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을 마시니 흐린잠을 씻어주네 기분은 명랑하고 천지에 충만하네
다경의 저자 육우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육우에게 다학을 연찬케 하여 다경을 짓도록 지도한 교연스님을 아는 이는 드물다.
차 산지에서 내게 좋은 차를 보내 왔으니
노란 싹을 솥에 넣고 불을 피운다.
비색 도기 하늘의 향기 신선들의 음료인가
차 한잔을 마시니 흐린 잠을 씻어주네
기분은 명랑하고 천지에 충만하네
차 두잔을 마시니 나의 정신 맑아지네
솔솔 내리는 비가 티끌먼지 씻어주네
차 세잔을 마시니 본성품이 드러나네
차 세잔에 득도하니 어찌 따로 도를 닦으리
이 물건의 고상함을 세상이 모르고
모두가 술마시고 쓸데없이 취한다.
필탁이 술단지 안고 보낸 밤은 안타깝고
도연명도 국화술에 취하니 씁쓸하다.
최석 사또는 음주습관 멈추지 않으니
노래한곡으로 세상의 시비를 경계하네
누가 알리요.다도가 그대의 참모습을 밝혀줄것을
오직 신선의 경지에야 깨우칠 뿐이로다.
차를 보내온 지방장관 최석 사또에게 술을 멀리하고 차를 즐기자는 내용이다.
교연스님의 3음다가는 한 세대 후에 노동의 7완다가의 탄생에 영향을 끼쳤다.그뿐 아니라 고아로 태어나서 재주는 많았지만 야생마와 같은 삶을 살아온 육우에게 묘희사에 3년간 머물게 하면서 다도의 지식을 전수하여 다경을 저술하게 하였다.
다성으로 육우를 꼽고 다선으로 노동을 말하고 다불로 불리는 분이 교연스님이다.
교연은 제기.관휴와 함께 당나라 3대 시승으로 꼽히는 문장가이며 북종선의 맥을 잇는 선사이다.
그는 다학에 조예가 깊어 육우로 하여금 다경을 저술하게 지도했을뿐 아니라 스스로 다결을 지었으나 안타깝게 전해지지는 않는다.
교연스님의 시는 전당시 권815부터 권 821까지 470여수가 전한다.
사진은 대원사 템플스테이 차한잔 시한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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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당나라 육우다성은 교연선사를 스승으로 삼아 다도를 완성했다 다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육우가 유학에 밝은 유교다도의 창시자라고 잘못 알고 가르친다 육우의 다도는 불교와 도교에서 나왔다 아실암의 연꽃 천상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