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낙원고개~황새봉(392.6m)~龍池峰(723m)~大岩山(669m)~鳳林山(566.5m)~신풍고개 산행기
•일시: '04년 4월 5일
•도상거리: 약 32.5km
•날씨: 맑음, 6-16℃
•출발: 오전 8시 10분 경 망천
지난 열흘간 금북정맥 두 구간과 평일 새벽 산행 몇 번을 했더니 무리가 된 것 같아 일요일(4월 4일)은 완전히 쉬기로 작정했는데, 어쩐 일인지 3년만에 처음으로 둘째 녀석이 식목일인 내일, 그것도 자발적으로 산에 가자고 한다. 4월 4일 대구에 내려갈 일이 있고 하여 4월 5일에는 낙남정맥을 타기로 작정해두었었다. 할 수 없이 시간을 조정하여 일요일 아침 일찍 가까운 갑하산을 다녀왔는데, 평소보다 페이스를 훨씬 늦추어 땀이 안 날 정도로 산행을 마쳤다. 오후에 대구로 가서 하루를 보낸 뒤 아침을 서둘러 마산으로 향하였다.
대구 서부터미널에서 6시 발 마산行 버스를 타고 동마산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니 시각은 7시 10분을 가리켰다. 7시 18분에 출발하는 김해行 완행버스를 타고 망천 버스승강장에 내리니 8시 10분이 되었다.
동남쪽으로 도로변을 따라 오르니 지나가는 트럭들이 먼지를 일으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망천2구’ 버스승강장을 지나 ‘자이언트가구백화점’ 맞은편을 지났고, ‘도로관리기관 김해시장’ 표시판에 세워진 데(낙원고개 또는 망천고개)서 오른쪽으로 표지기가 걸린 낙남정맥 오르막길이 보였다.
(08:23) 초입 바로 오른쪽에는 작은 계류가 흘렀는데, 깨끗해 보이기는 하나 왠지 께름찍하여 그냥 남동쪽의 가파른 길을 올랐다. 남쪽으로 휘면서 淑夫人月城李氏之墓를 지났고, 철탑에 이어 잡목이 두른 둔덕에 닿았다. 서쪽으로 나아가 바위가 있는 둔덕을 지나니 남남서쪽으로 길이 휘는데, 작년의 태풍으로 인하여 바닥에 널린 나뭇가지와 기둥이 갈길을 방해하였다. 언덕을 지나 레미콘 공장의 흙이 파헤쳐진 데 이르니 어디가 정맥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위가 어지러웠다. 공장 절개지를 따라 서쪽으로 나아가니 잡목 길이 이어졌고, 남서쪽으로 휘어 쓰레기가 널린 데 이르렀다. 여기서 담장 안으로 들어서서 ‘성원ENT주식회사’ 건물 오른쪽의 간이 주차장에 이르니 서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정맥길이 보였다. 산길은 남동쪽으로 휘었다가 이내 서쪽으로 이어졌다. 녹슨 철망에 이어 金海金公 무덤을 지나니 오른쪽에 나뭇가지 사이로 새로 석탑을 세운 무덤이 보였다.
(08:59) 處士盆城許公 무덤에서 북서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서쪽으로 휘어 철탑을 지났다. Y자 갈림길에 이르러 왼쪽(남서쪽)으로 나아가니 곧 서쪽으로 휘었고, 언덕에 이르니 왼쪽으로 공동묘지가 펼쳐졌다. 오른쪽으로는 봄을 맞아 두 명의 여인이 나물을 캐고 있길래 인사하였다. 서북쪽으로 나아가 삼각점이 설치된 언덕에 이르니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시야가 트여 불모산, 용지봉, 황새봉이 바라보였다.
(09:11) 삼각점 언덕을 출발하여 철탑을 지나니 서남쪽으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다시 공동묘지(낙원공원묘지) 오른쪽으로 나아가니 시멘트길을 따라 정문과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 시멘트길이 계속 이어지길래 이를 따랐다. 조금 뒤 보니 방향이 정맥과 멀어지는 듯하여 오른쪽으로 무덤 사이를 올라 다시 너른 정맥길을 만났다. 철탑을 지나니 서북쪽으로 소로가 이어졌고, 언덕 몇 개를 지나니 왼쪽 사면은 온통 공원묘지가 자리하였고, 차들이 주차된 데 이르니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었다.
