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희고 길구나 하늘보다도.
구름은 붉구나 해보다도.
서럽다 높아 가는 긴 들 끝에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그늘 깊어 오르는 발 앞으로.
끝없이 나아가는 길은 앞으로.
키 높은 나무 아래로 물마을은
성깃한 가지가지 새로 떠오른다.
그 누가 온다고 한 언약도 없건마는
기다려 볼 사람도 없건마는!
나는 오히려 못물가를 싸고 떠돈다.
그 못물로는 놀이 잦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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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저녁에/ 김소월
제진
추천 1
조회 108
23.10.13 22:1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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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시 다녀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일만 생기세요~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고운 시
김소월 님의 가을 저녁에 ..
좋은시, 좋은 풍경 감사합니다.
동백05님 안녕하세요~
고운 말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