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5. 커플에서 솔로되다
커플지옥 솔로천국?
솔로부대에 입대한지 어언 3개월~ 그동안 많은 고생을 해왔겠다고? 전혀 아니다.
내가 솔로부대에 입대한 건, 서로가 싫증이 나거나 어떤 한 사람이 다른이에게 마음을 주거나 또는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이별이 아니였다. 어쩌면 나의 특이한 사상이 나를 솔로로 만든 것일지도 ..
그와의 만남은 작년 4월말쯤..
그와의 함께한 시간 나날중에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는 참 착하고 키도크고 매너좋고
나에게 너무나 잘해주었다. CC 였으므로 함께 도서관에서 밤샘도 하고 수업도 듣고 우린 정말
남들에게 항상 붙어다니며 부러움을 사는 그런 커플이였다. 서로 성격이 둥글둥글 O형이고 특히 그가 약간 온화한 편이여서 사귀면서 헤어짐까지 싸움은 한번도 없었다. 서로 잘 챙겨주는 스타일 ..서로가 구속받기 싫어함으로 그렇게 구속하는 편도 아니였고 흔히 여자들이 싫어할 정도의 스킨쉽에는 그가 꿈도 못꾸었기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린 10개월이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나쁜 추억은 하나 없다. ^^
근데 왜 헤어졌냐고?
이건 보편적으로는 쉽게 이해 못 할 이유이긴 한거 같다.
우린 서로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그만큼 함께있는 시간이 많았고 , 나는 그거에 대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미래에 대한 걱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놀고먹자 대학생이라 하지만, 그를 보면서 수업중에도 그가 생각나고 , 공부중에도 자꾸 그와 장난치고 그와 놀고싶고, 그와 함께 하고 싶다는 나의 참을수 없는 욕구? 말그대로 사랑에 빠졌다고나 할까?
하지만 아무리 사랑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
무엇보다도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 ..
결국 우리는 조금한 기간을 가진후 서로 솔로부대에 입대했다.
솔직히 미안한건 ..이런 생각이 어쩌면 나에게 일방적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떤 드라마같은데서 보면 남녀가 함께 겪은 일에 있어서 같은 상황속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게
매우 다르니까 .
어쨋든 나는 그렇게 해서 솔로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잘된거고 어떻게 보면 미안한 일이지만, 전혀 10개월이란 세월을 이틀의 실연의 아픔으로 달랬다. 생각보다 아프진 않은 것이 ...이렇게 우리가 헤어지는 것이 서로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냉정하지만 ,, 현실적으로는 잘된 선택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그와 친구로 지내고 있다. 아직 어쩌면 서먹한 부분도 있지만 , 10개월동안 대학생활에서
가장 친한 친구같은 연인 이였으므로 곧 그와 다시 친한 친구로 돌아갈수 있겠지 ?
어쨋든 이것이 나의 커플에서 솔로된 이야기다. "서로를 위한 이별"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