(09:52) 쓰레기가 널린 잡목 투성이 언덕(350.8m)에서 산판길을 따랐는데, 남서쪽으로 내려가 공터에 이어 서남쪽으로 비목들 사이를 지나니 내리막에 이어 절개지인데, 길은 절개지를 피하여 오른쪽 사면으로 잠시 이어졌다. 커브 진 도로에 내려선 뒤 도로를 따라 안부로 내려섰다.
(10:02) 도로가 왼쪽으로 휘는 안부에 이르러 산판길로 직진하였다. 왼쪽으로 흐릿한 소로가 보였으나 계속 산판길을 따르다가 정맥과 벗어나는 듯하여 왼쪽 정맥 능선으로 붙었다. 남남서쪽의 가파른 길에 이어 방치된 묘가 있는 언덕에 닿았고, 서남쪽으로 나아가 너른 언덕의 T자 형 갈림길에 이른 뒤 오른쪽(서북쪽)으로 나아갔다. 정맥길 내내 표지기가 걸려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을 정도이다. 파묘 흔적을 지나서 산판길을 가로지르니 이 근방에 꽃이 핀 진달래가 몇 그루 보였다.
(10:25) 언덕에서 서남쪽으로 호젓한 소로가 잠시 이어졌다. T자 형 갈림길에 이르러 뚜렷한 오른쪽(서쪽) 길을 따르니 가파른 오르막을 거쳐 초소가 있고, 잡목이 시야를 가리는 언덕에 섰는데, 북서쪽으로도 흐릿한 갈림길이 보였다. 남남서쪽으로 나아가니 너른 언덕이다.
(10:35) 삼각점이 눈에 띄는 너른 언덕(△392.6m)에 닿았는데, 잡목에 시야가 가렸다. 철탑을 지난 내리막에서 처음으로 50대 등산객 한 명을 마주쳤는데, 정병산까지 간다고 하니까 식수도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놀라는 눈치였다(사실 빈 물병 두 개를 소지하였는데, 가다가 실 계류라도 만나면 비상용으로 채우고 용지봉 정상에 간이매점이 있으므로 거기서 간식을 사 먹을 생각이었음).
(10:58) 언덕봉에 이르니 잡목 사이로 그런대로 시야가 트여 무척산, 토곡산, 신어산, 화산, 불모산, 용지봉, 대암산, 정병산, 등이 바라보였다. 남쪽으로 나아가니 모처럼 부부 등산객을 마주쳤는데, 여자분이 지도와 나침반을 보면서 진행하는 나를 보더니 남편을 보고 지도도 안 가지고 다닌다고 나무랐다. 언덕을 지나니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였으나 이내 다시 만났다.
(11:07) 안부에 이르니 오른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였는데, 여기가 지도상의 불티재인 듯하였다. 仁同張公之墓를 지나니 너른 풀숲 언덕 지대인데, Y자 갈림길에서 흐릿한 왼쪽 길을 버리고 뚜렷한 오른쪽(서남쪽) 길을 따랐다. 길이 이내 남남서쪽으로 휘었고, 비닐로 통나무를 덮은 게 장고개까지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11:23) 왼쪽에 무덤 몇 개가 보이면서 임도를 따라 올라온 성묘객들도 보였다. 임도를 가로질러 이른 매봉산 직전의 언덕에서 길은 서쪽으로 휘었다. 길은 남서쪽으로 또는 서쪽으로 이어지면서 야산 구릉지를 지나간다. 무덤이 자리한 잡목 언덕에서 남남서쪽으로 나아가니 임도 끝 지점에 다다랐고, 임도가 정맥을 따라 잠시 이어졌다.
(11:43) 고개(단고개)에 이르니 임도는 오른쪽으로 휘어 내렸고, 정맥인 서남쪽으로 직진하였다. 무덤 몇 개를 지나 處士淸道金公 무덤을 지나니 Y자 갈림길인데, 왼쪽으로 나아가니 남쪽으로 휘어 10번 남해고속도로의 절개지에 다다랐다. 어디가 정맥일지, 주위를 살펴보고는 왼쪽(동남쪽)으로 나아가다 왼쪽에서 조금씩 흘러내리는 계류를 물병에 채웠다. 수질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주위에 민가가 없어 오염이 된 물은 아닌 듯하였다. 논두렁에 이어 시멘트길을 따르다가 수로 암거를 보니 저쪽 끝 부분이 물에 잠겨 있는 듯하여 그냥 지나쳤다.
