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를 부흥시키기 위한 노력은 산간벽지의 교회나 도시 교회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교회의 미래일꾼을 양성한다는 면에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사역이 바로 젊은 세대들을 양육하는 일일 것이다. 교회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나오는 것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메빅'(Mebig)을 비롯해 '어와나'(Awana) 등이 국내 교회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예배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신 찬양과 율동 등을 소개하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예배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 프로그램을 교회학교에 적용한 교회들이 가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학생들의 참여도와 집중도도 높은 것으로 드러나 점차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교회학교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들을 알아보자. 다소 생소한 이름의 '메빅'(MEmory BIble Game)은 이미 한국교회에 소개된 지 몇 해가 지났다. 명성교회는 지난 2001년 30명으로 메빅예배를 시작한 이후 현재 한국교회에 메빅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열리는 제2회 명성교회 메빅세미나는 한국교회에 메빅이 폭넓게 소개되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빅예배는 일본에서부터 시작됐다. 일본 삿포로의 아이린 교회 곤베 목사가 날로 침체되는 교회학교를 살리기 위해 고심하던 중 메빅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 일본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메빅 프로그램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타이완,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으로 확산되며 가장 주목받는 교회학교 부흥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메빅예배는 기존의 교회학교 예배와는 완전히 다르다. 예배 시작과 동시에 뛰고 소리치고 노래하며 학생들이 완전히 예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뒤이어서 게임과 율동, 말씀암송과 설교 등이 이어진다. 설교가 시작되기 전까지 예배장소에는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메빅 예배 중에는 반별로 서로 암송구절을 먼저 외우겠다는 외침으로 가득찬다. 그만큼 예배 참여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물론 설교가 시작돼 예배실의 불이 모두 꺼지고 설교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학생들은 조용히 설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메빅의 가장 큰 장점은 신나는 예배라는 데 있다. 물론 예배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명성교회 메빅학교 이기둥 전도사는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설교에 앞서서는 통성으로 기도하며 마음가짐을 가다듬는다"고 말하면서, "결국 예배의 참여도도 높이고 설교 전달도 잘 되는 것이 메빅예배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또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인정된 일꾼'(Approved Workmen Are Not Ashamed)이라는 의미의 어와나는 1943년경부터 미국 시카고 일대에 소개되기 시작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최근들어 한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어와나 프로그램은 주일 오후나 수요일에 특별 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하거나 수원중앙초등학교처럼 특별활동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성경암송을 강조하는 어와나 프로그램은 단복을 착용하는 등 '교회학교 보이(걸) 스카우트'로 불릴 정도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울타리에서 기획한 와우큐키즈는 세 가지 유형의 교육교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와우큐키즈는 반복학습을 통해 말씀을 학생들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암송구절, 실험, 동화 등을 활용해서 오직 한 주제만을 전달함으로써 무언가 얻어가는 교회학교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문화적 감성을 깨우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며, 예배진행에 필요한 자료들이 매달 교회에 보급되는 것도 와우큐키즈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