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더불어 사는세상
아파트 주위 근린공원에는 산책 길이있다.
이 길은 사람과 개들이 공용하는 길이다.
세 사람에 한 사람은 개를 데리고 산책을
즐긴다. 사람 모습이 다르 듯 개들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손안에 넣고 싶은 앙증맞은
개도 있고, 보기에도 우습게 생긴 개도 있다.
어떤 개는 주인보다 겉 치레를 멋지게 한
개가 있었다. 속으로 피식 웃고 말았지만,
참 희한 한 모습이었다.
횡단 보도를 건너려고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건너편에서 힘겹게 보행기를 끌며
건너는 어떤 아주머니가 있었다. 구부정한
그녀가 끄는 보행기 속에는 개 한마리가
있었다. 본인이 보행기를 타도 이상하지
않을 처지에 개가 호강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광경은 요즘에 심심치 않게
보는 광경이다.
문득 옛 우리집 개 때문에 속앓이를 했던
어릴적 기억이 되 살아 났다.
옛날 시골엔 어느집이나 개를 키웠다.
우렁차게 짖어대는 개가 있음은 든든함을
갖기위해서 였을거고, 몸 보신을 위하여
집집마다 개를 키웠던 것 같다.
우리 집엔 '메리'라는 개를 키웠던 것 같다.
특별한 의미를 둔 이름이 아니라 그 때는
개는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다.
우리 집 개는 너무 순했다. 순한 반면 말성을
부리는 개였다. 밭을 헤집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 신발을 물고 뜯으며 감추는 게
메리의 미운 짓이었다.
나는 본래 개를 좋아하지 않았다. 개 냄새가
싫었고 달려들어 핥는 게 싫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싫은 계기가 있었다. 바로 신발
사건이다. 옛날에는 운동화 신기도 어려운
시기가 있였다. 운동화를 신으려면 중,고등
학교는 다녀야 겨우 신었던 것 같다.
나 역시 중학교 입학 후 부터 어렵게 새
운동화를 신을 수 있었다. 어느 날 학교를
가려고 하니 아끼던 운동화 한 짝이 없어진
거였다. 한참을 찾다보니 뒷굼치가 뜯겨져
마루 밑에 뒹굴고 있었다. ' 메리''의 짓이었다.
어머니가 손으로 그 운동화를 정성스레
꿰메 줬다. 그 운동화를 닱토록 신고 다니며
메리를 원망했 던 기억도 있다.
세월이 흘러 메리의 후손은 대를 잇게
되었다. 몇 대가 이어 졌을까? 내가 결혼
무렵까지 있었으니 오래 혈통을 이어온
샘이다. 이 후손의 DNA는 조상을 닮아서
인지 여전히 신발에 집착했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내 구두 한짝이
없어진 거었다. 그 구두는 결혼 때 맟춘
구두였다. 몇 번 신지도 않은 구두는
여전히 뒷굽이 뜯겨저 뒷 뜰에 뒹굴었다.
나중에 보니 그 구두는 아버지가 집에서
신는 허드래 신발이 되어있었다.
개를 좋아한 아버지는 '효견' 이라는
별칭까지 받은 개가 있었다.
이런 기억들이 성인이 되어 늙었음에도
그 때의 일들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아무리 예쁘고 귀엽다해도 관심밖이다.
딸애 집에도 개를 키운다.
피곤 한 일상인데도 정성을 다해 키운다.
피부병이 생긴다며 사료를 두고
밥을지어 먹인다. 그 뿐인가? 털 관리는
물론 발톱까지 깍아주니 참 호강한다.
얼마 전 지인이 개의 암 수술로 적잖은
비용이 들었다고 하여 놀란 적이 있다.
죽으면 화장 해야 하며, 납골당에 안치해야
한다니 개가 참 대우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연일 개와 관련된 뉴스도 화제다.
반려 동물 유모차가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추월 했다고 한다. 그 뿐인가? 반려견을
키우는 세대가 자녀있는 세대를 추월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 한 얘기다.
엣날에 내 신발을 물어 뜯던 개들은 나 한테
몇 번 두들겨 맞았다. 지금 같으면 동물
학대로 감옥에 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하며 웃던 날이 있었다. 끝.
첫댓글 개.예뻐요
유기견 4마리 중 작은것 하나는 방에서 키우고 세마리는 밖에서 키우는데
두마리는 말썽 붙들어매고 .
한마리는 풀어 놓는데 ~~
말썽커녕 내그림자역활.수호신처럼.