(11:59) 축사 앞에 이르니 오른쪽으로 굴다리가 보여 이를 지나가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잠시 쉬어갔으면 좋으련만 갈길이 멀다. 서쪽으로 고속도로를 따라 난 길로 들어서니 시멘트길이 이어졌다. 천막 농가가 있는 밭과 과수원을 지나 산판길을 따르다 흐릿한 소로를 따르니 바닥에 떨어진 노란색 ‘철도청’ 표지기가 눈에 띄기도 했는데, 원래의 정맥길은 아니다. ‘포항대정산악회’ 표지기가 보이면서 서남쪽으로 소로가 이어졌다.
(12:08) 주황색 ‘전북산사랑회’ 표지기가 걸린, 본래의 능선길을 만났다. 왼쪽(남쪽)으로 향하여 무덤 흔적을 지나니 다시 길이 뚜렷해졌다. 남동쪽으로 나아가 철탑을 오른쪽으로 비끼니 너른 길이 이어졌고, 앞쪽으로는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12:20) 도로(1042 지방도 냉정고개)에 닿으니 맞은편으로 ‘2502 전투경찰대’ 표시판이 보였다. 그러니까 아까 들려온 고함소리는 전경의 구령소리였던 것이다. 도로를 건너서 ‘여기부터 進禮面입니다’ 표석에서 전경대 진입로로 들어서니 최근에 설치된 듯한 ‘용지봉 산행 안내도’가 세워져 있었다. ’99 임도시설 진례지구’ 표석을 지나 초여름 같은 뙤약볕 아래의 시멘트길 임도를 따라갔다.
(12:28) 왼쪽(남쪽)으로 갈림길과 함께 ‘↖낙남정맥 용지봉 5.0km’ 이정표가 보였다. 임도를 버리고 그 쪽으로 오르니 정맥 주릉은 아니나 거의 주릉 오른쪽으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졌다. 이제부터 등산객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일단의 하산하는 일가족 세 명을 마주쳤다.
(12:46) 주릉에 이르니 왼쪽은 길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오른쪽(서남쪽)으로 향하니 곧 남남서쪽으로 이어졌고, 왼쪽으로 철탑이 보이면서 가팔라졌다. 이어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였고, 완만한 길이 이어졌다. 왼쪽으로는 철탑이 또 보였다.
(12:57) 삼각점이 설치된 언덕(△471.3m)에 이르니 잡목이 시야를 가려 조망은 좋지 않았다. 서남쪽으로 산책로 수준의 등산로가 잠시 이어졌다.
(13:09) 안부에서 임도를 만났는데, ‘←장유·대청, →진례·평지, ↓낙남정맥·전경부대 2.6km’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임도를 가로지르니 ‘←장유사, ↑용지봉 2.4km’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었다. 언덕 지대에 이르니 용지봉이 지척이고 억새와 잔 소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었다. 작은 평전에서는 나물을 캐는 부부도 눈에 띄었다.
(13:25) 임도가 지나는 안부 사거리에 이르니 이정표에는 ‘↑용지봉 1.3km, →용전마을, ↓전경부대 3.6km, ←장유사’로 적혔다. 간간히 나오는 바윗길을 지나니 갓 꽃망울을 터뜨린 진달래가 군데군데 보였고, 정상부는 억새가 무성하였다.
(13:49) 너른 정상에 서니 시야가 확 트였다. 화산, 불모산, 푸른 물이 가득한 불모산저수지, 장복산, 대암산, 광려산, 무학산, 천주산, 비음산, 봉림산, 가스에 가려 흐릿한 무척산과 신어산, 등이 바라보였다. ‘龍蹄峯 해발 723m’ 표석과 ‘↗대암산 2.7km, ↙장유사 1.1km·윗상점 5.4km, ↓전경부대 5.0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장유에 산다는 사람이 운영하는 간이 가게에서 삶은 계란과 음료수를 사 먹으니 다시 할력이 돌아오는 듯하였다.
(13:58) 용지봉을 출발, 서북쪽으로 내려섰다. 바위 지대를 왼쪽으로 비껴 2시 5분 경 이른 갈림길에서 흐릿한 왼쪽 길로 오르니 왼편으로 시야가 트이는 바위봉인데, 불모산과 저수지를 바라보는 조망이 좋았다. 잡목 사이를 헤치고 내려가 다시 주등산로를 만났다.
