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일
새해 첫날이다.
많은사람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전날 늦게자고 일찍 일어나 준비하느라
전철을 타고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았다.
아~ 지금 이순간이 내생애 가장 젊은 날이구나...
올해는 어떤일들이 내게 일어날까...
이번 여행길엔 어떤 비경이 숨어 있을까?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한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더욱이 숨겨진 비경이라면 더욱이 가슴 설렌다.
대한민국 사람 10명 중 7명 이상이 찾았다는 제주도.
여러차례 제주를 찾았지만 2박 3일이나 3박4일 일정으로 오다보니
제주를 제대로 돌아볼 여유가 없어 돌아올 때면 아쉬움이 남았었다.
이번여행은 여섯부부 12명이 함께 다녀왔다.
지난 9월 모임에서 우연히 내게 일정을 잡으라는 책임이 주어졌다.
특히 작년부터 올레길이 세상에 알려지며
우리 회원들 또한 올레길을 걷기를 희망해 왔다.
지난 11월초에 인연이 있었던 민박집에 일정에 관해 문의를 했다.
둘째날의 송악산 일출과 용머리해안 코스가 좋으니 일정에 넣어 달라고 했다.
민박집 사장님이 본인이 알아서 일정표를 보내주시겠단다.
이틀 후에 일정표가 왔다.
실망이다.
도깨비도로, 생각하는 정원(7,000원) 오 설록차경유 해피타운관람(12,000원) 탄산욕(11,000원)
칠선녀다리(2,000원) 퍼시픽랜드 관람(10,000원) 등등등...모두 관광지 일색이다.
그래 이번 기회에 제주를 좀 더 알아보자
관광지 일색의 일정을 벗어나 제주만의 풍광을 보고 느껴보자...
제주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들은 획일화 된 관광지보다는
제주 다운 제주만의 비경을 찾아보려 모두 올레 올레 한다...
마음은 올레 길을 최대한 많이 걷고 안가본 곳을 가보고 싶었지만
일행 중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도 있고
심하게 멀미를 하는 분도 있고
여러회원이 올레길을 많이 걷길 원하고
눈쌓인 한라산을 오르길 원하기도 하지만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일정을 잡아보자...
인터넷에서 정보를 열심히 찾았다.
올레코스 1- 15코스까지의 구간을 다 찾아 확인했다.
겨울이라서 해가 짧다.
빨리 일어나도 일정을 다 소화하긴 어렵다.
욕심부리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자.
1-3일간의 일정표
민박집이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1일은 서쪽으로 돌아 제지기오름, 점심식사, 마라도, 탄산온천, 모슬포항에서 회, 숙소로
2일은 송악산 일출(송악산 올레코스 걷기), 용머리 해안, 아침식사, 서귀포칠십리 유람선,
새섬 관광,점심식사, 올레6 -7코스경유(황우지해안 12동굴-외돌개-5시까지 )
마트에서 저녁식사준비--민박집 도새기 돌판구이
3일은 쇠소깍 테우체험- 우도-점심식사(성읍민속촌-괸당네 국시) -비자림코스-공항
1월3일(일)
서귀포시 효돈동 하효마을에 자리한 ‘쇠소깍’. 이곳이야 말로 제주도의 숨겨진 비경이라 들었다. .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은 서귀포. 그중에서도 동쪽 끝자락 ‘쇠소깍’을 품은 하효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란다.
‘서귀포 70경’ 중 하나인 쇠소깍은 그 명칭의 유래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쇠’는 소(牛)를 뜻하고 ‘소’는 연못을, ‘깍’은 끝을 의미한단다.
‘한라산을 베개 삼아 소가 누운 끝자락’이란다.
용암이 흘러내려가다 굳어진 크고 작은 바위와 기암괴석이 눈에 들어온다.
한참을 보고 있자니 거대한 용암 줄기가 흐르는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사람의 손으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신비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세상과 절연한 듯 고요하다.
황홀한 비경에 눈이 번뜩 뜨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813034B4A92D52A)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6m 정도. 평균 수심이 족히 3~4m는 되지만 바닥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맑다.
쇠소는 10~30m의 폭에 길이가 250m에 이르는 호수. 용암이 만들어낸 기암괴석과 수령 150년이 훌쩍 넘는
울창한 소나무숲에 둘러싸여 신비함을 더해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813034B4A92D52B)
제주도에서는 비가 오지 않으면 물 구경이 쉽지 않다고한다.
그런데 이곳은 1년 365일 물이 마르지 않는단다.
하천을 따라 흐르던 지하수가 이곳에 이르면 맑고 차가운 물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이 물은 곧바로 서귀포 앞바다로 이어져 해수가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813034B4A92D62C)
쇠소와 바다의 교류
둑처럼 쌓인 모래사장 아래로 스며든 민물이 웅덩이를 만들고 수로를 내어 바다로 흘러든다.
아래사진에 수면위의 눈처럼 보이는것이 바닷물이 밀려와 민물과 합쳐지는 곳
은근한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813034B4A92D62D)
전망대 아래로 내려가니 한 척의 ‘테우’(뗏목의 제주 옛말)가 한가로이 손님을 기다린다.
멀리 눈덮인 한라산이 보인다.
테우에는 태극기와 하효마을 기가 함게 나붓낀다.
운행시간은 따로 없다. 손님이 원하면 언제든 태워준다.
왕복 500m를 갔다 오는 데 40분이 걸리는 뗏목은 노를 젓거나 동력을 쓰지 않고
상류에 묶어놓은 줄을 잡아당겨 이동시킨다.
테우를 타고 관광객이 여유롭게 비경을 관람할수가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813034B4A92D72E)
이곳 백사장 모래는 검은색이다.
제주도 대부분은 현무암지대인 데 반해 이곳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전에 분출한 조면암으로 형성된 때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6C91A4B4ABAD4AB)
우도에서 바라본 제주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813034B4A92D72F)
제주도의 올말졸망한 오름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E57114B4A991830)
검멀레 해안 동굴앞에서
어머낫!!!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813034B4A92D830)
첫댓글 요기는 쇠소각인데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단물과 바다물이 교차되는 곳으로 여름에 태우를 타고 상류로 올라가면 무척 시원하고 해수욕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놀기 좋은 곳이여!
용환이한테 저기 뗏목 뒤에 멀리 보이는 투명 보트 태워달라고 떼를 썼어야 되는데.. 용환아 너 엄청 고생할 뻔 한겨 ??
굴속에서 음악회를 하지 않아??
좋은 세상입니다.
항상 좋은글,음악, 영상 고맙습니다. 새해 더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