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학적으로 본 구관조
얼핏 보면 까마귀와 비슷하지만 분류상으로는 무구새과에 속한다. 무구새는 날개 길이 130밀리 정도이고, 까마귀는 350밀리 정도이지만 구관조는 160밀리 정도이다. 몸 색깔도 까마귀는 검은색이지만 구관조는 얼핏 보면 검은 색으로 보여도 잘 관찰해 보면 보라색이 섞여있고 광택이 난다. 부리도 까마귀보다 훨씬 더 가늘고 스마트하며 게다가 까마귀는 부리도 다리도 흑색이지만 구관조는 모두 노란색이다.
구관조의 고향
구관조의 고향은 옛날은 히말라야(인도쪽) 지방이라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현재는 인도남부, 스리랑카, 타이,말레시아, 중국남부에 분포해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수입되는 대부분은 타이의 방콕, 스리랑카등에서이다.
구관조의 습성
원산지에서는 대나무 숲, 하천 유역의 정글에서 천 미터 전후의 산속에까지 서식하며 10마리 정도 무리를 지어 있을 때가 많다. 기온이 내려가는 시즌에는 수백 마리가 무리지어 있을 때도 있다. 어린 새일 때에는 까마귀 새끼와 같이 갸악갸악하고 우는데, 성조가 되면 갖가지 발성으로 울어댄다. 식성은 과일 등 식물성인데, 인공 사육하에서는 꽤 여러 가지를 먹는 잡식성에 가깝다. 원산지에서는 과수농원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또, 이새는 굉장히 호기심이 강하고 조금 이상한 것을 보면 수집을 하는 성질은 까마귀와 비슷하다. 보통 생활은 나무의 생활성인데, 지상에 내려와 걸으면서 오이도 먹고 놀면서 삶을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목욕을 굉장히 좋아해서 기온이 높아질 때는 물론, 낮을 때에는 빈번하게 목욕을 하는 등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면이 있다.
구관조의 모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야생조는 과일등을 잘 먹지만 인공하육하에선 모이를 준다. 배합도 3분모이를 사용하는데 예전에는 푸른 야채를 모이와 섞어서 많이 주곤 했는데 여름철 등에는 모이가 나빠지기 때문에 하루에 3~4번이나 갈아주지 않으면 하루에 안 되는 것이 대단한 일이 된다. 그래서 최근은 푸른 야채가 들어간 모이가 나와서 물에다 섞어서 주기만 하면 되는 인스탄트 모이가 있다. 또, 더더욱 간단한 것은 직경 1센티 정도의 입자 모양의 건조모이가 구관조 모이로서 시판되고 있다. 적당한 분량의 모이를 용기에 넣어, 약간 잠길 정도의 물을 넣어 놓아두면 잘 먹는다. 이외에도 빵, 바나나, 귤, 딸기, 사과, 포도등을 좋아한다. 이 것도 새에 따라 개성이 다르다.
좋은 새 고르는 법
구관조는 국내에서 새끼치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수입된 것을 살 수 있다. 봄에서 가을까지 몇 회씩이나 수입이 되고 있는데 봄에 구입하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다. 가을에 수입되는 것은 금방 겨울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에 낙조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신체 검진부터 시작하자. 수입할 때, 좁은 용기에 많은 새끼가 함께 넣어진 채로 오기 때문에 상처를 입은 것이 많다. 많은 순서부터 보면, 날개가 부러지고, 부리에서부터 꺾여져 축 늘어진 것이 있다. 보통은 몸에 딱 밀착되어 있는데 축 늘어져 있으면 그것은 날개가 부러진 것이다. 그런데 몸상태가 나쁜 것, 예를 들면 설사병이 걸린 것도 양 날개를 축 늘어뜨리고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물론 이와같은 새는 몸이 부어있다. 다음으로 많은 것이 실명이다. 양쪽 다 실명한 것은 거의 없지만 한쪽 눈만 찌그러져 있는 것이 꽤 있다. 거의 외상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의외로 지나쳐 버릴 수 없는 것이 다리에 있다. 특히 발까락이 굽고 없는 것, 이런 것들을 발톱상처라고 부른다. 이런 결함이 있는 새는 될 수 있는 한 선택하지 않는 편이 좋은데, 병든 새 이외에 외상에 의한 상처를 입은 새로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은 흉내내기를 하는데 있어 그다지 핸디캡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개중에는 짝눈인 것과 발까락이하나 없는 새가 전체적으로 흉내내기를 잘하는 예도 많다. 사육자가 그것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상관없는 일일 것이다. 역시 중요한 것은 건강상태이다. 몸이 단단하고 날개에 광택이 있으며 식욕이 왕성한 새가 좋은 새다.
