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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셀리노, 페페,셀린, 리토)
(네이버의 글에서)
로메로스는 기타리스트인 아버지 셀레도니오 로메로가 그이 아들 셀린, 페페,
앙헬과 함께 만든 기타 사중주단이다.
1968년 처음 결성된 이후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과 열정에 넘치면서도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완벽한 앙상블로 40년이 넘도록 클래식 기타 연주의 정상에
서 있다.
지난 1996년 셀레도니오가 타계함으로 셀린 로메로, 페페 로메로, 셀린의 아
들 셀리노, 앙헬의 아들 리토로 새롭게 구성되어 클래식 기타계의 유래없는
음악 가족으로 2대와 3대에 걸쳐 그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로메로스는 기타 패밀리의 창시자인 셀레도니오 로메로스는 스페인의 유명한
기타 솔로 주자이다. 아들들은 2~3 세 때 기타를 시작하여 7세가 되던 해에
스페인 무대에서 연주를 시작했다.
1957년 로메로 일가는 미국으로 이주하여 "Los Romero"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타 4중주 무대에 섰다.
로메로스 기타 사중주단은 르네상스, 바로크, 로맨틱 종교, 플라멩고에서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독주, 2중주 4중주 등으로 세계의
무대를 석권하였고 전 세계를 누비며 100회 이상의 콘서트를 소화해내고 있다.
그들의 연주는 카네기홀, 링컨센터, 엘리스 툴리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지
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미국의 보스턴, 클리블랜드, 시카고, 필라델피아, 로스
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디트로이트 시뮤니 등과의 협연을 통하여
그들의 빛나는 명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또한 미국 백악관은 초청 연주, 요한 바오로 2세의 스페셜 콘서트 , 영국 챨스
황태자를 위한 특별 연주회등 세계 각지에서 초청 받으며 세계 최고의 기타 앙
상블로서 폭넓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로드리고/ 네대의 기타를 위한 협주곡 '안달루시아', 제 1악장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와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만리코는
류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면서 아름다운 유리디케와 레오노라를 사로잡았고
모짜르트의 오페라 주인공, 돈 죠반니는 만돌린으로 세레나데를 부르며 많은 여
성을 꼬셨듯이 사랑의 노래는 역시 현을 손가락으로 뜯어서 음을 내는 악기가 가
장 제격이라고 나는 주장한다.
그렇다고 가야금이나 하프로 사랑을 속삭이기엔 몹시 버거운 악기이므로 오늘날
에는 누라 뭐라해도 기타를 제일 적합한 악기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타 소리 자체가 대단히 로맨틱하거니와 소리의 울림이 크지 않아서
가까이에서 들을 수 밖에 없는 소박한 소리를 내는 악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기타는 소리가 작아서 연주회장 가서 듣기에 불편하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그만큼 집중을 요하는 악기라고도 하겠다.
지난 일요일에 로메로스 기타 콰르텟의 연주를 감상하고 왔는데 그 때 받은 인상
이 너무 좋았기에 두서 없지만 한번 소개해 보려 한다.
로메로스 콰르텟은 특이하게도 서울에서만 두번에 걸쳐 연주회를 가졌는데 예술의
전당과 호암 아트홀로 나눠서 연주를 했고 프로그램도 양쪽을 달리했다.
기타 연주는 당연히 소규모 연주장에서 들어야 제 맛이기에 나는 망설임 없이 호암
아트홀을 선택했고 곡목 역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쥴리아니와 보케
리니, 등이 있기에 더 마음에 들었다.
사랑을 노래하는 악기인 기타를 머리 희끗희끗한 할아버지가 안고 연주를 하는 장면
을 상상해보라. 그림이 영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셀린과 페페가 안고 있는 기타는 그들의 아들과 조카보다 더 기타가 잘 어울
렸고 품격이 있었다.
