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란? 항공사마다 자사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부여하는 혜택을 말합니다. 보통 항공편 탑승 실적(거리)에 따라 무료 항공권, 숙박권, 승급기회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항공사연맹 얼라이언스 (Alliance) 1990년대 말,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 속에서, 항공사들의 수지가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럼으로서 혼자서 무작정 살아보겠다 하기보다는 함께 연합하여 공존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자신들이 취항하지 못하는 지역을 다른 항공사와의 공동 운항을 하고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공유하여 연맹내의 항공사는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Star Alliance 의 경우, 미주노선의 유나이티드항공, 동북아시아 노선의 전일본공수, 동남아시아 노선의 타이항공과 싱가포르항공, 유럽-중동-아프리카노선의 루프트한자, 중미의 멕시카나, 남미의 바리그브라질, 오세아니아의 안셋오스트레일리아 등이 결성한 연맹인데 말 그래도 지구라는 별을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 연합체 내에서는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더라도 같은 수준의 서비스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지요. 예를 들어 스타연맹의 골드회원이 되면 연맹내의 항공사를 이용시 초과수하물을 더 부칠수 있게 해주고 일반석 이용을 한다 하더라도 라운지를 이용할수 있게 하며, 우선적으로 수하물을 처리해주는 꼬리표도 달아주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 지금까지 결성된 연맹중 대표적인 것이 Star Alliance, Oneworld, Worldperks, Skyteam, Qualiflyer 등입니다.
특징이라고 할것 같으면 같은 Alliance 에 속한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한 군데만 가입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영국항공을 이용하는데 케세이퍼시픽 카드로 마일을 적립할 수 있습니다. 같은 Oneworld 소속이기 때문이죠.
3. 양다리 걸친(?) 항공사의 경우 대표적인 경우가 일본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입니다. 이 두 항공사는 어느 Alliance 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항공은 대부분의 Oneworld 항공사들과 마일리지 교환을 하고 있고, 심지어 Skyteam 의 에어프랑스와도 마일리지 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Star Alliance 의 전일본공수와 마일리지 교환을 하고 있지만, Skyteam 의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시아나 항공은 아직 어느연맹과도 결연을 맺고 있지 않습니다. 허나 현재 스타얼라이언스에 합류하기 위해 올해부터 아시아나 항공과 싱가포르 항공이 마일리지 제휴를 맺는등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아마도 내년이면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한 항공사중 하나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4. 마일리지 프로그램 가입하기 보통 항공사 지점이나 여행사에 가보면 가입안내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국적기(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가 아니라면, 마일리지 카드의 제작이 본국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청 후 도착까지 2-3주에서 한달 정도 걸립니다. 보통 신청서에는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임시카드)가 붙어 있기 때문에, 정식카드를 받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5.이용상 주의점
하나. 마일 누적은 해당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부터 적립됩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의 Skypass 에 가입하기 전 1만 마일을 탔든, 100만 마일을 탔든, 가입하지 않으면 어쨌든 누적마일리지는 제로 입니다. 단 항공사 별로 신청하기 1달전에 여행했던 마일리지도 챙겨주는 항공사 있긴 합니다. 이 경우 비행기 표 영수증과 탑승권이 함께 필요합니다.
둘. 항공사별로 적립 마일의 유효기간이 다릅니다.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유효기간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보통 탑승일로부터 3년 정도까지만 인정해 주며 이후에는 자동 소멸됩니다. 소멸되는 마일리지 연장이 불가능 한것은 아니나, 이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청구하기도 합니다. 전일본공수나 일본항공 등은 "탑승일의 다음 다음해 12월 31일 까지" 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마일리지는 우리나라 항공사가 그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있고 또 후한것 같더군요.
셋. Alliance 안의 항공사끼리 복수 적립하면 손해입니다. 싱가포르 항공과 타이항공은 같은 제휴항공사입니다. 만일 두 군데 모두 회원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한쪽에만 집중투자 해야 됩니다. 싱가포르 항공에 50,000 마일 있고, 타이 항공에 40,000 마일 있다고 해도, 둘을 합쳐서 90,000 마일로 쓸 수 없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방콕에 자주 드나드는 사업가는 타이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때에 따라 방콕행 싱가포르 항공이나 아니면 타이항공을 이용합니다. 이경우 마일리지 적립은 어느경우나 가능해집니다. 아시아나 항공이 연맹이 되었으니승객에게 돌아갈 혜택은 더욱 더 많아지겠지요.
넷. Alliance 이외의 항공사가 마일리지만 교환하는 경우 대표적인 것이 케세이퍼시픽의 아시아마일즈입니다. 케세이퍼시픽은 Oneworld 소속입니다만, Oneworld 소속이 아닌 스위스항공이나 일본항공과도 마일리지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본인이 판단하기에 유리한 쪽으로 마일을 적립하세요.
다섯. 누적이 안 되는 요금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항공권은 할인 항공권입니다. 요즘은 할인 항공권도 대부분 마일 누적(보통요금 거리의 70% 정도)을 해 주지만, 경우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발권 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단체석인 경우 마일리지 적립은 불가합니다.
여섯. Codeshare(공동운항)편의 경우 항공사별로 다양한 Codeshare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일 누적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Codeshare편의 경우 마일 누적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항공편은 항공사에서 마일리지카드 발송시 보내주는 회원 안내서 등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역시 발권 할 때 확인하세요.
참, Codeshare 란, 일정 구간을,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하여 자사 항공기처럼 운영하는 겁니다. 취항하지 않는 지역을 연결할 때 많이 사용하며, 요즘은 승객이 적은 구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취항일수와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이용하기도 합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용절감, 취항일 및 일일 취항 편 수 증가 등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만, 여행객 입장에서는 좌석수가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도쿄간 UA884 편은 원래 유나이티드항공이 운행하는 노선이라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로 운행되지만, 전일본공수와 Codeshare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일본공수에서 발권하면 NH7048 편으로 편명이 틀립니다. 하지만, 발권하는 항공사 기준으로 편명을 표시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위의 경우, 유나이티드로 발권하면 UA884/NH7048 로 표시되고, 전일본공수로 발권하면 NH7048/UA884 로 표시됩니다. 주의할 점은, 공동운항편의 경우, 원래 운행하는 항공사의 카운터에서 체크인(check-in)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위의 경우, 전일본공수에서 발권하면, 전일본공수 편으로 표시되지만, 실제 항공기를 운행하는 항공사가 유나이티드항공이기 때문에 유나이티드항공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해야 됩니다. 공동운항편 이용시 반드시 확인하세요. 늘 헷갈립니다.
이상으로 마일리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분들께 추천하는 마일리지 카드는 아시아나 항공사의 ABC 카드입니다. 스타얼라이언스도 되고 해당항공사가 많다는 것이 강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럽여행 왕복 한번하면 12000마일정도 적립이 가능한데, 그것을 ABC 카드로 적립한다면 결국 국내선 왕복 티켓을 그대로 얻는 것입니다. 여러항공사가 제휴되어 있는 ABC가 Sky Pass보다는 훨씬 기회가 많아 보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