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격려와 은혜와 댓글 감사합니다.
일일이 인사드려야 하오나
답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엊그제 12인의 성난 사람들 연극후기가 좋아
헨리폰다 주연의 영화를 보고 감명을 얻었죠.
12명 배심원중
11명은 유죄를 주장하지만
1명은 유죄를 입증할 근거가 없다.
대사전투끝에 무죄로 결정이 나고
무죄추정의 원칙을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러브레터가 자꾸 땡깁니다.
환청으로 들리는듯한
오겡끼데스까 (잘지내시죠?)..
같은 장면 몇번을 돌려보고 명작은 명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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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 어버이날. 남동생 생일
5월 7일 : 아버지 돌아가신날
5월은 참 잔인한 달입니다.
남의 장례식에 조문은 많이 다녔지만
맘의 준비는 하고 있었으되 막상 내가 겪으니
아무생각 들지않고 매 맞은듯 온몸이 뻐근합니다.
인간은 정신이 지배하고
치유와 힐링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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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얘기 보따리 풀어놓듯 다 설명할순 없으나
국민학교 저학년 서너번 아빠~! 외치고 품에안겨
무등타고 놀던때가 얼마나 기뻤던지.
조금씩 자아라는게 생겨날 무렵에는
집에 아빠가 안계신 날이 훨씬 더 많았고
어느날 태어난 부산을 떠나 진해로 향하는데
이상하다 우리집은 아빠가 있는데
왜 엄마가 일해야 되고 친구 놔두고 진해로 가지?
성인이 되고 머리가 훌쩍 더 커졌을때는
그 의구심이 증오와 분노로 치솟으며
마음 한구석 커다란 우울감이 지배하게 됐습니다.
4~5 년전 쯤이었을까요.
친척결혼식으로 어머니를 김포로 모셔야 할 때.
마침 아빠에게 전화가 옵니다.
아빠
오랜만이다. 고엽제 전우회 연락이 와서
나 광화문에 태극기들고 올라갈일이 있는데
오랜만에 얼굴볼래 ?
테란
태극기는 창문에 꽂으셔야지
광화문에는 왜 들고갑니까 ?
어머니 모셔야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저는 뵙고 싶지도 않고 뵐일이 없습니다.
볼일 다 보시고 편안히 내려가세요
( 1분간 상호간의 침묵 )
아빠
........알았다. 뚝.
이성계와 이방원의 첨예한 대립시간 같았습니다.
이방원은 정치적승리후 결국 이성계를 모셨지만
저는 이방원보다 더 서슬퍼런 독설로 내쳤습니다.
그게.....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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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신장질환. 당뇨. 노환으로 119에 신고되고
다행히 휴대폰에 남겨져있던 동생의 연락처로....
젠장할..어떻게 된게 당뇨빼고는
아빠와 똑같은 길을 나는 걷고 있는건가 ?
수첩을 통해 시신기증의사를 확인하였고
마지막 붙은 호흡 투석으로 연명할 의미없고
그렇게 고통스러워도 우리에게 연락없었던것은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짐을 주고 싶지 않으셨던거고
장례절차 번거로울테니 사회에 학교에 봉사하겠다.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병원에서 내려와
어제 시신 모시고 갔습니다.
동생은 장로입니다.
저는 술담배해서 직분 사양했습니다.
목사님부부와 제수씨와 조카.
이렇게 모여 간단히 추모예배 올렸습니다.
아버지로서의 길은 어땠을지는 모르나
군인답게
남자답게
멋지게 가셨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불러봅니다.
아버지....
남들은 발인해서 좋은곳에 영면하시던데
지금쯤 차가운 냉동실에 누워계시겠네요.
천국에서는 큰 아들 무서워서 피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저에게 손 내미세요.
제가 무엇이간데 감히 용서합니다.
이제는 저도 손을 잡을 용기가 생겼습니다.
악한것이 아니라 약한것이었고.
썩어야 싹이 난다고 하네요.
아버지의 유죄를 입증할 근거는 없어요.
천국에서는 우리
다른 모습으로
웃으면서
다시만나요.
첫댓글 어떠한말로도 위로가 될수없겠지요?
