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27일(토) 먼동이 트기전 06시40분에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박새님을 1번출구에 만나면서
오늘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거산님이 운전하는 제네시스90에 유채님까지 네명이 타고 7시05분에 출발,
당고개역에서는 아미고님이 뉴그랜져를 운전하고 베네딕도님, 바다님, 수산나님, 초희님등 다섯분이서
출발하여 거리상으로 구파발팀보다 10여분 앞서 가게 되었다.
영동고속도로에는 주말을 즐기려는 많은 차량으로 붐비고 있어 대관령에 도착시간은 예측할 수가 없다.
멀리서 오시는 회원님의 참여 취소로, 30여분을 앞당겨 출발했는데도 이러니 30분 늦게 출발했다면
제대로 갈수 있었을까? 자문자답해 보았다.
전화상으로 두 차량간 연락을 하며 양평휴계소에서 09시경 양평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였다.
눈꽃축제와 청소년 동계올림픽, 선자령 눈꽃산행, 눈꽃 사진촬영, 스키장 등 여러 이벤트로 몰려드는
인파와 차량으로 앞서간 당고개팀은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도로 갓길에 12시경 주차를 한다고 알려왔다.
꼴통대장의 실수로 도착지를 영동휴계소로 네비게이션을 놓는 바람에 강릉 톨게이트를 통과해서 국도로
대관령을 오르는 수고를 끼쳤다.
대관령 마을휴계소를 한참 지나 도로 갓길에 주차하니 12시20분이다.
딩고개팀은 먼저 출발하였기에 따라잡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대관령마을 휴게소에서 선자령까지는 약5km의 거리이며 해발1,157m의 선자령은 휴게소에서 대략300m만
오르면 되기에 쉽게 오를수 있었지만 눈속을 걷는 길이어서 조금은 늦어지고 있다.
이틀전 강원도에 흰눈을 퍼붓던 날의 뉴스를 들으며, 한껏 부푼 기대에 부응하여 대관령은 눈밭세상이었다.
일행 아홉명이 모두 모인시점은 대략3km가 넘은 지점이었지만 모두가 반갑게 재회하였다.
지자체에서는 불도저로 산중턱까지 등산로를 만들어줬지만, 워낙많은 눈이 내려 아이젠을 신은 발이 푹푹
빠지기도 하였고, 무거운 눈을 이고있던 가지는 축 늘어져 지면에 닿아있고, 일부는 가지가 부러지기도 하였다.
눈썰매를 가지고 와 미끄럼을 타는 사람도 있고 30년만의 폭설이라는 선자령의 눈 산행은 시기적으로 절묘
하게 매치되어 우리에게 행운으로 다가와 멋진 설경과 눈 구경은 우리를 가슴 뭉클하게 하였다.
상고대며 각종형상을 만든 자연의 조화 앞에 마음 마져 경건해지는 듯하여 장장 5시간에 걸쳐 달려온 것에
전혀 아쉬움이 없었다.
아이젠을 찬 신발에 눈이 얼어붙어 걷기에 불편이 있었지만, 사진을 찍고 자연을 감상하며 오르다보니
오후2시45분경 선자령 정상에 도착하였다.
평소에 바람이 엄청 세게 불기로 정평이 난 선자령에 미풍만 불고 있어 신께 감사했다.
평지처럼 널따란 정상 150여m 아래의 눈밭에 이미 다른사람들이 쌓아놓은 눈 벽을 약간 보수해 비닐텐트를
치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거산님께서 준비해온 코펠과 버너에 라면을 넣고, 수산나님이 준비해온 떡국과 만두를 넣어 거산/수산나표
떡만두라면을 먹었다.
유채님의 굴튀김과 견과류, 바다님의 제과점 빵, 베네딕도님의 사과등 과일을 곁들여 먹으니 아름다운
자연속에 환상적인 점심식사가 되었다.
바람이 잔잔한 선자령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먹고 즐기다보니 오늘만큼은 신께서 우리에게 큰 축복을 주신
것 같다. 4시30분이 넘어 하산을 하다보니 서쪽 산등성이에는 석양이 지고 있다.
하산하는 우리와 마주보며 산을 오르는 젊은이들은 비박을 하기위해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르는 모습을 보니
젊었을 적의 나를 뒤돌아보며 미소가 번진다.
