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가 집에 온지 열흘이 되었습니다.
오늘 몸무게 재어보니 400g이나 늘었더라구요. 해서 1.6kg나갑니다^^
사료는 명예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나우를 먹였는데 잘 먹지를 않아서
수의사 쌤이 추천해주신 로얄캐닌 스타터를 먹이는데 이게 기호성이 좋은가봐요
잘 먹어요. 근데 변은 그다지 좋지 않고 많이 묽어요.
이게 소화가 전혀 안 되고 변으로 그냥 나왔나 싶게 변에서 꼬순내가 나네요
그래서 떵을 먹는가? ;;;
어제부턴 나우랑 로얄케닌 2:8로 섞어주는데 변이 참 좋으네요~
체리의 알흠다운 변 사진은 생략합니다 ㅎㅎㅎㅎㅎ
체리 키우면서 느끼는 건데, 우리 아이들 키울 때랑 별반 다를 바가 없네요
변 체크하고 냄새 맡고, 똥꼬 닦이고 이빨도 닦이고요 ㅎㅎㅎ
훌륭한 견으로 자랄 수 있게 교육도 시키고요~
체리는 벌써부터 앉아, 엎드려를 한답니다 (아, 저를 팔불출이라 욕하셔도...ㅠㅠ)
오늘은 체리 목욕시킬 겸, 발바닥 털 정리를 할 겸 병원에 다녀왔어요.
저희집 바닥이 미끄러운데다가 체리 발바닥에 털이 수북해서 위험한 것 같아서요.
아야신님 조언대로 동네에 믿을 만한 동물 병원을 섭외하기 위해 우리 지역카페서 병원을 추천 받았어요.
체리의 멀미 후유증으로 앞전에 다녀왔는데, 거기 의료진들 인성이 정말 맘에 들어요.
저는 우리 아이들 키울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의사가 환자를 함부로 다룬다거나, 정말 몰라서 묻는 질문에
당연한 걸 왜 묻니?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병원은 절대 재방문하지 않아요.
자기들에겐 당연해도 환자는 모를 수도 있잖아용~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인구가 늘었다고 해도 어쨌거나 저처럼 왕초보도 있는 것처럼요^^
배려깊고 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수의사에게 우리 체리를 맡기고 파요~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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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우리 체리 발바닥인데, 뒤덮은 털은 가뜩이나 저희집처럼 바닥이 미끄러운 곳에서
패드가 제 기능을 못하게 하겠죠? ㅠㅠ
after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C5B375745BD3F2E)
요건 병원에서 다듬은 사진인데... 별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ㅠㅠ
우리 체리, 클리퍼의 진동이 무서웠는지 소리를 마구 질러대서
살짝만 다듬었답니다.
저는 병원의 손길을 받으면 복자매님 댁 안나양의 매끄러운
발이 될 거란 기대에 한껏 부풀었는데 말이죵 ㅠ
의사쌤이 목욕은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아직 어려서 스트레스 받는다고요. 참으로 양심적인 선생님이지 않나요?
대신 수건으로 잘 닦아주라고 하셔서, 그건 이미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순간 선생님이 체리를 보며 코를 조금 실룩이셨는데.... 표정으로 보아 저희를 의심하는 듯 했어요.
진짜 욜씨미 잘 닦아주고 있는데 말이죵^^
병원에 갈 때마다, 대기실에 모인 견주들이 저희에게 우리 체리 견종이 뭐냐고 꼭 물어봐요.
시바라고 하면 젊은 층 말고는 고개를 갸우뚱 하셔요~
시바견 유명세가 심상치 않다고는 해도 아직도 시바견에 대해 모르시는 분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오늘은 또 그 소리를 들었어요.
여우 새끼 같기도 하고, 늑대 새끼 같기도 한데 강아지 같진 않아. 근데 신기하게 웃고 있네...
지난 번에 휴게소에서도 그런 말 들었는데 오늘도 그런 소릴 들으니 저희는 무척 기분이 좋았어요.
저희, 시시하게 이런 거 지어내고 그런 사람들 아닙니다 ㅎㅎㅎ
체리는 맑은 콧물을 흘리고 있기 때문에 활동 반경을 제한해서 가습기를 틀어주라는 처방을 받았어요.
녀석이 꼭 찬 바닥에 배를 깔고 잠을 자서 그런 것 같은데...
