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열차로 티베트, 히말라야를 넘어 카트만두까지
어느 여행사의 상품광고는 아닙니다. 상품 내용과 가격이 좋았다고 생각 되어 회사 이름을 소개해도 괜찮을 것 같아 감히 글 쓰는 사람의 관례를 조금 벗어났습니다. 2011년 4월 중순 디디투어에서 실시하는 ‘네팔/티벳 일주+칭짱열차 10일 문화탐방’ 패키지투어에 참여했습니다. 회사의 이름을 밝히는 이유는 코스의 선정이 일반적인 관광이라기보다는 전체 과정을 통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코스라는 것과 수행 가이드나 현지 가이드가 유사 상품과는 다른 진심어린 열성을 보여 주었다는 것, 숙소와 식당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는 노력이 엿보여 다른 여행 업체에서도 최소한 이정도의 배려는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입니다. 필자의 한정된 느낌과 여행소감이지만 이 코스를 여행 하면서 쾌속 발전 중인 중국을 보고 단편적인 인생을 체험 한다는 생각으로 전체 코스를 답사해 보셨으면 합니다.
첫째, 지금부터 우리가 여행 할 지역은 우리의 미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중국을 횡단하게 되므로 중국의 현황과 미래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것과 북경에서 랏사까지 3,753km 46시간, 칭짱열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 해발고도 3,65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당나라를 제압하던 토번의 영화와 아직도 굳게 자리 잡고 있는 티베트 라마불교의 유적과 국민의 생활에 미치고 있는 영향, 지구의 제3극이라 일컬어지는 대 히말라야 산맥의 실체와 고도 5천m에 이르는 높은 준령을 넘는 우정공로 800km, 보테코시 절경과 국경도시 장무, 그리고 중국과 대조 되는 네팔의 모습 등을 보고 느끼고, 둘째 3천m 이상의 고지대에서 감내 해야 할 고산 증의 고통과 현지인들의 생활. 셋째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 중국, 그리고 네팔을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중국
사대주의적인 생각이 아니더라도 중국은 대국이다, 실제로 큰 나라다. 우선 면적이 959,696km² 이므로 우리 남한의 약 100배, 인구 13억7천만 정도라니 우리의 30배, 92%를 차지하는 한족을 포함하여 55개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다. 지리적이나 기후 면에서도 열대에서 한대지방까지 자리 잡고 있어 연중 모든 농산물을 생산 할 수 있고, 소위 만주벌이라는 동북평야, 황하 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화북평야, 양자강 유역에 펼쳐진 형주평야 등 비옥한 농경지가 많아 세계인구의 20%가 먹고 살아갈 충분한 식량이 생산된다. 지하자원에 있어서도 첨단제품의 필수소재라는 희토류를 비롯하여 서부 고원지대의 가스 등 온갖 종류의 지하자원이 엄청나게 매장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도 서부고원지대의 낙차를 이용한 무한한 수력발전, 사막 건조지대의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의 여지가 많고, 관광 자원 면에서도 풍부하고 다양한 자연경관과 장구한 역사를 바탕으로하는 유물 유적들이 전국 각지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55개 소수민족 고유의 민속과 주거문화가 잘 보전되고 있다. 자연과 입지적인 면에서의 성장 잠재력은 세계 어느 나라에 비겨도 돋보인다.
세계2차 대전 이후, 이데 오르기의 깊은 잠에서 깨어난 중국은 1978년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을 시작으로 1992년 남순강화(南巡講話)로 선언한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백분 활용하여 불과 2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급속한 성장을 가져오고 있고, 앞으로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폭 넓게 발전 하고 있다.
2011년 현재,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외한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의 지위에 올라섰고, 2010년대에 미국도 앞설 것이라는 예측들을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추세로 보아 불가능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 세계의 생산기지로서 생필품이나 공급하고 저임금 제조업에 머문 나라가 아니라 첨단산업, 정보통신, 인터넷, 금융, 유통, 서비스산업, 하이테크 산업으로 산업구조를 과감하게 전환하고 있고,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유수한 일류 기업들이 들이 경쟁적으로 첨단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김으로서 중국의 산업과 기업 경영 수준이 일시에 첨단 수준으로 향상되어 규모면에서 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도 세계 1류 수준에 도달하여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오토바이 등은 2008년에 이미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아직 빈부 격차 해소, 지역 균형발전, 3농(농촌 농민 농업)문제 등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으나 엄청난 속도로 우리를 압박하고 추월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지나칠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이 오늘날 이와 같은 성과를 이룩하는 저력은 서방 세계들이 체험하지 못한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장점과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장점들만 채택하여 새로운 국가경영 방식을 채택하고.