자연이 빚은 환상적인 환경과 더불어 몇몇 산우들의 수고로움 덕분에, 늦어진 점심식사로 허기가 진 일부
회원이 꼴통대장에게 짜증을 부렸던 것도 개눈 감추듯이 지워져 모두가 즐겁게 하루를 즐겼다.
풍력발전기에서 들리는 소음마져도 우리에게는 아드레날린을 샘솟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눈이 즐거워서였는지 모두는 안전하고 지친 기색없이 18시경 대관령 마을휴계소에 모두 모여 차량이 있는
갓길까지 1km 거리를 걸어서 갔다.
날은 어두워져 깜깜하였지만 대관령면에 위치한 황태회관으로 가서 거산님께서 우리회원들을 위해 거금을
쐈다. 황태정식으로 멋진 성찬을 즐기며 박수로 고마움을 표했다.
너무 즐거워서 귀경하는 차에서 알부자, 알거지 등의 담소를 나누며 지루하지 않게 올라왔다.
운전하시느라 수고하신 거산님과 아미고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코펠과 버너를 준비해 오시고 라면을 준비해 오신 거산님, 가래떡과 만두를 손수 빚어 오신 수산나님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황태정식의 거금을 아낌없이 사주신 거산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굴 튀김과 견과류 등을 준비하신 유채님, 빵을 준비해오신 바다님, 과일을 준비해오신 베네딕도님, 초하님,
박새님 등 모든 산우님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밤11시가 훨씬 지나 집에 도착하였지만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어서 피곤한 줄을 몰랐다. 산행거리는 약22,000보였으며 14km를 걸었다.
모든분들과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환상적인 선자령의 눈꽃산행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됩니다. 끝
첫댓글 다소의 아기자기한 happening도 있었지만 기대이상, 상상이상의 환상적인 설경에 푸욱 빠졌던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마치 6070 산우들을 위해 준비된듯, 등산하기 딱 좋은 온화한 날씨까지 받쳐줬지요.
아직도 산우여러분들의 감탄사와 웃음소리가 귓전에 맴도네요.
대장님 수고하셨고,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
아미고님! 참 수고 많으셨어요~
개인 사진을 찾으니 없더군요~
사진 봉사하시느라 본인은 찍지도 못하시고...
앞으로는 제가 찍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늘 산악회를 위해 봉사해 주셔서 고마움을 잊지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장님과 산우님들 덕분에 많은 눈꽃을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바다님! 먼거리 걷느라 수고하셨어요~
늦을까봐 보채서 쏘리~^^.
즐거운 시간 보내셔요~~
하루종일 아름다운설경에 흠뻑빠져서 감탄사가 저절로 사진도많이찍고
행복한하루였네요 ㅎ ㅎ
차량봉사 해주신 거산님 아미고님 감사드링니다
수촌대장님 진행하시느라 수고많으셨고
후기글 잘읽고갑니다
언제나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사시는 수산나님!
만두와 떡 넣은 만두떡 라면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요~^^.
"오직 神 만이 만들어낼수있는
환상적인
선자령 눈꽃축제~
산우님들과 함께여서
더욱 즐겁고 행복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자리를 만들어주신 대장님
께 깊은감사 드립니다 ~^^
거산아우님이 추천이 따봉~
덕분에 환상적인 산수화 보고,
멋진차 이용하고, 맛있는 황태정식 먹고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사업 번창하세요~.
백패킹의 3대 성지중 한곳인 선자령..
해마다 겨울이면 설산을 그리워 하는
저에게 선자령은 최고의 정초 선물이
되어 주었네요 늘 오를때마다 압도적인
위용으로 맞이 해 주는 풍력발전기,
그리고 언제나 눈의 여신이 나타 날것만
같은 아스라한 바람의 언덕까지..
또다시 그립습니다
대장님의 비닐텐트속의 안온함은
궁극의 즐거움이라 해야 할까요
거기에다 수산나님의 만두와 그 만두를
라면과 맛있게 먹게 해 주신 거산님의
버너와 코펠까지 모두 빛을 더한
하루였습니다
새하얗게 빛나던 하산길에 노을을 등에
지고 무리지어 올라 오던 백패커들의
일행을 보면서 박새님께서 한말씀..
저이들은 잘 곳이 없어 저렇게들 올라
오냐라는 말씀에 저또한 결단코 잘곳
없는 사람이 되고픈 부러운 마음으로..ㅎ
온종일 동심으로 눈밭을 함께 누비신
산우님들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유채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수려한 문장속에 남기고픈 추억이 묻어나네요~
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