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밥을 자주 싸게 됩니다.
당근, 시금치, 계란 , 우엉, 어묵, 맛살, 단무지...
여섯 일곱 정도의 재료를 넣고 말이를 하니 반찬 가짓수로 따지면
영양가가 그닥 부실하지는 않은듯 하고 일단 먹기좋으니 재료를 만들어 놓으면
한 번에 한두줄씩 자주 말고 있습니다.
출근하는 남편에게 김밥 한 줄 말아주고 한 숨 자고 난 후
이제 내 몫의 김밥을 말면서
'한국인의 소울푸드'중에 김밥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구나...
생각을 합니다.
어린시절의 소풍 김밥...
&
전 본당에서 언젠가 오후까지 성령 세미나가 있었고
또 저녁 미사에 독서봉독 차례라 귀가하자마자 저녁 준비를 해 놓고
성당에 다시 올 시간이 빠듯하겠다 걱정을 하니 함께 있던 구역장이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가세요... 하여 솔깃해져서
김밥집 김밥을 사 가서 찬합에 세팅해 놓고 미사에 다녀오니
그 때 대학생이던 아들과 남편,
"엄마가 만든 김밥이 아니다" 라며 거의 손을 대지 않았던...
쑥국 & 김밥의 브런치 타임~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이 흐르는 월요일입니다.
햇살 화창한 화요일
TV 클래식 채널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이 흐르고,
재료 남은 것으로 또 다시 말은 김밥과 어묵탕으로 브런치 타임~
요즘 쑥국을 자주 끓이게 됩니다.
우체국 쇼핑몰에서 구매한 함평 친환경 무농약 쑥인데 티끌 하나 없이 어찌나 깔끔한지
다듬으려 손 댈 데가 없습니다.
조만간 다시 구매하여 데쳐서 냉동실에 보관해야겠습니다.
쌀뜨물로 멸치 다시마 육수 내어 된장 연하게 풀어 끓인 쑥국에는
거피한 들깨가루를 풀었어요.
세연이에게 헤어밴드를 선물하려고 주문하였는데
아뿔싸! 배송지를 아들네로 하지 않고 우리집으로 해 버렸어요.
그래서 우체국에 다녀왔어요.
세연이에게 쓴 편지를 두통 부치고 헤어밴드도 부쳤어요.
헤어밴드 주문시 택배비를 물었는데 소포 배송료가 또 플러스~ 힝~
우표도 10 장 샀어요.
규격봉투 사용시 우표는 450원인데 규격외 봉투엔 520원의 우표.
다이소에 들러서 편지봉투와 편지지 세트를 샀어요.
세연이와 할머니는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랍니다. ㅎㅎ
헤어밴드를 받고 착용한 사진을 보내왔어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모습이 어찌나 조신한지,
완전 요조숙녀 애기씨입니다.
제 엄마에게 두 손 가지런히 모으는 것 일러줬냐고 물으니
일러주지 않았고 스스로 하였다는 전언에 할머니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습니다.
이 아이는 피시본이라는 미니 선인장입니다.
도자기 화분이랑 흙이랑 마사토 등이 들어있는 키트 상품이에요.
'귀여운 사랑' 이란 식물말을 가지고 있어요.
공기 정화 식물이라네요.
쪼그리고 앉아서 화분에 심은 후
세연이에게 사진을 보내주며 네 것을 하나 고르라고 하니
'왼쪽에서 두 번째' 라고 합니다.
할머니 생각엔 가장 키가 큰 것을 고르려니 했는데
그 중 가장 맵시 좋은 것을 골라서 세연이 눈썰미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줬어요.
내일은 구역 반모임이 우리집에서 있습니다.
냉동실에 갈무리 해 놓은 연꽃봉오리가 있어서 연차를 내려고 다과를 만들었습니다.
단호박 양갱을 만들고.
녹차가루로 녹차사탕 약식을 만들었어요.
벚꽃 절임 올린 화전은 내일 아침 컨디션을 봐가며 만들지 결정해야겠어요.
요즘 여전히 밤잠을 설치게 되어 오전 중에는 비몽사몽롱한지라.
오설록의 녹차 & 얼그레이 웨하스는 진작에 주문하여 두었지요.
반모임 때 쓰임하라고 며느리가 꽃을 선물로 주문해 주었어요.
실은 지난 생일 때 가져 온 꽃다발이 썩 마음에 들어서 그 곳에서 주문할 생각이었는데
에효효~~ 선거날 공휴일은 택배 배송이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불찰.
그래서 부랴부랴 새벽 배송오는 마켓 컬리에서 줄리에타 장미와 튤립을 주문하였고
쿠팡에서 스토크를 주문하여 모두 배송되었어요.
주말에 한 욕실 청소를 다시 또 하고, 현관 바닥도 물걸레질을 하고,
청소기와 물걸레 청소기를 밀고 밀고 또 밀고... 휴...
내일 반모임 다과회에서 쓸 다기등을 꺼내어 놓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와 중문을 여는데
스토크의 꽃향기가 은은하게 코끝을 맴돕니다.
첫댓글 반모임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계시는 오드리님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으네요ㅎ
언제부터인지 이제는 집제공이 안되니 아파트 도서실에서 반모임을 하게되었지요 제가 반장이라 간식준비에 반모임준비에 조금 무겁게 짐을 들고가곤 하네요ㅎ 몇분 안되는 분들이지만 참 소중한 구역식구들이랍니다ㅎ 즐거운 반모임 되셨기를요ㅎ
코로나 이전에는 반모임을 했는데
요즘은 구역 모임을 합니다
그것도 성당에서
부럽네요...
진작에 오드리님 솜씨야 알고 있지만 갈수록 그림이 황홀해요.황홀한 만찬이겠어요.
늘 건강하세요.
코로나 이후 우리 성당은 성당에서 반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반모임 준비에 부담 스러워 하던 우리 성당 식구들 신경 쓸 일 없어 침 좋다 합니다.
어머님댁 반찬 만들어 나르는 일이 없어진 요즘 이리 편해도 되나 싶더니 이리 편한 세상도 있었구나 해집니다
남편 반찬 두어가지 신경 쓰면 되답니다. 바지런하고 솜씨 좋은 오드리님 처럼 살림꾼이 아닌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