구관조 기르는 법
수입된 새끼를 기르게 될 경우, 구관조용의 대나무 새장에 한 마리씩 넣어 기른다. 이 새는 대체로 튼튼해서 기르기 쉽지만 처음 맞는 겨울은 약간 주의를 해서 춥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써야한다. 낮 동안엔 따뜻한 곳에서 일광욕을 시키고 밤에는 실내의 따뜻한 곳에 놓아두도록 한다. 한 번만 월동을 하게 되면 튼튼해진다. 새끼 동안에 식사는 성조와 마찬가지 인데 먹이봉으로 주지 않으면 안된다. 아직 스스로 먹지 못하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구관조용 모이를 단자상태(고형은 그대로 물로 이겨서)로 한 개 한 개 먹인다. 한 개의 크기는 1*2센치 정도의 방추형 또는 어뢰형인데 인두 속에 들어가도록 넣어 준다. 먹고 싶을 떄는 큰 입을 벌려 재촉한다. 그리고 만복이 되면 입을 다문다. 처음에는 1시간 간격, 차차 2시간, 3시간으로 간격을 늘여간다. 이렇게 해서 1~2주일 지나면 용기에 들어 있는 모이를 스스로 먹을 수 있게 된다.
흉내내기 연습법
먹이봉으로 모이를 주는 것이 끝나고 스스로 모이를 먹을 수 있게 되면 훈련을 개시한다. 가장 잘 기억되는 시간은 생후 반년 정도에서 2년 정도의 나이인데 개중에는 10년이 걸려도 아직 잘 못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해서 나이가 든 것보다 어린 새 쪽이 기억력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훈련 시간은 하루 종일 계속하게 되면 새도 질리게 되고 가르치는 사람도 지겹게 된다. 역시 시간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특훈을 시키는 쪽이 좋을 것이며 능률도 높아진다.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10시 전후와 오후 3시 전후이다. 이 시간대를 이용해서 하루에 2번정도, 그리고 한 번의 수입은 15~30분 정도가 좋을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때의 새의 배가 부른가 어떤가이다. 만복상태에서는 무반응이 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배가 부르면 눈꺼풀이 무겁다'이므로 학습도 되지 않는다. 또 반대루 너무 배가 고프면 닿을 수 없어서 울어대기만 한다. 그래서 가장 좋은 컨디션은 배가 5부정도 차고 아직 좀더 먹고 싶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일상의 관리
먼저 기본적인 것은 신선한 물과 모이를 주는 것이다. 성조의 경우에도 모이의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새장을 더럽힌다. 물통도 더러워지기 때문에 하루에 적어도 두 번은 바꾸어 주도록 한다. 겨울은 그렇다 치더라도 여름철은 특히 쎄기 쉽기 때문에 항상 깨끗하게 보호해 주도록 마음을 쓴다. 새장을 놓은 장소인데, 겨울은 따뜻한 곳, 여름은 서늘한곳, 특히 겨울은 추운 날이 많기 때문에 실내에 넣어두는 일이 많은데 건강상 좋지 않으므로 해가 있는 동안은 될 수 있는 한 일광욕을 많이 시켜 주도록 한다. 그러나 여름은 일광욕을 시키게 되면 일사병에 걸리게 되므로 그늘진 서늘한 곳에 둘 것, 목욕은 여름은 매일, 봄, 가을에도 따뜻한 날은 오전중(10~1시경)에 시키고 해가 있을 때 완전히 몸이 마르도록 건조시켜둔다. 겨울철이라도 따뜻한 날은 이와같은 요령으로 행하고, 만약 몸이 충분히 마르지 않을 때는 스토브밖에 둔다든지, 드라이어기로 수분을 말려주도록 해야한다. 그대로 두면 반드시 감기에 걸린다.
-출처 핀치피아-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으음... 구관조... 어떤 책에서 본것 같은데...
음... 사진이있으면 더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