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만나는 눈부신 수평선. 혼탁한 매연이나 문명의 때를 찾아볼 수 없는 천혜의 휴양소 사이판의 절경은 아무 데서나 셔터를 눌러도 훌륭한 사진이 될 만큼 아름답다. 서태평양 한가운데 깊숙한 해저에 자리잡고 있던 산호가 불쑥 솟아올라 섬을 이루었다는 사이판. 이곳은 산호초로 이루어진 화산섬답게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자연절경과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해안이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천혜의 휴양지이다.국내 해안에서는 볼 수 없는 갖가지 색의 바닷물과 산호로 이루어진 천연 방파제, 그리고 바로 눈앞에서 헤엄치는 각양각색의 열대어들은 오로지 사이판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다. 사이판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열대섬이면서도 발전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각종 편의시설이나 특별한 관광지는 다소 적은 편. 하지만 이런 점들 때문에 휴양지로서는 오히려 다른 섬들에 비해 더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개발이 덜 되었다고 해서 현지인들의 일상생활이나 관광객의 휴식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고 공장지대가 없기 때문에 짙푸른 하늘과 맑은 물을 접하기 쉬울 따름이다. 흔히 말하는 사이판은 14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북마리아나 제도'의 가장 큰 섬을 일컫는 이름이다. 제주도의 절반이 채 안 되는 면적으로 남북 21km, 동서로는 약 9km의 좁고 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섬 전체를 둘러보는 데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섬의 동쪽 부분은 마치 깎아내린 것 같은 절벽지대가 주를 이루고 풍광 좋은 해변과 숙박업소들은 주로 서쪽 지역에 밀집해 있다. 중앙 부분에는 원시림으로 뒤덮인 타포차우산(해발 473m)이 솟아 있는데, 정상에 올라서면 섬의 동서남북 모든 지역으로 시야가 트여 있고, 날씨가 맑은 경우 주위의 섬들까지 관측할 수 있다. 이곳의 물가는 동남아 관광지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같은 미국령에 속한 괌보다는 약 10~30% 정도 저렴하며 차량 렌트 비용이나 기름값 등도 한국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다. 숙박업소의 경우 고급 호텔과 저렴한 콘도 등이 혼재해 있기 때문에 비용에 따른 숙소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다. 이곳은 동쪽 해안에 위치한 마이크로비치와 바닷새들의 천연 둥지로 사용되는 새섬,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천연 해저동굴 등이 필수 관광코스로 손꼽힌다. 서쪽 해안에는 직각으로 내려깎인 '만세절벽'도 놓칠 수 없는 코스 중 하나. 이 절벽은 2차 대전 패망과 동시에 이곳에 주둔해 있던 수천 명의 일본군 생존자들이 한꺼번에 투신자살한 곳으로서 영화 '빠삐용'의 엔딩 장면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하지만 사이판 관광의 백미는 바로 마이크로비치와 인접해 있는 마나가하섬. 해변에서 육안으로 식별될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배를 이용해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마나가하의 해안에서는 하얀 산호초와 그 사이를 미끄러지듯 헤엄치는 열대어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스킨스쿠버와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섬 전체가 산호방파제로 둘러싸여 있어 파도가 잔잔하기 때문에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는 제격. 형형색색의 열대어들과 헤엄치다가 해변가의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면 근심과 스트레스를 느낄 겨를이 없다. '마나가하'는 원주민 언어에 따르면 '쉬었다 가는'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이 섬의 특색을 잘 엿볼 수 있다. 마이크로비치와 관광지를 둘러보고, 마나가하섬에서 해수욕을 즐겼다면, 저녁에는 다시 사이판 섬으로 돌아와 원주민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진다. 타포타우산 중턱에 자리잡은 '하파데이(Hafa Adai : 반갑습니다) 원주민 문화체험'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전통의상을 입은 원주민들이 진행하는 각종 쇼를 보고 그들의 춤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쇼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가 끝나면 원주민 전통음식을 한국 관광객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푸짐한 뷔페가 제공된다. 이곳에서는 새끼돼지 바비큐와 스파게티, 매콤한 김치와 볶음밥에 코코넛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해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 호텔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 호텔은 현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마이크로비치와 곧바로 연결되어 있다. 325개의 객실이 모두 바다를 향하고 있어 투숙객들은 객실 테라스에 앉아 하루에도 몇 번씩 색깔이 변하는 사이판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열대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원과 우림에 둘러싸인 수영장이 하얏트의 자랑. 훌륭한 시설을 갖춘 헬스클럽과 스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리젠시 클럽'을 이용하면 매일 아침식사와 오후 시간대의 와인바를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인터넷과 피트니스센터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호텔 프런트에는 한국인 직원이 항상 상주하고 있어 영어가 불편한 관광객들도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각기 다른 맛과 분위기를 가진 4개의 레스토랑도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예약문의 서울사무소 02-795-8033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 670-234-1234 웹사이트 www.saipan.regency.hyatt.com 사이판 한 가운데 자리 잡은 면세 쇼핑점 DFS 갤러리아는 패션월드와 갤러리 부티크,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월드 등 세 개의 컨셉트로 이루어진 복합 면세 쇼핑몰이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고 국내에서의 A/S도 가능한 DFS 갤러리아 엿보기. 'DFS 갤러리아 사이판'은 현지 중심가인 가라판에 위치해 있는 면세 쇼핑몰로서 3,000여 평의 면적에 10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선 사이판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하와이와 괌 등 세계 각국의 관광지에 체인점을 보유한 'DFS 갤러리아'는 명품과 주류는 물론 각종 상품들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아주 잦다. 이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만일 현지 다른 매장에서 더 싸게 구매한다면 그 차액을 환불해주는 제도를 시행하는 등 가격에 대한 경쟁력과 자신감이 뛰어난 곳이다. 특히 국내 관광객의 경우 한국지점(02-732-0799)을 통해 교환이나 환불 등 A/S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항 및 호텔과 연결된 택시와 셔틀버스로 이용객들을 위한 교통편의를 제공하며 노선이 없는 곳은 전화로 신청하면 어디라도 차량을 보내준다. 특히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도 매장 측에서 택시비를 부담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교통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갤러리아를 이용할 수 있다. 화장품, 의류 등을 취급하는 패션월드 정문으로 들어서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쇼핑카드를 발급해준다. 카드를 발급받고 매장으로 발길을 옮기면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곳이 바로 패션월드. 이 곳에는 유명화장품과 피혁제품, 시계 등의 엑세서리와 의류 등을 포괄적으로 취급한다. 폴로나 캘빈크라인, 버버리 등 국내에서도 인기있는 브랜드들을 모두 찾아볼 수 있으며 지방시와 레스포삭, 니나리찌 브랜드 매장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핸드백이나 지갑 제품들이 즐비하다. 패션월드에 위치한 점포는 종종 매니저의 권한으로 특정 제품을 아주 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취재에 나선 기자도 모 브랜드의 핸드백을 판매가격보다 7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남성들을 위한 가방이나 넥타이, 벨트 등 각종 패션잡화 역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남편이나 연인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명품 브랜드의 천국, 갤러리 부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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