도둑도 두번 튀기고. 저녁이되면 내차가 어디서오나 꼼짝않고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 개이름 ᆢ소원이가 13년됐는데 죽었어요.
슬픈 마음 추스리고 동네분들 한테 묻어달라고
부탁 하구서 회의를 갔다왔는데 동네 두어르신들이 따뜻한 데 옆야산에다가 묻어줬다는데
거기가서 슬퍼 할까봐 묻은곳도 안가르켜 줍니다.
정들면 사람이상 정이 들어요~~
요즘도 다른개 세마리 한데 사랑 을 주고있지만 간혹 그애가 보고 싶어요
사람이나 짐승들 가르킬 따름입니다.
신발앞에놓고 자사하게 가르쳐주는거예요
주인한테 중요한 울건이란걸ᆢ 때리고 가르치면 안됩니다.
말안들어요 ㅎ
그리고.
동물 좋아하는 사람.꽃을좋아하는사람.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그렇다는것을 말씅드립니다.
참고로 우리 강생이이름들~
고참 잡종, ᆢ15년된 소라.
죽은개ᆢ소원. .오년된개,ᆢ말잘들으라고 .현도.
막내가 이년 생 똘똘이.
신발뜯어요 .하룻강아지 철모르고 ㅋ
제가 왜 이렇게 자세하게 나열 ~~~
개 사랑이 특별하십니다. 애완견 주인들 얘기
들어보면 그럴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면 반겨주는게
개가 반겨 준다고 합니다.ㅎ 우리 딸 집에서
키우는 개도 하루종일 혼자 있다가 엘리베이트
올라오고 현관 키 누르면 뛰어가서 안기더군요.
이렇듯 인간 관계도 그렇지만, 동물과도 관계도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저도개를
싫어했어도 딸의 개가 아양을 떨면 애착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긴 댓글로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유모차에 강아지 태운것 업어주는것 . 마음이 외로운 사람들이지요 어쩌다가 누가 강아지 키우라고 주면 작고예쁘니까 외로운 마음을 강아지 한테 정을 붙이고 사는거지요.
노인들.특히 장애인들 . 자녀 없는가정.
자녀들이 먼곳어 살아서 외로운 사람 ᆢ 유기견을 누가 줘서 불쌍해 서 거두다보니 개박사 아니 개엄마가 되네요 ㅋ
나갔다오면 가방에 뭐먹을거가져왔나 ㅋ
좋은하루 되세요 굿모닝입니다
무지개 다리건너간 소원이 입니다'
마음이 외로운 사람들이 유모차 태워주고
안아 준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제가 겪어
보니 그런것도 같습니다. ㅎㅎ 그런데 견주들도
신경써야 할게 많더군요. 외출이라도 하려면
준비물이 많았습니다. 먹이는 것도 그렇고
비용면에서 능력이 되어야 키우는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개는 밖에 메두고 기르다가 크면,
개장수에게 팔던가, 개울가로 끌고가서 처리했지요.
살다보니 김아무개 법이니 뭐니, 법으로 엄하게 규제한다 합니다.
오래 살긴 살았나 보다 합니다.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그랬거던요.
예전에는 그런식으로 개를 다뤘습니다.
그때 개를 잡으면 동네 어른들은 잔칫날
이었습니다. 오늘 그 법이 통과되었다는 공시가
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웃는낮에 침뱉지않은다는말 있듯 개는 배신을 않으니 한번 정붙히면 해어지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정을 안붙혀야 하는데 개와 함께하는 인구는 늘어나고
산책길에도 함께하는 숫자도 늘어나나 봅니다 세상변화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지만 가능한 정붙히지 않아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개에 관한 얘기는 참 많습니다. 전북 임실 '오수'
의 충견은 불이난 집에서 주인을 구하고 사망
했다고 하고 ,진도의 어떤 개는 수만리 길을
오랜시간을 걸려 집을 찾았다는 얘기는 널리
알려진바 있습니다. 정을 떼기도 어려운가
봅니다. 버려지는 들개를 거두는 분들도
많음은 아직은 괜찮은 세상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개를 돈주면서 키우라고 해도 못키웁니다 무섭고 별로입니다
개를 이뻐하고 식구처럼 생각하는분들한테는 미안하지만요
싫어하는 분들은 그렇겠지요. 개를 좋아하는
분들은 뽀뽀까지 하고 별짓 다 합니다. ㅎㅎ
찯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적 집에 개 한마리씩은 꼭 키웠죠.