무엇보다 평생을 함께한 악기이니 몸속에 심장이 있듯이 이미 몸의 일부가 되어 있
는 듯 보였다.
셀린은 연주 스타일이 그런건지 아니면 아들을(셀리노) 바라보기가 쑥스러워선지 별
로 그러지 않았는데 페페 로메로는 조카인 셀리노와 리토(앙헬 로메로의 아들)와
시종 눈을 마주치면서 미소를 지으며 연주를 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프로그램에는 한 곡이 들어 있었지만 셀리노와 리토에겐 할아버지요 셀린과
페페에겐 아버지인 셀레도니오 로메로의 곡을 프로그램 중간에 또 앵콜곡으로 거푸
연주하는 장면에선 부럽기 그지없었다.
과문해선지 몰라도 삼대가 함께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가문은 로메로스家 외에는 거의
없다고 알고 있다.
일전에 마우스님께서 마리아 칼라스가 2세를 두지 않고 세상을 떠난 것이 몹시 아쉽다
고 했지만 그 2세가 마리아 칼라스만큼 뛰어난 성악가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처럼
2대 3대까지 기타 유전자를 물려주는 로메로家는 특별한 케이스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로스 로메로스는 그 점만 가지고도 충분히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다 두말 필요없지만
연주 또한 정말 멋졌다. 연주법을 몰라서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는 것이 몹시 아쉬울
따름이다.
쥴리아니나 비발디의 기타 협주곡이나 파가니니의 듀오 음반만 접해본 나로선 때론 박
수도 치고 기타 통을 두드리는 연주법은 언제나 격식을 앞세우는 클래식 악기들에 비하
면 파격이었고 또 재즈처럼 자유를 연상하게 했다.
피날레 장면을 보여줄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네 명의 로메로가 앵콜곡으로 연주한 두
곡은 절로 감탄이 터져나오게 할만큼 곡도 좋았고 연주도 멋졌다.
당연히 청중들의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고 나 역시도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았다.
물론, 본전의 곱배기를 건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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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전히 릴라 혼자 서커스 하는 중입니다. 감상문 쓸 때마다 당부 드리고픈 말은, 문외한이다보니 잘 모르면서 늘어놓기도 하는데 혹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 주저말고 가르쳐 주셔요. 논쟁, 시비. 좋아합니다. 그리고 흐르는 곡은 그날 연주 곡이 아니고 다른 음반에서 녹음한 것입니다.
베토벤님께서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 라고 말했다네요...참 멋진 악기에요...요즘도 사랑하는 여인에게 기타연주하며 세레나데를 부르면 잘 통하죠~! ㅎㅎ 멋진 글 잘 감상했어요~! 그림은 하나도 안보이고 ㅋㅋ 다운 받아서 다시 올려주셔야 하구요..글을 쓸 때는 여섯번째 줄인가..<center>를 지우고<ul>
저같으면 대여섯줄 정도로 밖엔 감상문을 쓰지 못할것 같은데 이리 청산유수같은 릴라님의 글과 감성이 놀랍군요..ㅎㅎ 원래 셀레도니오는 플라멩고 기타의 대가이기때문에 기타통도 두드리고(^^) 박수도 치는 그런 광경이 자연스레 나왔을듯 합니다. 앙헬과 페페 가 가장 뛰어난 주자인데 앙헬은 빠졌나보군요.
저도 앙헬이 궁금한데 아들한테 양보를 한 건지도....^^
몇년전 저도 예당에서 이들의 연주회를 본적이 있습죠. 그때는 지금 들으시는 안달루시아 협주곡도 연주했었는데(서울 시향이든가 하고 협연했던..)머 이들의 연주야 정평이 나있다시피 현란한 연주에 넋을 놓고 바라보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문자중계방송 감사드립니다...계속 혼자 서커스 부탁드려염..ㅋ~
ㅎㅎ 림보가 일품이었지요. 한국에 또왔었구나..알았으면 갔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