하는 수 없이 잘 때는 울타리에 재운답니다.
제 남편.. 결국 일전에 반품했던 푸르미 울타리 브라운색, 도로 사 가지고 왔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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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는 못 미더운 물건이라 젖은 수건을 펜스 위에 걸쳐두었어요.
이렇게 하니까 확실히 콧물이 덜해요~
배변 패드는 그저 바닥의 찬기를 막아주는 용도로 쓰일 뿐...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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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소리에 깨 버렸어요 ㅠ
체리는 예민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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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설정 샷이어요...
사진 찍게 안에 들여 놨는데 꺼내라고 폴짝 거리는 장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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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도 폭신한 매트를 깔았어요.
다이소에서 요가 매트를 사다가 잘랐는데,, 값도 싸고 좋은 것 같아요.
5천원짜리 두 장 사니까 조금 모자라요.
근데 회색이 없어서 물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반듯하게 잘랐는데 완전히 고정된 게 아니라서 오르락 거릴 때마다
저렇게 삐뚤빼뚤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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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 죽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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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수마 체슨생 포즈^^
체리는 열 번 부르면 두 번 와요. 콜링이 안 되는 견종이란 얘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예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파요 ㅎㅎㅎ
체리의 성격은 정말 치명적이어요.
체리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방방 뛰고 업되다가,,, 갑자기 돌변해서 급다운 하곤 한답니다.
한마디로 중간이 없어다요!!! 사람 애태우게 하는데는 선수예요.
그러니 카리수마 체슨생이라고 부를 수밖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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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롷게 웃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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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힘찬 눈빛 뽐내는...
그대는 나의 체리뽀뽀, 카리수마 체슨생^^
*산책은 아직 못하고 있어요. 명예장님과 수의사 두 분다 좀 더 있다가 하라고 말씀하셔서요~
그저 사놓은 리드줄 한번 착용해 보고파서 밖에서 찍고 얼렁 들어왔네요... 아우, 나 정말 소심해 ㅠㅠ
첫댓글 사료 바꿔줄때 설사할수도 있구요 사료량이 많아도 묽을수 있어요 회충이나 원충이 있어도 묽을수 있구요 혹시 모르니 사료량을 조금 모자란듯 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스타터나 나우는 고단백질 사료라서 소량만 줘도 문제 없습니다
첨 개를 키워보는 분같지 않게 참 깔끔하게도 관리를 잘 하시네요.ㅋ 새삼 울집 개들 위생상태와 관리상태에 부끄러워지기까지 합니다.;;; 체슨생은 진짜 복도 많은듯.ㅋ 아마도 국내 시바견 통틀어서 이렇게 대접 잘 받는 시바가 과연 몇마리나 있을까 싶습니다.ㅋㅋ 체슨생도 진짜 사육하는 개가 아닌 사람과 함께하는 가족이 된게 분명한듯 합니다..안그래도 울집 둘째가 이번에 시험을 잘 쳤길래.(사진속에 있는 둘째에요.ㅋ) 너무 기특해서 뭘해줄까하니 돈도, 선물도 필요없고 연두 이틀만 아파트에서 같이 있으면 안되냐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주 주말은 아파트에서 연두랑 시간을 보낼듯 합니다..ㅎㅎ
주인복 받은 체슨생~ 부럽네요 ㅋ 저희집 개 놈들한테 미안해지네요 ㅋㅋㅋㅋ
지기님, 아야신님, 그리고 명예장님, 모두들 감사합니다~ 시사카페에서 좋은 아이 식구로 맞이하게 해 주셨으니 커가는 모습 보여드리며 잘 키우겠습니다^^ 여러가지로 늘 도움 받고 있어요^^
죤 공부 되었네요 잘기억해 두겠습니다
정말 좋은 견주를 만나서 보는 제가 다 흐뭇해집니다..^^
아유 너무 부끄럽습니다. 저는 초보다 보니 모든 게 신기하고, 모든 게 중요해 보이고 그러는 게지요... 우리 카페 브리더님들이야 말로 우리나라 시바견 발전의 원동력이지요(이거 진심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그 많은 아이들을 어찌 하나하나 세심히 관리 하겠어요. 칭찬 들을 때마다 정말이지 어디 숨고 싶습니다 ㅠㅠㅠ 카페에서 좋은 아이 보내주셨으니 그저 성실하게 활동하고 싶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