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현오빠 안녕하세용~~ 수능이 끝이 났습니당..
저는 수시 최저를 맞추는 게 목표였어요! 막 엄청 높게 느껴지는 최저등급도 아니라서 벌벌 떨진 않았지만, 긴장감에 알던 것도 실수할까봐 무서웠어요. 주변 사람들이 걱정해주니까 아무렇지 않다가도 떨리구용 캬캬...
그래도 고3 수험생으로서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오더라구요. 몬엑오빠들 응원영상도 보고, now에서도 수능베베는 한 번씩 언급해주시고 주변 어른분들도 선물 보내주시니까 내 편이 세상에 많은 것 같아 좋았어요.
전자기기 막 제출하려던 때에 오빠 글 알람이 뿅 뜬 거에요! 급하게 맨 윗줄만 읽고 제출했습니다. 8시 10분까지 입실이라 그 때 제출하거든요. 다 못읽은게 조금 아쉽긴 했어도, '기현오빠가 응원해줬네 한 줄만 읽었는데 용기가 나서 신기하다' 라고 생각했어요.
1교시 국어시험에서는 긴장해서 얼었다기보다는 실감이 하나도 안났어요. 본령이 쳤는데도 엥 시험 시작인가..? 하고 3초는 멍때린거같아요. 글이 안읽힐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읽히고 시간도 남았어요!! 그렇다고 다맞은 것도 아니지만ㅎㅋㅎㅋ 굉장히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았어요! 1교시 당시에도, 어 이렇게 잘 풀려도 됨..? 이랬어요. 암튼 배가 불렀네요 아주..
2교시 수학시험에서는 감독교사님이 파쇄본검사를 안시키시는거에요. 다른 학생이 손들고 파쇄본검사 안하냐고 물어봐줘서 그제서야 검사를 했답니다. 도중에 시험시작종이 쳐서, 시작인지아닌지 긴가민가 할정도로 혼란스러웠어요. 앞에 쉬운문제에서 쓸데없이 고민이 많아지고 머리가 굳더라고요. 시간이 부족할까봐 긴장하니까 뇌 작동도 멈추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웬걸 풀다보니 모르는게 2개밖에 없는거에요. 항상 모의고사는 3배 정도는 더 틀렸는데!!! 기분이 좋아지는거에요. 당시에는 '내가 수능에서 커리어 하이?' 이러면서 자신감이 막 생겼어요.
가채점하니까 4개 틀렸어요. 커리어하이가 맞긴 해요. 기분은 좋습니다!!!! 등급컷에 딱 걸쳐서... 아쉽긴 하지만 등급컷에 걸치는 점수를 얻게 되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진짜 커리어하이라서ㅜㅜㅜㅜ 개쥬아...요.
3교시 영어시험!!! 1,2교시를 잘봤다고 생각하니까 영어는 평소보다 좀 못봐도 큰 문제없을거라고 마인드컨트롤했어영. 어려울거라고 다들 예상하던 시헝이었어서 차라리 마음을 비우려고 해써영. 우왕 근데 진짜 어렵던데요... '풀면서도 이게 마자?모르지...일단 찍어봐...' 이랬어요하하. 집에와서 채점하니까! 빈칸유형 4개 다 틀렸더라고요. 근데! 그것만 틀려서 등급컷에 딱~~~! 걸쳐서 턱걸이로 1등급 받았어요. 완죤...나이스..에요.. 약간 하늘이 내편인듯 싶은 날이었네요.
과탐은 공부를 안해서 즐기면서 풀었답니다. 국영수만 잘보고 최저도 국영수로 맞추자는 마인드였어요. 그래서 저는 3교시동안만 긴장상태였으요.
예비고3이던 겨울 즉 올해 1월이 되어서야 몬엑을 알게됐고 좋아했어요. 바쁘고 지치던 때에, 오빠가 노력하며 스스로 더, 빛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면서, 참 기현오빠처럼 발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1년동안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고마운데 막 표현할 길이 없네요. 많이많이 사랑하고 리스펙합니다. 유기현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