되셨담다행이에요..
정말 멋지세요~~ 어머님께서 많이 기뻐하셨죠? 자랑스러워 하시겠어요~~ 맘 편히 가지시고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 그런데 국어에서 속독을 잘하는 비결이 있나요? 전 항상 국어 긴 지문에 압도되어 읽다 보면 내용 파악이 잘 안 되거든요~~꼭 좀 알려주세요
저는 속독을 딱히 잘한다기보다..
소설을 많이 읽다보니 처음보는 이야기라도 이후의 흐름같은것이 조금 예상이 가능해서요..
결과적으로 빨라지는것같아요
이번 바비도 지문 처음보았는데.. 우선 문제와 보기를 보니 복음서 , 사교의태도를 알아야되고 마지막으로 전체주제를묻는구나 빠르게느낌파악한후
지문전체를 통으로 훑어보니 앞은 배경설명 뒤는 대화
그래서 앞은꼼꼼히읽었고 뒤는 몇문장안봤구요
문장하나하나 읽기보다는 약간 대각선 아래로 주욱 눈을굴리며 문단 단위로 글을 읽는 게 빨리읽기에 좋은거같아요
다른분들도 아마 다들 그렇게읽으실거같은데 그외에특별한비결은없네요
ㅋ ㅑ 아아~~ 내가 1페이지에서 위쪽에서 댓글 단걸로 기억하는데... 댓글이 무려 124개나 달렸다니... 이건 감동의 쓰나미를 받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건데... 이 합격수기는 명예의 전당에 영구보존해야 함~!! 정말 불후의 명작!! 나태할 때마다 꺼내봐야하고 후세에 길이 길이~~ 귀감이 되어야 할~
동방의 이소라고 가히 불릴만 하다~~관동별곡,사미인곡, 속미인곡 +플러스 해서.. 밀리엔님 합격수기도 당당히 포함해야 함~!~!
면접관이 적어도 여기 합격수기 좀 봤으면... 면접관 " 으아~~ 밀리엔님 프리패스 입니다. 면접 안오셔도 됩니다~ 인성 합격, 근성 합격~~ ㅇㅇ응 합격!"
아닙니다ㅠㅠ 이제 이 글에 관심이없어지기를 바라요....
밀리엔님 정말 축하드려요!!! 눈물 글썽했어요 .. 근데 혹시 용산고 6시험실에서 보셨어요~?!! 저 소음내던 사람도 제 옆이었거든요..
헐... 맞아요... 같은교실이셨나요... 아... 정말고생하셨어요... 그분 제가 몇번 쳐다봤는데 전혀 못느끼시는듯해 포기하고 정신집중했습니다
@2017합격 헉헉... 윌비스 다니신분이셨다니 셤장에서 그 소리내시는분 건너편에 앉으셨었나봐요 몰랐네요..
여름이면 아팠다 일어난지 얼마 안돼서 수심이 가득한얼굴로 땅만보고 다녔던 시절이네요...아무런 자신이 없던..
ㅠㅠ
그게벌써몇달전이고 이젠잊혀져가네요..
잘하실거예요 홧팅입니다
힘든면접이 끝났네요..
그동안 여러 쪽지에 제가 아는만큼 최대한 답변해드렸었는데
이제 정말 바빠질듯해서.. 대신 후기글을 다시 돌려놓고 갑니다.. 양해 부탁드리구요
많이힘드시겠지만... 계속 약점을 찾아서 채워가면서... 끝까지 책 놓지않으시면 꼭 합격하실수있을거예요
다시 글을 정주행 하니 또 새롭네 ㅋㅋ 나 누군지 알려나? 같이 면접 준비했는데ㅋㅋ 시험, 면접 보느라 수고했어^^
축하드립니다 저도 회사다니면서 준비하고있는데 마음을 다잡게되네요..!!
정말 그 동안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님의 앞의 길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소중한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눈물이나네요 ㅠㅠ 행복하게 지내시죠?^^ 누구보다 많이 행복하시길바랄게요 저도 법원...꼭 가고싶어요 꼭...^^밀리엔님의 진심에 힘이납니다 아자아자^^
합격수기 잘보구가요
공부 방법이나 선택했던 강사님들 소개보다 이런 수기가 정말 감동적이네요~ 2년전 글 같은데 밀리엔님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이제 행복한 일만 있으셨음 좋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