집단 지도체제와 10년이라는 집권기간의 여유, 최고통치자의 사전 선임으로 수업기간 부여 등 정치적인 안정과 합리적인 정책 운영.
지역 균형발전과 소수민족 불만 해소를 위한 지역개발정책의 추진.
세계 제일과 선진 첨단화를 지향하는 산업정책.
세계 화교 경제 Net-Work 활용과 우수 인력자원 보유, 양성, 활용정책.
외국 기술, 자본,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 시행 등이라 본다.
청장 열차
청장 철로는 청해성의 성도인 시닝에서 신강성의 성도인 라사까지 1,956km를 말한다. 그러나 청장열차는 2006년 7월1일 청해성 꺼얼무에서 신장성 라사까지 1,142km 구간을 2차로 4년 3개월에 걸쳐 완공한 후, 북경에서 라사까지 3,753km를 운행하는 열차를 말한다.
이 노선의 확보는 중국이 서부대개발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첫째는 신강성의 경제사회개발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이며 티베트의 관광자원의 활용과 지하자원의 원활한 운송, 물류비용의 절감, 인도 네팔등지의 변경무역확대, 소수민족의 생활향상 및 통치수단의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1차 공사로 청해성 내의 시닝에서 꺼얼무까지 814km는 1979년 9월에 완공하고 1984년 5월부터 운행을 했으나 22년 만에 1,956km의 청장철로가 완성 된 셈이다. 2차 공사 구간 1,142km는 세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고 길이가 가장 긴 철로로 동토구간이 600km에 이르고 해발 4000m 이상 지역이 960km로 전 구간의 84%다. 이 철로를 건설할 때 어려웠던 점은 추위와 산소부족, 다년간의 동토, 생태환경의 취약으로 생태보전을 위해 12억 위안의 추가예산을 부담해 역과 열차에는 오수처리 쓰레기 처리를 위한 특수설비를 설치해야했다고 한다. 이 구간에서 제일 높은 지대는 5,072m, 제일 높은 기차역은 당고라산역 5,068m, 가장 긴 동토 터널은 해발 4,648m에 위치한 1,686m의 곤륜산 터널, 가장 긴 동토 철교는 11.7km의 청수하 대교 등 세계적인 신기록을 수 없이 수립했다고 한다. 앞으로 이 철로는 시가체를 거쳐 라사에서 460km 남서쪽에 위치한 야동(亞東)까지 연장 될 예정이라는데 야동은 시킴과 부탄 접경에 돌출한 중국 땅으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600km, 부탄 수도 팀푸와 300km, 인도의 서부 항구 캘커타와는 1,200km 떨어져 있어 인도양과 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자유무역지대로 개방 할 계획이란다.
이번에 참가한 칭짱열차 여행은 인천에서 천진까지 항공편으로 가서 천진에서 전용버스 편으로 북경, 북경에서 청장열차를 타고 46시간동안 차중 생활을 하면서 약진하는 중국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진 북경간 고속도로, 천진의 봄은 서울보다 빨랐다. 여유있는 접도 구역과 잘 가꾸어진 미루나무 도열이 끝이 없다.
중국의 국부를 상징하는 중국석유 국영회사의 웅장한 사옥.(중국경제의 40%정도를 중국 석유, 중국통신 등 주요 국영기업이 담당하고 있단다.) 북경과 중국 Tip. 북경오리구이 150년 전통 대추나무 불에 구운 것이 최고. 식당에서 이 빠진 그릇은 전통을 자랑, 접시 위에 접시 OK, 물은 생수나 더운물 중국차만 드시기를, 여권과 지갑 주의, 중국의 면적은 한국의 96배, 시간차는 서부는 3시간 정도이지만 북경 기준 1시간 단일 시간제, 자금성 72만평, 천안문 광장 45만평, 대만 포함 23개성(5개 자치구 : 내몽고 자치주, 영하 회족자치주, 신장 위그루 자치주, 강서 장족 자치주, 티베트 강족 자치주) 4개 직할시(북경 22백만, 중경 30백만, 천진12백만, 상해 24백만 중국 재정8.9%차지) 2개 행정구역(홍콩 마카오) 56개 소수민족, 漢족 91.5%. 연변 조선족 자치주 8개 현시 42만m². 하남성 인구 1억 이상, 동북3성 인들은 ‘욱’하는 성격. 등소평이 2체제 도입. 홍콩, 마카오는 50년간 독립 보장. 심천 사람들은 연7회 홍콩 방문 가능. 960만평의 중국은 양자강을 경계로 북방지역(4계절 분명) 남방 지역(비가 많다). 남방의 물을 북방으로 끌어 올려 쓴다. 북경 : 북위 39도, 최고기온 45도C 보통 36~38도C, 최저 -23도C, 강우량 600~800m/m. 2천 년 전 燕京으로 도시화 시작.
