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바닥과 붕어의 입질단계
[그림설명]
(A) 찌맞춤을 가볍게 하면 봉돌은 최초에 바닥에서 가장 많이 떠 있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찌와 원줄이 채비를 당기고 있다.
(B) 붕어가 입질을 할수록 채비는 점점 당겨져 가고 수심도 얕아져간다. 따라서 봉돌은 조금 더 가라앉으면서 미끼가 안정되게 된다. 큰 씨알은 이 상태에서 본신을 하게 되나 잔챙이는 아직 떡밥 알갱이가 커서 계속 건드리기만 한다.
(C) 잔챙이는 이 상태에서 올리려 하지만 이미 봉돌 무게가 늘어난 후라서 그리 시원한 입질을 못하게 된다. 그러나 물때가 좋다면 별 상관없이 올리게 된다.
(D) 찌맞춤만 정확하다면 본신에서 봉돌을 조금 올리는 데는 큰 힘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잔챙이일수록 이만한 무게에도 뱉아 버리거나 힘껏 위로 쳐올려 버리게 된다.
(E) 본신의 최종단계로서 우리는 이 정도는 올려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찌를 맞추고 미끼를 달아준다. ----------------------------------------------------------------------------------------
저수지의 토종붕어와 양어장의 중국붕어간에 환경과 취이행동에서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먼저 이해한 다음에 찌맞춤과 입질접근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1. 환경상 다른 점(일반 상황 전제)
- 저수지 바닥은 경사면이나 양어장(방)은 평탄하다. 따라서 저수지에서는 최초의 찌맞춤 상태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바뀌어지게 된다.
- 저수지에는 조류와 바람과 햇빛의 변화가 있으나 양어방에는 어느 정도 일정하다. 가장 중요한 물때의 변화에서 저수지는 자연적이고 느리나 양어방은 다소 인위적이고 속도가 빠르다.
- 저수지 바닥은 먹을 것이 없으나 양어방에는 먹이감이 부영양화 된 채 바닥에 두텁게 깔려 있어서 고기들이 이를 기피한다.
- 저수지는 조용하나 양어장은 소음과 바닥진동이 많아 고기들의 경계심이 더 강하다.
2. 취이행동
- 토종은 그림에서 처럼 큰 착지오차와 바닥경사로 인해 예신과 본신 장소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양어방에서는 평탄한 바닥에다 수직입수를 시키므로 미끼가 단순히 상하로 움직이나 저수지에서는 수평으로도 이동한다. 수평으로 이동함은 수심의 변화도 생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자의 입질양상이 다르고 찌맞춤 방식 역시 달라진다.
- 토종은 바닥 미끼에 능하나 중국붕어는 떠 있는 먹이에 능하다. 토종은 항시 바닥을 훑고 다녀서 검은 눈동자가 아래로 향하고 있으나 중국붕어는 바로 박혀있다.
- 토종은 성장환경상 흡입력이 세고 본신을 대체로 분명하게 하나 중국붕어는 훨씬 경계심이 많고 바닥 미끼에 서툴러 본신의 모양이 일정치 않다.
이 외에도 다른 점이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점을 염두에 두고 각각 찌맞춤이 되어야 하고 그 결과 양자간에는 찌맞춤과 찌놀림의 양상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즉 자연저수지에서는 채비상태의 변화와 찌맞춤상태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시간이라는 요소를 감안해야 하므로 더욱 복잡합니다.
출처/네이버 배드로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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