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중국에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다’는 뜻의 ‘불망초심不忘初心’이라는 말이 있다.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한국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이 한중관계의 발전에 기여한 주요 인사들, 한국과 중국에서 유학했던 전문가들, 그리고 현재 유학중인 학생들과 함께 수교 이후 양국이 거쳐온 발전 여정을 회고하고 미래 발전 제안을 담은 《목마름을 기억하다》를 출판하기로 한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수교 당시의 초심을 담은 본 에세이집은 분명히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김종휘(金宗辉) (전 외교안보수석)
한중수교는 양국이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화해하였으며, 이념·체제의 대결 구도를 넘어 동북아의 탈냉전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큰 역사적, 문명적 의미를 지닌다.
한팡밍(韩方明) (전국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
한중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 국가이다. 한중이 비록 항상 좋을 수는 없지만, 양국은 수천 년의 교류 경험과 위대한 동북아 문명의 전통을 갖고 있다.
권병현(权丙铉) (전 주중한국대사)
나는 중국의 부상에 있어서 한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하며 동시에 한국이 현재의 위상을 가지게 된 것도 중국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책 속으로
이제 30년이 흐른 지금, 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이들을 기억하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생각하게 된다. 한중 양국의 국력이 커지고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당연히 이해가 달라지고 마찰도 생겼다. 그러나 한중은 수교 당시 왜 그토록 수교를 원했으며 무엇을 위해 그토록 관계 발전에 노력해 왔는지 그 초심을 기억했으면 한다.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위한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행동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p20
나는 베이징에서 생활하며 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만났다. “아직도 이러한 모습이 존재한다고?”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장면을 마주하기도 했고, “중국이 벌써 이만큼이나 앞서 나가고 있었나?” 싶은 정도로 놀라운 중국의 발전상을 목격하기도 했다. 당시에
한국 사회에서 화두였던 핀테크 기술이 베이징에는 이미 보편화된 모습을 보면서 중국이 과거에서 현재를 잠시 거쳤다 미래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40
한중 양국은 오랫동안 이웃하여 살고 있으며 소통해 온 관계이다. 한중수교 30년을 되돌아보면, 양국 관계는 정치 · 경제 · 인문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삼십 년은 상전벽해였고, 삼십 년은 봄꽃과 가을의 열매였다三十載滄海桑田, 三十載春華秋實”는 말처럼 한중수교 삼십 년의 해, 나도 인생의 삼십 년에 들어서는 해이다. -p89
내가 전공했던 국제정치학은 한중관계를 이해하는 데에 매우 유익한 전공이다. 어느 신문 기사에서 한 학자는 “사람은 이웃을 고를 수 있지만 국가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는 국가 간 관계의 발전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비행기가 인천 상공을 비행할 때, 여객선이 발해만을 건널 때, 한중 양국의 미래 발전을 떠올리게 한다. 앞으로 한중관계 연구와 교육을 하면서 한국 유학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발전에 미력하나마 기여하고 싶다. -p122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명동에 가면 예전과 같이 시끌벅적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은 당분간 완전 개방은 아니지만 인터넷을 통해 문화관광 교류와 클라우드 음악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중간에 안전하고 적절한 문화관광 교류 방식을 연구해 보고 싶다. -p126
목마름을 기억하다 | 황재호 - 교보문고 (kyobobook.co.kr)
Chorus Culture Korea 코러스 컬처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