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꼬리만 한 연금
매달 25일 이 되면 거래 통장의 알림이 뜬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이 입금 되었다는
알림이다.
예전 직장 생활 시 봉급 날를 기다리 듯
이 날을 기다리게 된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이든 처지에서 소중한 댓가이기에
그런 것 같다. 말이 연금이지 많지 않은 금액이다.
공무원 연금과 달리 일반 회사를 다닌
나로서는 감수해야 한다.
만 나이 61세 부터 받아 왔으니 꽤 오랜 세월을
받아 온것 같다. 생활하면서 쓰기 나름이겠지만,
그래도 유용하게 쓰는 것 같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니
천금보다 큰 것이라 생각한다. 적은 금액으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할 사람이 있겠냐만,
산 사람 목구멍에 거미줄 치지 못하 듯
그럭저럭 사는 삶이다.
우리 부부는 맞벌이 부부였다. 둘 다 괜찮다고
했던 공기업에서 근무했었다. 결국 국가정책에
의해 사기업으로 넘어가 별 볼일없는 처지로
전락 되었었다. 거기에 따른 복리후생은 형편
없었다. 누진 되었어야 할 퇴직금은 3/1토막이 되었고
명예 퇴직으로 밀려 나야만 했다.
2년 전까지 타 직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큰 돈 벌이는 아니였지만, 나이든 입장에선
괜찮은 소득이 이었다. 아내 역시 몇 년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벌었다. 세월은
가만 둘리 없었다. 그나마 그것도 복이라고
몸과 생활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사표를 써야
했다. 그렇게 생활하며 지내온 세월도 꽤 긴
기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과거 회사 재직시 넣은 국민연금이
요즘 효자 역활을 하는 우리 가정의 소득원
이 된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아내와 나는
국민 연금과 기초연금을 받는다. 그래서 각자
용돈은 각자가 쓴다. 가정 생활에 필요한 비교적
큰 비용은 내가 지출하고 소소한 생활비는
아내의 몫이다. 그런데 요즘 물가가 너무
오른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에 우리
같은 서민들 허리가 휠 정도다.
얼마 전 시청에서 온 전화를 받았다.
뜬금없이 온 전화는 기초연금에 관한 얘기였다.
그나마 받은 쥐꼬리 만한 기초 연금이 감액
된다는 안내였다.
이유는 내가 사는 아파트 공시가가 올랐고
금융자산이 늘었다는 이유였다.
오래된 아파트가 올랐으면 얼마나 올랐을까?
부자에 비하면 새발에 피 인 예금! 참 어이없는
전화였다.
알콩달콩 모아 알뜰하게 사는 우리에게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 받는다고
기초연금을 삭감하더니 낡은 아파트 공시가
올랐고, 얼마되지 않은 예금 통장까지 뒤저
이제 정말 쥐꼬리 만한 연금이 되었다.
불합리 한 게 있지만, 견딜 수 밖에 없다.
나보다 못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쥐꼬리 만한 연금 통장을 뒤적이며.
끝.
첫댓글 노후생활 연금이 중요하죠.
재직할땐 몰랐는데 퇴직후 연금이 효자이죠.
저는 공적연금 받는게 있어 기초연금은 없습니다.
연금갖고 부족하다 보니 여러번 마찰이 있어
제 연금의 50%를 마눌 주식비로 이체하고 나머지는 제가 아파트 관리비, 차량비, 제세공과 및 외식비 기타 일체를 부담합니다.
그런데 최근 물가 많이 올라서 감당이 어려워
알바로 과외비를 보태고 있습니다.
위로는 부모 도와야 하고
아래로는 힘들게 사는 자식놈들 신경쓰며 살아 가야 히는 노후의 낀세대입니다.
한때 연금을 일시불로 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우선 먹는 곶감식으로 받았던 사람들이 재 입금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역시
잠시 흔들렸지만, 버틴 것이 지금 생각하니
잘한 짓입니다. 쓰기 나름 이지만, 큰 병 치례만
없다면 그냥 살만 한것 같습니다.
예빈산님 댓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현직때도 빈부의 차이가 나고 퇴직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어쩔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며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작은것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감사해야 할것 같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양극화 현상이 문제입니다.
현실을 인정하자니 불만스런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내가 못나 겪는 현실이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그게 불만입니다. 어떤 사람은
돈 빼내고 기초연금 받는다고 좋아합니다.