집도 지켜주고 다 크면 팔아 목돈도 되고 했으니까요.
그때는 보신탕은 먹기에도 귀한 음식이였죠.
그런데 지난 여름 하도 덥고 기운이 떨어져
오래된 보신탕집을 찾았더니
그 옛맛에 입맛이 살아 나오더라구요.
뒤늦게 맛들였는데 없어 진다니 서운합니다.
예전에는 개를 키우면 그런 잇점이 있었지요.
언젠가 5일장에 갔더니 어느 할머니가 강아지
몇 마리 가저와서 그냥 가저가라 해도 가저
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젠 개가
매력이 떨어젔나 봅니다. ㅎ 저는 개고기를
오래전 몇 번 먹어 봤는데 맛이 단백한 맛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보신탕 집들이
흑염소 집으로 업종을 변경하여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꿩 대신 닭 아닌가요? ㅎㅎ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벤쿠버 울 딸넴은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는데요 ...
대략 10년정도는 될듯 싶습니다
한국나왔다가 벤쿠버 갈때면 ...고양이 용품을 꼭 사갑니다
걱정인것은 고양이에게 그토록 정을주다가 ...고양이가 늙고
병들으면 어찌할까? 걱정됩니다 물론 개도 다를바가 없겠지요만 ...
맞습니다. 요즘 개 만큼이나 고양이도 많이
키우는 것 같습니다. 따님이 알뜰 한 살림꾼
이네요. 고양이 용품을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은 벤쿠버보다 한국이 물건이 더 저렴하기
때문 일겁니다. 뭐든 정들면 정 떼기 힘들텐데 걱정 되시겠습니다.부모는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밉니다.ㅎㅎ수필방까지 오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개팔자가 상팔자'
요즘은 티비 등 방송에서도 꼬박꼬박 반려견이라고 존칭(?)을 씁니다. ㅎ
개 팔자가 상팔자가 맞습니다. ㅎㅎ
반려견이라 하니 개도 격이 조금 높게
생각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개라
할수도 없고, 적당한 말은 없는것 같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서 개가 날 뛰어 다니는걸 본 뒤론 아직도 개가 무서워요
개가 무섭긴 무섭습니다. 으르렁 거리는걸 보면
아이들은 도망다니기 일쑤였지요. 예전에는
개에 물리면 광견병에 걸린다고 주사도 맞고
물리면 개털을 갂아 태워 상처에 바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반려견(강아지), 반려묘(고양이)~!
곁에 있어줘서 마음이 외롭지 않다면
얼마든지 환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키우지는 않지만
우리 손주들이 키우고 있어요. 강쥐들.
예쁘게 재롱을 떨며
사랑을 준만큼 보답을 하는 정직한 동물이죠.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여럿을 키우며
힘들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대신에 전
반려육들(나무와 꽃과 선인장 다유기들)을
사랑하며 키우고 있답니다.
아침이면 눈 마주치고 인사하고
입맞추면 방긋거리며 미소로 화답하지요. ㅎ
대상이 무엇이든지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잘 읽었어요, 등대님.
취향에따라 동물이든 식물을 끼우면 됩니다.
요즘은 사람들의 생활이 여유가 있어 취미를
최대한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민티님은
고상한 취미를 가지셨습니다. ㅎ
식물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키우기 힘든데,
잘 키우시나 봅니다. 특히 다육이 키우기가
참 어렵운 것 같습니다. 우립집 다육이는
늘 고생합니다. ㅎㅎ 오늘도 감사합니다.
@작은등대
등대님.
다유기는 물에 신경을 안써도 되니까
그저 아침마다 눈 마주쳐 주고
웃어만 주셔도 잘자란답니다.
요거 보셔요.
울집 다유기...호야
@민티 정말 아름답습니다.
호야는 꽃 피우기가 어렵다던데, 잘
키우셨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 귀하신 몸으로
신분 상승이 될 줄이야.
법으로 까지 정하는 데는 이해 불가...
어릴 적 그 시절의 추억이 가득한데;;;''''
소 돼지 등 다른 동물에게는????
전,
동물이든 식물이든 각자의 취미는 이해하는 편입니다.
손녀 둘 모두 반려견에 정을 주고 살도 있으니 원...
애완견이라더니 언제부터 인지 반려견으로 호칭이 ...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기대하렵니다.
.......................
ㅎ ㅎ저하고 같은 생각입니다. 저도 그런
논리거든요. 세월이 더 지나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