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번개 후기는 경연친구 따라다니며 써 볼께용~
우리가 도착했을때 비는 추적 추적 오는데..
경연친구.. 일하다 뛰어 왔는지.. 슬리퍼에.. 모자쓰고.. 걸레 들고 정자 닦느라.. 정신 없더라구요..
일단 우리는 짐풀고.. 고사이 또 뭘 가지러 사라지고..
인사할 겨를도 없었어요..
다행히 번개하는날 행사가 있었는데.. 비가 와서.. 행사가 취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비 안왔으면 우린 남원가서 포도밭 사나이 못보고 올뻔 했어요..
비가 오길 정~~~~~~말 잘했어요~~~~
조금있다가 엘로우 언니가 길을 못찾아서 또 언니 모시러 마을앞까지 나갔다 오고..
엘언니 오시고 나서도 필요한거 공수(?) 해 오겠다고 몇번을 사라지더니.. 햇반 끓일 찜통, 주전자, 가스버너, 술, 물, 과자... 한가득 사들고 나타나고.. ㅎㅎㅎ
그래서 인초언니가 오실땐 제가 풍뎅이 동생더러 마을 앞까지 좀 나갔다 오라고 했어용~~~(풍뎅이 동생.. 이뻐~~ ㅋㅋㅋ)
그렇게 겨우 앉아서 고기 구워 먹고, 밥먹고, 이야기 했어요~~~~
햇반 끓어서 꺼내야 할때도 자기 손이 무쇠손이라고~ ㅋㅋㅋ 그 뜨거운걸 맨손으로 막 끄집어 내고~~ ㅎㅎㅎ
그렇게 인초언니랑 식구들이 다 모여서 제대로된 식사를 하는데..
인초언니.. 오시자 마자.. 막걸리 파도타기 해야 된다고~~ ㅋㅋㅋ
와우~ 인초 언니 포스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전혀 술 못 먹는 엘 언니도 바로 파도타기에 동참.. 금새 얼굴 뻘~~겋게 달아오르고~~ ㅋㅋㅋ
덕분에 저도 흥부골 막걸리 맛도 봤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렇게 앉아 먹는 밥맛은 정말 꿀맛입니다..
울 조그음 식구 모두들 그 맛을 함 맛봐야 하는뎅~~ ㅋㅋㅋ
울 딸 은지는.. 엘로우 언니가 가져오신 고기에 완전 꽂혀서.. 얼굴 한번 안들고 먹더라구요~~ ㅎㅎㅎ
제가 평소에 못해준게 다 뽀록 나는 순간이었어요~~
밥 먹고 친구가 공수(?) 해온 아메리카노 커피 마시고..
근데.. 승규동생이 포도 사갖고 먼저 가봐야 한다 해서.. 경연친구는 승규동생 포도 실으러 잠시 다녀왔었어요..
그리곤 승규동생은 먼저 일어나 갔어요~~ 아쉽게도~~
또 나머지 사람들 포도 필요한거 가지러 가는데.. 그땐 제가 따라갔었어요..
친구가 말하는 제2포도 농원으로 가서.. .. ..
총 21박스 싣고... 그리곤 포도 엑기스 만들어 놓은거 언니들 하고 주겠다고.. 그걸 가지러 또 가고..
일하는거 보니.. 정말 성격 나오더만요.. 전.. 뭐든 대충인데.. 절대 대충이 없더라구요..
손도 어찌나 빠른지.. 옆에서 도와준다고 도와줬는데 오히려 제가 하는거 보고 답답해 한다는걸 팍~ 느끼겠더라구요~ ㅎㅎㅎ
잘 뛰어 놀던 애들이 하도 뱀사골 가재서.. 이번엔 경연친구 따라 뱀사골 갔죠?
비가 온탓인지.. 엄청나게 불어있는 물 위로 간신히 놓인듯한 다리가 있었는데.. 경연친구가..거길 오라고 손짓하는거예요~~
전.. 친구가 오라고 하니.. 믿고 따라갔죠..또 그 뒤로 줄줄이 다 따라오고.. ㅎㅎㅎ
정말 무서웠어요.. 물살이 하도 빨라서.. 쳐다만 봐도 제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갈것 같더라구요..
근데.. 인초언니는 벌써 그 다리가 끊어져 있다는걸 아시곤.. 안따라오셨는데.. 인초언니 말씀이 딱 맞았어요..
한참가더니.. 경연친구가 외칩니다..."뒤로~~~~~~~~~" ㅎㅎㅎ
결국 끊어진 다리 때문에 그 무서운 길을 다시 휘청거리며 나왔더랬어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아무나 믿고 따라가면 절대로 안된다는 말이 딱 맞아용~~ ㅎㅎㅎ
서휘가 지난번에 와본 곳이 아니라고 해서.. 결국 지난번 갔던 곳으로 다시 또 따라갔어요.. (이번엔 경연친구 많이 따라다녔어요..)
가는 길에 경연친구 딸.. 은지양도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사이에 어찌나 이뻐졌는지.. 그리고 어찌나 반갑게 맞이해 주는지...
그 아버지에 그 딸 맞더라구요~~
거기서 물에 빠진 재규어가 목욕하던 곳도 보고.. 사루비아 언니가 마를린 먼로 포즈로 사진찍은 구름다리도 가보고..
완전 조그음에선 겨울연가 촬영지보다 더 유명한 곳이 되어버렸어요.. 그곳이~~ ㅎ
이제 날이 꽤 어두워져서 인초 언니와 용준군과는 아쉬운 작별 인사를 몇번이나 하고 헤어졌구요..
우리도 이제 헤어질려고 인사하는데..
울딸 은지가... 어찌나 서운해 하는지.. 인사하라고 해도 차안에 쌓아놓은 포도박스에 머리를 쳐박고 인사도 안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까딱 하면 금방 울것 처럼...
아마 지 엄마 맘을 읽었나 봐요~~
할수 없이 다시 경연 친구 따라 어느 식당으로 가서 저녁까지 같이 먹었어요..
저녁 먹다말고.. 울딸 은지가 제게 귓속말로...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엄마.. 우리 또 언제 만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제 맘이랑 너무 똑같아서.. 저혼자 한참을 웃었네요~~~~~~~~~~
정말 우리 또 언제 보나요~~~~~~~~~~~~~~ ㅎㅎㅎ
착한 마음님도 다음에 꼭 같이 해서 얼굴도 보고.. 그래요~~~ ㅎㅎㅎ
번개나 정모 일정 빠뜨리지 않도록 자주자주 놀러 오셔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