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2 가을 즈음의 일이였습니다
그때는 제가 미술입시를 하고 있었고 수시특강을 하고 있었을때라서 밤 늦게까지 학원에 다녔었어요
그 날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학원에 있었어야 했는데 유난히 그날따라 피곤하지도 않았고 컨디션도 좋았어서 그림도 잘 나오더라고요
근데 한 8시 다되가던 때였을까
별로 피곤하지도 않았었는데 불현듯 졸음이 쏟아졌어요
버틸 여력도 없이 그대로 기절에 가까운 졸음을 맞아버렸고 잠에 들었어요
근데 정말 30초도 안지났을텐데 바로 깨더라고요
심지어 졸린적 있었냐는 듯이 컨디션도 바로 회복됐어요
문제는 꿈의 내용이였죠
그때 제가 꾼 꿈은 그대로 기절해버린 직후에 꾼것이였습니다
갑자기 암전된 눈 앞에 정체불명의 번호가 하나씩 떠올랐고 정확히 6개의 번호가 교차된 뒤 누군가가 보챈듯 바로 깨버렸죠
바로 이런식으로요
저는 잠에서 깬 뒤 이게 뭔가하고 잠깐 멍때렸고
이내 색이 있는 공, 6개의 숫자 라는 점을 미루어 본 뒤
로또 번호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그리고 기억나는 대로 바로 옆에 있던 종이에 받아 적었어요
머리를 쥐어짜낸 끝에 8, 15, 27, 37 까지 기억했고
당장 복권판매점에 뛰어가고 싶었지만
당시 토요일 오후 8시 즈음, 미술학원에 있는 나... 절대 불가능 했죠.
그대로 하루를 떨면서 보냈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10000원 어치의 복권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8, 15, 27, 37... 그리고 나머지는 자동으로요...
"이중에 2등이라도 나오면 대박치는거다" 라고 생각했고
대망의 결과발표일....
결과는 어떻게 됐냐고요?
개같이멸망
첫댓글 휴 부러울뻔
ㄲ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