(14:09) 왼쪽으로 역삼각형의 산불조심 표식과 함께 소로가 보였는데, 불모산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산판길, 흐릿한 길, 계곡길 등을 거쳐야 하는 까다로운 길임). 언덕봉 바로 왼쪽에 ‘↑신지봉(707봉) 0.5km, →임도고개 0.9km, ↓용지봉 0.9km’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서북쪽으로 나아가니 곧 길이 서쪽으로 휘었다. 안부에 이르니 왼쪽으로 흐릿한 갈림길과 함께 빨간 표식이 보였다.
(14:22) 돌탑이 있는 바위 둔덕에 이르니 시야가 확 트였다. 이정표에는 ‘↑대암산 1.3km·삼각점 0.8km, ↓용지봉 1.4km’로 적혔다. 암릉길을 거쳐 억새가 무성한 안부에 이르니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이는데, 이정표에는 ‘↑대암산 0.6km·남산재 2.6km, →임도 0.8km, ↓용지봉 2.1km’로 적혔다. 억새가 무성한 오르막을 거치니 ‘119 조난 위치 표시판’이 있는데, ‘↑봉림산 정상 9.92km·대암산 0.1km, ↙대방동 2.13km, ↘용지봉 2.6km’로 적혔다. 원형의 큰 참호와 폐 시멘트 구조물을 지나니 ‘↑진례산성 2.6km·남산재 2.0km, ↓용지봉 2.7km’ 이정표가 보이고 이어 대암산 정상이다.
(14:41) ‘대암산 669m’ 표석이 세워진 시멘트 제단 위 정상에서 시야가 확 트여 용지봉, 불모산, 장복산(그 앞으로 창원시 일원), 광려산, 무학산, 천주산, 작대산, 정병산, 무척산, 황새봉, 신어산, 등이 바라보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서 간식을 먹기도 하면서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경치를 즐길 새도 없이 출발하니 곧 왼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였는데, ‘↑정병산 9.82km, ↓불모산’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암릉길이 이어졌는데, 왼쪽 아래엔 우회로도 있다. 왼쪽으로 내리막길이 연이어 보였다.
(14:50) 능선상의 삼각점(△607.4m)을 지나니 솔숲 길이 잠시 이어졌는데, 초여름 날씨 같은 더위를 느꼈다. 잠시간 구배가 별로 없는 바윗길이 이어졌다.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였는데, 대방동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안부에 이르니 왼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이길래 남산치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다음 안부가 남산치이다.
(15:11) 남산치에 이르니 이정표에는 ‘↑진례산성 0.6km, ↓대암산 2.0km·용지봉 4.7km’로 표시되었고, 장승이 세워져 있었다. ‘119 구조 위치 안내판’에는 ‘↑비음산 1.0km, →평지마을 1km, ↓대암산 정상 2km, ←사파동성APT 2km’로 표시되었다. 이어 왼쪽에 갈림길이 보이면서 ‘↑정상 0.6km, ↓불모산, ←동성아파트 1.4km’ 이정표가 있고, 헬기장을 지나 바윗길이 이어졌다.
(15:22) 시야가 트이는 언덕 바위에 이르니 ‘비음산(飛音山) 청라봉(靑羅峯) 555m’ 표시판이 세워져 있으나 봉우리라고 보기에는 어딘가 미흡하고 높이도 잘못 표시된 듯하였다. 이어 좀 더 높아 보이는 언덕봉을 지나 무덤 흔적에 이르니 ‘진례산성 안내판’이 있는데, ‘경남기념물 제128호 창원시 토월동...’으로 설명되었다. 이정표에는 ‘↑용추재 1.7km, ↓용지봉 5.3km’로 적혔는데, 잡목 사이로 신어산, 용지봉, 대암산, 장복산, 무학산, 비음산, 정병산, 등이 바라보였다. 주 등산로를 버리고 정맥인 석축 산성 자취를 따라 북동쪽으로 내려섰다.
