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신앙 / 욥기 1: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때, 무엇 때문에 감사하게 될까요..
대개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드릴 때는 하나님이 나에게 무엇을 해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게 됩니다.
좋은 집을 주시고, 사업이 잘 되게 해 주시고, 좋은 부모님 주시고,
좋은 가정 주시고, 좋은 직장 주시고, 돈 많이 벌게 해 주시고...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감사의 조건들 때문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감사를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것을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때문에 감사드려야 합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감사의 가장 큰 조건이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제일 극심한 고통을 경험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 사람은 ‘욥’입니다.
욥은 하루 아침에 자기의 모든 재산을 잃게 되었으며 자식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그의 몸은 매우 고통스러운 피부병에 걸렸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욥의 아내조차 욥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지금까지 하나님을 온전히 믿어 봤자 뭐 나은 것이 있나?
그래도 그 온전함을 끝까지 지킬 것이냐? 하나님을 저주하고 욕하고 죽어라”고 했습니다.
욥은 그 아내를 향해 답변합니다.
“네가 어찌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같이 말할 수 있느냐?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나님께서 주신 것, 하나님께서 가져가셨는데, 무슨 불평할 것이 있겠느냐.”
이렇게 말합니다.
욥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소유나 어떠한 조건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 되시고 우리의 창조주 되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욥의 신앙을 통해 성경이 말해 주는 진정한 감사의 태도는 ‘환경을 초월한 감사’입니다.
우리는 대개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것과 여러 가지 감사의 조건들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진정한 감사는 하나님이 주신 것 때문만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감사의 조건들 오직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진정한 이유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시기 때문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무한히 사랑하고, 그분이 나의 구원자 되시며, 나의 아버지 되시기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감사입니다.
감사는 자연스럽게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는 의도적인 선택입니다. 의도적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의도적으로 “하나님 때문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고백하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렇게 의도적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때 어떤 결과가 오는 줄 아십니까?
우리가 감사할 때, 과거에 대한 은혜의 확신과 미래에 대한 기대의 확신이 찾아옵니다.
우리가 감사할 때, ‘하나님이 지금까지 나의 삶에 함께하셨구나,
여기까지 하나님이 인도해 주셨구나’ 이러한 감사와 은혜의 확신이 생깁니다.
또한, 과거에 나의 삶을 인도해 주신 그 하나님께서
나의 미래도 인도해 주시고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기대의 확신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기 바랍니다.
우리는 감사를 통해서 과거에 대한 은혜를 발견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박명룡 목사(청주 서문교회)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