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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인텔칩셋을 사용한 애플의 새로운 제품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는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한 애플의 새로운 파워북인 '맥북 프로'와 역시 마찬가지로 인텔 칩셋을 사용한 '아이맥'이 정식으로 선보였다. 이 외에 신형맥에 최적화 된 애플리케이션인 '아이라이프 06'과 '아이워크 06'도 같이 선보였다.
아이라이프 06은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작업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전문 툴. 사진 편집툴인 'iPhoto'와 동영상 편집툴인 'iMovie HD', DVD 제작툴인 'iDVD', 음악 편집툴인 'GarageBand' 및 웹 제작툴인 'iWeb'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워크 06은 강화된 워드프로세서인 '페이지 2'와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강화한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키노트 3'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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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품을 설명하고있는 애플코리아 개발지원부 김정현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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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의 코어듀오 프로세서를 사용한 애플의 '맥북 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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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마찬가지로 인텔의 신형엔진 '코어듀오 프로세서'를 채택한 아이맥 |
이날 선보인 신제품들은 참석자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는데, 아래 토니 리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애플 신제품들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자리를 마련해 보았다.
인터뷰
A : 파워PC로는 우리가 원하는 성능을 낼 수 없어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인텔 칩셋을 사용하게 됐다. 특히 기존에는 고클럭 파워PC 프로세서의 경우 발열량이 많아 노트북에 적합하지 않았다. 인텔 코어듀오 프로세서의 경우 발열량이 적은데다 성능도 뛰어나 노트북 PC용으로 최적이다.
A : 겉보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내부는 거의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인텔 칩셋을 썼다고 해서 애플 고유의 인터페이스까지 변화를 주고싶지는 않다. 인터페이스는 변화를 느끼지 못하도록 신경써서 디자인했다.
A : 애플의 공식적인 입장은 맥텔을 통해 윈도우 설치를 지원하지 않는것이다. 실제로 하드웨어적인 호환성 문제로 인해 윈도우 설치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하드코어 매니아들이 조만간 맥텔에 윈도우를 설치할지도 모르며, 애플은 그것을 막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 맥텔을 사용해보면 기본적으로 설치된 맥 OS 10 자체가 너무 훌륭한 운영체제라, 윈도우를 설치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들지 않을것이다.
Q : 라이벌인 인텔의 칩셋 사용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A : 애플이랑 인텔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인텔은 애플의 중요한 칩 공급원 중 하나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우호관계를 맺은 것이다. 과거 애플은 인텔이 개발한 USB 인터페이스를 맥에 내장해 USB를 대중화하는데 앞장선 바 있다.
A : 앞서 이야기했듯 애플의 기본적인 입장은 윈도우 설치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듀얼 부팅에 대한 것도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 Q : 맥이 인텔 칩셋을 사용하면서 그간 유지되고 고집되 온 맥만의 고유성 및 특징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사용자가 있던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맥의 고유성은 칩셋보다도 운영체제 인터페이스나 사용자 편의성을 통해 구축됐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맥의 아이덴티티는 만들어졌다. 칩셋은 이를 이루기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으로, 단순히 칩셋이 바뀌었다고 애플의 고유성이나 특징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욱 강력한 칩셋을 사용해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되었다는 점이 훨씬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Q : 광고 문구를 보면 기존에 비해 2배 및 4배 성능 향상 이야기가 있던데, 맥텔이 파워PC와 비교해서 정말로 속도가 빨라졌나? A : 사실이다. 이는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동영상을 렌더링할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속도차이가 난다. 이는 인텔 코어 듀오 프로세서가 기존 파워PC G4 프로세서보다 클럭도 빠르고, 두개의 코어를 내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그것을 최적화 한 맥 OS X도 한몫했다.
Q : 정말로 속도가 빨라졌다면, 그런 장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왜 파워 PC를 고집했는지? A : 초창기 애플에서는 모토로라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적이 있다. 하지만 모토로라의 프로세서 개발 속도가 우리가 원하는 속도를 맞추질 못했다. 그래서 이를 충족해주는 IBM의 파워PC 프로세서를 사용하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파워PC 프로세서도 우리의 요구를 충족해주질 못했다. 마침 우호관계를 맺고있는 인텔이 우리의 조건을 충족시켜줬고 때문에 우리는 인텔 칩셋을 사용한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칩셋 메이커가 우리의 요구에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바꾼 것으로, 기존에 파워PC 프로세서를 고집한 적은 없다. Q : 이번 맥텔에 대한 전세계의 반응은? 기존 맥보다 판매량이 월등히 뛰어난가? A :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제적인 언론의 반응은 매우 좋다는 것이다. Q : 맥의 전세계 점유율 및 우리나라에서의 점유율은? A : 세계의 PC 시장에서 맥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4%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공식 자료는 아니고 정확한 숫자를 말하긴 어렵다. Q : 맥의 웹브라우저가 액티브X 기반의 국내 웹서버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다른 외국과는 달리 한국의 웹 환경은 액티브X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애플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액티브X를 사용하는 쇼핑몰이나, 은행 쪽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국가적으로도 리눅스나 맥 환경에서 웹서핑 및 결제 문제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바로 해결하긴 어렵고 해결책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경우는 현재 신한은행이 맥과 리눅스 운영체제를 지원하고있으며, 현재 은행 한곳이 맥 지원을 진행 중인것으로 알고 있다. Q : 예전에 맥클론이라는 시스템이 계획됐다 취소된 적이 있었는데, 다시 조립식 맥을 선보일 계획은 없나? A : 맥클론을 다시 만들 계획은 없다. 예전에는 라이선스를 제공했었지만, 지금은 외부적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하진 않는다. Q : 향후 파워PC 칩셋 성능이 향상된다면 다시 사용할 생각은 있는지? A : 올해 안에 애플의 모든 프로덕트 라인이 파워PC에서 인텔 칩셋으로 옮겨갈 것으로 결정됐다. 기존에 이야기와는 달리 예상보다 빨리 맥텔이 나온 것은 애플과 인텔의 긴밀한 협력에 의한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