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습니까.
그동안 가끔 소식은 들었습니다만,... 건강하시지요?
만났던 그때가 너무 오래되어 얼굴도 기억에 희미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무척 반갑습니다.
먼저 인사드리려고 했습니다만 처음 호칭부터가 어렵더군요.
교직에 몸담았던 친구들은 친구의 부인을 ‘사모님’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고
좋은 표현이지만 거리감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적합한 단어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은 아이들 이름을 부르면서 ‘누구의 엄마’ 혹은 ‘아주머니’ 아니며 ‘X여사님’ 등등이라고 하는데
친한 친구의 와이프는 정중하게 ‘아주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무난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70대에 들어서면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모든 사람이 친구지간이라고 합니다.
저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사오니 잘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요즘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면서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대구에서 최용남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