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산다는 건모르는 새 비가내리고
대지를 적시고 남은 물들이 모여
개울을 만들고
강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하루를 산다는 건
소쩍새가 소짝소짝 울고 싶은 마음에 소쩍소쩍 울 무렵
보이지 않는 땅 속 깊숙히 흐르다
마른 우물을 채워가는 것이고 또 비워주는 것이다.
늘 그랬듯이 늘 그랬듯이가 아니게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