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흥자 언니가 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것 같아요.
언니 폰을 뒤져보다 사모님이 보내신 문자를 보고 아무래도 알려드려야 할것 같아서요..."
빛으로 병원에서 암투병을 하시다 퇴원하신 이정희 집사님으로 부터 날아온 비보였다.
그간 입원하신 기간 동안 많이 신경쓰며 가깝게 지내었던 분들이였다.
비록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애틋한 정을 나누며 언니, 동생 사이로 지내셨던 임흥자 집사님과 이정희 집사님 ...
빛으로 병원의 환우분들은 그렇게 동병상련 공감대로 매일 매일 힘을 내고 계신다.
퇴원하신 이후에도 계속 기도하며 서로 소식을 나누었었다.
화요 전도와 꽃축제 전도잔치 준비로 분주했던 5월의 어느날...
자꾸 무언가 목에 가시가 걸린듯 불안한 마음에 문자를 보내었는데 답신이 없길래 잘지내시나 보다 했는데
평소 깔끔하신 임집사님은 조용히 주변을 정리하고 계셨나 보다.
다음날 새벽기도를 마치자 마자
목사님과 함께 [부산 고신의료원]으로 급히 내려갔다.
"목사님 사모님 먼길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척교회에서 찬양대 지휘와 목사님의 오른팔로 헌신하고 계시다며 평소에 그렇게 자랑했던 남편분의 젖은 목소리였다.
온몸의 황달과 통증으로 두 눈을 감은체
가쁜 숨을 몰아쉬고 계신 집사님 앞에서 나는 그만 눈물을 왈칵 쏟아내 버렸다.
"집사님.. 안동중부교회 김옥자에요.
퇴원하시면서 다시 9월에 치료받으러 오시겠다고 해서 기다리다.. 집사님 뵈러 제가 왔어요"
집사님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임흥자 집사님 머리맡에서
남편분과 이정희 집사님, 목사님 그리고 나는 회복을 기대하는 간절한 예배를 드렸다.
다시 차를 돌려
안동으로 올라오는데 폰에서 문자 알림벨이 울린다.
"사모님 지금 내 아내 임흥자가 떠났습니다.
꼭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보고 났는지 편안히 갔습니다 ..."
집사님의 생전에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목사님과 내가 되어버렸다.
죽음은
아무도 예측할수 없는 모습으로, 불투명한 시간의 옷을 입고 찾아온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고백한다.
"주님..
열심히..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
"임흥자 집사님..
아직 제가 다 드리지 못한 사랑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파요.."
첫댓글 사모님, 감동과 사랑의 귀한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우리 목사님 사모님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