(15:31) 안부에 이르니 바위에 문을 달았던 듯한 흔적이 있고, 왼쪽으로는 용추계곡으로 내려서는 흐릿한 내리막길이 보였다. 석축 왼쪽의 등산로를 따라가니 여전히 등산객들을 간간히 마주쳤다. 가파른 오르막을 거쳐 둔덕봉에 이르니 시야가 트여 흐릿한 무척산과 신어산, 용지봉, 대암산, 장복산, 비음산, 광려산, 무학산, 천주산, 정병산, 응봉산 능선, 고속도로, 진례 들판, 등이 바라보였다. 다음 언덕에서 산성이 끝나고 오른쪽 골짜기로부터는 봄을 흥겨워 하는 장고 소리가 들려왔다. 안부에 이르니 왼쪽엔 계곡으로 내려서는 내리막길이 보였다.
(15:53) 둔덕 삼거리에 이르니 이정표에는 ‘↗정병산 삼거리 0.8km, ↓용지봉 6.9km, ←용추계곡’으로 적혔다. 오른쪽(북북서쪽)으로 나아가 다음 언덕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섰다.
(16:05) 둔덕에 이르니 이정표에는 ‘↑봉림산(정병산) 4km, →안부 0.9km, ↓용지봉 7.7km·진례산성 2.5km’로 표시되었다. 각종 표지기가 걸린 왼쪽(서남쪽)으로 나아가니 남남서쪽으로 휘어 내리고 이어 서쪽으로 한동안 완만한 길이 이어졌다.
(16:11) 사거리에 이르니 이정표에는 ‘↑정상 3.63km, →우곡사 0.72km, ↓진례산성 2.83km’로 적혔다. 조금 뒤 운동기구들이 자리한 데 이르니 이정표에는 ‘↑정상 3.3km, ↓비음산 2.8km, ←용추계곡 1.25km’로 적혔다. 용추저수지 옆의 주차장에는 차량이 거의 차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임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무계단에 이르니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였는데, 이정표에는 ‘↑정상 2.85km, →우곡사 0.7km, ↓진례산성 3.34km’로 적혔다. 또한, . ‘119 구조 위치 안내판’에는 ‘↑정상 2.85km, →우곡사 0.7km, ↓용추계곡 3.55km’로 적혔다. 오르막 도중에 왼쪽으로 두 개의 갈림길이 보였는데, 우회로인 듯하였다.
(16:36) 난간이 설치된 둔덕 바위봉에 이르니 ‘內鳳林峯 古傳·內精兵峯 俗傳 493m’ 표석이 세워져 있었다. 북서쪽이 정병산 정상에 가린 것을 제외하고는 시야가 트여 무척산, 신어산, 용지봉, 불모산, 장복산, 광려산, 무학산, 천주산, 등이 바라보였다. 조금 뒤 왼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였는데, 이정표에는 ‘↑정상 2.3km, ↓용추계곡 X25km, ←길상사 0.95km’로 적혔다. 언덕을 지나 내리막이 잠시 이어졌는데, 정병산 암릉과 정상이 지척으로 바라보였다. 호젓한 소나무 숲길이 잠시 이어졌고, 진달래가 드문드문 보였는데, 능선 좌우는 급한 비탈을 이루고 있다. 안부에 이르니 왼쪽에 내리막길이 보였고 다시 오르막이 이어졌다.
(16:55) 왼쪽으로 우회로 겸 창원대학 학군단 건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보였는데, ‘독수리바위 위험 유의...’ 표시판이 세워져 있었다. 이를 뒤로 하고 북서쪽으로 직진하여 오르니 철제 나무계단 길을 지나 암릉에 서게 되는데, 좌우는 벼랑을 이루어 시야가 확 트였다. 난간이 설치된 바윗길에 이어 왼쪽으로 갈림길(우회로)이 보였고, 이어 왼쪽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보였는데, 역시 우회로 겸 창원대학 학군단 건물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정표에는 ‘↑정상 0.9km, ↓독수리바위(등산로 폐쇄)’로 되어 있었다. 바윗길을 몇 군데 더 거쳐 참호 지대와 헬기장을 지났고 암벽을 오른쪽으로 비껴서 의자가 놓인 쉼터에 이르렀는데, 바로 정맥 분기점이다. 왼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이는데, 이정표에는 ‘↑정상 30m, ←사격장 2.0km, ↓용추계곡 4.52km’로 적혔다.
