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깜찍한 꼬마의 목소리가 쨍글쨍글 귀에 울리는 듯합니다. 잠자기 싫다고 고집 부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오빠 찰리가 밤 늦게까지 안 자는 걸 좋아하는 동생 롤라를 잠 재우려고 밀고 당기며 애쓰는 과정이 상상력 넘치고 통통 튀는 글 속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진이나 천을 오려 붙여 그린 그림이 독특합니다.
밤늦게까지 색칠하고 끄적거리고 이것저것 풀로 붙이고 요리조리 꿈틀거리고 끊임없이 재잘대는 롤라. 오빠 찰리가 그만 자라고, 새들도 모두 잠들었다고 말하면 난 새가 아니야, 오빠 하고 쏘아 붙이는 아이입니다. 찰리는 그런 동생 롤라를 엄마 대신 잠재우려고 하지만 롤라는 갖가지 핑계를 댑니다. 상상력 넘치는 핑계들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작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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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차일드 (Lauren Chi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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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들 사이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소재를 찾아 내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영국 최고의 출판 그룹인 Watts Group의 가장 뛰어난 신예 그림동화 작가 중 한명입니다. Watts Group 중 그림동화책을 전문으로 내고 있는 Orchard Books에서는 로렌 차일드를 신선한 예술적 감각과 힘있는 목소리를 지닌 작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사자가 좋아!』『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그림 읽는 꼬마 탐정 단이』『요런 고얀 놈의 생쥐』『난 학교 가기 싫어』『넌 어느 별에 살고 있니?』『클라리스 빈의 우승컵 구출 작전』『클라리스 빈의 영어 시험 탈출 작전』, 1999년 스마티즈 북(Smarties Book) 동상을 받은『나도 내 방이 있으면 좋겠어』등이 있으며 음식의 놀라운 세계를 그려 낸『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로 200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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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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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뒤 ‘보물섬’에서 일하다가 영국에서 그림 공부를 하고 돌아와 어린이 책을 펴 내고 있습니다.『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로 제1회 ‘좋은 어린이 책’ 공모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느릿느릿한 말투에다 유난히 겁이 많으면서도 영민해 보이는 눈망울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말하는 나무』『노래나라 동동』『이솝 이야기』등이 있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꿈꾸는 뇌』『갈아입는 피부』『장난감 놀자』『땅콩할멈의 아주아주 이상한 날』『타조는 엄청나』『나야, 고릴라』등이 있습니다.『까치』『월간학습』등의 어린이 잡지에 많은 글을 쓰기도 했으며『큰바위 위인전기』시리즈 중『슈바이처』의 글을 썼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멋진 뼈다귀』『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길기리 아주머니께』『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곰 세 마리』『누가 좀 도와줄래?』등이 있습니다. 지금도 어린이 책을 쓰면서 좋은 어린이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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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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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롤라야, 엄마가 이제 그만 자래.”하고 말하면, 롤라는 대꾸하죠. “싫어! 난 안 잘 거야. 하나도 안 졸리단 말야.” “하지만 새들도 모두 잠들었는데?” 내가 말하면 “난 새가 아냐, 오빠.” 롤라가 말하죠.
“그래도 쪼끔은 졸리지 않냐, 롤라?” 내가 물으면, 롤라가 대답하죠. 난 6시에도 7시에도 8시에도 하나도 안 졸려. 난 9시에도 말짱하고 10시에도 안 피곤해. 11시에도 12시에도 그리고 아마 새벽 1시가되어도 변함없이 팔팔할 걸.
롤라가 자기는 뭐 절대 피곤해지지 않는다나요. (본문 6∼9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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