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오래간만인 5년만에 버스요금 인상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해 코로나로 운송수입금이 500억 원 가까이 감소하자 2006년 준공영제 도입후 최대 지원금인 1천900억 원대 육박하자 5년 만에 지하철과 함께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에 돌입한 결과에 따르면 1인 1900원은 돼야 수지가 맞는다고 하는 모양이다.
적자폭이 버스는 그나마 지하철에 비하면 좀 나은 편인 것 같다. 지하철 2200억인걸 보면 말이다.
요금 인상을 무작정 반대만은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UN 미래보고서에서도 발표된 것을 보면 2030년까지 20억 개의 일자리 소멸되는 업종 중 그 으뜸에 운수업이 들어 있는 것을 보면 인상할 날들도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지하철 3호선에는 벌써 기관사 없이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만약 대중교통이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영리 사업 이였다면 아마도 지금쯤 버스 요금은 2500원을 웃돌아야 유지 가능 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매일 출퇴근하는 도로는 승용 차량으로 넘쳐나 정체의 몸살로 도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진정한 선진국의 대중교통이라 함은 가난한 서민들 까지도 고급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유한 시민들까지도 고급승용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그런 나라가 진정 선진국인 것처럼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선진 도시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 높은 서비스가 요구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에 맞는 제반시설이 함께 업그래이드 되어 줘야 할 것이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매년 요금이 올라 승차승객 거스름돈 지불이 헛갈려 할때도 있었다. 초등생과 학생 그리고 일반인 잔돈에 적응할 때쯤 이면 또 요금이 올라 실수 할때도 있었을 정도로 매년 요금 인상이 되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기에 이제는 한번쯤 어느 정도의 요금인상은 불가피 하다고 본다.
요금을 인상 하기위한 사회적 합의가 쉽지 않은 것을 고려한다면 예전처럼 병아리 눈물처럼 작은 폭으로 자주 올려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을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수준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렇게 한번 올리면 최소한 3.4년을 지금처럼 갈수 있는 폭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던다.
이렇게 올리던 저렇게 올리던 조금이라도 올리면 서비스 운운에 욕 얻어먹는 것은 버스기사 일 테니 한번 올릴 때 폭을 좀 더 높여 오래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서비스 개선이야 끝이 있겠냐? 만은. 끊임없이 주문받고 노력해야 할 부분임은 틀림이 없다. 서비스가 비단 질 적에만 국한될쏘냐. 양적으로도 분명 상당한 변화가 매년 되고 있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인지 오늘날 시설은 날로 발전하여 고급화 다양화가 되어가고 있으며, 시민 의식 수준또한 높아져 버스 내 휴지통 없이도 쓰레기 버리는 승객이 없을 정도로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다만 몇몇 개념 없는 승객들과 자기만 편하자고 달아나는 버스기사. 그리고 인기를 위해 무작정 요금 동결과 무료 환승만 주장하다가 적자폭만 키워놓아 종사자들 에게만 죄인 아닌 죄인처럼 만들어놓은 단체장들만 빼면 말이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아침 출근 시간대 만차인 관계로 승차를 거부하였던 시절이 자주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현상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인구절벽 이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물론, 아파트 보급의 활성화로 학군이 주거지역에 포함하여 학교를 건설한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튼, 만 차로 인하여 승차를 거부해 본지도 꽤 오래된 지금. 인구 감소를 몸소 느끼며 운행하는 버스기사의 한사람으로써 대한민국 미래가 심히 걱정이 앞선다.
코로나로 IMF때 보다 더 어렵고 힘든 유래 없는 경기 침체를 격고 있는 지금. 모두가 하나된 목소리로 이 난국을 잘 이겨 내야할 위기의 시대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지금 해야 할 시기를 늦추어 뒤로 미룬다 해서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는 보장 또한 없지 않는가. 우리나라의 도로 교통의 위상이 국가면적대비 세계 최고의 도로 교통망인 독일을 따돌리고 세계 1위를 차지한지가 벌써 몇 년이 지났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면 그기에 걸 맞는 교통서비스로 올라서는 올 한해가 되기를 정월 초하루를 3일 앞둔 오늘 개인적으로 희망해 봅니다.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가내 무탈 하시고, 코로나 극복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설날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버스요금 뿐만 아니라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더 문제가 되겠지요.
일자리 창출이랍시고 세금이 줄줄 세는 일자리만 창출
최저임금 인상으로 모든게 마비가 되어가는 시점이네요
아뭇튼 미래가 마이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