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역사를 가지고, 46회 졸업생배출, 총동문 3만명이라는 전통의 청원학당인 모교를 생각할 때 쉽게 떠오를 수 있는 단어들은 * 야구명문, *쟁쟁한 금융권 동문회 *이인근 설립자 겸 이사장 *끈끈한 애교심 *사회각계각층에 퍼진 동문인맥 *신흥인문명문고 등 일 것이다.
청원학당이 용두동의 동대문상고시절을 접고, 지금은 상계동에 웅지의 터를 잡아 청원고등학교로 교명을 승계하고, 동량들을 배출하고 있지만, 우리 총 동문들의 마음은 항상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뭉치려 하고 있다.
이렇게 뭉치려 할 때마다 모멘트가 되고, 단합의 핵이 되는 것은 모교 교기인 야구였음을 부인하는 동문들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모교 야구가 실력을 발휘할 때면 성동원두(동대문야구장)가 우렁찬 교가합창으로 들끓고, 삼삼오오 모여들어 동문애를 만끽하면서 응원의 열기를 뿜어내며 주위의 부러움을 사곤했던 적이 어디 한두번이던가. 언론에서도 이를 인정, 야구팬이 가장 많은 학교라고 기사화하곤 함은 말할 여지도 없다.
그런 모교이며, 그런 야구실력이며, 그런 전통이 우리 모교에 있는 것이다.
더구나 유명프로야구선수 출신동문인 김인식감독이 부임하면서 “조직력과 근성이 한수 위”라고 평가 받으며, 우수한 성적을 내기 시작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이쯤에서 우리들은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후배들이 야구방망이, 야구공, 기타장비 등이 부족하여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니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4면 탐방기 참조)
아무리 재정이 힘들다해도 그동안 재단은 무엇을 했고, 결속력이 없기로서니 총동창회는 무엇을 했으며, 각자의 동문들은 알기나 했는가 말이다. 야구선수들의 부모에게 다 맡겨놓는 얄궂은 타성도 전통이란 말인가!
“성적만 잘내면, 지원이 줄을 이을 것이다.” “계속 손만 벌리니, 한강에 돌던지기다.” 그럴듯한 말이다.
그렇다면 지속적인 지원이 없이도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말인가! 멀리 눈 돌릴 것도 없다. 저 신일고, 덕수, 충암고, 서울고 등의 줄기찬 지원과 야구성적을 보라.
각성할 때다. 명목상의 팀만 존속시키는 것이 능사가 아닐 것이다. 힘을 합쳐야 한다. 동창회는 재단을 손가락질하고, 재단은 동창회를 탓하고, 각자의 동문들은 리더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애교심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의 사태를 제대로 알고, 호양의 정신 속에서 최대한 지원에 앞장 서야 하는 것이다.
첫댓글 오늘 대통령기 16강전이 동대문운동장에서 오후 3시30분에 열립니다. 상대는 인천고입니다. 인천고와의 대전에서 승리하면 8강에 진출하고 우승도 노려 봄직합니다. 자..동문 여러분 청원고야구부 화이팅을 외쳐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