저녁8시 어둠 속에 북경 서역을 출발한 청장열차가 새 아침을 맞았을 때는 영하 회족자치주 성도 은천을 지나 중웨이 근처 광활한 황무지 였다.
이 지역은 고비사막의 끝자락으로 척박한 황무지 이지만 중국인들은 물을 끌어 올리고 작물을 시험하며 새로운 농경지를 개척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
북경을 떠난지 17시간 감숙성 난주 인근에는 아직도 생명을 안아 보지 못한 불덩이 같은 지각이 이글댄다. 어느 세월에나 물을 머금고 어머니 대지의 역할을 할까? 의욕적인 중국이지만 아직 여기까지는 손을 못쓰고 있다.
그러나 조그마한 가능 성이라도 보이면 쉴새 없이 손을 댄다. 대 황하를 가로질러 새로운 교량건설을 하고 있다.
역시 시닝 근처의 규모가 큰 화력 발전소다. 인근에서 가스가 생산 되거나 많은 량의 전력을 필요로하는 산업 시설이 있다는 증거다.
대형 전기 기관차다. 수송수단은 산업 발전의 기반이다.
감숙성 난주에서 청해성 시닝으로 가는 길목이다. 복선 철로 옆에는 4차선 고속도로가 있고 황하의 지류가 수운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의 교통 인프라는 2008년 현재, 도로 386,080km 중 고속도로 65,100km(서울->부산 424km), 철도 86,000km(복선 33,000km,전철 36,000km) 항공 : 공항 147개, 국내선 노선 1,024, 국제선 233, 항공사 24개. 금후 계획 도로 연장 1,870,000km, 고속도로 65,000km, 철도연장 95,000km(참고 북경->라사 3,75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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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모래바람이 엄습하는 황량한 지경에서도 비닐하우스를 지어 4계절 영농을 시도하고 있다
청해성 성도 시닝의 아파트 군, 중국의 도시들도 주거문제를 아파트로 해결하는 경향이다. 중국의 아파트 분양은 대부분 구조와 내력벽, 미장까지만 하고 내장과 인테리어는 입주자가 능력과 취향에따라 각자 한다고 한다. 멀쩡한 내장재를 뜯어내고 재 시공하는 낭비는 없을 것이다. 우리도 검토해 보았으면?
청해성에 위치한 중국에서 제일 넓은 소금 호수, 북위 37도 동경100도, 해발 3,194m에 위치. 수심27m인 이 호수에는 비늘 없는 황어가 특산 어종이고 소금도 생산되며 드 넓은 호반의 초원은 목축에 적합하다고 한다. 면적은 4,340 평방km. 사막 속의 망망 대해다.
청해 호반의 야크(3,000m이상의 고지대에 사는 틀이 긴 소)무리
호수 주변 먼산에는 만년설이 쌓여 있다
청해호를 멀리하고 잠이든 사이 해발고도는 4,500m, 시간은 차를 탄 다음날 아침 6시경, 새벽달이 둥그러니 떠 있었다. 고산증에 약한 체질인데도 비행기처럼 공조설비가 잘 되어 있어 별 부담이 없었다.
잠시 후 고도는 4,800m 차창 밖에는 온통 설원이다.
해발 4,724m 커커시리 자연 보호구 아직도 깊은 겨울잠에 뭍혀있다.
해발 4,500m 이 높은 고원지대에도 개발열기가 퍼져 거대한 시추기가 설원에서 굉음을 토하고 있다.
멀리 눈덮인 산봉우리가 아담하다.
동토 늪지대나 자연 보호구는 짐승들의 생활권 보호를 위해 교량 구간으로 처리 했다. 11.7km의 킹하이다리는 세계에서 제일 긴 영구 동토층 다리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끝없는 설원
청장철로 구간에서 제일 높은(5,068m) 당고라산 역 통과
4,397m 세계에서 제일 높은 도시라는 安多역
해발 4,512m 那曲역 화물 적치장에도 강관코일 등 철강제품들이 쌓여 있었다.
이 고산지대에도 야크 방목이 대대적이다.
고원 농촌 마을 唐雄
늪지 교량 철교
야크와 양떼들
목장 농가
3,750m 고산지대 농촌
험준한 산악 지대
이 높은 산지에도 봄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봄을 시샘하는 회오리 바람이 황사를 안고 심술을 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