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초점 안경

[깨비최명운]

다초점 안경
도깨비 최 명운

나이가 들다 보니 눈에 운무가 꼈다
다초점 안경이나
때론 돋보기를 껴야 한다
가을이 지나가면서
무쇠 가마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날 때
여명 밝기 전 누렁이 끌고
산모퉁이 묵정밭 쟁기질 갔던 아버지
돌아오실 때
바지 가랑 깜장 고무신 찌걱찌걱
그때도
아버지 눈앞 산골 마을은 운무가 가득했다
어느 날 청명할 때면
마음도 눈도 오늘만 같다고 하시던!
연로하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지금 내 안경 앞에 운무가 서렸다.
💕 #휴아일랜드 💕

http://www.hueisland.com

[나무야]

추억의 그 시절이 마치
운무처럼 그려지네요~

갈수없는 그때를 회상하듯
우리 아이들도 어느날
느끼겠지요.

곱게 물든 단풍도 떨어지는데
버석거리는 시야 또한 가을처럼
안습니다~~

[깨비최명운]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이 있어서 좋습니다

이제 그 곱던 단풍도 모두 떨어져
나뭇가지가 앙상합니다

고운날 되세요.

[한스짱]

낙엽이 곱게 쌓인
빈 벤치가
작품이네요.....

떨어진 낙엽 위를
살포시 한걸음
디뎌볼까요...

[깨비최명운]

가을이었죠 ㅎㅎ
벌써 이런 말을 하게될 줄이야
세월 참 빨리 지나쳐가네요
건강하게
또 겨울을 준비해야 겠지요
감사합니다 💕

[송트리]

단풍이 너무 아름답고 옛 추억은 우리 어릴적 풍경이 그려지는듯 합니다~~

[깨비최명운]

네
우리 부몬님 시대
우리도 겪어온 추억이고
잊을 수 없는 시대적 원천 아닐까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창근]

온통 붉그스럼이 좋습니다

옛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깨비최명운]

아쉬움의 낙화가 아닐까요
빛바랜 추억이고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