이정님 말씀처럼 저도 그렇게 위안 받고
삽니다. 지방에 사는 저는 전철은 꿈도 못
꿈니다. ㅎㅎ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30년도 넘은 아파트 공시지가 올랐다고 기초연금은 한번도 못탔어요
2번 신청했더니 탈락이랍니다 쥐꼬리만한 국민연금으로는 생활하기애 부족합니다 거기다 세금은 왜그렇게 많이 부과하는지 은퇴자들은 살고있는 아파트에는 세금이라도 감세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연님도 저와 같은 입장이군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젊을적 열심히 산 사람들은 소외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어게 지급되는 것이
참 불합리 합니다. 이 정책에 스트레스 받아
속이 편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ㅎ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등대님의 진솔한 글을 읽고, 또 메스컴의 뉴스를 통해 듣는 노인의 삶과 주위사람들을 살피면서
많은 노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에 마음이 애련합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도 살고 있다고 자위해 보지만, 물가는 천정 모르고 계속 오르는 속에서 대책이 되지 않고
정치의 작태는 꼴도 보기 싫고, 국민적 어떤 돌파구가 있어야 할 테다라는 답답한 생각입니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 섰다지만, 복지면에서는
아직 후진국이라 생각됩니다. 열심히 살았어도
나이들어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지만, 지금도 그늘진
곳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후손들에게는 이 어려운 환경을 물려
주지 말아야 겠지요. 선배님 감사합니다.
각자 자기들의 형편대로 현 위치에서 적당히 우리들만의 즐거운삶을 찿아 노후 즐기시면 그것이 행복인가하노라!
돈이란 있으면 있는대로 쓰게되 있지요. 우리분수에 맞는생활이 우선이랍니다.
맞습니다. 형편대로 적당히 살면 좋지요.
그러나 그런 조건이 안되는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니 문제입니다. 지금은 있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입니다.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부부도 국민연금을 받기는 합니다
물론 기초연금이나 노령연금은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연초엔 꼭 기초연금인지 노령연금인지 신청하라고 연락이 옵니다
몆년전 부터요 ...해서 주민센터로 가서 신청해보면 며칠후 시청에서
연락올거라 합니다 (몆년전부터요 )하지만 지금껏 단 한번도 통과하지
못하고 언제나 x 입니다 우리부부 둘중에 하나라도 받아봤음 하고 생각
하지만 이제는 마음이 바뀌었어요 ...정말로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초연금이나 노령 연금이 지급되기를 바라니까요 (아무나 주지말고 나라에서
잘 선별해서 주기를 바랄뿐 입니다 ...
봉의산님은 두분이 연금 수급자이고 자산,
금융재산등으로 기초연금은 자격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수급 대상 여부는 국세청에서
각 시, 도에 자격 여부를 통보 한다고 합니다.
아마 수급 자격이 안되어 억울 한 분들도
많을줄 알고 있습니다.
정말 어렵고 꼭 필요한 분들이 받았으면 하는
저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봉의산님 편안한
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공뭔연금 현 100만 정도 나오는데 공무원연금 받는다고 기초연금도 없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수급 금액에서
깎일지도 몰라도 기초연금 대상에서 완전
제외는 의문이 듭니다. 해당 동사무소에 가셔서
상담을 해 보십시오. 아니면 갯내음님 재산과
금융 재산등이 한도를 초과해서 발생할 수도
있는지 꼭 상담하십시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등대 공무원연금은 5만원 받는사람도 기초연금 안된다합니다
고위공직자외에는공무원금이적습니다20년이상근무했던자가연금대삼자입니다핃요시에연금인상동결등불이익을당하는게공무원연금자로기초연금이나노령연금 대상자에서제외되며배우자에게도헤택은없습니다주변에서보면노령연금을타기위하여 자산을자녀앞으로해눟고신청한후노령연금을수령하는사례가있던군요구카를위해일생을바친자긍심하나로근무했으나노년에는생활에어려음이많습니다 부는부빈은빈으로사는게현실입니다
교육공무원연금이 얼마나 감사한지 효자 노릇을 할 줄이야...
그리고
몇 년 전 주택 연금 신청해서 받고 있으니 이 역시 효자 노릇합니다.
연금 제도를 악용하는 이웃을 보면 한심하기만...
정직한 끝은 있다는 말로 위로를 받아야겠습니다.
겨울 바람이 매서운 아침입니다
공무원 연금과 주택연금을 동시에
받으시는군요. 그럼 생할에는 충분한 도움이
되겠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대우 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이곳은 진눈개비가 내립니다.
^^;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여긴 반팔에 반바지에 여름이에요. ㅎ
*
쥐꼬리만한 연금에
마음이 아프셨던 등대님.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인데
그것도 재산의 축적이라고 기초연금을
줄인다는 것은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
저희는 일했을때 나라에 낸 세금들을
리타이어한 후에 그만큼 돌려 받는답니다.
적게 냈으면 자연히 조금 받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복지가 많아서
늙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없어요.
다 살만큼 나라에서 보조를 해주거든요.
*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복지면에서 아직도 후진국의 실태로 있는 한국
빨리 좋은 복지로 바뀌길 바래봅니다.
*
많이 추어진 날씨라죠.
몸 건강에 유의하셔요.
지금 이곳은 눈이 오락가락 합니다.
미국이 그래서 1등 나라 아닙니까?ㅎ 그게
합리적인 국책이지요.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생색 내기로 복지를 꾸려가니
불합리한 것들이 많은 부작용을 낳습니다.
이제 올해도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