우리가 살아있는동안 또 살아가야겠죠
힘내세요 ^^*
테란님~~~~
테란님
눈물이 주르륵나요
수고했어요~♡
눈물이 핑 돕니다.
저의 아버지도 역할을 못하셔서 어머니가 온갖 고생을 다 하셨어요.
오랫동안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살아오다가 제가 철이 좀 든 담에야 원망을 풀었지요.
아버님을 보내드리면서 여러 복잡한 감정이 일었을 것 같아요.
그러다 결국 화해와 사랑으로 보듬는 테란님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분입니다.
잘 모셔드리고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테란님...수고하셨습니다. 정말 5월 시작은 테란님에게 잔인했네요. 하지만!!! 앞으론 좋은 날만 있을꺼라 생각하세요. 아버님은 이제 더이상 아픔없이 좋은곳에서 편히 계실꺼예요. 오늘도 힘드시다고 바쁘시다고 끼니 대충 떼우지 마시고 다시 으샤으샤 하시기위해 영양가 있는걸루다 잘 챙겨드시구요. 다...잘 될겁니다.
저도 생전에 아버지와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관계로
테란님의 아픔을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이젠 모든걸 다 잊고
편하게 보내드리시지요.
인연은 새롭게도 만들고 어떤 이유로든
끊어지기도 하는거니까요.
마지막까지 아들로서의 역활
다하셨으리다 믿습니다.
수고 하셨네요.
무어라 드릴말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건강 잘챙기세요
테란님의
아드님 따님 봐서라도요..
이글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아버지 너무 많이 보고 싶네요....한번만이라도..
테란님..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식사도 잘 하시고요 ..
수고 하셨어요..
저도 ..투병중에 ..아빠마저 쓰러지셔서 현재 골수암으로 투병중이세요~얼마전까지도 도둑도 때려잡으신 건강체질이셨는데 ...
그저 막막하고 이 처절하게 외로운 싸움이 더 두렵습니다
버텨내자구요 건강 챙기시고~~
아주 미약하게나마 테란님의 맘을 알기에 이 날에 눈물 보탭니다~~~
좋은곳으로 영면 하셨을겁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5월은 잔인하지 않아요
저의 아버지도 5월 15일 돌아가셨지요.
어찌나 보라빛 꽃잔디가..
천지에 실록이 그리도 곱던지..
그래서 더 슬펐다는..
날이 좋은 날 가셔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버지 기일이 다가오네요.
그리움이란..이런건가..그러네요..
나도 죽으면 5월에 죽고 싶습니다
맑고 화창한 날..눈이 부신 날
오고 가는 사람들 활기찬 날..
고생하셨습니다~
늘 테란님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잘 하셨어요.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애처롭고 쓸쓸하답니다.
용기있게 잘 모셨어요. 태란님.
힘있게 아프지 말고 잘 드시면서 지내세요.
이성계 이방원까지 안가더라도
옛날의 아버지들은 바람피거나 경제적으로
무능력하거나 그런 사람들이 많았죠
물론 요새도 많지만
그게 아버지의 길이었겠거니 마음을
내려놓을수 밖에요
그래도 가시기전에
큰 일 한가지는 덜어주고
가셨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버이날...
테란님글 읽고 눈물 닦고 있네요 😭
내 부모님들이 건강하심에
항상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테란님 애 많이 쓰셨어요
저는 잔인한 4월인데 ㅠㅠ
읽는 내내 눈물이 맺히네요ㆍ
테란님ᆢ 정말 잘 하셨어요
잘 추스르고 힘 내시기 바랍니다
용서가 가장 어려운거라죠...
그런데 용서할 때 기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기적은 다름아닌 우리 마음에 찾아오는 평안아닐까 싶습니다.
아버지를 용서하셨다니 아마 아버님도 편안하실거고
테란님도 편안해 질겁니다.
모두에게 평안을 빕니다.
가슴에 품은 가족사가 있는것 같네요.
아버님께서는 남자답게 소풍 마치고 가셨을것 같네요.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자녀라면 누구나 분노하고 성낼 일이 생기셨었습니다만 지혜롭고 용기가 있으십니다.
휼륭하십니다.
