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아세안의 자동차 산업 집적
□ 개요 - 2014년 아세안의 자동차 판매 및 생산은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좋은 대조를 보임. 태국에서는 생산대수가 크게 둔화되는 한편,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산업이 집적되고 있음. 아세안경제공동체의 틀에서 앞으로 2018년 베트남에서 자동차 역내 관세가 없어져 그 영향이 주목됨. 최근 통계를 이용해 변화하는 아세안의 자동차 산업 직접 현황을 알아보고 전망함.
□ 자동차 산업이 집적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 2014년 아세안(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년대비 10.2% 감소한 398만 대였음.
- 감소의 주요 요인은 태국으로 전년대비 23.5% 감소한 188만 대를 생산함. 한편, 인도네시아는 전년대비 7.5% 증가한 130만 대를 생산해 과거 최고를 기록함.
- 압도적인 자동차 산업 집적지인 태국의 구성비는 2012년 57.9%에서 2013년에는 247.2%로 감소한 한편, 인도네시아의 구성비는 같은 기간 25.1%에서 32.6%로 상승해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산업의 집적도가 증가하고 있음.
- 그 요인으로는 2011년 발생한 태국 홍수로 인해 생산거점을 분산하려는 움직임, 태국의 임금 상승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인도네시아의 소비 시장 확대에 있음.
- 2014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2010년(77만 대)보다 1.6배인 121만 대를 기록함.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음. 인도네시아 도시에서 생활에 여유가 생긴 중산층이 육성되고 있는 것이 소비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음.
- 정책 면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2013년부터 도입한 저가격 그린 카에 대한 우대조치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
□ 국내 판매와 수출 모두 둔화되는 태국 - 한편, 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 감소는 국내 판매대수와 수출 쌍방의 둔화가 요인임. 2014년 태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33.7% 감소한 88만 대로 침체됨. 2011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실시된 자동차 감세정책의 만료에 따른 것임.
- 태국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2014년 후반 이후 바닥을 치고 있으며, 앞으로 회복될 것임. 그러나 가계채무잔고가 많아 회복 페이스는 완만할 것임.
- 태국 자동차 수출액은 2014년에 전년대비 1.3% 감소한 169만 대였음. 당장은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려움.
□ 2018년 역풍이 전망되는 베트남 자동차 산업 - 아세안 자동차 산업에서 베트남은 여전히 자동차 산업의 집적이 한정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국가임. 아세안 전체 생산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에 불과함.
- 더욱이, 베트남 자동차 산업은 2018년에 아세안 역내를 대상으로 자동차 관세가 없어질 예정임.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에게 관세 보호 효과가 없어져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의 생산성 높은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경쟁하기 어려워질 전망임. 앞으로 생산거점 재편 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음.
□ 이미 자동차 관세가 없어진 필리핀
- 필리핀은 2010년부터 아세안 역내에서 자동차 관세를 없앰. 이후 실제로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수입이 증가해 국내 판매대수에서 차지하는 국산차의 비율은 2010년 47.8%에서 37.8%까지 하락함.
-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사례도 발생함. 하지만 이후 필리핀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미쓰비시자동차가 로드의 공장 적지를 매수해 필리핀에서의 생산능력을 증강하겠다고 발표함.
- 필리핀 국내 자동차 판매시장은 경기 호조를 배경으로 확대되고 있음. 호조인 국내 시장이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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