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Wisteria floribunda]
콩과에 속하는 낙엽 만경식물이다.
10m까지 길게 뻗으면서 자란다. 어린 가지는 밤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13~19장의 잔잎들이 날개깃처럼 달려 있는 겹잎이며 잔잎은 난형이다. 잎의 앞뒤에 털이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지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연한 자주색이고 5월에 가지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잔털이 있는 협과는 9월에 익으며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그 속에 들어 있던 씨들이 멀리 퍼진다.
산이나 들에서 자라기도 하지만 흔히 집안의 뜰이나 공원 등에 녹음수로 심고 있는데, 양지바르며 다소 물기가 많은 흙에서 잘 자란다. 흰 꽃이 피는 백등나무(W. brachybotrys for. alba), 겹꽃이 피는 겹등나무(W. floribunda var. violaceaplena) 등도 흔히 심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견곡면 오유리,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및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뜰에서 자라는 등나무는 각기 천연기념물 제89, 176, 25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일이 까다롭게 뒤얽히어 풀기 어려울 때 갈등이란 낱말을 쓰는데, 갈은 칡을, 등은 등나무를 가리키는 한자로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칡은 왼쪽으로 감아올라가므로 이 두 식물이 한곳에서 만나면 서로 먼저 감아올라가려 하기 때문에 일이 뒤얽히게 된다는 것이라 한다. 이전에는 섬유나 종이 또는 그릇을 만들어 썼다고 하나 지금은 거의 쓰지 않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09A184A02CF7F5B)
자매의 넋 등나무
줄기는 길게 뻗어 오른 쪽으로 감아 올라가며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며 자주빛이나 흰빛의 꽃이 나비모양으로 피는 등나무.
신라시대의 전설이다.
한 마을에 착하고 아름다운 자매가 살았다.
그 이웃에는 늠름한 청년이 살고 있었다.
마음씨 착하고 얼굴 예쁜 자매는 나이가 차자 여기저기서 혼삿말이 오갔으나 한사코 거절했다.
자매는 이웃의 청년을 마음 속으로 사모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이 싸움터에 나가게 되었다.
청년이 마을을 떠나던 날 언니는 장독대 뒤에서 동생은 담장 아래서 울었다.
그러다 자매는 서로 마주쳤다.
「 아니, 너도 저 청년을 사랑했었니?」
「 어머나, 언니도? 」
자매는 서로 끌어안고 울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서로 양보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청년이 전사했다는 소문이 들렸다.
자매는 연못가로 가서 서로 얼싸안고 슬피 울었다.
울다울다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 자매는 결국 연못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이듬해 봄에 연못가에는 처음 보는 줄기가 자라났다.
한편 싸움터에 나가 죽었다고 알려진 청년이 돌아왔다.
그는 뒤늦게 옆집 자매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 그처럼 나를 사랑하던 자매가 죽다니, 결국 나 때문에....」
청년은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연못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이듬해 봄에 연못가에는 팽나무 한 그루가 자라났다.
사람들은 그것이 청년의 넋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자매가 죽은 뒤로 생겨난 두 그루의 덩굴이 팽나무를 껴안듯이 칭칭 감아 올라가는 것이다.
봄이면 두 그루의 덩굴이 탐스러운 꽃을 피워 향기를 풍기면서 팽나무를 힘껏 껴안았다.
이것이 등나무라고 한다.
꽃말은 환영이라고 한다.
<사진찍은 장소>
전남대학교 인문대 벤치
<자료출처>
http://cafe.daum.net/maparamsyory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05d2495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