테란님 힘내시고 건강관리 잘하세요 ~
어려서 감명깊게 보았던 헨리폰다 주연의 12인의 성난 사람들 글귀에 가던길 멈추고~ 그만 태란님 가족사까지 보게되었네요 다 내려놓으시고 이젠 편한 날들 되시길요
테란
평소 어머니 얘기만 해서
아버님이 이미 돌아가셧나부다
햇엇는데..
난 워낙 어릴때 아빠가 가셔서
그런지
안보구 살아두 계셧다는걸로도
부러운 마음이 드네...
어여 추스리고 따사로운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래
용서의 용기를 낸
테란님은 이미 큰사람 이십니다
아버님께서도 편안한마음으로
천국으로 가셨을꺼예요
힘 내시고 건강 챙기세요
아~~주 잘 했습니다. 아버님도 몹시 기뻐하실 겁니다.
날씨가 좋은 날
날씨가 흐린 날
비가 온날
해가 뜬날 그 어느날이 되었든 조금의 시간이 나실때
바이런 케이티의 네가지 질문이란 책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그 어느날보다 화창합니다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크게 소리한번 지르시길요^^~
테란님
수고하셨어요.
건강관리 잘하시구요
힘내자요~
아자아자!!
어버이날이라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오늘은
우리와 함께 계셨었는데...
존재만으로도 힘을 주시는 존재가 '아버지'가 아닐까합니다.
테란님께 어떤 아버지로 계셨더라도
소천하셨으니
한동안 아니 아주 오래도록 등 뒤가 시리고 어깨엔 힘이 들어가지 않을것입니다.
못 다 한것
하지 않은것에 대한
자책은 하지 않으시길요..
식사 잘 하시구요.
아이쿠. ㅠ
저도 울 엄마 돌아가시면 이렇게... ㅠ
후회하겠지요. 그래도 지금 마음은. ㅠ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테란님 글을 읽으며 눈물이
나는 건 왜일까요
말 못할 아버지와의 여러 추억
때문인지 알 수없는 눈물이 흘러
챙피하지만 지하철 안에서 훌쩍이네요
오늘 어버이날 필소굿님 벙을
가면서 몸은 좀 무거워도 잘 놀겠다고
나가는데 테란님 글을 보게 되어
눈물을 흘리며 클럽벙을 가는 아이러니~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아직 친정엄마가 계셔서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글 잘보고 또 공감도 하고 갑니다
좋은곳에 가셔서 큰아들
편안히 지켜보고 계실거예요
태란님~
기운차리고 또 열심히
살아내야죠 우린~ 토닥토닥
제 아버진 미세한 생각까지 무섭고 엄하셔서 마치
활자가 없는 검은 책과 같았어요
우뚝 서 계신 그냥..고유명사였던
아버지도 노.병.사를 거쳐가시드만요
몸은 차게 계시지만
평온한 길을 찾아가실 겁니다
잘 마치시길요
때론 시기를 놓치고 후회 합니다.
왜 그때
조금만 더 다가서지 못 했을까?
한 번 더 생각하지 못 했을까?
이러면서 우리는 그 순간을 아쉬워 하며 보냅니다.
그런대도
부모 자식간에는 다 용서가 되더군요.
잘 하셨네요.
테란님
아버님과의 이런저런 생각
많이 들겠지요.
그래도 부자간의 인연을 마지막에
확인하고 떠나셨으니
다 잊으시고
테란님 건강만 생각하세요.
힘든 일 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찡합니다
아마 내 딸들도 아버지에 대한 심정이 테란님과 비슷할 거 같아
감정이입이 되네요
힘내시고
힘차게 앞으로 나가세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글 읽는데 먹먹하네요...
테란님
만가지 말이 뭐가 필요한가 싶네요
용서하셨으면 된겁니다
아버님도 그 맘 알고계시리라 고맙다 생각하실꺼에요
좋은맘으로만 아버지 기억하시길요
'아버지로서의 길은 어땠을지는 모르나
군인답게
남자답게
멋지게 가셨습니다.'
그럼요. 존경스럽습니다.
테란님
수고 하셨습니다.
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 보내드리고..
할말이 없습니다..
그리움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가시는 분이
가져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에서야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아버지가 돌아 가시면..
테란님처럼 될지..
아마도,
아닐듯..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