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인플루엔서 마크 맨슨 ( Mark Manson: 미국에서 "신경 끄기의 기술" 등 자기 계발서를 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구독자 144만명을 거느린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기도 함 ) 이 한국을 방문 후 "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하였다 " 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은 경제-문화적으로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있지만 한국인은 깊은 우울증과 외로움을 앓고 있으며 이는 한국이 유교문화의 나쁜 점과 자본주의의 단점을 극대화한 결과라 안타깝다고도 했다. 또 그는 한국의 " 운동선수들이나 K-팝 스타들은 어린시절부터 합숙을 하며 강 훈련을 받고있다. 전국에 널린 PC CAFE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비데오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 묻혀 식사 시간만 제외하고 거의 24시간 경기를 하고있다. 경쟁 일변도의 교육 시스템도 잔인하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 전부 아니면 전무 " 라는 평가를 받게한다. 이는 정신건강에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또 유교문화의 유산으로 한국인은 가족을 위해 더 많은 희생을 강요 당하고 있으며 그러나 이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사회로부터 전혀 공감 받지 못하고 있다. " 고 지적한다. 미국의 젊은이들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의 비교도 흥미롭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1. 정신적/육체적 건강 2. 인간관계 ( Relationship ) 3. 경제적 여유를 꼽은 반면 한국의 젊은이들은 1. 경제적 여유 2. 정신적/육체적 건강 3. 인간관계를 꼽은 점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금전적인 문제와 관련해서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고있는지 잘 알만한 대목이다. 그는 한국의 최고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업체인 삼성그룹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곳에 가보니 공장에서 일하고 바로 옆의 회사 아파트 ( 또는 기숙사 ) 로 돌아오고 회사 식당에서 밥 먹고 회사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아프면 회사에서 마련한 회사병원으로, 거의 24시간 내내 회사와 관련된 지역에서 지내는 생활인데 이 점이 그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웠던듯 했다. 필자가 생각하기는 부정적으로. 이런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그의 느낌은 " 자본주의 최악의 현란한 물질주의 돈벌이에 대한 노력은 엄청나지만 자본주의와 함께 자라나야 하는 자기표현 능력과 개인주의는 무시되었다. " 이제 한국은 이 위험한 지평선에서 벗어나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 봐야한다 " 며 그들이 제길을 찾을거라 믿는다고 했다고 전한다. 그가 한국에서 며칠을 머믈렀는지는 모르겠으나 참 정확히 한국의 현 상황을 잘 지적한 것 같다. 국내에서 만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와 닿을것 같다. 당연히 그 반대의 쇼비니즘식의 국뽕들의 아우성도 있겠지만. 한국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200여개국 중 10위권으로 1인당 국민소득도 20위권을 넘나든다. 이정도면 돈 벌이 측면에서는 누가 뭐래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음이 틀림없다. 문제는 우리국민의 사고 방식과 행동양식이 부자나라에 걸맞게 함께 성장했어야하는데 앞서 마크 맨슨이 지적한바와 같이 심한 우울증과 외로움으로 부자의 품격을 미쳐 갖추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계속 나아간다면 한국이 아무리 돈이 먆은 부자나라라고 해도 선진국이라는 소리를 듣기어렵다. 마치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가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높지만 세계는 그들을 선진국이라 부르지 않는 것과 같다. 이 시점에서 우리사회를 이끌어 가는 모든 지식인들은 우리에게 돈 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고 심한 우울증과 외로움으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정의로운 사회, 공정한 기회 뿐만 아니라 용서와 포용을 아우르고 외부적으로는 전 지구적인 문제 즉 기후-환경 및 저개발국 원조 등등 이런 곳에서의 일정 부분 책임을 우리사회에 강조해야 할 것이다. 당연히 기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은 차치하고 개발-원조의 중요성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는 30-40년 전 까지만 해도 외국의 원조로 근근히 살아온 나라다. 이런 나라가 이제 좀 잘 살게되었다고 외국에 나가서 달라를 뿌리고 거들먹거리며 현지국민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으로 과거의 아픈 기억을 보상 받으려 한다면 곤란하다. 아직도 어린이 해외입양 세계 1위 ( 2위 인도, 3위 나이지리아 ) 이며 OECD 회원국 중 자살율 1위. 얼마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보사원 ) 발표 " 2022년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 " 보고서에 따르면 홀로 사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9471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10명 중 8명이 고독사 위험군에 속했으며 그런데 이 1인 가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도심지 인구 격감으로 폐교가 된 학교에 장애인 교육시설을 들이기로하자 집값 떨어진다고 근처 전 주민이 반대하고 나서는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한 한국의 선진국 진입은 요원할 것이다. 바야흐로 마크 맨슨이 지적한 " 자본주의 최악의 현란한 물질주의를 향한 돈벌이에 대한 엄청난 노력 " 은 조금 줄이고 이젠 좀 더 낳은 가치로의 의식혁명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