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얘기 데크에 야외탁자를 만들었어요

[진이네]

 누구나 자연을 벗하며 곡차 한잔 하는 게 희망사항일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예외가 아니었기에 오래 전 모 카페에서 탁자만드는 법을 퍼다놨죠.

하지만 그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방부목을 구하려니 반경 20km 이내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고 미루었는데 찬스가 왔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분께서 저희집에 민박을 하셨습니다.

이분은 목조주택 전문가로 건축학을 전공한 정통파였습니다.

이분께서 일하시는 현장에 갔는데 그날 하필 야외탁자를 만들고 있었어요.

이분이 `사장님은 탁자 하나 안 만드십니까` 하더군요.

만들고야 싶지만 재료도 구하기 어렵고...하며 얼버무리니

근처에 알아보면 구할 수 있을 테니 얼른 구해다 놓으면 만들어 주겠다 하십니다.

전화번호부를 보고 근처 목재, 건재상을 다 뒤졌지만 없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왕복 1시간 넘게 걸리는 남원까지 가서 구해왔습니다.

그날 현장에서 각종 공구로 조립만 하면 되게 자르고 다듬어다 놨는데

오늘 그분께서 오시더니 정말 깔끔하게 만들어 주고 가셨습니다.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시는지요?

이제 오일스테인만 칠하면 완성입니다.

날씨가 풀리면 우선 지리산흑돼지를 사다 구워먹으면서

야외탁자의 성능을 테스트해보려 합니다^^

특히 여름이 오면 시원한 맥주 한잔하면서

천왕봉에서 불어오는 소슬바람에 실려오는 정기를 받아야겠습니다.

데크 아래에 강물이 보이시지요?

곡차과다증에 걸리면 뛰어내리고 싶을 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언제든, 누구든 환영하지만

곡차과다증으로 자유낙하시에는 책임 못집니다^^*

※ 재료비는 방부목 2X6사이즈 12자짜리  8개/ 개당 13,000원, 데크 나사못 65mm 1봉/ 봉지당 8,000원

    직소기를 비롯한 장비, 기술 일체 지원받음

[십이월(김병욱, 지리산)]

결론은... 장비가 있고 재주가 있으면 12만원에 저런거 하나 만들수 있다는... 그런데 저는 재주도 없고 장비도 없어요 -_- 부럽습니다

[천년바위(구이)]

저두요...ㅠㅠ

[진이네]

십이월님, 저도 몇년째 생각만 있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다가 좋은분의 도움으로 가능했네요. 시원한 여름이 오면 션~한 맥주 한잔합시다^^

[선라이즈]

멋진 탁자 만드셨네요. 나 역시 만들고 싶었지만 몇 년동안 마음뿐...........

[진이네]

기술자가 다르긴 다르더군요. 온갖 장비가 다 있으니 튼튼하고 깔끔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산자락아래]

솜씨 좋은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잘 몰라 여쭈어 봅니다. 인체에 유해 논란이 있었던 방부목과 오일스텐은 이제 괜찮은 재료들 인가요?

[자부레미]

당연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예민한분들은 여름에 아주 조심해야합니다 살갓에잠시만 다아도 피부병이 도지지요 (물집)

[십이월(김병욱, 지리산)]

저건 제가 보기엔 유해성이 덜한 방부목같습니다. 대신 비바람 맞으면 틀어질지도... 몸에 유해성이 덜한 방부목도 있긴 있습니다.

[진이네]

방부목의 독성은 오래전부터 늘 문제가 되고 있지요. CCA라는 방부목은 이제 수입,판매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비소로 방부처리한 거랍니다. 요즘 쓰이는 방부목은 ACQ라 하며 비소성분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조금 안전한가 봅니다. 하지만 미생물이 번식하지 못하게 해서 부패를 방지하는 원리인데 인체에 이로울리야 있겠습니까. 오일스테인도 수용성으로 바르면 덜 유해하다고 조언해 주더군요. 방부목이 최선의 재료는 절대 아니라고 보고요, 보통 나무로는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니 차선으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유해성이 강한 비소방부목은 푸른빛이 납니다. 이건 일반 목재색이고요.

[자부레미]

그럼 구조목이군요 보기에는 초록빛이나기에 비소로 방부처리한 방부목으로 보이는군요 저두 다른 커페회원님이 부탁을 해서 마산에서 한차부문해서 2여개 만들어주었는데 구조목도 디털리지안고 좋은데요 쓸만하더군여 남원에서 방부목사왔다기에 방부목인줄 ~~~~~~저가격이면 좋은 방부목은 아닌듯~~~~아무쪼록 건강이 최고이니 ~~~~~~~

[미현]

멋지네요..저두 언젠가 저리 맹글어 보고 싶어네 .스크랩해가두 될까요.

[진이네]

네, 미현님 스크랩하시지요. 그리고 멋진 탁자만드시길...

[솔잎(이우영)]

와~~~~~~~솜씨가 정말 좋습니다....^^*

[진이네]

ㅎㅎㅎ 안 그래도 발장난치기 알맞은 거리를 자로 재서 만들었습니다. 발꼬락 꼼지락거리면 딱 전기통할 만큼요^^*

[산농사꾼]

솜씨가 좋고요 부럽네요...

[진이네]

제 솜씨가 아니고 기술자 솜씨라서 정말 이쁘게 만들었어요.

[구수골]

아이 부러워라~ 멋지게 만드셨네요.

[진이네]

하나 만드시지요, 저것보다 더 좋게요.

[돌격대장]

멋집니다

[진이네]

감사합니다.

[청산에살고]

방부목.. 인체 유해 논란으로 바닦용 혹은 마루판으론 써도 식탁으론 (?) 어찌 좀 썩지않는 장점이 있지만 ...

[진이네]

네, 안전을 위해서 칠을 잘 할까 합니다. 나무에 직접 닿지 않게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이네]

여부있겠습니까 오병이어님. 언제든지 오시지요. 그리고 제가 무지해서 `오병이어`란 닉이 `오! 병病이어~` 서울을 떠나 시골로 가고픈 병이 걸렸다 뭐 이렇게 해석했다는...ㅠ/그런데 어제 기사를 보다가 오병이어五餠二魚라는 의미란 걸 알고서 저의 무식을...ㅋ

[에쉬]

오병이어님 앞자리에 애인있어요

[에쉬]

탁자가 멋지군요~ ^^*훌륭합니다.

[진이네]

에쉬님 감사합니다.

[뭉크맨]

참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나무냄새가 진동합니다..

[권태송(누각)]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