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사이트 지각변동

[Dandory™]

패러디사이트 지각변동

사이버상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득권에 줄기차게 대항이라도 하듯 각종 패러디가 넘쳐나고 있다.

사이버상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득권에 줄기차게 대항이라도 하듯 각종 패러디가 넘쳐나고 있다. 경제난 등으로 암울한 시기에 가식과 오만으로 가득찬 권력에 일침을 가하는 것은 실로 통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패러디사이트는 지난 98년 여름 등장한 '딴지일보'가 선발주자 격이다. 그 이후 다양한 패러디 사이트가 등장, 최근에는 민영방송사인 YTN조차 ‘돌발영상’이라는 패러디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다. 세월의 흐름속에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패러디사이트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 순위정보제공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딴지일보’는 계속된 하락세를 거듭해 인터넷뉴스순위 8위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계속해서 치솟을 것만 같던 ‘딴지일보’의 하락 이면에는 신생패러디 사이트의 등장이 있었다. 최근 네티즌들은 패러디사이트에서 능동적 참여와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각종 유행어를 양산하며 네티즌들을 사로잡은 디시인사이드(1위)외에도 도깨비뉴스(4위)와 미디어몹(9위), 그리고 이런뉴스(15위)등은 하루가 다르게 방문자수가 늘고 있다. 이 사이트들은 패러디가 주는 매력에 재미까지 더해졌다. * 디시인사이드 이미 언론을 통해 너무 많이 알려져 금번 기사에서는 제외.
	도깨비뉴스(www.dkbnews.com) 도깨비뉴스(www.dkbnews.com)의 강점은 기존의 무거운 뉴스대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고발정신과 엽기적 상상력을 통한 재미가 있다는 점이다. 시대적 흐름에 맞게 디카와 동영상 속 세상사를 접할 수 있다. 동아일보 인터넷사업부가 운영함에도 수구라는 이미지를 철저히 배제해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으며, 소위 최근 뜨는 사이트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가십거리면에서는 매체보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뉴스(www.erunnews.com) 이런뉴스(www.erunnews.com)는 'e런 세상의 재미있는 뉴스'라는 모토답게 거의 모든 뉴스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기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풍선껌 크게 부는 방법 전격 공개'와 '뽀샵의 힘으로 표지판 변경' 등 제목에서도 독특한 발상과 재미를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디어몹(www.mediamob.co.kr) 미디어몹(www.mediamob.co.kr)은 탄탄한 구성과 기존의 방송뉴스를 패러디해 네티즌들 사랑을 받고 있다. 여전히 네티즌들의 주 관심거리인 정치적 소재들을 재미있게 진보적 색채로 풍자하고 있다. 여의도에 서식하는 정치 철새가 철새과가 아니라며 전국철새협회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이트다. 이밖에도 성격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네티즌들의 흐름을 반영해 주요 언론사 인터넷판들도 독자참여와 풍자를 위해 포토게시판 정도는 운영하고 있다.
패러디사이트가 지나치게 방문자수를 의식해 선정적인 내용으로 흐른다는 비판도 받고있지만, 여전히 소수?서민층의 이야기를 대변한다는 것과 기득권층에 대한 불만을 해갈할 수 있다는 데서 앞으로도 계속된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미디어와 어떻게 잘 결부되어가며 우리에게 삶의 활력을 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다.