(17:17) 정상에 도착하니 돌무더기 위의 삼각점, ‘창원24 1992 재설’ 삼각점과 ‘鳳林山 566.7m’ 표석이 있었다. 시야가 확 트여 용지봉, 대암산, 불모산, 장복산, 무학산, 천주산, 작대산, 화악산, 진영읍 일원, 무척산과 그 뒤의 토곡산, 서천저수지와 자동차 주로, 등이 바라보였다. 앞으로 더 나아가니 무인카메라가 설치된 초소가 있는데, 두 이정표에는 ‘↑동읍 2.4km, ↓비음산 7.08km’과 ‘↑창덕중학교 1.9km, ↓용추계곡 4.5km’로 표시되었다.
(17:23) 봉림산 정상을 출발, 30m 되돌아서 갈림길에서 서남쪽으로 내려서니 오른쪽에서 초소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었고,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난간이 설치된 돌길을 내려서니 아직도 올라오는 등산객 몇 명을 마주쳤다. 완만한 경사지에서는 봄의 향연인 신록이 펼쳐졌다.
(17:39) 사거리를 이룬 안부의 고개에 이르니 이정표에는 ‘↑봉림사, →동읍, ↓정상 1km, ←사격장 1km’로 표시되었다. 직진하여 處士順興安公 무덤을 왼쪽으로 비껴 오르니 서서히 힘이 빠져 짧은 오르막도 버거웠다.
(17:48) 작은 안테나가 설치된 언덕봉(△293.3m)에 도착하였다. 운동기구들이 있는 데서 무심코 서쪽으로 내려서서 가다가 보니 방향이 남서쪽이어서 황급히 되돌아섰다. 이 10분간의 허비 때문에 남은 여정이 고통스럽게 된다.
(17:58) 다시 언덕에 이르니 아까는 못 보았던 삼각점이 눈에 띄었고, 안테나에서 북북서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정맥길이 있는 것이다. 능선 같지 않은 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가는 대나무 숲을 지나면 구릉성 능선길이 서북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이어 오른쪽에서 소로를 만나니 길은 더욱 뚜렷해졌다. 조금 뒤, 조금 전보다 훨씬 굵은 대나무 숲이 잠시 이어졌고, 골프장의 그린 가장자리와 만나게 되었다. ‘→등산로’ 표시판이 설치되어 있고 골프장 경계를 따라 우회 산길이 잘 나 있었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나아가니 경사가 급한 곳에는 동아줄도 몇 군데 걸려 있었다. ‘←등산로’ 표시판이 또 보였고, 조금 뒤 등산로가 필드 담장과 다시 만났다.
(18:27) 바위와 잡목이 두른 둔덕을 지나니 서북쪽으로 길이 이어졌다. 갈림길에서 망사 담장 안쪽으로 들어섰으나 이내 두 길은 다시 만났다. 언덕에 이르니 천주산 꼭대기에 석양이 걸려 마음이 급해졌다.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 善山金氏 무덤을 지났고, 작은 변전 시설을 지나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였다.
(18:46) 언덕(×174m)에 이르니 정맥 능선은 오른쪽 흐릿한 갈림길인데, 7시 10분 發 대전行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빨리 민가로 내려가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직진해보아야 고갯길(신풍고개)에서 차를 잡기가 어려울 것이다. 왼쪽(남쪽)으로 내려서니 방향이 서남쪽으로 휘었고, 간이 입산통제 초소를 지나니 아낙이 산책 삼아 올라오다가 뛰어 내려가는 나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18:52) 도계동의 일흥빌라와 제일파크 연립주택에 닿아서 개천변을 따라가니 택시가 막 손님을 내렸다. 이를 타고 마산 버스터미널로 향하는데, 길이 다소 막히고 있었다. 택시 기사의 말로는 오후 4시 경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이미 막차 표를 팔고 있었다고 하면서, 진해 군항제와 벚꽃놀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가 되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택시는 이리저리 차선을 바꾸어 가면서 빠르게 달려 버스터미널 맞은 편에는 7시 5분 경 도착하였다.
황급히 터미널에 들어가서 대전行 표를 구하니 이미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대구로 가서 대전으로 갈까 하다가 버스 기사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니 입석표를 끊어오라고 하였다. 버스 뒤쪽 턱에 쭈그리고 앉아서 옆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대전으로 향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몸이 뒤틀렸다. 그러나 신풍고개까지 진행하여 다음 산행이 편해졌으므로 뿌듯함이 느껴졌다. 정확히 10시에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힘겨운 여정을 종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